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구치 츠카사 지음, 구자용 옮김, 타카하루 그림 / 서울문화사(J노벨)
1권에서는 정말 괴작의 느낌이 강했는데, 2권에서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러브코메디가 되었네요?
그래도 특유의 막나가는 패기는 여전해서, 결과적으로는 딱 좋을 정도로만 막장인...멋진 밸런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 진짜 제 취향에 딱인 러브코메임 이거 ㅋㅋㅋ 여자들끼리 싸우면서 주먹질 하지 마 하이킥 날리지 마 그만둬 이 막장녀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범한 모에 코메디에서는 금기에 가까운, 이런 막나가지만 솔직한 감정의 부딪힘이 너무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만 같네요. 텐션 높아! 야홋~!!
하지만 항상 이렇게 제가 물핥빭하는 작품은...길게 이어지지 못하고요...하늘토끼는 연중이었고, 이 작품도 전 4권이라는 애매한 권수로 마무리...슬프다...나는 슬퍼서 살 수가 없다...요미땅 리즈 시절도 그렇고 이 피니언도 그렇고, 저는 좀 많이 막나가는 러브코메가 좋은듯요. 러브코메 특유의 염장질 자체는 무척 좋아하는데, 진부한 클리셰나 지나친 풋풋함(=수위낮은 답답함)은 좀 별로랄까...뭐 그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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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가 많이 빠졌습니다. 보편적 러브코메화. 일단 히로인들은 “이용만 할 거야. 정자 내 놔 임마.”에서, 그래도 애정도 있는 것으로 무난하게 사랑스러워졌어요. 1권에서는 히로인들의 어프로치에 히죽거리다가도, 그런 “이용”의 암시 때문에 싸하게 식는 장면이 꽤 많아는데, 이번 2권은 그런 즐기기에는 지나치다 싶었던 독기를 상당히 절제한 느낌.
스토리면에서도 테마성은 많이 약화된 느낌입니다만, 대신 그놈의 난독유발 독백이 대폭 삭제되면서, 작품이 부드럽게 술술 읽힙니다. 1권과 같은 파천황적인 무리수가 없어요. 그런 파격성 또한 작품의 매력이었던지라, 솔직히 그 부분은 좀 아쉬운 감이 강했습니다만...뭐 항상 무리수만 둘 수도 없고~ YOOOOOOOOOOOO와 같이 아주 없어진 것도 아닌지라 작품의 정체성은 유지되고 있고~ 무엇보다 러브코메분의 강화가 너무 잘...맞아서...ㅋ
전체적으로 소년들의 소녀에 대한 환상을, 수위를, 금기를, 클리셰를 마구 깨버리며 폭주하는 막 나가는 이야기. 그런 폭주성향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면, 저처럼 즐겁게 낄낄거리며 이 빗나간 러브코메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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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내용누설이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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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독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에요...
딴 건 다 괜찮은데, 주인공의 묘사가...지나칠 정도로 암담해서 눈물이 다 났습니다. 이런 묘사 필요 없지 않음? 뭐 이리 현시창임? 1권에서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였던 것 같은데, 2권에서는 따돌림도 모자라 전교 꼴찌 인증...Aㅏ...그것도 노는 것도 아니에요...나름 열심히 공부하는 주인공이라고요...“열심히 해도, 안 되는 아이”라는 현시창 시츄에이션 ㅠㅠㅠㅠ
노력해도 안 되는 인간의 아픔이...이제는 질투도 들지 않는 슬픈 체념이 극히 제한적으로 묘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톡톡 쏘여서...쓰려서...좀 그랬습니다.
음...주인공이 너무 불쌍해서 하렘 코미디 상황에 응원을 보내게 되는 효과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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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 비중은 표지에서 보여주듯 너구리 메인에, 1권에서 완전 엑스트라였던 밤비가 정상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꽤 치고 올라오고, 너구리에 엮어 새끼 너구리도 한 마리 더 등장!
어째 히로인들을 다 동물로 부를 수 있네요...여우...너구리...젖소...밤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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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귀여워요 선생님. 밤비 귀여워. 로리취향은 없지만, 이렇게 부들부들 떠는 울보 소녀(성인이지만! 선생님이지만!)는 귀엽지 않나요...하아...설정상 합법로리라고는 해도, 워낙 그림체가 늘씬한 계열이라 그런지 작다는 느낌은 들어도 애라는 느낌은 안 들고! 가슴도 크고! 안경이고! 소동물! 경기용 수영복! 야호! 의외로 스트라이크 존이잖아!
거기에 주인공에게 싸이코라고 평가 받을 정도의, 소심하지만 미묘하게 집착 쩌는 얀데레 근성...주인공 사진으로 방 도배에 수제 주인공 인형...어...음...찐하네요. 어른의 찐함이 느껴져요. 게다가 맨날 겁 많아 부들거리며 우는 주제에, 의외로 행동력이 있어 몸으로 덮치기도 하고...하아...좋다...귀엽다...일러도 전체적으로 참 안 좋은 작품인데, 밤비가 수제 주인공 인형 들고 좋아할 때의 삽화는 꽤 준수해서...선생님 비중 늘려달라! 늘려달라!!
속물적인 이유지만 부잣집 아가씨라는 것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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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마음의 안식처였던 바보젖소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아쉬움.


히가 토모야스 지음, 권미량 옮김, 카와하라 케이 그림 / 서울문화사(J노벨)
부제인 ‘지상최강G급대전’의 G는 거유의 G.
시작부터 빵 터졌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유감기라니 시발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하자는 거야 이 지방도시전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정말 시작부터 폭소했네요. 이거 해결 안 해도 되지 않나요...아니 하지 마! 해결 하지 말라고!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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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말미에 조마조마하며 걱정하던 카마코의 모에화는, 정말로 인간화 고착에...3권의 메인 에피소드인 거유 감기에...신규 히로인의 암시에...뭔가 여러모로 대리만족성향이 앞권들에 비해 올라간 느낌. 에로한 묘사 많네요~ 중딩주제에~ 중딩들답게 풋풋한 면이 있어서 웃음이 나오는데, 그런 느낌을 그대로 살림에도 불구하고 에로...ㅋㅋㅋ...
이런 수위 높은 작품 좋아합니다. 아...염장질에 흐뭇해하다가 녹아내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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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가 이 에로분야에서 진짜 활약을 많이 했죠. 이 4차원 보케 소녀 진짜 뭔가요 뭔가요 뭔가요 ㅋㅋㅋ “민감한 사춘기 소녀가, 좋아하는 소년의 보아서는 안 될 가운데 다리를 보았다! 이 난국에서 취할 방법은?“→”일단 눈에서 안 보이게 합니다!“(여기까진 정상)→”눈에서 안 보이게 손으로 가리자! 소년의 그것을!”
.....어? 잠깐 뭐라고? 어? 코토리? 어? 어어?! 시발ㅋㅋㅋㅋㅋ그만해 이 미친것앜ㅋㅋㅋㅋ가릴 게 완전 에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메인히로인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작품의 메인히로인인 코토리는...그 특유의 4차원 보케과 거유의 앙상블을 통해 나오는 에로스가 너무...강력해서...;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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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으로 여전히 소박한 느낌으로 즐겁습니다. 정겹습니다. 소소하게 웃겨줘요. 지방한정 도시전설(지전)이라는 소박한 스케일도 그렇고...참 뽀양뽀양한 느낌. 애들 반응도 중딩답게 참 귀엽고 소박하고요. 처음엔 중학생 설정이라기에 참 마뜩찮게 여겼는데, 이렇게 중학생 설정을 잘 살리면서도 에로하게 작품을 끌고 나갈 수 있을 줄은...ㅋ...
다만 솔직히 너무 훈훈하고 소박한 느낌이 강해서, 막 쩔어주는 긴장감이라던가 흡입력 이런 건 좀 부족한 느낌. 이야기의 골조 자체는 히어로가 도시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능배물에 가깝습니다만, 작품 분위기가 어째 작가의 차기작인 신메카이의 초반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막 치유물스러워요. 설정만 보면 신메카이 후기...그러니까 막 몰입감, 긴장감 쩌는 류 같은데, 그냥 뽀양뽀양함...;;
덕분에 히죽히죽거리면서도, 페이지는 빨리 안 넘어가더라고요. 이건 좀 단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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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차기작인 신메카이와 또 비교하고 싶은 것은 주인공. 신메카이의 토카치는 시원시원한 사나이입니다만, 갸루고의 주인공은 여전히 너무...약하지 않나 싶어요.
정말 해야 할 일이 있을 떄는 꼭 하는, 무작정 약하지만은 않은 소년입니다만...그래도 외유내강도 정도가 있지 너무 끌려다닌다는 인상인지라...좀 자신감 좀 찾아! 호구근성 줄여! 왕따인 것도 아니고 여자들에겐 평판이 그래도 남자들과는 사이 좋잖아...
코토리에 대한 바보같은 순결주의도, 이해가 안 가고 말이죠...아무런 제약도 없이 코토리를 그냥 놔두면 순식간에 미성년자 관람불가 사태가 벌어질 테니, 스토리 전개의 속도조절을 위한 편의적인 도구로서 주인공의 순결주의를 이용한다는 느낌. 좀 찝찝함...;;
뭐 이런 주인공도 있는 것이겠습니다만...워낙 시원시원한 타입을 좋아하다보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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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4권은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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