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46

라노베 속권 감상 - 백억마녀3.5, 그죄용8

$
0
0
백억의 마녀 이야기 외전 - 6점 (3/5)
타케오카 하즈키 지음, 하성호 옮김, 나카야마 미유키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아빠오빠 말 좀 들어라!

오빠 속만 썩이는 말썽꾸러기 여동생, 아디리시아의 과거를 보여주는 외전. 본편에서 몇 번이나 이미지가 바뀐 그녀인지라, 더 이상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많네요. 알트의 머릿속의 여동생과, 실제의 여동생은...많이 다르네요. 알트 너 임마 여동생에 대해 진짜 제대로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잖아...ㅠㅠㅠㅠ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던가요...? 아디리시아의 진실된 모습이, 알트와는 다른 방향으로 너무 멋있어서 반했습니다. 오빠 속도 모르는 못된 여동생이라는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청순가련한 외모와 강철 같은 멘탈의 갭이 진짜...으앜ㅋㅋㅋ

유리 같은 몸에 불꽃 같은 의지를 가진, 강철 멘탈의 음흉한 여왕님이에요. 병약한 여동생? 시발ㅋㅋㅋ 누군가의 병약 여동생은, 오빠가 모르는 곳에선 여왕님일 수도 있습니다!!

아 진짜 이런 도S일 줄은 상상도 못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이 바뀌면서 아디의 따까리(...)인 지노로 바뀌었는데, 순진무구 청년이 괴상한 여자에게 잘못 반하며 나락으로 떨어지는 안쓰러운 이야기라니...이건 대체 어디의 평범한 러브코메인가요 ㅋㅋㅋ 서술방식부터 시작해서 진짜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 재미있습니다!

아디가 주인공을 놀려먹는 도S 만담이 러브코메로서 평범하게 재밌더라고요!

///

또 하나 건진 캐릭터가 있으니 본편에서 알트가 학교를 찾아가며 살짝 만난 적이 있는 라빈 양. 본편에서 아디와 네이버가 자신을 따돌리고 떠났다며 섭섭한 티를 내는 장면에서, 왠지 이런 캐릭터일 것 같았는데...역시나 ㅋㅋㅋ 고기삘이에요! 우등생으로서 자존심 강한 똑똑한 엘리트 아가씨지만, 묘하게 바보. 뭘 해도 라이벌로 보는 S녀(=아디리시아)에게 이기지 못하고, 결국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울보 모에...백합...귀여웤ㅋㅋㅋㅋ

어째 여캐의 모에한 조형은, 본편보다 이쪽이 더 나은 듯한 느낌이...;;

본편보단 이쪽이 더 평범한 남성향에 가깝다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기대에 비해 본편에 대한 영향력이 너무 없다고나 할까...까놓고 말해 이 외전을 안 읽어도 본편 이해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이야기뿐이에요. 여동생 사이드의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는 깊어졌지만, 스토리상으로는 결국 아는 부분의 재확인에 불과했네요.

최소한 아디가 왜 오빠인 알트에게 그렇게 츤츤대는지에 대해 실드 겸 설명 정도는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그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오빠 안 좋아함. 끝. 이게 전부...야! 뭔가 이유가 있을 거 아냐! 말하라고! 최소한 오빠가 자신을 잘 챙겨주지 않아서 섭섭해서 그랬다 정도의 뻔한 이유라도 대!! ㅠㅠㅠㅠ

무엇보다 가장 기대했던, 아디리시아가 교회를 상대로 싸우기로 결심하는 순간의 묘사가 너무 맥 빠집니다. 극적 카타르시스가 없어요. 세계를 상대로 싸우겠다는 배포잖아요? 좀 더 비장미 넘치고 간지나게, 처절하게 묘사해 주면 안 되냐고요 ㅠㅠㅠㅠ

전 밀턴 교수님과 함께 잡혀가서 뭐 고문이라도 당한 줄 알았어요. 그 배포에 어울리는 심각한 과거가 있을 줄 알았음. 근데 고난이라고 나온 것이 고작...살짝 못 본 사이에 기억 소거...어...음...상상할 수 있는 가장 온건한 방법으로 처리됐네요? 교회측이 결코 잘 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 정도로는 복수심을 불태우는 것에 대해 공감하기가 좀...;;

교회의 폭압성과 진실의 소중함에 대한 강조가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옳은 이야기라도, 개연성에 문제가 없어도, 묘사에 절박함이 없으면 감정이 안 움직인다고!

본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이야기면서도, 본작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운 외전이었지만, 본편과의 연결 고리를 더 강하게 해 주었다면 훨씬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너무 짜게 굴었음...우우...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 8 - 4점 (2/5)
아사이 라보 지음, 이형진 옮김, 미야기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뭘 노린 건지 전혀 모르진 않겠지만, 작가의 말하는 태도가 너무 개새끼라 이해해주고 싶은 기분이 전혀 안 듭니다. 보고 나서 기분 진짜 더러워졌음. 완전 멘붕.

아나피야와 함께한 여행이 이 작품답지 않게 너무나 맑고,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워서...정말 좋아하면서도, 작가의 비뚤어진 성격 때문에 그것이 절벽 위에서 밀어버리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것쯤은 진작에 눈치 채고 있었습니만...그럼에도 불구하고...이러면 멘붕 안 할 수가 없잖아요...으...아사이 라보 이 시발놈이...ㅠㅠㅠㅠㅠㅠ



아름다운 비극으로서 받아들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닌데, 작가의 태도가 태도니까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아무도 믿지 않으니까요. 나쁜 의미로 중2병 돋는, 반항을 위한 반항을 하는 평소의 그 치기 돋는 언행 덕분에...이 쓰라림을 작품 테마의 강조를 위한 기교로서 좋게 받아들이기가 진~짜 힘드네요. 일부러 독자가 기분 나빠할 짓만 골라하고서는 킬킬거리면서 웃고 있는...그런 성격 나쁜 또라이만 떠올라요. 작가의 독자에 대한 유치한 권력남용임. 자신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캐릭터를 비참하게 죽여 놓고는, 속 시원하다며 히죽거리고 있을 것 같은...그런 기분임. 후...( -_)

항상 이렇게 선의는 보답 받지 못하고, 정의는 패배하고, 아무런 보상 없이 남는 것은 씁쓸함뿐인 작품이었는데...이제 와서 뭘 그리 새삼스럽게 상처받은 척을 하냐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래도 계속 이 마조짓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놈의 "왜소한 널 갖고 노는 거대한 흑막" 패턴의 반복 진짜 짜증나고요...그렇게 현시창이니 승리는 없다느니 주인공 일행에게 조소하는 작품인 주제에, 주인공을 제외한 요칸이나 쿠에로 같은 이미 위에 있는 강자들의 묘사는 유치할 정도로 강력한 것도 짜증나고요...하여간 전체적으로 작가가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서 독자를 비웃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아오 이걸 진짜 계속 봐 말아..._-_

진짜 보상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물질적으로는 상실뿐인 새드 엔딩이라고 해도, 정신면에서 뭔가 성장이 있었다거나 하는 식으로...지극히 주관적인 만족이나마 주어야 좀 어떻게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는 법 아닌가요? 예를 들자면 음...그러니까 NTR 만화 같은 경우에는, 이것이 청춘의 쓰라림이다...난 이 경험으로 조금이나마 어른이 된 것 같다...뭐 이런 식으로 무겁고 싸한 기분은 여전하지만, 그걸 안이한 자기기만으로나마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가치를 찾아내서 포장을 하고 지나가잖아요? 근데 이번 이야기는 진짜...정신면이고 물질면이고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탈탈 털려서...ㅠㅠㅠㅠ



전체적으로 스토리에 있어 무의미한 여분이 너무 많았다고 느낀 것도 문제. 예전 1, 2권에서처럼 에피소드 하나당 한 권으로 끝낼 때가 깔끔하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에피소드당 두 권으로 불어나면서 늘어난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작가의 개인적인 취미를 채우는 배틀씬과 고어씬이니...솔직히 스토리에 불필요한 이 쓰잘데기 없는 작가취미생활만 제대로 잘라냈어도 그냥 한 권으로도 내어도 됐을 이야기였음. 편집부 일해라.

일단...아 미친 싸움 좀 적당히 끝 내. 뭘 한번 이긴 녀석이 도망쳐서 다시 또 덤비고, 또 덤비고, 뭐 이리 무의미하게 전투신이 많음? 전투신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에요. 불필요하게 전문용어 쏟아내는 것은 솔직히 유치하다고 비웃지만, 그렇다고 이런 남발이 없는 그죄용은 또 그죄용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까요. 이 작품만의 독특하고 힘이 넘치고 참신한 이공계 전투신은, 분명 그 자신만의 강력한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무엇보다 이번 에피소드에서의 전투는 상황이고 기술이고 타개책이고 다 예전에 썼던 것의 우려먹기로밖에 안 느꼈던지라 평소에 비해 영 재미가 없었네요. 근데 분량은 평소에 비해 따따블.....텍스트량에 묻혀 죽어버릴 것만 같아!

고어씬도...진짜...ㅋㅋㅋㅋ이 아사이 라보 이 미친놈앜ㅋㅋㅋㅋㅋ그만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품을 통한 작가인격의 추측에 일단 경계부터 하고, 작가와 작품은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고 보는 저지만…그건 작품을 통해 작가에게 지나친 환상을 품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럴 뿐이지, 작품과 작가가 1mg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결국 작가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글을 쓸 수는 없는 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솔직히 그죄용 고어씬, 작가가 취미로 좋아서 썼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서요! 등장인물의 아픔을 와 닿게 하기 위한 진한 묘사라고 좋게 받아들여주기에는 이게 진짜 쓸데없이 자극적이기만 해서...

평소 검열에 대해 입에 거품을 물며 반대했던 제가, 책을 보고나니...이 작품에 붙은 18금 딱지에 아무런 반대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건 진짜 애들이 봐서는 안 되는 유해 도서 맞고요...시발 4권의 강제 임신 질 난도질 뭐 이런 건 장난이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안 본다느니 어쩌느니 시발시발 거리면서 본 당시에는 절찬리에 멘붕을 선보였습니다만...시간이 지나니...음...이해해주고 싶은 기분이 안 든 것도 아닌 것도 아닌...ㅋ...

아나피야가 제법 감동적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러다가 다음 권도 사게 될 것...같지만! 9권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10권에서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미친...두 권으로도 모자라서 이젠 아예 3권짜리...;;

산다면 몰아서 사게 될 것 같네요. 1년 넘게 걸리겠군(...)

tag :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46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