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감상.
별 내용은 없지만 소소하게 웃기는 농대생들의 일상. 농대라고 해도 “발효” 중심인지라, 은수저나 농림 같은 작품들하고는 좀 분위기가 많이 다른 작품입니다.
1기때도 대충 이런 느낌이었으니, 그다지 변한 것은 없네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사실 변한 게 없다고 말하기에는 1기에 대해 너무 기억나는 것이 에러. 너무 오랜만이라고요...기억나는 거라고는 너무 단편적인 것들뿐이라서...음...그러니까 홍어를 다 같이 먹었던 거랑...엉뚱하게 히로인들끼리 백합이 피며, 주인공이 닭 쫓던 개가 됐던 거랑...멀쩡한 미남 친구가, 갑자기 고스로리차림으로 여장을 하고 와서 찐한 키스를 한다는 충격의 전개...정도?
진짜 다 까먹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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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디자인은 개그신에서는 표정이 다이나믹한 느낌이 꽤 괜찮은데, 평범할 때 클로즈업은 뭐랄까 너무 진...하다는 느낌. 입술이라던가 콧날이라던가;;

그래도 개그신에서는 아무 문제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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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때도 이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발효에 대해 너무 건전하다 못해 실용적, 학술적인 이야기가 나와서...이야기의 맥이 좀 끊긴다는 느낌이 아쉽네요. 어지간하면 보려고 했는데, 3화쯤 되니 그냥 휙휙 넘기게 되었음. 이런 류 잡지식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차분하게 볼 것 같지만, 전 다른 볼 것도 쌓이고 쌓여서 좀(...)
음...너무 작품 감상에 있어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좀 반성이 되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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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는 백조, 텔레콤 아니메 필름...? 완전 처음 듣는 회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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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기숙사생들이 너무 추잡해서 울었다! 목욕탕에서 뭘 찾는 거야 이것들아 ㅠㅠㅠㅠ
염색입니다...내츄럴 금발이 아니라고요...

문제의 금발은 현재 히로인 자리를 은근슬쩍 넘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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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미는 있지만, 좀 더 자극적인 전개가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음요. 1기 때의 케이의 변신과 맞먹을 만한 임팩트를 2기는 과연 보여 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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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감상.

5화의 수확제 개최를 기점으로, 적절히 만화적 과장(=판타지)이 섞이면서 훨씬 재밌어진 느낌. 그 전에는 전개가 지나치게 담담하다고나 할까, 지나치게 리얼계로 나가는 덕분에 너무 심심하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학술적이다 싶었던 트리비아까지도 술 위주로 나와서 그런지 즐겁게 볼 수 있었네요.
진작 이럴 것이지!
뭐 여전히 서비스 정신이 한참 부족한 작품이기는 합니다만(아오이의 바니걸이 ㅠㅠ) 뭐...왠지 2기부터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듯한 금발이 대신 입어 주었으니 큰 불만은 없음. 오프닝의 그 모습이 대체 언제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와주네요!! ㅋㅋㅋ

미스농대고 뭐고, 이 아가씨는 술드립만 할 운명인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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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밌게 본 것과는 별개로, 7화 자막은 불만이 큽니다. 그 유명한 라퓨타의 "사람이 쓰레기 같구나" 드립이 왜 "사람이 점으로 보인다"로...왜 이런 것까지 순화함? 눈에 불을 키고 스텝롤 확인하니, 송수영이란 처음 보는 사람. 무슨 짓이야 당신!! ㅠㅠㅠㅠㅠㅠ
양준모 씨 그만 갈아대고 번역에 새 인원 좀 충원시키라고 항상 생각해 왔었지만, 이런 번역을 하는 사람은...곤란합니다...곤란하다고요 애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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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지 선배는 가정문제로 1기에서도 꽤 난리였던 것 같은데...같은 갈등구조 두번 우려먹기는 리얼함과는 별개의 문제로 픽션에서는 보기 짜증나니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합니다! 번거로워 이 여자!! 2기 와서는 뭐 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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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ㅋㅋㅋㅋㅋㅋㅋㅋ음성변좈ㅋㅋㅋㅋㅋㅋㅋ꺠알같닼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경험자로서 진짜 리얼하게 웃겼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성간엔 무리라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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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수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판타지로 만든 건 좋아요. 좋다고요. 하지만 판타지로 할 거면, 정교수가 부교수 논문을 베껴서 냈다느니 하는 어둠에 다크한 뒷배경은 보이지 말라고 ㅠㅠㅠㅠ 이겼으면 문제가 없는데 망할 놈의 판타지 때문에 로봇에 떡실신 ㅠㅠㅠㅠ 평소의 리얼 노선이었으면 이겼는데 ㅠㅠㅠㅠ 불쌍합니다...후...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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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운 본디지 여자를 감동적인 끈끈한 우정 + 교수의 권력으로 다시 랩으로 데려온다고 하는...뻔하지만 훈훈한 엔딩을 맞이하지 않을까, 뭐 그런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 의외성이 있는 타입은 아니니까요. 케이를 내 놓은 작품에 의외성이 없다고 하는 것도 웃긴데, 설마 그런 일이 또 터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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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감상.
축제편 이후로 계속 포텐 터지네요!
하세가와 탐색편. 케이와 닮은 일본말 하는 브르고뉴 처녀 마리의 등장으로, 이쪽도 텐션이 급상승하며 되게 재미있어졌습니다. 자해공갈을 하며 억지로 마리를 동료로 끌어들이는 3인조의 모습이 되게 유쾌했네요 ㅋㅋㅋ

무엇보다 이 작품 최대의 약점인, 아저씨 냄새나는 화면빨이...이 금발 아가씨 덕분에 짱 화사해졌음요! 축제에서의 바니+고스로리 조합도 괜찮긴 했지만, 등장빈도가 좀 아쉬웠는데...이번 화는 금발 아가씨가 계속 화면을 지배...금발이 대단해! 하아하아...ㅠㅠㅠㅠ
엉겁결에 주인공들의 동료가 되는 똑부러져 보이면서도 은근 무르고 남의 일에 잘 휘말리는 성격이라던가, 그러면서도 외모에 걸맞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는 자긍심을 갖고 타협을 안 하는 성격이라던가, “잘거야! 누드로!” 하면서 주인공 앞에서 삐진채로 옷을 훨훨 벗어재끼니 남는 것은 끈팬티였다거나(웃음), 뭐 그런 외모뿐만이 아닌 언행에서 느껴지는 캐릭터성이 다른 레귤러보다 확 튀더라고요!

주인공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가업에 자긍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가업을 잇기 싫다는 대조적인 자세도 흥미로운 부분이었고. 맛도 모르면서 어설프게 새로운 조합이니 뭐니 운운한다며 대놓고 면박 주는 게, 어른스럽지 못하고 편협한 자세라면 자세지만, 나름 납득도 가는 부분인지라...그래 작중 언급대로 불고기엔 맥주가 아니라 막걸리지...
하여간 아직까지 고작 1화밖에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설픈 레귤러들을 압도하는 강렬한 매력을 보여줬네요! 계속 마지막까지 활약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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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앞에서 옷을 벗은 상황에서 "가끔은 네 맘대로" 운운하는 회상까지 들어가기에 이 작품답지 않게 뭔가 터지는 것이 아닐까 기대했는데, “전혀 예상치도 못한 국면에서의 신히로인 추가인가!“하며 1기 때의 케이 오토코노코 커밍 아웃을 떠올리며 좋아했는데...
역시...그렇죠...이 작품에 그런 판타지 전개는 무리죠 녜...하지만 실망했다...작가 나쁨 ㅠㅠㅠㅠ 기대했지? 기대했찌? 하고 막 약올리는 기분이...으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 와 놓고 아무런 플래그도 없다니...너무하잖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작가. 오이카와도 좋지만 그냥 마리 네가 히로인 해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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