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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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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노츠 1~4화 감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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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감상.

솔직히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그게 애니 자체의 재미인지 상정과학시리즈라는 것 때문에 드는 기대감인지는 좀 애매하네요. 1화치고는 훅이 너무 약했고, 2,3화도 딱히 이거다 싶은 전개는 없었죠...스토리가 대놓고 "이후 전개를 위한 떡밥 깔기, 파티원 모으기"에 치중되어 있어, 그 자체의 재미는 좀 미묘한 느낌? 메인 스토리 윤곽이 너무 안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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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초반 흥미부족의 문제를 여주인공인 아키의 하이텐션 하나로 어떻게든 메꾸고 있는 느낌. 아키 귀여워요 아키! 독특한 헤어스타일! 만화적으로 휙휙 바뀌는 과장된 표현! 얘 귀엽지 않음? 하늘을 찌르는 그 하이 텐션을 지나치게 산만하다며 싫어할 분들도 좀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이런 기운찬 아이 아주 좋아합니다...무엇보다 지나치게 로우 텐션인 카이와 시시덕거리려면, 이 정도가 딱이져 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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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이라는 소년과 아키의 관계가 마음에 듭니다. 전 얘네 툭탁거리며 개그하는 거 보는 재미로 보고 있네요. 로봇에 대한 로망, SF로서의 근미래 묘사의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만, 역시 이 둘의 밸런스 좋은 소꿉친구 관계가 현재로서는 제게 가장 큰 재미를 주는 듯.

아무리 그래도 아키에게 너무 냉정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한데, "싫어. 귀찮아. 너가 해" 정도는 친구 사이에는 흔한 거잖아요? 미소녀라고 무조건 져주지 않는다는 점은 오히려 기본적으로 호감이 드는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꽤 틱틱대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정말 안면몰수하고 무시하는 것은 아니니까요...사실 제법 아키의 떼를 받아주는 편 아닌가요? 솔직히 아키가 참 귀엽긴 해도...까놓고 말해 무능하잖아요? 꿈은 거창하지만 그걸 현실로 만들 능력이 근성 외에는 없잖아요? 그렇기에 정말로 귀찮았다면 그냥 알아서 자폭하게 놔두고 자기 일만 했으면 됐을 텐데...그냥 놔두지를 못하고, 결국 마지막에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 주더라고요. 보면 결정적인 일은 다 카이가 해 줬음.

특히 3화 마지막의 협박신은 진짜...ㅋㅋㅋ 훌륭한 츤데레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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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훅이 좀 약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갈수록 재미있어진다는 느낌. JAXA에 가서는 또 뭘 하게 될지가 궁금하네요. 아, 빨리 4화 보고 싶다! 프라우쨩 보고 싶다! 듀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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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로보노, 희한하게도 애니플러스 방영작이면서 엔드 카드가 짤리지 않고 나오네요? 지금까지 애니플 방영작은 항상 엔드카드는 안 나왔었죠...



다른 작품들도 이렇게 엔드 카드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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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2화 엔드 카드를 보고 느낀 건데, 공수도 소녀는 대체 언제 들어오는 것잉가...



4화 감상.

“프라우 코지로, 강림! 얏호!!”라고 하고 싶지만...4화에 기대한 두 가지 요소(프라우, JAXA)가 둘 다 꽝...진짜 별 거 없었네요...전개 너무 느긋하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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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라는 캐릭터 자체는 좋았어요. 슈타게의 그 기운 좋은 바보들처럼, 텐션 높은 유쾌한 씹덕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뭐랄까...굉장히...네거티브하게 독특하더라고요. 기대와는 달리 살짝 맛만 보여주고 퇴장하는 수준인지라, 비중은 굉장히 낮았지만...그것만으로도 굉장히...충격적인 아가씨...아니 아가씨 이전에 키모오타인 생물이였습니다...

녹슨 쇠를 연상시키는 탁한 목소리까지는 그냥 개성으로 넘어가요. 기본적으로 냉담한 무표정이라는 것도 뭐 나름 모에한 클리셰죠. 근데 표정을 짓는 게...어색해요. 더럽게 어색해요. 가슴이 아닌 머리로 표정을 짓는 듯한, 그런 작위적인 느낌? 자기 나름대로 간지나라고 썩소를 지은 것 같은데, 아무 맥락도 없다보니 진짜 어색하니...보는 사람이 부끄러워져서...이런 것도 중2병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하는 것도...넷슬랭으로 범벅된 대사를 고장난 라디오처럼 웅얼웅얼 거리는데, 대화하자는 건지 혼자 중얼거리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말투도 묘하게 비굴한 느낌으로 더듬거리고...그러면서도 묘하게 피해망상이, 공격성이 엿보이고...

이걸 다 노리고 연출한 것이라고 한다면, 제작진의, 성우의 역량이 정말 엄청난 겁니다.

사회성이 제로다 못해 마이너스로 치닫고 있는, 아무리 봐도 이건 그냥 개성으로 봐주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지독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음습한 키모오타...히이!

수상해...담당 성우의 과거사가 수상해...

슈타게 패거리에게서 느꼈던 당당한 유쾌함, 넘치는 기운, 이런 게 전혀 없어요. 얘를 여성판 다루라고 하는 것은, 좀 살만 쪘을 뿐이지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도 없는 성격 좋은 쾌남아 다루에게 실례임. 벡터가 완전 정반대. 차라리 애가 리얼하게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점에서, 모에카와 닮았으면 닮았지 -_-;;



오프닝만 보고는 다루 모에화라며 우하우하 했었는데...전혀 다른 생물이였 ㅋㅋㅋ

아,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어 첨언하자면...그렇다고 프라우라는 캐릭터 자체가 싫어진 것은 아닙니다. 호오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기도 하고...기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지만,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 병신 같은 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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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우라는 캐릭터에 대한 어필이라던가, JAXA에서 벌어질 일 등 기대한 것에 비해 너무나 아무 일도 없었기에 좀 아쉬웠지만...막판 “게지누나” 떡밥에 좀 기대. 이제부터 슬슬 메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걸까요? 다음 화에는 좀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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