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시원하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에로틱 먼치킨 판타지. 일본판 엔딩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대범함이 넘치는 설정과 전개. 그 못지않게 대범함이 넘치는 주인공의 성격. 마찬가지로 대범(...)하기 짝이 없는 히로인들의 몸매가 참으로 매력적이었네요!
대범한 것은 좋죠! 큰 건 좋은 거죠! 슴가 폭발해라!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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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기 전부터 “찌질하지 않은, 강인한 주인공”, “이계에 소환돼 마왕을 무찌르고 돌아오니, 자기 같은 이계귀환자들이 썩어 넘치더라는...파워 레벨 폭발하는 먼치킨 세계관”, “15금이 표지에 찍힌 포스”, “쭉쭉빵빵 육덕한 일러스트” 등의 이유로 기대가 컸는데요...
기대에 부응하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속칭 “먼치킨”인 주인공은, 주인공의 정신면이 힘에 따라가지 못하거나 작가가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하면, 원래 노리던 시원한 대리만족은 고사하고 굉장히 낮 뜨겁고 유치한 작품이 된다는 것을, 국산 판타지를 통해 충분히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만....이 작품은 그럭저럭 제어에 성공했다는 느낌이네요!
먼치킨 판타지지만 도를 넘어 유치해지지는 않고, 딱 좋을 정도로 시원한 전개가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공이 엔딩을 본 인간답게 완성된 인격과 실력을 가지고, 무협지 계열이라는 일본 작품으로서는 대단히 독특한 설정이라는 것도 마음에 쏙 들었고요!
무협이라는 장르의 무슨파 무슨파 하는 배경 자체는...중원 자체는 짱 싫어하지만, 초인들끼리 육체를 부딪히는 초인배틀의 설정 자체는....대단히...사랑하는 것이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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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전용의 일러스트와, 일러스트 뒤에는 작가와 삽화가의 사인+코멘트가 있다는...서비스 넘치는 특전도 매우 호감이었고요. 무슨 연유로 이런 특전이 들어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특별히 신경 써 줬다는데 싫어할 독자가 있을 리가...~_~
타마고노 키미 씨가 원한대로, 그 야시시한 느낌이 푹 꽂혔다능...그렇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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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에 대하여.
처음부터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 작품 도입부가 개인적으로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짧은 프롤로그 속에 주인공이 겪은 고난과 성장을, 영웅신화를 제대로 압죽해서 담았어요! 덕분에 서장의 마지막인 이별에서는, 설정상으로만 깊은 관계일 뿐 실제로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임에도 불구하고...회자정리의 애틋함마저 느꼈습니다.
주인공에게 이입돼서 막 싱숭생숭한 느낌이...어휴!
‘열등용사’라는 멸칭이 붙은 사연도 대단히 마음에 들었고 말이죠. 에로쪽으로 전개를 꼬기 위해 좀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방향으로 성격이 비틀어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우정과 죄책감에 의한 것이라는 설정은 설득력이 있었음요.
엔딩을 본 자다운 중후한 품격이...싸나이다움이 느껴졌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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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세계에서 복수를 노리고 있다는 설정도 호감. 복수라는 테마 좋아합니다. 아주 좋아합니다. 굳이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귀환하는 것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됐기도 했고...음 좋아 좋아. 맨날 찌질궁상만 피우는 주인공만 보니 짜증만 났는데, 이렇게 제대로 잘 난 주인공을 보니 공감이고 뭐고 일단 속 시원하고 좋네요! 어차피 공감하니 어쩌니 해봤자, 일본식 굴착꾼 주인공들은 너무 네거티브해서 공감도 안 갔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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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듯이 무협지 타입이라는 것도 포인트. 일본에서 무협이라니...무협이라니..혈도 찍기로 에로틱 전개를 만든다거나 하는 클리셰를, 무협의 맥이 끊기다 시피 한 일본 소설에서 보게 되니 참...신기한 기분이 드네요 ㅋㅋㅋ
이게 최대로 활용된 것이...문제의 그...방X 이벤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작가 이 미친 새끼갘ㅋㅋㅋㅋㅋㅋㅋㅋ보다가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목의 귀축미학이 무슨 의미인지 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병신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레와 난데 에로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빅싱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정이 아냐! 세뇌라고! 세뇌야! 정신차려 이 소녀들아! ㅠㅠㅠㅠㅠㅠㅠ
꼴림과 함께 빅 웃음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 진짜 쓰러지는 줄 알았스빈다. 미친(...)
그 외에도 제목에 걸맞게, 여러모로 대범한...육덕진 일러스트를 잘 살린 꼴릿한 묘사가 참 많아 좋았네요. 그렇죠. 크면 클 수록 좋죠. 보디 슈츠는 가슴이 안 잠겨야 좋은 거죠.
이 얼마만의 육덕파를 위한 작품이란 말인가...(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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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인공이 먼치킨이면 아무래도 스토리를 짜기가, 제대로 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가 상당히 힘들어지는데요...이런 문제점을 작가는 추억의 작품 “슬레이어즈”가 떠오르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그게 어떤 방식이냐하면...
“주인공이 먼치킨이면, 적들도 그 이상의 먼치킨으로 설정하면 될 것 아냐!”
덕분에 이놈의 세계는 파워 레벨이 미친 듯이 높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간 혼자서 일국의 군대를 날려버릴 수도 있어요. 아예 주인공이 겪은 “이세계 소환”을 희소하지만 전세계에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일로 설정해서, 주인공 같이 이세계에서 수련을 통해 먼치킨이 된 채 돌아온 양반들이 고향 세계의 과학력과 체계적인 수련을 통해 더욱 강화돼, 아예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패기 넘치는 설정임. 완전 오버 스케일(...)
그러한 최강의 초인들이 지배하는 세계정부에 의해, 요직에 오르지 못한 이세계귀환자들은, 세계정부가 가진 억제력(완전 핵무기 취급)으로서 사용될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반발한 귀환자들이 자신들만의 국가를 세울 것을 주장하며, 세계정부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초인 테러리스트 그룹을 만들어서 대항중이라는 설정이고요.
그리고 주인공은 세계정부도, 반체제 그룹도 다 원수. 복수의 대상.
앞길이...험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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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권은 학원물로서, 고향 세계에 적응하는 서장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한지라...솔직히 기대에 비해 좀 텐션이 낮다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건 프롤로그가 회자정리의 아련함을 보여주며 지나칠 정도로 폭풍 간지를 보여준 탓도 클 듯. 초반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빛나면...후반에 집중이 안 되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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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고향 세계 하나에, 마법세계가 10개가 있다는 설정.
이 "10개나 있다는 설정"이 무의미하게 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세계의 기술력으로 마법 캐스팅 시간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설정 덕분에, 다들 육체강화 걸고 연장질 하는 것이 기본인지라...마법사들의 전투라고 해도 딱히 지루한 느낌은 없었습니다만...기왕 패기있게 "10개"라고 설정했는데, 안 살리면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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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만렙캐인 것에 비해, 급우들이나 히로인인 미우는 비교적 평범한 편.
주인공을 통해 먼치킨의 통쾌함을, 미우를 통해 보편적인 성장극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만...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부분이, 주인공이 레벨 업 할 것도 바빠 죽겠는데, 과연 미우나 급우들 같은 송사리들의 레벨업이 제대로 설득력 있게 이루어지겠냐는 것.
까놓고 말해 전투면에 있어 완전히 쩌리가 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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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용사의 귀축미학 애니메이션 홈페이지가 열려있었네요.
http://kichiku.tv/
근데...나의 귀축 주인공은 이렇게 착한 얼굴 아니야! 좀 더 패기넘치는 얼굴이라고! 히로인들도 저런 슬렌더가 아닌 터질듯한 쭉빵 바디라고! ;ㅂ;ㅂ;ㅂ;ㅂ;ㅂ;

어지간하면 애니의 캐릭터 디자인 가지고 투덜대지는 않는 편인데, 이건 제가 원작에서 장점이라 느꼈던 이미지가 다 날아가 버려서...빈정상했음...흥.
호쾌한 먼치킨 영웅이, 여리여리한 일반 소년 A로 쪼그라든 느낌이지요...싫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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