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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읽은 라노베 #4 - 소아온10, 로그호라5, 레이븐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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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10 - 6점 (3/5)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



원서가 올해 7월에 나온 책인데, 참 빨리도 나왔네요. 독자로서는 좋지만...형평성은 어디에...잘 나가는 작품만 너무 대놓고 편애한다...ㅠ_ㅠ

시작부터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말이 딴 곳으로 새버렸는데, 작품 자체는 여전히 재밌습니다. 앞권인 앨리시제이션편 비기닝으로 팬텀 불릿 편에서 말아먹은 텐션을 팍 올리며 시리즈 제2의 전성기를 맞았는데, 그 기세를 잘 유지해 주고 있네요.



앞 권과 마찬가지로 현실쪽에선 SF, 가상세계에선 판타지를 찍고 있습니다.

일단 현실 사이드는…SF네요 SF. 앨리시제이션 편에 들어서며 SF 속성이 도입됐죠. 원래 소아온에서는 없었던 장르 속성입니다만...뭐 나름 그쪽 특유의 재미를 잘 살리고 있으니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무...문명 게임! 신님 게임! 생명을, 세계를 창조한다는 거대한 스케일에 제 중2심이 공명! 영혼의 복제라느니 수명이라느니, 정신만의 가속이라느니...보면서 두근거리더라고요. 정신의 가속 같은 부분인 작가의 다른 작품인 액셀 월드와의 연결고리라, 액월은 애니로만 봤지만 독자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고요.

하지만...작가 자신이 스스로 언급하며 경계하고 있기는 하지만…역시 설명조가 지나친 감이 있었다는 것은 흠. 가능한 자연스럽게 풀어내려고 노력을 하긴 했지만 한계가;;

무엇보다...나름 맛이 있다고는 해도...역시 이 작품의 본질은 키리토의 먼치킨적 활약극에 있는지라...키리토가 아닌 아스나가 주인공이 되어 행하는 낭군찾아 삼만리 보다는, 역시 본래의 주인공인 키리토가 활약하는 판타지 모험담 쪽이 훨씬 재미있네요. 이렇게 두가지 이상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작품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더 재밌는 쪽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얼른 보고 싶어서 상대적으로 덜 재밌는 파트를 설렁설렁 넘기게 됨(...)

탐그루 때도 그랬죠...이 작품 아시는 분 있으려나...이젠 완전히 고전이네...(´・ω ・`)



가상세계편. 메탈기어 아스나와는 달리, 이쪽은 앞서 말한대로 정통파 판타지. 소아온 특유의 먼치킨물적인 재미에, 향수가 느껴지는 고전 판타지 모험담적인 요소가 양념으로 뿌려진 느낌이에요. 거기에 액셀월드에도 등장하는 “이미지가, 의지가 힘이 된다”는 “심의”라는 설정이 등장하며 파워밸런스를 성공적으로 재조정한 것도 있어, 1권 이후로 이 소아온이라는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본 것 같네요!!

주인공이 지나치게 강하면 긴장감이 부족해지고, 지나치게 약하면 먼치킨물로서의 시원시원한 재미가 사라지는데, 그 아슬아슬한 밸런스를 잘 잡고 있다는 느낌.

아무리 데스게임을 2년간 했다고 해도, 일단은 게임이고…평생을 그들의 현실(가상세계)에서 검사로서 수련한 사람보다 키리토가 가진 이미지가 강할 리가 없으니~ㅋㅋㅋ

///

밸런스 조정이라는 의미 외에도, 의지의 싸움…이라는 구도 자체가 굉장히 불타오르는 맛이 있고요. 의지의 싸움이라는 관용적인 표현을, 그대로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이 설정 정말 좋네요! 귀족의 오만한 아집 같이 의지라는 멋진 단어를 붙이기 뭐한 경우마저 제대로 힘이 된다는, 선악의 없음 또한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판타지적 요소에 대하여.

9권 감상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지만, 인공적인 게임 세계라는 티가 나는 독특한 룰이 존재하는 환경을 제외하면, 키리토의 행적은 참 전형적인 판타지 모험담이죠! 이거 참 그립네요~ 그리워요~ 그 시절의 재미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무술대회는 분량 늘려먹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욕을 자주 먹는 클리셰입니다만, 사실 잘 쓰기만 하면 평범하게 즐거운 멋진 클리셰 아닌가요? 그 외에도 비겁한 술수를 정면으로 쳐부셔버린다던가~ 남자의 자존심을 건 힘 대 힘, 의지 대 의지의 단판승부에서 정면으로 꺾어버린다던가~ 여러모로 마초적 로망이 있는 즐거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키리토...앨리시제이션편에 들어서며 페로몬 파워가 확 줄지 않았나요? 이번 권의 표지 히로인 정도와는 나름 썸씽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전혀 없었고요...아니 뭐 아스나에게는 다행인 너프라고 생각합니다만...그래도...흠! 흠흠!(...)



뒷표지 보고 웃펐습니다...리즈벳 ㅋㅋㅋ 시리카 ㅋㅋㅋ

사실 소설로만 봤을 때에는 진짜 흔한 잉여캐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애정도가 워낙 낮아 별 생각이 없었는데...애니로 보니 얘네들에 대해서도 애정도가 부쩍 올라서...

얘네 출연기회 인간적으로 진짜 너무 없죠 ㅋㅋㅋ



한국이 사소한 부분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묘하게 간지러우면서도 좋은 느낌.





로그 호라이즌 5 한정판 - 4점 (2/5)
토노 마마레 지음, 김정규 옮김, 하라 카즈히로 그림


전체적으로는 밋밋한 내용에 실망했지만, 막판 20페이지로 대역전! 이라는 느낌. 아무리 “시작이 아니라 끝이 반이다” 주의라고는 해도, 고작 그 몇 페이지 때문에 전체평가를 올리긴 좀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에 별점은 그대로입니다만, 저런 별점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폭발하고 있습니다. 누, 누레하쨔응...ㅠㅠㅠㅠㅠㅠㅠ

이 작품에서 성적 긴장감을 느끼게 될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었다고요!



작품의 대부분은 쉬어가는 이야기. 좀 정치적인 싸움이 있긴 한데, 그런 싸움도 물리적 전투 못지 않게 긴장감 있게 묘사해내는 작가의 능력을 재확인 할 수 있는 장면이기는 했습니다만...애초에 저쪽도 가볍게 잽을 날린 수준 이상이 아니였던지라....사실 그렇게까지 큰 의미는 없어요. 어디까지나 쉬어가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그보다는 시로에가 다시 주인공다운 비중을 얻은 것 + 히로인들의 연심이 구체화 된 것 정도가 핵심이었던 것 같음.

///

개인적으로는 헨리에타가 농도는 옅어도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시로에에게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정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지적인 안경 커플 좋지 않나요! 좋지 않나요! 주인공에게 다수 로리를 경쟁시키는 유행 더 이상은 NAVER...ㅠ_ㅠ

성적 호감은 가지고 있지만, 다른 귀여운 소녀들을 방해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연애전선에 나서고 싶지는 않다. 귀염둥이들과 시로에가 행복해진다면 순순히 축복해 줄 수 있어...라는, 스스로도 열정이 부족한 것을 인식하는 초식계 마인드가 참...히로인으로서는 너무나 불리한 입장이기는 해도, 같은 초식계로서 되게 공감이 가서...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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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작가...연애 못 쓰니까요...최소한 제 취향으로는 너무 심심하니 재미없다고나 할까...자극 부족? 항상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마찬가지. 후기에서 여동생 상대로 발휘하는 도S심의 반만 발휘해도 이렇게 심심한 이야기는 안 될 것 같은데...쓸데없이 정상적이려고 하지 말고, 그 넘치는 업노멀 센스를 작품에도 발휘하라고! 하여간 너무 어깨에 힘을 뺀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세계의 비밀에 파고들어가며 느끼는 긴장감”이...이번엔...완전...제로...ㅠ_ㅠ

일본적인 “손해만 보는 영웅” 클리셰도 마음에 안 들었고요. 시로에 너무 손해보는 역만 맡는 것 아님...미노리의 “우리 선생님 이렇게 대단한데! 왜 아무도 안 알아줌? 내가 모두에게 선생님을 인정받게 하겠어!”라는 심정이 진짜 너무 이해가 가고요...보상이...필요하다! 아니 뭐 두 로리(한명은 합법 로리지만)의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아니냐고 느끼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고...사실 이 작품의 히로인들에게는 지금까지 큰 애착이 없었던지라...아, 여기서 “지금까지”가 중요합니다. 누레하 강림으로 저는 드디어 이 작품에서 강한 애착을 느끼는 히로인을 만나게 되었다능...하악하악.



누레하. 서쪽의 총령. 인챈터. 시로에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갈망하는 마성의 여인.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신비한 마녀.

...SM관계에서 진짜 주도권은 M에게 있다고 하던가요? 자신을 노예와 같이 낮추며 남성의 지배욕을 충족시키는 달콤한 교언을 속삭이던 그 장면에서는, 순간 잡아먹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황홀한 눈빛이라니 ㅋㅋㅋ 당신만을 원해요...라니ㅋㅋㅋ히잌ㅋㅋㅋ간질간질...달착지근...이런 걸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여자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와 동시에 시로에가 사실은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이 되기 원하는 것을 자신만은 알고 있다며 약점을 파고 드는데...진짜...정신이 혼미해지는 배덕의 향기랄까요...썩은 내 나는 달콤함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음...너무나 매혹적인 악의 꽃...크윽...끄르르...이 위험한 유혹에, 넘치는 성적 긴장감에 숨을 쉴 수가 없...따...

이 작품, 캐릭터 조형 솔직히 좋게 말해 담백하고...나쁘게 말하면 밋밋한 느낌이었잖아요? 근데 뭔가요! 이 다른 작품 같은 강렬한 캐릭터 조형은! 압도적인 존재감은! 텍스트도, 삽화도, 편집도, 모든 요소가 온 힘을 다해 그녀가 얼마나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존재인지를 어필하는데...덕분에...한눈에 반해버렸네요...ㅠ_ㅠ

내용누설스샷.



누레하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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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로그호라의 모험자들은 자기 본래 용모와 캐릭터 용모가 적당히 섞여 좀 미화된 수준이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그렇다면 누레하 정도의 환상적인 미녀가 현실에서 못날 리가 없고...정말 못났다면 현실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겠죠.

계속 자신이 못난, 불길한 여자라고 하는 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찬미하는 희고 따스한 몸이 지금의 제겐 있어요...라니, 현실의 몸은 병약하기라도 한 걸까요? 예쁜 얼굴과 이성을 유혹하기에 이상적인 몸이라고는 해도...지금처럼 이세계로 빠진 후라면 몰라도, 그 이전은 소아온 같은 가상현실이 아닌 평범한 온라인 게임이었고...정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모순으로 가득 찬 여자.

여우에게 홀린 기분입니다...

정말 여우지만요! 여우지만요! 여우귀...꼬리...살랑살랑...후...꼬리 잡아 당겨 보고 싶따...



500원 주고 일러스트 구입한다는 생각으로 한정판을 구입했는데...우려한 대로의 결과네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좌철과 우철이라는 국가간 차이로 인해 표지 디자인 과정에서 발생한 원본 일러스트의 손실을 아쉬워하며 어떻게든 원본 일러스트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 의욕에는 큰 호감을 느꼈었고, 그래서 가격이 이리 저렴하니 별 거 아닐 거라고, 너무 기대했다가는 실망만 할 거라고 애써 기대감을 억누르면서도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시드노벨쪽 어나더 커버와 마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표지로 써먹으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건 그냥 표지 사이즈의 종이에 일러스트를 인쇄했을 뿐이잖아...표지가 표지로 써먹을 수 있어야 표지지!! 책장에 꽂아 두면 몇 권인지 분간도 안 갈 이런 걸 어떻게 표지로 쓰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본 이미지의 존중도 좋지만, 표지라면 표지로서 최소한의 기능은 갖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정 디자인이 아쉽다면 타이포그래피를 잘 해 보던가...후...이런 표지로서의 기능성을 무시한, 이미지 근본주의...요새 시드노벨을 중심으로 묘하게 퍼져나가고 있는 느낌인데...저로서는 대략 좋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진짜 모님 말마따나 책상 유리 밑에 끼워둘까...어디다 쓰지 이걸...-_-;;





도쿄 레이븐스 3 - 4점 (2/5)
아자노 코우헤이 지음, 유경주 옮김, 스미헤이 그림


이번 달 읽은 작품들 중에서 제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어요. D크랙도 이쯤 와서는 불이 붙었었다고...슬로우 스타터도 정도가 있잖아 어이...

다음 권도 이 모양이면 하차를 고려할 듯. 애정으로 믿고 따라가는 것에도 한도가...-_-

지나치게 아무런 내용 없이 차근차근 쌓아 가기만 합니다. 기다려 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않나요? 뭐 이번 권 자체가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친구와의 우정이 메인인, 주인공 스스로 말하듯이 청춘 돋는 이야기입니다. 최소한 작가는 그런 의도로 썼어요.

근데 문제는...인간적으로 이야기가...너무 심심해서...쯔루페탄...자극이 필요해! 자극이 필요하다고! 짜고 맵고 뭐 그래야 음식이 맛이 있잖...ㅠㅠㅠㅠ 소소한 러브코메라던가 대리만족으로 으쓱하게 하던가, 그런 메인 스토리 자체는 심심해도 중간에 소소하게 재미를 느낄만한 부분이 2권까지는 그래도 나름대로 존재했었는데, 3권은 그런 게 아예 없어요! 그렇다고 메인 스토리가 쩌는 퀄리티느냐면 앞서 말했듯이 그런 것도 아니고!!

같은 우정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시기에 읽은 청춘 래리엇과 진짜 너무 비교됨...존나 밋밋함...아자노 코우헤이 반성해라! 반성해라!!



이후 전개를 위한 떡밥을 뿌리며 각양각색의 다양한 신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했다는 것이 이번 권의 특징이겠습니다만...전.부.남.자. 여전히...참...여성향 돋는 작품이네요...네...감흥 없어...아니 솔직히 선생님과 카가미의 얀데레 돋는 관계는 좀 재밌어 보이지만, 그래도...-_-



이번이 토우지의 이야기인지라, 덕분에 친구인 토우지가 대폭 레벨 업 했습니다만...보면서 속으로 비명을 지른 것이...작가 이 양반아...주인공인 하루토라 여전히 개잉여거든요...주인공부터 좀 쓸만하게 만들고 친구 버프를 주던가 하라고...OTL



메인 스토리인 토우지와의 우정 이야기는 심심하고, 그렇다고 스토리 외에 깨알 같은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수 등장한 신캐릭터들에게는 거의 감흥이 없고.

후...다음 권이 계속 볼지 말지 결정하게 되는 갈림길이 될 것 같네요.

2권은 오컬트 학원물로서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왜 이렇게 됐능가 ㅠ_ㅠ

///

원서파 지인에게 말을 들어보니, 다음 권은 절반이 개그 단편으로 채워진 권이라고 하네요. 8권에 와서야 주인공이 좀 정신을 차리고, 작품내 세력도가 드러나고, 8권 후기에 따르면 9권까지 1부고 총 2부 구성이라고...

임마 아자노오오오오 쓸데없이 권수 늘이는 거 아니지? 아니지? 자꾸 의심이 ㅠㅠㅠㅠ

학원물로서 2권은 꽤 재미있게 봤었기에, 부디 4권의 단편들이 마음에 들기를 바랄 뿐입니다...다이렌지 스즈카가 돌아온다니, 그건 좀 기대가 되네요.



그나저나 찌라시로 만화를 작게 15페이지 정도 인쇄, 접어서 넣어 놨던데...호오...만화판 그림체나 표정 연출 이런 게 꽤 괜찮...원작으로 먼저 읽은 부분인지라 어지간해서는 이런 느낌이 안 들 텐데, 만화판 쪽이 더 재밌는 느낌이네요.

만화판 평가가 높은 이유를 알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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