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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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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감상 - 나친적, 시오리와, 연애괴담,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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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여기저기 끄적여 놨던 감상들을, 이번에 싹 정리해 보았습니다.

평소에 비해 아무리 그래도 너무 가벼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영원히 구석에서 썩혀놓는 것 보다는 나을 거에요...아마;




나는 친구가 적다 2
히라사카 요미 원저, 이타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원작을 읽어본 분들은 대체 어떤 작품인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진짜 만화가 잘 어울리는...작품이지요.

원작을 먼저 읽어서 좀 물리는 맛이 있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어느 쪽이 더 웃기느냐만 따지자면 만화 쪽이 압승이라고 생각함. 이타치 씨의 표정 개그는 최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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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만화로 원작 따라가려면 천년만년 걸릴 테니(...) 원작을 안사는 일은 없겠지만요. 무엇보다 원작은 슬슬 요미땅 과거의 독기가...슬근슬근...나오려고 하는 중요한 시점인지라! 크큭...요미땅...봉인...해제야!! 그러고보니 소설 슬슬 다음 권 나올 때 안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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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상관없는 소리지만(?) 햣코의 작가 가토 하루아키가 결국 햣코 때려 치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개객긔야...내가 이럴 줄 알았따...포기하고 있었다고...그래도 쓰린 건 쓰린 거네요.....흑.........ㅠㅠㅠㅠㅠㅠㅠ 토라코...네가 뛰어노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었엉 ㅠㅠ



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아있는 목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코믹스
나의 점수 : ★★



솔직히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개그 작가 아닌가요?

이토준지를 개그에 특화시킨 느낌. 아 물론 모로호시 쪽이 선배니, 굳이 말하면 거꾸로겠지만요. 어쨌든 일상적인 분위기와, 개그 속성이 생각보다 워낙 강해서...그림체가 평범하게 예쁜 모에 미소녀 그림이었다면...두 나사 빠진 소녀들의 (오컬트) 일상물로서 즐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살짜쿵 아쉽기도.

오컬트 계의 케이온? 요츠바랑? 뭐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

솔직히 그림체나 대화 센스 같은 것은 고전명작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현대에 재밌게 보기에는 좀 낡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컬트 센스에는 분명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뭐...괜찮네요. 옛날 만화나 이토 준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저는 아주 막 팬이 될 정도로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격이 싼 것도 있어 꾸준히 구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게 가격이...진짜 출판사가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착해요. 나온지 엄청나게 오래된 작품인데, 재판도 했는데, 가격을 안 올렸음(...)

그나저나 시오리와 시미코 이게 소녀만화잡지에서 연재했던 만화라는 것을 후기에서 보고 뿜었습니다. 무슨 생각이냐 작가. 무슨 생각이냐 편집자. 그리고 출판사...ㅋㅋㅋㅋ

번역은...2000년대 번역이다 보니 요미"꼬" 쿠"투루"

...정겹네요!

아, 그리고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를 보게 된 계기인, 마사토끼님의 “만화로 리뷰하기” 소개합니다. 제 가벼운 소개보다 이 작품에 대한 것을 훨씬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거예요!

1편 / 2편



연애괴담 사요코 씨 3
칸자키 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나의 점수 : ★★



가가 탐정 사무소 작가의 최신작. 살짝 괴짜, 살짝 변태, 천연계, 하지만 스스로는 무자각인 영능소녀 사요코 씨가 많이 귀엽습니다. 낭창낭창하니 시원한 매력이 있는 그림체도 완전히 원숙기에 접어들어 아주 빛이 나요 빛이 나!

하지만 솔직히 전작인 가가에 비해서는...재미가 덜하네요. 3권까지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수위를 신경 쓰는 느낌? 자율규제! 덕분에 가가는 매권 빵빵 터져나갔었는데, 사요코 씨는 훈훈하긴 해도 확 터지는 게 없습니다...전작은 섹스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등 소재에 거리낌 없이 막나가는 작품이었고, 그런 폭주하는 맛이 장점인 작가였는데, 이번 사요코 씨는 이 작가 작품치곤 너무 얌전해요!

같은 포지션인 가가의 탐정님과 비교하면...너무 평범합...ㅠㅠ

부끄수줍움찔움찔하는, 묘하게 나사빠진 천연계 변태 영능소녀라는...포텐셜 폭발하는 설정인데...그림도 훨씬 예뻐졌는데...작가가 너무 선을 남 넘어서...2% 부족하네요. 부족해요. 포텐이 안 터졍...이것보단 미루고 있던, 가가 전질 구입을 우선해야겠음요.



그=그녀 9
킨다이치 렌주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여전히 완성도 높은 귀여운 그림과, 계속해서 실실거리게 만드는 개그 센스, 막장스러운 시츄를 이용한 몰입감 있는 전개가 좋다. 하지만 충격적인 떡밥 던지기가 너무 반복되다 보니 슬슬 물리는 감이 있어서, 완결 준비가 필요하다 싶었는데...다행히 이번에 광범위 커밍아웃+마지막의 매리지 블루 전개를 보니 다행스럽게도 완결 준비에 들어간 듯.

하지만 작중에서도 인정하듯 히로인이 너무나 완벽하게 주인공만을 위한 맞춤형 성녀였던지라, 그랬던 그녀가 고작 그 정도 과거를 이유로 결혼을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좀 그랬다. 게다가 "아 몰라! 지쳤어! 귀찮아!"라는 그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라니! 솔직히 납득하기 힘든 작위적 전개라고 느꼈음. 이해불능. 여성은 좀...다르게 느끼려나요? 공감 가능함?

아무리 매리지 블루라고는 해도, 워낙 이해심 넘치는 히로인이었던지라...엔딩을 위한 마지막 시련이라고 애써 넘겼지만, 성녀의 추락은 좀 아프네요! 큿...!!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8
이시구로 마사카즈 지음 / 서울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이게 얼마만이야...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신의 인형"과 함께, 안 나와서 제 애간장을 녹이는 작품들 중 하나.

좋아하는 캐릭터 몇몇의 비중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일상의 리얼리티와 따스한 온정의 묘한 밸런스는 여전히 매력적. 특히 마지막 라면집 이야기가 그런 현실감과 온정의 절충을 잘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쓸쓸하지만 끝이 아니야! 치유 되네요~

호토리의 머리로 시계열을 알 수 있는 구성도 재미있고.

하지만 여자애에게 그런 짧은 스포츠 머리는 좀 너무하다고 생각함 ㅡㅜ



요츠바랑! 11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나의 점수 : ★★★



언제나의 요츠바랑이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상냥하고 아름다운 세계. 요츠바의 아이다운 순수함에 "아 애들은 이렇지 ㅋㅋㅋ" 하며 공감을 느끼다 보니 아쉽게도 작품이 끝나 있네요. 하지만...왜 안 3자매요? 왜 안 러브요? 저는 메인인 "요츠바의 아이다운 여행"도 즐기지만, 솔직히 제가 이 작품에서 가장 집중하는 포인트는 곁다리인 "요츠바를 매개로 이어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라고요오오오오오...

덕분에 유달리 요츠바 자체에만 집중한 이번 권은, 솔직히 조금...실망했...습...니다. 그나마 막판에 삼자매 출연이 좀 늘어나서 다행. 아사기 씨는 공순이! 유능한 공순이! 공순히메! 야호! 하지만 카메라 이야기를 보니 토라코가 영 아쉽구만~



신의 인형 7
야마무라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신의 인형 7권은...간신히 나와 준 것은 좋은데...애니로 다 끝난 부분이지요... 게다가 나 원작에 비해 애니는 여백의 미를 이용한 감정 묘사가 부족하다고 꽤 투덜거렸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애니가 더 좋은 것 같...

단순히 먼저 본 쪽이 더 익숙하니 좋다고 진상 부린 게 아닐 거야...아닐 거라고...내가 그런 인간일 리가 없어...으으...

하, 하여튼 다음 권은 좀 빨리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급수습)



월드 엠브리오 World Embryo 8
모리야마 다이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나의 점수 : ★★★★



이건 진짜 감상 늦게 쓰는 것 같은데, 이 작품 발간속도...엄청나게 느리니까요. 아무리 늦게 써도 감상이 밀릴 일은 없음. 젠장...ㅠㅠ

어쨌든 그 눈물 나게 느린 발간속도는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기에 모리야마는 너무 좋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가지요! 특히 이번 8권은 패쇄계에서 폭주하는 인간군상이라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소재였던지라 정말 좋았습니다 >_<

숨이 막히는 작은 界. 고여서 썩어가는 마음. 충격적인 진실. 돌고 도는 업보. 사랑. 증오. 섹스. 복수. 파멸. 그야말로 진흙탕의 격류. 이렇게 감정이 흘러넘치는 이야기 정말 좋아해요! 과거편은 지루해지기 쉬운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워낙 "복수극"을 좋아하다 보니, 카라사와를 비롯한 복수자들의 심정이 절절히 와닿았네요. 히히히 다 죽어버려 피의 축제다 이힠힠힠힠(...)

다만...워낙 오랜만이라 앞 내용이 기억이 잘 안 나 곤란했...

부디 다음 권은 빨리 나와 주길 바랍니다 ㅠㅠ

근데 이거 감상, 써 놓고 보니 '신의 인형' 과거편 감상의 거의 복붙이네요. 저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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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뻘한 소리지만, 대부분의 소년만화는...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후의 평가와는 별개로 도입부에서 유치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본 블로그에서 호평한 기공마술사라, 이 작가의 전작인 크루노 크루세이더...이 작품들 모두 높게 평가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1권 도입부는 되게...오글거렸었는데요.

월드 엠브리오는 1권에 그런게 전혀 없었네요.

스토리텔러로서 능숙해졌다는 증거일까요?

1권 감상을 쓴 적이 없었기에, 생각난 김에 여기에 살짝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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