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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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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본 영화 감상 - 늑대아이, 익스펜더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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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아오이(하나), 오오사와 타카오(늑대인간 아버지), 오노 모모카(유키 로리 ver), 쿠로키 하루(유키), 니시이 유키토(아메) / 호소다 마모루(감독)

나의 점수 : ★★




재미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해 영화표 8000원 값은 못 한 느낌...

주변의 극찬에 꽤 기대를 컸는데,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작품은 아니었음. 작품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감동하라고 보여주는 부분이 무엇인지 전혀 감이 안 잡히는 것은 아니지만...그게 불행히도 제게는 짜증만 나는 부분이었던 것이 문제. 일단 제가 보기에는 "어머니의 헌신적인 내리사랑"을 "늑대인간"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재미를 더하는 향신료로 첨가, 감동적으로 연출함으로서 관객들에게 "어머니이이이이 ㅠㅠ"를 끌어내는 것이 메인인 것 같은데...그게...영...안 먹혀서...

작품의 테마를 중시하느라 개연성이고 스토리적 재미고 뭐고 다 상징에 먹혀들어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공감 안 가는 예술영화를 본 느낌이네요. 어머니의 바다와 같은 헌신적 사랑에 대한 향수 빼고는, 갈등 구조고 뭐고 다 내다버린...진짜 스토리적 재미는 포기하다시피 한 영화인데, 가장 중요한 부분에 공감하지 못하니 재미가 있을 리가...ㅠㅠㅠㅠ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귀농해서 아이들을 키우던 어린 시절이었네요. 늑대와 아이를 넘나들며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정말 얼마나 귀여웠는지! 특히 유키의 이름에 안 어울리는 그 태양 같이 빛나는 생기발랄함에는 반해버렸었어요. 얘 뭐야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

늑대로 변해 같이 눈밭을 질주하는 것도 그렇고...유년기의 영상미 진짜 끝내주더라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자리잡은 시골마을도...마을 사람들 모두 리얼리티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딱 정감가는 좋은 사람들이었는데...그런 느긋하고 정겨운 시골 분위기 참 좋았는데...애들이 크기 시작하면서...작품이...작품...ㅋ...ㅋㅋㅋ...차라리 유키의 빤치라 애니일 때가 나았다...



여성 캐릭터들이 뭐랄까, 일본관객들에게 향수를 느끼라고 일본전통의 여성적 가치관을 쑤셔 넣은 것 같은데, 하나라면 몰라도 유키까지 그러니 되게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 태양 같던 소녀가, 전형적인 일본식 “소녀”로 변해가는 모습이 진짜...되게 짜증나서...유키 너 왜 그렇게 변하는 거야! 시시한 여자가 되지 마! 안 돼! ㅠㅠㅠㅠㅠㅠ

하나도 진짜...자식에 대한 그 “무조건적인 지원”이 너무 싫어서...매를 아끼면 자식을 망친다는 소리 아세요? 녜? 아세요? 맨날 오냐오냐하고 아무런 지침이 되어 주지 못하니, 애들이 그렇게 비뚤어지지! 괜히 아메가 여우를 아버지로 삼은 게 아님...너무 방치플...

우직하게 멍청할 정도로 희생만 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죄책감을, 일본의 고전적 미덕에 충실한 어머니상을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 생각이었겠지만...한국인 정서엔, 아니 현대 정서엔 좀...많이 안 맞지 않나요..._-_



애초에 아메가 늑대 or 인간으로 한 쪽 세계를 완전히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당위성도 모르겠고 말이죠...그냥 아버지처럼 둘 다 선택해서 편할 대로 살면 되잖아...대체 왜 늑대가 되면 어머니와 인연을 끊어야 하는데...상징에 당위가 먹혀버렸어요. 독립을 통한 이별을, 회자정리라는 느낌으로 찐한 감동이 느껴지게 연출하려는 의도였겠지만...보면서 너무 걸리는 게 많았네요...아메 이 후레자식아...네 아버지가 오히려 너보다 인간에 가까웠다고...유키도 영 아니고...글러먹은 교육방식에 의한 자업자득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자식새끼 키워봤자 쓸모 없...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가치관의 차이일 거예요. 하나의 교육방식이 옳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바다와 같은 어머니의 사랑”에 너무 감동 받아 다른 결점 같은 거 안 보이는 분도 많을 테고. 솔직히 마지막에 스텝롤이 올라오며 흐르는 주제가의 가사는 좀 찡했음...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위의 이유로 좀...아쉬운 영화였네요...안타깝도다...



포스터에서는 몰랐는데, 애니에서의 하나의 모습은 솔직히 음...턱이 사각에 입이 커서...묘하게 개구리 같았긔...좀 더 미소녀로 그려주었어도 좋으련만...제작진 너무해...;ㅅ;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타뎀, 브루스 윌리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이연걸, 쟝-끌로드 반담, 척 노리스, 리암 헴스워스 / 사이먼 웨스트(감독)

나의 점수 : ★★★



늑대아이를 보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기 위해, 상영 마지막 날에 간신히 본 영화.

일단 마지막 날 마지막 상영이라 그런지, 영화관에 들어섰을 때 깜놀. 나 말고 아무도 없어 ㅋㅋㅋ 완전 대절 ㅋㅋㅋ 근데 아쉽게도(?) 시작 직전에 여자분들 3명 정도 더 들어오더라고요...쳇. 영화 자체는 뭐...말이 필요함?

뭐 필요없어도 말 할 거지만요!

할리우드 액션스타들의 올스타쇼! 마초형님들의 유쾌통쾌한 액션무쌍! 야호! 악당새끼들아 지옥행 특급열차를 타라!! 총질 주먹질 모두 존나 수준급이라, 막 보면서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음. 진짜 무리해서 보길 잘했 ;ㅂ;



다만 올스타쇼로서는 좀 아쉬운 것이...제가 알아보는 배우가 생각보다 적고, 그마저도 비중이 좀 애매하더라고요. 알아본 배우들이 람보, 다이하드, 터미네이터, 이연걸, 레골라스 정도인데...주인공인 람보 빼고 다 조연...

*헉 레골라스인 줄 알았는데 리암 햄즈워스라는 모르는 배우였네요...착각했음.

근데 나 람보 주워들은 풍월로 아는 거지, 실제로는 못 봤다고...애착 없다고...싫어하진 않지만, 이연걸은 주인공이 되는 건 무리더라도 애정만 따지자면 부르스와 터미네이터가 주인공인 쪽이 전 더 좋았음요 ;ㅅ;

연걸은 작중표현마냥 진짜 중국집 배달왔다 돌아간 느낌으로 초반만 반짝하고 휙 빠지더라고요...아쉬워라...그리고 다이하드는 별다른 액션 없이 꼬장피는 상사역이고...그나마 주지사님만이 반짝했네요! 메인 멤버는 아니지만 짧고 굵어! 나올 때마다 폭풍간지!

특히 막판의 본격적 참전은...야호! 마초만셐ㅋㅋㅋ 아윌비백, 터미네이티드 같은 드립도 짱 ㅋㅋㅋ 영화내에서까지 그 드립 이제 질렸다는 드립이 나오지만, 뭐 어때! 좋은 것의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걸! 그 드립 자체도 되게 유쾌했고 ㅋㅋㅋ

그래도 람보 형님도 뭐...짱 멋있었네요...내겐 람보라기 보단 로키지만...특히 후반의 마초미를 절절하게 보여주는 사투 짱 멋있었...누가 진짜 남자냐? 내가 진짜 남자다! HO!

하여간 기대한대로의 시원시원한 오락영화였습니다. 스트레스 확 풀렸네요!



기타 1. 첫등장에서 존나 쌈마이한 서부극 BGM과 함께 나온 사람 누구? 외로운 늑대? 1의 중요인물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RE) 문제의 서부극 사나이는 말로만 듣던 척 노리스였습니다. 척 노리스를 이용한 먼치킨 드립은 그렇게 자주 봤으면서, 정작 척 노리스 얼굴은 몰랐다는 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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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 스텔론이 주인공인게 당연한게...이 작품, 스텔론 각본이였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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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3. 공돌이 불쌍해요...한번 정도는 활약시켜주지 이 취급 뭐임 ㅠㅠㅠㅠㅠㅠ



영화관에서 영화 다 내린 다음에나 정리해서 올리는 한참 늦은 감상인데다가, 늑대아이는 좀 까는 감상이기도 해서(...) 간만의 영화감상이지만 밸리에는 안 보내야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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