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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읽은 라노베 감상 #3 - 챠이카4, 단장17(완), R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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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희 챠이카 4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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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사카키 이치로우 지음, 김현숙 옮김, 나마니쿠 ATK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여전히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책.

권수에 비해 내용진행이 늦다, 작품의 밀도가 낮다는 사카키 이치로라는 작가(넓게는 프로로서 관록이 붙은 작가들 전반)의 문제점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이번엔 새빨간 어나더 챠이카의 등장이라는 나름 인상적인 포인트도 있었고...빨강이 파티와 얽히며 드러나는 그들의 캐릭터성과, 관련되어 진행되는 스토리도 나름 흥미로웠고...우리 챠이카(하양이)는 비중 자체는 적었지만 하는 언행 하나 하나가 깨알 같이 귀여웠고...뭐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네요. 3권은 아무리 그래도 돈 내고 보기에는 너무 이야기 진행이 느리다고 툴툴거렸었는데, 4권은 제법 만족.


그래도 좀 더 속도를, 밀도를 올렸으면 좋겠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고(개인적으로는 한 1.5배속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빨강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느려 터졌다고 화를 내던 지인의 기분도 이해하지만, 특히 마지막에서는 결국 해결 뒤로 미룬 것에 묘한 기분이 되었지만, 뭐 그래도 이 정도면 좋은 장편 판타지라고 볼 수 있을...듯? 최소한 전 다음 권은 별 고민 없이 살 것 같네요.



후기를 보니 4권에만 영향을 미치고 떠난 편집자가, 작가는 훨씬 뒤에 쓸 생각을 하고 있던 빨강이를 임팩트가 부족하다며 앞으로 끌어 오도록 시킨 모양.

그렇습니다. 사카키는 이렇게 조여야 합니다...

새 편집자가 떠난 편집자 못지않게 사카키를 조이기를 바랄 뿐;



이리저리 변명을 하고는 있지만, 1권에서의 살짝 포스를 보여준 이후로는 주인공들이 “난파사(=도덕이고 뭐고 없는 효율지상주의의 무서운 놈들)”라는 설정을 너무 못 살리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 착하고 정의로운 전형적인 주인공상에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지요...

고문하라고(...)



나마니쿠 ATK의 일러스트는 여전히 원더풀.

빨강이의 저 살짝 보이는 옆가슴이 우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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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의 그림 17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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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2/5)
코다 가쿠토 지음, 유정한 옮김, 미카즈키 카케루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마지막 권이기도 하니, 그냥 대놓고 내용누설합니다. 감상문이 올라오는 시점에서 이미 발매된지 꽤 된 책이기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 주의해 주세요.



잘나가다 마지막에 와장창.

그 시산혈해를 쌓아 놓고 이 어정쩡한 엔딩이라니 ㅅㅂ 이건 뭐하자는 것임. 뭐든 하려면 어정쩡하게 하지 말고 확실하게! 제대로! 해야 하는데, 막판에 어설프게 타협하면서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독자로서 저는 가슴 찢어지는 비탄...애절한 로맨스...폭발하는 감정 뭐 이런 것들을 기대했는데, 이것저것 떡밥을 깔며 기대감을 올린 것에 비해 결말이 진짜...너무나도 시시하고...또 시시하고...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중간에 뚝 끊어버린 엔딩인지라...실망감에 진짜 막 울고 싶네요...

마지막까지 본 직후에는 그저 멍했는데...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분노가 막 차오르네요? 욕 나오네요? 코다 개새끼야. 폭발해라. 시발. 나 이 작가 작품 차기작 나와도 안 살 것임. 그거 보는 시간에 미싱이나 재독하게 말겠어...신뢰 박살...아오 ㅠㅠㅠㅠㅠㅠ

재밌게 본 분들도 있겠지만...개인적인 감상일 뿐이지만...으으...자제가...안...OTL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허무감만 보자면 작가의 전작 미싱의 마지막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제게 둘은 근본적으로 달라요. 다르다고요. 미싱은 뭐랄까, 감정이 꾹 눌려서 겉으로 표시되지 않을 뿐, 감정의 농도 자체는 엄청나게 짙었던...그래서 등장인물들이 마지막에 느꼈을 감정을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막 찌릿찌릿해지는(아키 ㅠㅠㅠㅠ) 그런 작품이었다고요. 해피 엔딩이 아닐 뿐이지, 마지막 권으로서 파멸의 미학을 설득력있게 보여주는...제대로 마침표를 찍는 이야기였다고요.

하지만 단장의 엔딩은 그런 거 없음.

최소한 두 사람의 감정만이라도 어떻게 매듭지어주었다면 어떻게든 알아서 납득했을 텐데...그런 게 전혀 없었죠. 아무것도 매듭지어지지 않고, “그래도 우리는 살아간다.”는 식으로 그냥 중간에 뚝 끊기며 디 엔드. 이것도 잘 연출하면 나름 훌륭한 엔딩이겠습니다만...ㅅㅂ ㅈㄲ. 이건 아냐. 이건 아니라고. 난 용납 못해! 진짜 어찌하다 이리됐나...



엔딩에서 망하긴 했지만, 엔딩만 빼면 작품의 재미 자체는 대단히 준수한 수준. 전체적으로는 비장미 팍팍 풍기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에 완전 푹 빠져 봤었네요.

카가리야의 광기어린 집착이 진짜 상상 이상으로 무서워서...히익...;;;;

다만 그 집착을 총체적으로 무의미한 것으로 부정해 버리는, 클라이막스 장면은...나쁘진 않았지만...그 중요도에 비해 묘하게 홀대받은듯한 느낌. 아니, 홀대받았다기 보다는...이제와서 작가가 가치관이 바뀌었다는 느낌?

감정을 폭발시킬 절호의 기회였고, 그런 장면에서는 사양하지 않고 감정 과잉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진짜 감정을 팍팍 폭발시키는 작품이 이 작품이었는데...이제와서 갑자기 얌전을 빼요. 연출이 갑자기 그 권 전체도 아니고, 막판에 와서 되게 드라이하니 밋밋해짐. 아니 ㅅㅂ 노선변경을 하고 싶으면 작품을 완전히 완결내고 나서 하던가, 이제와서 이게 무슨 짓거리야...기대에 비해 텐션 너무 낮잖아.............................................

무엇보다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이, 이렇게 허탈할 정도로 쉽게 끝나는 문제였다면...아오이는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희생을 내며 빙빙 돌아온 건가요...도망쳐다닌 건가요...자기 의지로 쉽게 카가리야 없애 버리네요? 아오이를 비롯해 주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에, 지금까지 그렇게 다들 죽어나가면서도 아오리를 카가리야 손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노력한 것 아니었어요?

뭐 야 이 거.

그냥 직접 만나서 원하는 대로 죽여줬으면 애꿎은 희생자는 없었잖아...짜증나...이렇게 짜증나게 할 거면 아오이도 유키노도 다 죽여버리던가...결국 수많은 희생에는 아오이의 뻘짓도 큰 책임이 있다는 결론이 나와 버리는데, 이렇게 주인공에게 참극에 대한 막대한 책임이 있는 경우에는, 주인공에게 독자가 짜증을 내는 경우에는, 그 책임을 인정사정없이 물으며 파극을 보여주는 것이 호러답고 이 작가다운 전개였는데...안 죽였...

하여간 이번 권 어정쩡하니 빠져가지고는...( -_)



진짜 엔딩만 생각하면 최하점을 주고 싶을 정도입니다만, 카가리야의 광기, 어른들의 마지막 모습, 카제노 씨의 인간미가 느껴지는 장면, 작품 전체에 대한 평균을 냈을 때의 애정 등등...을 고려해 그래도 5점 만점에 2개는 줍니다. 애초에 옴니버스 성향이 강한 작품이었던 만큼, 마지막이 망했다고 해서 작품 전체의 퀄리티에 그렇게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요...후...이런데서 옴니버스 구성의 장점을 느끼게 될 줄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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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바보는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2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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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야나기미 토키 지음, 김경훈 옮김, 이치요 모카 그림 / 서울문화사(J노벨)

로리미야 공략과 원본의 등장을 빼면 전체적으로 1권과 대동소이. 이제 2권이니 매너리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아니고, 1권도 즐겁게 보았던 만큼...2권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전지적 시점에서 시니컬하게 서술되는 주인공의 중2병 개그나, 히로인들과의 귀여운 러브 코메디가 여전히 참 뽀송뽀송한 것이, 보면서 치유되는 느낌이라...좋네요!

특히 러브코메는 1권이상으로 강화된 느낌인데...색스럽다기보다는 뭐랄까...되게 어리고 귀여워서 ㅋㅋㅋ

애들 아웅다웅 하는 모습을 보니 막 귀엽고 흐뭇하니 치유되는 느낌. 뽀송뽀송! 특히 쿨 안경 소꿉이의 비중이 증가한 점에 환영인사를 건네고 싶네요! 얏호!!

중2병 개그의 활용에 있어, 트라우마 자극 없이 지나치게 상냥하기만 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살짝 아쉽긴 한데...뭐 이 작품의 치유되는 분위기와는 잘 어울리기도 하는 만큼 별 불만은 없습니다. 요새 방영중인 쿄애니의 중2사랑도 이런 느낌이지요. 상냥한 세계 ‘~’



하지만 소년만화적인 열혈전개를 보여주는 시리어스 파트는...주인공의 도에 지나치게 허접한 능력 때문에 여전히 결정적인 장면에서 발목이 잡힘;; 두 번 반복된 만큼 1권 이상으로 거슬리네요. 로리미야에게 공주님 안기를 시전하는 장면은 나름 로맨틱했고, 마지막의 주먹질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뽀록 같아서 순순히 멋있다고 소년만화적 감동을 느끼기에는 좀...

마지막의 석양이 배경으로 깔릴듯한 주먹질도 냉정하게 생각하면 좀 억지스럽고 말이죠. 그게 정말 고작 1분 동안에 벌어진 일이라고?!?!

그러니 다음 권에서는 작가는 제발 주인공 좀 성장시킵니다...

2권이야 전형적인 시리즈 안정화를 위한 권이라고 해도, 3권은 제발...진짜 이렇게 허접하게 약한 주인공 다시 없을꺼야...야바위에도 한계가 있다고!



이번에 등장한 “원본” 어빌리티 해커는 목표도 그렇고 따라다니는 비련의 히로인도 그렇고, 정말 주인공이 좋아할만한 중2간지가 흐르는 다크 히어로인데...역시 방법이 문제. 자칭 신을 쓰러트릴 생각을 해야지...너가 거기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니 주인공이 못 된 거다!



작중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테마송 "사랑 노래"를 이용한 스페셜 PV.



묘하게 여성 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작품...음...

역시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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