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째 2권 어나더 표지.......-///-
큐림님 그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色스럽다능...


토돌 지음, Cu-rim 그림 / 디앤씨미디어(시드노벨)
“읽는 소년만화”, 그 두 번째 이야기.
1권은 제가 소년만화에서 가장 싫어하는 부분(주인공의 유치한 감정론에 대한 대책없는 긍정)이 두드러져서, 좋은 부분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재밌었다고 말하기 좀 그랬습니다만...2권은 매력적인 신히로인 다영을 중심으로 주인공과 반대되는 관점에 대해서도 대폭 버프가 들어간 덕분에, 1권에 비해 무척 편하게, 호의적으로 작품을 읽을 수 있었네요! 아싸! 주인공이 까인다!!
불타오르는 전개, 즐거운 코메디, 히로인의 매력적인 어필 등...원래 좋았던 부분들도 1권 이상으로 흡족한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그야말로 장점은 강화시키고 단점은 보완한, 모범적인 2권이라는 느낌?
3권 구입 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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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여전히 붕어대가리. 최근에 플레이한 폴아웃 식으로 말하자면...지능이 10점 만점에...3 이하라는 느낌? 저지능으로 인해 선택지가 새로 생길법한 그런 간지? 여전히 답이 없는 잉여의 끝을 보여줍니다...멍청한 애가 생각도 없어...INT가 낮으면 WIS라도 좀...
어지간하면 “미래도 미래지만 현재가 중요하다고! 언제까지 참고만 살 건데!” 같은 사고방식 응원해 줄 텐데...현재의 강압적인 사회 분위기 대략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는 속물적 사고방식을 혐오하는 사람이고 인생 즐기자는 폴리시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아무리 그래도 정도가 있지 애가 너무 생각이 없어서 도저히 응원해 줄 수가 없더라고요...“현재를 즐기자”는 폴리시를, 좀 더 설득력 있게, 주인공이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게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작가님...얘는 현재로서는 오히려 정당성을 약화시키는 X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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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 것은, 멍청해도 땅은 안 판다는 것. 애가 추진력이 있습니다. 멘붕만 하며 독자 짜증나게 하는 유리멘탈들 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얘는 그런 답답함은 없어요. 한 번 정하면 되든 안 되든 고! 그래서 방향설정이 잘못 되어있을 때는 참 짜증 나는데(게다가 그게 기본 상태죠...), 클라이맥스에서 누군가를 돕기 위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력을 다해 돌진할 때의 그 시원함은...이 바닥에서도 탑 클래스입니다.
바보가 이럴 때엔 참 좋다니까요? 세상을 바꾸는 것은 바보죠 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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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공주는 여전히 평균 이상의 매력을 보여줍니다만, 2권의 다크호스 다영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좀 밀렸네요. 권왕으로서의 화끈한 싸움에서 느껴지는 격투캐로서의 카리스마는 여전히 쩔어주시는데, 히로인으로서는 슬슬 비인간적인 헌신성이 거슬리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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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의미에서 2권은 다영이의 권이죠. 적당히 츤츤대는 다영느님 만만세...비록 서브히로인으로 끝날지라도, 가능성이 없다고는 해도, 저는 이제부터 다영이를 밉니다...
멘탈면에서도 육체면에서도 진짜 완벽하지 않나요! 성스러운 마인드에 성스러운 가슴이라니...쭉쭉빵빵한 몸매는 말할 것도 없고, 뼈를 깎는 심적 고통 속에서도, 결국 옳은 길을 선택하고야마는 그 올곧음이 정말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제 이상적인 히어로상입니다.
애초에 고뇌 자체를 하는 기색이 없는 “기계”는 굉장히 싫어하지만, 강렬한 내적갈등을 겪으면서도 결국 옳은 선택을 하고야 마는 “인간미가 있는 영웅”은 굉장히 좋아하는지라...사소한 차이지만 이거 중요하다니까요? 인간미.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어야 함...‘ㅅ’
자신의 행복에 필요한 세계는 작았다. 그러나 그 작은 세계는 많은 이들의 크고 작은 도움이 모여 지탱되었다.
크윽...이 정의감과 책임감으로 똘똘뭉친 애늙은이 같으니...진짜 주인공과 여러의미에서 극과 극이네요. 초딩인 주인공과 달리, 얘는 몸매도 멘탈도 중딩은커녕 성인 깔아뭉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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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안 해도 된다고 할 때, 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냐고 작가 바보라고 했었는데...직구를 배제한 대신,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본다는 명목으로 변화구가 막...ㅋㅋㅋ
역시 큰게 최고입니다.
육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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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후기에서 어느 쪽도 절대적인 정의는 아니라는 쪽으로 묘사해 나갈 것이라고 하던데...그러실 거면 이슈타르는 좀 실패가 아니었나 싶어요. 합법로리로 이런 썅년 캐릭터라니 우와...레알 키모이...울리고 싶다 진짜...
애초에 막판 클라이막스가 불타올랐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이슈타르의 그 싸가지 밥 말아먹은 절대악으로서의 태도 때문이었다고요...아무리 두들겨패도 속시원할 썅년이라 그렇게 불타오를 수 있었다고요...어느 쪽도 정의는 아니라고 해 봤자 이슈타르 얘는 선생을 넘어 인간실격 맞음. 그래서 로리라고 너무 오냐오냐 해주는 것 같아 전개에 좀 불만이 있었네요.
이런 점에서는 모 유명작의 성게머리가 그리워집니다...후...수정펀치를 날려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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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올린 어나더 표지에 대하여.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뭔가 겹쳐있어서 펼쳐 보니…ㅋㅋㅋ 큐림님 그림 참 에로하고 좋더라고요! 대충 훑어보니 그녀녀녀처럼 아예 타이틀도 안 박혀있어 표지스럽지 않은 경우도 아닌 것 같았고!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진짜 표지다운 표지가 나왔구나...하고 좋아했습니다만, 다시 보니 세로로 꽃아두었을 때 책등이...

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녀녀녀보다는 낫지만 이것도 표지로 쓰기엔 많이...애매하지 않나요? 씨벨님들아...어나더 표지면 표지로서 최소한은 글자를 박아 달라고요! 사진에 같이 찍힌 숨덕부 2권은 멀쩡했잖아? 아주 모범적이였잖아? 근데 왜 그녀녀녀도 그렇고 그림만 떡 하나 박는 건데...ㅠ_ㅠ


최지인 지음, Jjone 그림 / 디앤씨미디어(시드노벨)
시리즈 전체로서는 무난한 마무리.
뭐 이렇게 끝나는 게 정석이겠지요.
하지만 권 자체로서의 재미는 솔직히 영 아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최고 약점을 “전투와 그에 관련된 모든 것”, 최고 장점은 심금을 울리는 독백을 통한 “섬세한 심리묘사”라고 생각하는데...약점이 시리즈 어느 때보다도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반대로 장점은 시리즈 중 가장 비중이 적었던 것이 마지막 권인지라...이래서는 평가가 좋게 나올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중반에 잠깐 세실 덕에 텐션이 오른 구간을 제외하고는, 내내 시큰둥하게 작품을 보았네요...심리묘사가 평소에 비해 너무 박약해서 감흥이 없더라고요...그래서 시간을 들여 정독하는 저답지 않게, 어지간한 부분은 그냥 휙휙 넘겼습니다.
거기에 마지막에 작가가 멋있다고 생각해서 넣은 듯한 장면이, 제 가치관에는 너무...짜증나는 장면이었다는 문제도 있었고요...기계적 희생에 반대한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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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반의 전쟁신에 대하여.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없었습니다. 진짜 악의적으로 까려고 든다면 장난 아니게 분량을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이 기분 어쩔 거야...그나마 본지 한 달 넘게 지나서 그때의 감정이 많이 희미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각하니 분노가...
마지막 대결전이라고 올스타전 형식으로 모두가 멋지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그래요! 우리는 할 수 있어요!” 같은 하하호호하는 해맑음이 너무 스트레이트하게 들어와서....솔까말 오그라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평소엔 너무 빙빙 돌려서 문제더니, 이젠 너무 날것이라 문제잖...으아아아아.
그 외에 하나만 더 말하고 넘어가자면, 세실이나 미즈하스트 취급 진짜 너무하지 않나요? 그렇게 짱 세다는 식으로 묘사해 놓고는, 정작 최종결전은 툭 치니 억 하고 쓰러져? 멋진 악역에 더 몰입했던 입장으로서 막 울화갘ㅋㅋㅋ파워 밸런스 너무 신경 안 쓰잖ㅋㅋㅋ적당히 폼만 잡다 보니 적이 쓰러졌엌ㅋㅋㅋㅋ블리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 -_)
작가의 신작인 그녀녀녀가 전투의 전 자가 나올 일도 없는 작품이라는 것이 정말로...정말로 다행이에요. 아무리 전개가 새봤자 식칼로 쑤시는 정도 이상 더 필요하겠어요? 이 분은 전투씬은 진짜...진짜 아닌 것 같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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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의 폭주 장면이 개인적으로 마지막 권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얘가 하는 말 하나 하나가 평소부터 워낙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는 말들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작가의 특기인 심금을 울리는 심리묘사가 세실을 통해 잠깐이나마 다시 살아나서...위선자따위 꺼져! 내 인생은 내 꺼야! 오 이런 멋진 근성녀를 봤나 ㅠㅠㅠㅠ 가인 뻐큐머겅 ㅗㅗ
유일하게 인상적인 장면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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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은 에리스와 가인 커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음...비극이 너무 급작스럽게 아무런 복선도 없이 뛰쳐나온 것도 것이지만, 무엇보다 자기희생에 대한 개인적인 혐오 때문에...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는 가능한 멋지게 해당 장면을 묘사하려고 한 것 같지만 저는 화가 나서...주체성 운운해봤자 궤변으로밖에 안 들린다고! 그냥 닥치고 자기 아집이라며 뻔뻔하게 밀어붙였다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마지막까지 설득하기 위해 변명이라고 하는 게 오히려 더...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가인이 그런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의 치열한 내적갈등을 심리묘사가 잘 살았을 때의 수준으로 제대로 보여줬다면(아리아 편이라던가), 그래도 납득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이번 권이 세실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심리묘사가 너무 대충대충이라...약빨이 영 안 받았죠...덕분에 인간이 아닌 기계로만 느껴져서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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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시점에서 원고마왕 최고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세실. 농담이 아니라 진담입니다.
사실 이야기로서 최고로 꼽는 편은 아리아 편이고, 아리아도 싫어하는 편은 아니긴 한데...아리아편의 쩔어주는 설득력에 마이너스 포인트가 리셋된 것 뿐이지, 크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하기에는 그게 좀 미묘해서...막 뒷골목으로 끌려갔을 때 심의돌파급으로 막 굴렸다면, 애가 좀 더 비참하게 진흙탕을 굴렀다면 더 좋아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뭐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역시 제가 할 말을 속 시원하게 대신 해 준 세실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유리멘탈들 짜증나! 짜증나!(세실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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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마지막 권은 큰 틀만 보면 무난한 마무리였지만, 세부적인 묘사가 엔딩내기에 급급해 너무 부족해졌고, 덕분에 개요만 보면 그럴 듯 하지만 실제로 보면 마음에 잘 와 닿지 않는...그러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즈 중 최고로 뽑는 아리아 편 같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문제점은 느끼지 못했을 텐데...그 점이 못내 아쉽네요.


시라토리 시로 지음, 이승원 옮김, 킷푸 그림 / 디앤씨미디어(L노벨)
여전히 에로분 폭발하는 각종 개드립이 난무. 4천농이라며 다른 과의 신캐릭터 다수가 등장한 것 외에는 1권과 전혀 다를 바가 없...었을 뻔했던 권.
에로 개그가 제법 웃기긴 하지만, 역시 저는 이 정도로 스토리가 없는 작품은 안 맞는 것 같아서 중단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마지막이...마지막이...시발 패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무시하고 있었는데, 동작가의 전작 창해걸즈 호평받는 것도 이 작품의 서사성 부족 때문에 믿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의 패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섴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을 좋아했던 분에게는 좀 재앙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주인공이 딱히 호감형 공감계 주인공은 아니였잖아요? 너무 좋았습니다. 백합 폭발해라 얏호! 닭 쫒던 갴ㅋㅋㅋ
1권과 달리 막판에 점수 제대로 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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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농촌물은 기본적으로 범위를 좁혀서 전문적인 재미를 주는 것이 보통인데(모야시몬은 발효, 은수저는 축산 등등), 이 작품은 넓고 얕게 언급해주네요. 온갖 전공이 다 나옴. 현재 B,D,E,F가 나왔는데...음...C는 원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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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뿜었떤 씬은 늑대소녀. 단역에 일러라니...
tag : 라이트노벨, 야자를째자, 원고지위의마왕, 농림, 토돌, 최지인, 시라토리시로, 시드노벨, L노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