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네요! 재밌어요!! 제가 좋아하던 그 홍정훈이 돌아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더 로그 스페이스 오페라 버전이라는 느낌?
그 때에 비해 시간이 너무 흐른지라,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개인적으로 더 로그가 막 본격적으로 재밌어지기 시작했던, 그 때의 즐거움이 떠오르면서...막 신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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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홍정훈 씨 작품이라고 하면, 막나가는 맛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적은 팍팍 하드고어하게 쳐죽이고! 악당들은 천하의 개쌍놈들이라 갈아죽여도 시원치 않을 느낌이고! 쎽쓰! 바이올런스!! 자극 폭발하는 막 그런 느낌! 이런 게 홍정훈 작품이죠 ㅋㅋㅋㅋㅋ 메이화 엄마 설정도 라노베라고 좀 돌려 말했지만, 설정을 보면 이거 완전 에로망가 스토리...약물 조교 육노예...막나가잖아 진짴ㅋㅋㅋ
작품이 상당히 어둡고 무거워졌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의 내면도 진중하니 예전보다 훨씬 와 닿는 것이 있더라고요.
과거 회상씬에서의 바보 같은 순애보 진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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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공의 과거사도 과거사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역시 탈출이죠! 퍼킹 연방에서 드디어 탈출! 얏호!! 내내 던브링어를 보며 빌어오던 숙원이 드디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대놓고 차별받으면서도 저 버리지 말아 주세요 연방 사랑해요...하며 징징거리는 주인공의 짝사랑에 진짜 소화불량이 걸릴 정도였는데(저런 상황에서 반발하기보다 노예근성을 보임으로서 심적 안정감을 얻은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넘쳐나기는 합니다만, 그게 보기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이제야 속이 시원하네요!
복-수-해-라! 복-수-해-라!
더러운 휴먼놈들(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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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주인공이 여전히 너무 호구...착해도 정도가 있지...너무 지나쳐서 가끔 짜증이 팍팍 납니다. 집단린치 당하던 흑인이 자기 죽이려 들던 KKK단원의 목숨이 아까워 살리려고 난리치는, 그런 호구 of 호구...야이 병신아 좀 니 멋대로 살아 ㅠㅠㅠㅠ
정의감이 강한 주인공은 좋아하지만, 도가 지나쳐 그럴 가치가 없는 상대에게까지 지나치게 헌신적인 호구는 또 싫어하는 취향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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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아까 더 로그 닮았다고 했었는데요...기본적으로는 좋은 의미지만...좀 비슷하다 싶은 부분이 많긴 많아요. 주인공은 예전부터 낌새가 있었지만, 이번에 완전히 순정호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카이레스 SF판”이 되었고요...메이화 아버지인 그 악질 군인은 아무리 봐도 갈바니 포지션이고...인류교단은...아무리 봐도 팔마교단이죠? ㅋ
그래도 이제부터가 시작이고...좀 사람이 쓰다 보면 전작이 겹쳐 보일 수도 있죠 뭐! 지금으로서는 그저 연방을 떠난 것에, 그리워하던 홍정훈 작가 특유의 맛이 부활한 것에, 만세만 부르고 싶네요...음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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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동맹쪽이 아무리 봐도 주인공에게 지나치게 상냥한 집단이니만큼, 너무 편하면 재미없으니(...) 분명히 뭔가 병크가 터지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떡밥이 던져진 새로운 렐릭스와의 전투 대비등에 집중하고, 동맹 자체에 문제는 있어도 주인공이 동맹에게서 등을 돌릴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좀 믿고 등을 맡길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가치가 있는 싸움을 했으면 좋겠어요...연방편에 있을 때 진짜 빡...특히 현시창화가 강하게 진행된 이번 권 초반의 연방은...아오 이 쓰레기 같은 것들이 진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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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주인공이 아무리 봐도 카이레스 비슷한 놈이다 보니...이 놈도 영 제 취향에 벗어나는 히로인에 목숨 걸다가 손해만 보는, 그런 보는 사람 속 터지는 순정호구의 길을 걸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작가 양반이 이런 보답 받지 못하는 순애보에 은근 로망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전 그쪽 취향은 거의 없다보니...-_-;;
솔직히 로그에서 디모나보다 못한 히로인은 없었다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작품 이야기가 자꾸 나온 김에 말입니다만...개인적으로 홍정훈 작가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뽑으라고 한다면...비매는 병맛이 참 마음에 들지만 솔직히 너무 거칠고...더 로그와 월야환담 채월야 둘 중 하나겠네요. 그 둘 중에서 채월야를 전체적으로는 더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만, 종합평가로는 역시 더 로그를 최고로 꼽고 싶음요.
마지막에 타협을 안 했으면 채월야가 제 최애작이 되었겠습니다만...막판에...쓰잘데기 없이 BL...타협...안일한 구원...크흡...ㅠ_ㅠ
어쨌든 다음 권도 기대! 앞으로는 안심하고 따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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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그러고 보니 던브링어의 액션신에는 항상 불만이 컸었는데, 이번 권은 묘하게 전체적으로 신났네요. 음...무슨 차이가 있었던 걸까요. 확확 팔다리가 잘려나가서 그랬나? 처절도의 문제? 로봇전 보다는 맨몸으로 떄우는 장면이 많아서?(...)
솔직히 후자 같음...
여전히 간지러울 정도로 노골적인 에로 하렘 + 판타지 배틀물.
이번엔 좀 두껍다 싶더니, 구성상 2개의 이야기가 한 권에 뭉쳐 있네요. 덕분에 모처럼 표지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코네코의 비중은 높지 못했습니다. 코네코를 중심으로 한 첫 번째 이야기는 언제나의 파워업 배틀물인데, 이어 나오는 두 번째 이야기가 컨셉이 상당히 독특해서...그쪽이 인상이 더 강하게 남았거든요.
그렇습니다 이 작품에서 거유는 정의입니다. 빈유인 코네코짱에게 빛은...후...(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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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제의 두 번째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느냐...
“위만 보지 말고, 밑도 신경 쓰시지! 주인공 네놈도 노력하는 약자에게 허점을 찔려 패배해 봐라! 때려도 때려도 기어 오는 좀비 같은 약자에게 공포를 느껴 봐라!”라는 느낌의...평소의 패턴을 거꾸로 뒤집은 컨셉입니다. 2권에서 라이저와 주인공의 포지션이 반대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꽤 재밌는 컨셉이지요. 작가가 이런 이야기 하고 싶어 할 만 함.
다만...컨셉은 좋았지만 작가의 능력이 좀...부족했어요.
방금 코네코의 이야기가 깔끔히 마무리 되었다는 것 덕분에 뒷이야기가 사족처럼 느껴졌고,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으로 독자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무시할 수밖에 없는 약자에게 발목잡힌다는 시츄에이션에 아무래도 반감을 전혀 안 느낄 수는 없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좀 그럴듯한 상대에게 진다면 모를까, 그간의 파워 인플레를 생각하면 시트리 권속은 솔직히 비참할 정도로 약하잖...진짜 지는 게 억지...그렇다 보니 싸움이 되게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이 여러모로 억지스러워서...-_-;;
덕분에 두 번째 이야기는 좋은 컨셉에도 불구하고, 몰입하기가 초반에는 참 힘들었네요.
하지만 다행히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초반의 반감을 잊고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간의 미친 파워 인플레 때문에 파워 밸런스의 재조정의 필요성은 예전부터 강하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기도 한지라...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아~ 재밌었다!” 하고 책을 덮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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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코네코의 권이였지만, 캐릭터 매력으로는 단연 아케노 씨 원 탑 아닌가요?
주인님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음. 뇌광의 무녀님께서 혼자 다 쓸어버리심.
하악...야한 누님...스떼끼...보통 이런 하렘물들은 누님들이 본격적으로 엉겨 붙으면 너무 야해질까봐 그러는지 로리만 적극적으로 달려들게 놔두고, 누님캐러들은 무시하는데...이 작품은 반대죠! 바람직합니다! 아주 바람직합니다! 야한 게 뭐가 나빠!!
특히 막판 격분은...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워서 진짜 ㅋㅋㅋ
“맞아 맞아, 그러고 보니 그런 약속이 있었지” 하면서 격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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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노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닌데, 이 작품의 히로인들이 특이한 것이...다들 굉장히 개방적이고...관대하죠!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두들겨 맞고 이런 거 굉장히 짜증내는 패턴인지라, 이런 쪽이 희소성도 있고 해서 훨씬 마음에 듭니다.
고양이 보다는 개, 츤데레 보다는 메가데레...이것이 나의 쵸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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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클라이맥스를 병맛 에로로 빵 터트리는 패턴은, 이제 슬슬 작품 고유 패턴으로서 정착중이네요? 이런 병신맛 패기 참 좋아하는지라 이번에도 참 정신없이 웃긴 했지만...너무 패턴화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한 권 안에 들어간 두 이야기가 모두 같은 식이니,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참신해도, 이 작품내에서는 되게 뻔하다는...그런 느낌이 들었지요...
그래도 뭐 제가 워낙 이런 병신색 패기를 좋아하기도 하고...무엇보다 섹드립이 ㅋㅋㅋ 죽질 않아욬ㅋㅋㅋ 주무르기가 아닌 찌르기라니, 치쿠비 초인종이라니 이런 씽크빅한 에로이스트 새끼들을 봤낰ㅋㅋㅋㅋ아자젤 선생님ㅋㅋㅋㅋㅋ이새끼갘ㅋㅋㅋㅋㅋㅋ
어딜 나와도, 아무리 폼을 잡고 강해도, 아자젤은 묘하게 이런 삘이죠...에로...에로스!
앞으로도 이런 기세로 팍팍 달려도 오케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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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리아스의 몰락은 대체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가...레알 잉여네요 이 주인님.
피치공주 역에서는 간신히 벗어났지만, 최강의 마족이 될 거라느니 뭐니 설명으로는 띄워 줘도, 이제는 다들 책략가 역할만 기대하고 전투는 바라지도 않는 느낌. 솔직히 코네코랑 싸워도 두들겨 맞을 것 같은 이미지죠 이젠.
어찌하다 이리 됐능가...주인님의 위엄은 어디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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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권이 아시아 편이라니, 김이 식네요...묘하게 기대 안 됩...´-`
여전히 대중적으로 인기있을만한 작풍은 아닙니다만...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었습니다. 이런 적절하게 긴장감이 있는 이야기, 좋지 않나요? 요 근래 가장 재미있게 본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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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마음에 든 책입니다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클라이막스의 애정론. 이 작품의 살벌한 세계관에는 어울리지 않는, 지극히 나이브한 것이었지만...그렇기에 더욱 심금을 울리는 직구였네요. 이런 시궁창 속에서 피어나는 휴머니즘이야 말로 사랑스러운 것 아닌가요? 결국 버릴 수 없는 정의감...무상의 사랑...크윽! 이런 “인간이 인간다운 이유” 정말 좋아합니다. 한껏 사악한 척 하다가도, 현실은 시궁창이라며 냉소를 짓다가도, 결국엔 휴머니즘에의 존중으로 끝나는...그런 이야기. 사람의 선성을 믿는 이야기...ㅠ_ㅠ
한껏 잔꾀를 부렸지만, 결국 올바른 방법을 선택한 쪽이 훨씬 쉽게 이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결말은...그야말로 결정타였지요. 이런 이야기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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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은 여전히 지나칠 정도로 자극적, 극단적인지라 꼬투리 잡을 부분 만만입니다만, 뭐 원래 이런 쪽의 적응은 어지간해서는 1권에서 끝나는 법이니까요...2권부터는 “그래 이건 원래 이런 세계관의 작품이지” 하고 순순히 받아들이며 즐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테시미네 시스템이 왜 이 모양인가 했더니...
철인정치가 어긋나면 진짜 답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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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큰 이야기 좋아하는 중2병 보유자인 저로서는, “나라를 삼켜라!”라는 컨셉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선! 거! 전! 쟁! 대통령 선거가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이렇게 대놓고 다국적 기업이 이익을 위해 소국의 선거에 간섭하는 이야기를 보니, 여러모로 참 미묘한 기분이 들었고요...ㅋ...
게다가 간섭을 막는 쪽도 아니고, 간섭을 “하는” 쪽이야...이게 뭐얔ㅋㅋㅋ
언제나 예외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이 악역이고자 하는 사람은, 독자는 거의 없거든요. 근데 이건 뭐 시작부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매국노 악덕 졸부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고 선거 운동을 하니...시발 ㅋㅋㅋ 의욕이 ㅋㅋㅋ 증발 ㅋㅋㅋ
그래서 초반에 걱정이 꽤 컸었는데...이게 의외로 멋진 수법이었어요. 이런 “정의감으로 인한 의욕의 문제”를 적절하게 컨트롤 해 나가며, 독자를 쥐락펴락...결국에는 후련한 멋진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엎치락 뒤치락 예상을 계속해서 배신하는 전개가 흥미진진! 그렇죠. 역시 동맹을 하려면 가치관이 맞는 상대와 해야지요! 롤러코스터 전개 야~호~
현실의 다국적 기업들은 이 작품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상생보다는 기업 이익만 신경 쓰며 쪽쪽 빨아먹고 마는 쪽이 대부분이겠습니다만...이건 픽션이니까요!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뭐가 나빠!! 이런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잖아!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계획을 짜서 승리를 향해 차곡차곡 전진해 나가는, 그리고 클리어 후 뿌듯한 보상을 받는 게임물로서의 재미 또한 여전히 일품이었고 말이죠.
누가 적인지, 누가 아군인지 살벌한 분위기에서 서로 의심하는 긴장감도 즐겁고~
그나저나 너무 노골적이라 가장 수상했던 사람이, 의외로 믿을 만한 존재였다는 이 작품만의 징크스는 이번에도 여전. 역시 베이스에 선의가 깔린 작품임 이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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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좀 결말 누설인 것 같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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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주인공에게 로리만 붙여주는 업계 표준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이의를 강하게 제기합니다! 왜 멀쩡한 주인공을 로리콘으로 만드는 것인가! 왜!!
개인적으로는 로리가 아닌 평범한 여성을 붙이면, 대놓고 에로에로해지니만큼 수위 조절을 위해 이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로리가 아무리 달라붙어 봤자 야한 느낌이 안 들죠), 야한 거 좋아하고 누님파인 제 입장에서는 이게 참...
DxD가 이런 면에서 참 우월한 것 같아요...흥흥.
저는 한 번 잠적하면 기본이 이주네요(...)
밀린 감상문의 정리를 위해 이제부터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tag : 라이트노벨, 기신전기던브링어, 하이스쿨DxD, 기프티드, 홍정훈, 이시부미이치에이, 니마루슈이치, 노블엔진, X노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