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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8화 감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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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감상.

중2사랑 자체는…재밌긴 한데 딱히 할 말은 생각나지 않는, 그런 아니메네요. 지인 말마따나 다나카 로미오의 라이트노벨 “AURA ~마류인 코우가 최후의 싸움~”에서 스쿨 카스트나 차가운 시선 등 아프고 무거운 소재를 싹 빼버리면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쿄애니가 언제나 해왔던, 선의로 가득 찬 상냥한 세계.


나쁘게 보면 기껏 중2병이라는 소재를 잡아 놓고 뭐하는 짓이냐는 소리도 나올 수 있긴 한데요…진지한 아픔이 사라진 대신 모에 돼지용으로는 이게 꽤…좋아요. 부히부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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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카 귀여워요 릿카! ㅋㅋㅋ

모에물로서 캐릭터 모두 귀엽게 잘 표현되고 있고, 쿄애니답게 작화의 퀄리티도 최상급인지라(중2병병 풀전개 망상전투신은 퀄리티가 왜 또 그렇게 쩌는지 ㅋ), 그냥 모에물로 즐기면 OK. 중2병 네타도 진지한 맛은 없어도 개그물로서 특유의 오글거림 자체는 어느 정도 잘 살리고 있는 편이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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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중2성분은 본편 자체 보다는, 5분짜리 웹공개 서비스 영상인 lite에서 제대로 보여주는 편입니다. 주제에 op/ed도 원작과 달리 따로 있는데…특히 ed가…가사가…끝내줘요 ㅋㅋㅋ 되게 오글거리면서도, 귀엽고 흥겹고...중독됨! ㅋㅋㅋ

마침 트위터 멘션으로 링크를 받아 리테판 엔딩 영상 유튭 링크.



이 애니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지요. 귀여운 중2병 ‘ㅅ’



4화 감상.

니부타니가 본색을 드러내는 에피소드. 아...니부타니...이 죄 많은 여자여...지인 모 님이 이야기한 “얘는 키도 에이타(곧 애니화 될 수라장의 주인공. 전직 중2병.) Mk.2잖아!” 라는 말이 바로 이해가 가더라고요. 주인공과 함께 과거에 괴로워하는 동족...이라고만 말하면 꽤 동정이 갑니다만...그 이후 한 짓이 좀...그랬죠. 천사가...사라져 간다...ㅠㅠㅠㅠ

캐릭터 너무 변했잖아 이 나쁜 뇬아! 들켰으면 좀 미안해라도 하라고!

그래서 주인공이 니부타니에게 너무 호구스럽게 구는 게 좀 아쉬웠네요. 뭐, 주인공 대신 데코모리가 충분히 엿을 먹여 주었으니 괜찮습니다만. 데코모리~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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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보다도 어두운 자여, 흐르는 피보다 붉은 자여...으앜ㅋㅋㅋ

슬레이어즈를 본 세대라면, 솔직히 가슴 찡하게 와 닿는 것이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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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작품 참...중2병 망상 전투씬이 쓸데없이 훌륭하네요(...)



5~6화 감상.

가만 보면 릿카는 중2병...이라기 보다, 사기안 환자인데, 그 병에 걸린 정도가 되게 얄팍하단 말이죠. 말이 제대로 통할뿐만이 아니라, 조금만 공격을 받아도 바로 연기를 포기하며 가드가 풀림. 신념이 없어!

뭐 그렇기에 릿카가 릿카답게 귀여운 것이지만요(...)

언제나 쿄애니가 잘 해 왔던 치유계 러브코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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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감상.

시리어스 파트 진입인데...영 별로네요. 개그로 흥하던 작품이 진지 빨다 망하는 전형적인 루트를 밟는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이런 류 작품들이 항상 그렇듯이, 시리어스 파트의 퀄리티가 너무...낮아요. 릿카의 중2병에 대해 “부모의 죽음에 견디지 못하고 현실도피를 한 비극의 히로인”이라는 식으로 면죄부를 주려고 시도하는데...그냥 평범하게 젊음의 치기로 놔두고 계속 개그나 하는 쪽이 훨씬 나았을 것 같습니다. 정 시리어스를 하고 싶었다면, 중2병 자체는 건드리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던가! 애초에 중2병으로 어떤 핍박도 받지 않는 상냥한 세계관에서, 제대로 면죄가 될 리가 없잖아!!!

AURA처럼 사방에서 병신 취급 당하고, 화장실에 갇혀서 찬물 세례도 받아보고, 너무 맞아서 몸에 장애도 남아 보고, 좀 이렇게 굴림을 당해야 민폐로 인한 짜증보다, 주변의 핍박에 의한 동정심이 더 강하게 들면서 면죄부가 발행될 텐데...릿카 얘는 지 맘대로 설치고 다녀도 주변에서 귀여워만 해주지 아무런 패널티도 받은 적이 없단 말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의 죽음이 원인이라고 해 봤자...고작 그런 이유로 토우카 씨를 눈물나게 했냐고! 어금니 꽉 깨물어! 너가 좀 맞아야겠구나! 미소녀라고 뭐든 다 용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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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카 씨...ㅠㅠㅠㅠㅠㅠㅠㅠ

만약 릿카가 제대로 중2병이었다면, 환상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는 정신병적인 처절함이 있었다면, “얘가 진짜로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그래 사람의 마음의 상처는 주관적인 거지...우쮸쮸쮸 ㅠㅠ”하고 가련하게 여길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릿카의 중2병은 조금만 상황이 안 좋아져도 바로 OFF버튼이 눌려지는, 얄팍한 것이잖아요? 핍박을 받더라도 계속해서 중2병을 밀어 붙이는 그런 뚝심이 없잖아요?

작품의 장르(가벼운 러브코메)로서는 당연한 선택입니다만...그렇다 보니 릿카가 이렇게 상처를 받았으니 동정해 주세요...라고 해봤자, 너무 절실함이 안 느껴져서...역효과라능.

결국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릿카에게 너무 상냥한 세계였음.

8화에서 둘만의 밤은 나름 로맨틱하고 좋았지만,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불편함이 먼저 느껴지는 이야기였네요. 릿카 혼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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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처음에는 하렘물이 될 줄 알았더니, 은근 쿠민-땡중 / 모리섬머-데코모리 / 주인공-릿카로 딱딱 갈라놓는 듯. 모리섬머가 히로인이길 원했던 저로서는 조금 아쉽...

괜히 이 포스팅에 니부타니 스샷만 잔뜩 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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