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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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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읽은 라노베 #1 - 도시락7.5, 농림3, R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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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전쟁 7.5 - 6점 (3/5)
아사우라 지음, 하성호 옮김, 시바노 카이토 그림



오랜만이지만 여전. 히로인들의 허벅지는 여전히 육덕육덕하니 꿀 바른 듯 탐스럽고, 편의점 도시락은 지고의 음식 같이 묘사되고, 개그는 깨알 같이 웃기고, 굉장히 아무렇지도 않게 묘사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 봐도 의외로 수위가 높은 스킨쉽에 입이 풀려 히죽거리고...그런 좋은 이야기들. 기본적으로 단편집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번 권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막판의 샤눌님 패스티벌 때문이라고는 결코 말 못...ㅋㅋㅋ

구성은 꽤 긴 단편(중편?)인 온천 여행으로 시작해서, 짤막짤막한 단편들 다수로 마무리. 단편이니만큼 에피소드 별로 정리하고 끝낼게요.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온천 여행 편.

샤가만 남겨 놓고 간다는 설정에 처음엔 뚱...했지만, 보다가 마음이 풀렸네요. 그리운 세일즈맨 전사 레드와의 영혼이 불타오르는 질주가 좋았고, 친구들과의 사소하지만 즐거운 시간의 묘사도 너무 따스하니 치유되는 느낌인지라 참...오시로이와 함께 데굴데굴 구를 때 정말 절로 부처님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ㅋㅋㅋ

무엇보다 센은 여전히 별 거 없는데 작가가 억지로 민다는 느낌이 들어 별로지만, 여동생인 마리카가 이번에 제대로 막강한 로리파워를 발휘했다능. 솔직히 마리카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어린아이 특유의 순진무구한 애정”을 너무 귀엽게 잘 묘사해서...크윽...그렇게 귀여움을 어필하면서 동시에 개인적으로 작가 최고의 장기라고 생각하는 “서로간의 애정이 느껴지는, 생각하면 할수록 의미심장해지는 스킨쉽”이 발동 되니...버틸 수가 없...

이 작가의 스킨쉽 묘사는 최고라니까요...하아.

하지만 뭐랄까...아무리 단편이라고는 해도 너무 중간에 툭 끊은 느낌은 좀...아쉽더라고요. 어디까지나 사고일 뿐 딱히 서로간의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러브코메 성향은 약하기도 했고 말이죠. 이런 컨셉의 단편이라면 좀 더 므흐흣하니 말랑말랑하게 나가도 좋을 것 같은데...이런 기회에 우메 이미지를 좀 개선해 준다던가...

아 이건 작가가 마조라 개선이 안 될 지도.

솔직히 M친구인 우치 어쩌고는 작가의 자화상이 아닐까 가끔 의심됨(...)



시작의 중편 이후로는 짧은 과거 시점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간식이라고 쓰여진 것들은 진짜 너무 짧아서 무슨 의미냐고 따지고 싶을 정도로 영양가 없는 것들이었습니다만, 좀 길이가 있는 단편들은 꽤 즐거웠습니다.

센의 교실에서의 단짝친구들 이야기, 아세비를 짝사랑하는 불쌍한 청년의 이야기, 주인공의 친구들을 통해 샤가와 주인공이 얼마나 남들이 보기에 부러운 부부관계인지 새삼 강조하는 이야기, 샤가에게 고백한 청년을 통해 샤가가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이야기...정도인데, 다들 단편다운 재미를 갖춘 좋은 이야기들이였음요.

특히 샤가편 2개가....ㅋㅋㅋㅋㅋㅋ 샤가! 샤가! 샤가! 샤가! 샤눌님이 빠지는 권인 줄 알았어? 샤느님의 권이였습니다! 마지막을 지배하는 자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오오...샤눌님...! 둘이 부부처럼 노닥거리는 장면 진짜 너무 흐뭇하고 즐겁지 않나요...은근히 생각할수록 수위가 장난 아닌데, 본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실행하는 이 부부의 딮-한 스킨십이 끝장나게 잘 표현된 에피소드였지요. 푸...풋잡! 사타구니! 아...좋구나...



쿄의 비중이 좀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하반신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지극히 치녀스러운 모습으로 짧고 굵게 빵 터트려 주긴 했지만...너무 단역 취급임 흑흑.



사실 커피에 빨대를 꽃는 거, 저도 예전부터 이해가 안 갔지 말입니다!

휘저으며 식히는 용도로 쓰고 있긴 한데, 솔직히 그걸로 빨아먹기는 좀(...)





농림 3 - 4점 (2/5)
시라토리 시로 지음, 이승원 옮김, 킷푸 그림


엄청 벗겨대고 섹드립 난무하고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거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리인데...별로 안 꼴리네요. 제가 야한 거 참 좋아하는 사람인데...은꼴의 미학이니 뭐니 까다롭게 구는 것도 아니고, 은꼴도 대꼴도 모두 좋아라 하는 사람인데...그냥 재미가 없...

수위는 폭발하지만 그것 뿐. 요시다의 아헤가오 더블피스(전동 착유깈ㅋㅋㅋ)만큼은 인정해 주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불발탄이 너무 많았어요. 왜 먼저 읽은 지인들이 엄청 쎄긴 한데...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는지 알겠음. 저도 별로네요.

갈수록 센스가 안 맞는다는 느낌.



딴 건 몰라도 2권 마지막의 빵 터지는 반전을 바로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린 것은 진짜 유감. 억지가 너무 심한 것 아님? 3권이 시작된지 몇 페이지도 지나지 않아, 언제나처럼 미노리는 주인공에게 들이대며 링고를 견제하고, 링고는 거기에 열받아서라도 주인공에게 접근하는...지금까지와 거의 흡사한 구도가 다시 갖춰집니다. 진짜 실망스러운 스타트였...-_-



농업의 비중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네요. 나름 현실적인 시선으로 진지하게 파고들고 있긴 한데...신선하긴 하지만 딱히 재밌다는 느낌을 줄 정도는 아닌 미묘한 레벨. 그래도 농업 관련으로 풋내기 도련님 같은 발언만 계속하던 케이가, 아버지의 원숙함에 사정없이 박살나는 라노베답지 않은 전개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마지막이 작품의 반이라고는 해도 개그물이 안 웃기면...으음...

다음 권을 볼지는 솔직히 모르겠네요.





Re: 바보는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3 - 2점 (1/5)
야나기미 토키 지음, 김경훈 옮김, 이치요 모카 그림


1권은 꽤 재밌게 봤고, 2권도 좀 다른 흐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름 재밌게 봤는데, 3권은...후...하루히 파쿠리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너무나 진부하기 짝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네요. 대실망. 뭘 어쩌자는 건데?

초반에 히로미 과거버전이 살짝 귀여웠다는 것 빼고는 가치를 찾지 못하겠더라고요. 앞권을 읽으며 느꼈던 재미를, 감동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의미없는 내용, 지나치게 싼티나는 적, 안이한 감정묘사, 불타오를 수 없는 클라이막스, 귀엽지 않은 캐릭터들...

그야말로 얄팍하기 그지없었던 권. 몇가지 단점을 고치는데만 성공하면 그럭저럭 재밌는 작품에서 무척 재밌는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항상 기대하고 있었는데...작가가...내게...똥을 줬어! ㅠㅠㅠㅠ 더 이상 할 말도 없네요. 해봤자 욕이나 하겠지. 5권 완결로 알고 있는데, 두 권을 더 봐야 할지...고민이 많습니다...끙.

도시락 감상 쓸 때엔 참 신났는데, 다음 작품으로 갈수록 기분이 다운...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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