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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 서양식 SF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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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 6점 (3/5)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한참 전에 선물받은 책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받기는 서점에 깔리는 것과 동시에 엄청 빨리 받았는데, 정작 읽고 감상을 남기는 것은 한참 늦었네요. 선물해주신 분에게 처음 받았을 때에는 주말에 바로 보고 감상 남기겠다고 했는데...음...님 미안! ㅠㅠ

어쨌든 이게 어떤 작품이냐면요...에...로맨스를 베이스로 미스터리와 SF를 적당히 끼얹은 느낌? 작가가 천상 “서양인이다+여자다” 싶은 서술이 거슬릴 때도 있고~ 참신할 때도 있고~ 뭐 그랬네요.

평범하게 맛있었지만, 딱히 지금까지 먹던 것을 줄이며 추구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느낌. 애초에 선물로 받지 않았다면 신경도 안 쓸 장르였던지라, 그런 낮설음으로 인한 신선함은 꽤 좋은 느낌이었습니다만...역시 한국사람에게는 밥이고, 오덕에게는...알죠? ㅋㅋㅋ

밥 대신 먹긴 좀 그렇고, 가끔 심심하다 싶을 때 별식으로 먹으면 좋겠다는 느낌!




일단 SF로서는 좀 미진한 편. 10대와 영감님들을 제외한 세대가 전쟁으로 몰살당했다는 설정은 흥미를 돋구기에 충분했지만, 그로 인해 변화한 세계 자체의 묘사가...나쁜 의미로 여성작가답게 허술했거든요. 덕분에 초반엔 몰입이 좀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설명을 포기하고 "원래 이런 세계다"고 배짱을 부렸으면 나았을 것 같은데, 어설프게 설명을 하려고 하니 오히려 구멍이 더 보이는 느낌인지라;;



하지만 늙은이들의 탐욕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발악하는, 미스테리로서의 흡입력은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변해가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의지할 곳 없이 뚝 떨어져 발버둥을 치나름 의지할만한 좋은 친구도 만들고, 배신도 당하고, 뭐 그렇게 내내 구르다가 결국은 해피 엔딩을 맞이하는...그런 지극히 서양영화스러운 재미가 있습니다.

으음~ 오랫만의 양키 스멜~

뻔하지만 뛰어난 완급 조절로 금방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다고나 할까요?

완벽한 그랜드 피날레로 끝나는 작품이 아닌 것이 아쉽지만, 딱 봐도 대놓고 시리즈로 이어갈 속셈인지라...운이 좋다면 진짜 흑막을 무찌르고, 부조리한 세계를 혁파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겠네요~ 언제 나올지는 모릅니다만!



"블랙 로맨스 클럽"으로 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로맨스 물로는...좀 미묘. 양키 센스나 여성향적 시각이 원인으로 보이는 정서의 차이가 생각보다 큰데다가, 할애된 분량 자체도 부족하게 느껴져서...연애에 있어서의 심리 묘사가 잘 와 닿지 않더라고요.

보면서 "이게 서양+여성의 판타지? 뭔가...이해하기 힘드네요!! 진짜 판타지네요! 여주 나쁘다...남자들 불쌍하다...작가 너무한다...이기적이다..." 막 이런 느낌이 들어서......ㅠ_ㅠ

진부한 하렘 러브코메 라노베를, 도도한 서양 여성이 읽으면...저와 같은 컬쳐 쇼크를 느낄 까요? 모르겠네요...저는 모르겠어요...

///

지인이 감상을 듣고는 "트와일라잇? ㅋ"라고 하던데, 저도 대충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제가 트와일라잇을 본 적이 없어서 실제로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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