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닭살변태커플 단 둘이서 시시덕거리는 내용으로만 가득 찬, 좋게 말해 실험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소설로서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괴작. 기승전결 같은 스토리성 없어요. 없다고요. 제로야! 바보커플 외 등장인물도 제로...이렇게 진짜 극단적인 구성의 염장극인데요...
워낙 입간인간 특유의 약 빤 염장극을 좋아하기에, 대놓고 그런 부분으로만 작품을 채우면 얼마나 달달할지 궁금했고...히다리의 일러스트가 넘쳐난다는 소리도 참 땡겨서...별 고민 없이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봤는데...역시나 정말 달달하니 녹아버릴 것 같더라고요! 그 둘의 뱃살빨기는 기본이고, 눈알 핥기 같은 아라라기 군도 말 만 꺼내고는 아직 해 보지 못한 짓거리도 태연하게 해치워 버리는 변태 염장질에, 아주 그냥 입이 풀려서 히죽히죽...ㅋㅋㅋ배꼽ㅋㅋㅋ겨드랑이ㅋㅋㅋ귓구멍ㅋㅋㅋ성역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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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음식이나 소설이나...단것만 계속 먹기에는...좀...그쵸?
무작정 단 것만 꾸역꾸역 밀어 넣다 보니...질립니다. 질려요. 그래서 초반의 좋아서 히죽거리던 것과는 달리, 후반은 후...역시 전 소설을 좋아하는 거지, 시시덕거리는 시츄에이션 모음집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음요. 짧고 달달한 이야기들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묶어내는 이러한 구성은, 냐루코로 유명한 아이소라 만타 쪽이 “미야마 씨 댁의 벨테인”에서 훨씬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벨테인도 한 번에 쭉 읽기 보다는, 심심할 때 한 두 에피소드만 읽고 던져두라고 작가 자신이 권유할 만큼 쉽게 질릴 위험이 있는 작품이었지만...타마카시 정도는 아니었다고 -_-;;
그러니 이 작품을 구입할 예정인 분은, 저처럼 한 번에 쭉 읽지 마시고, 생각날 때마다 한 에피소드씩 읽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총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요...
기승전결을 위한 최소한의 서사만 있었더라도 훨씬 즐겁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 작품에는 그런 작품을 하나로 묶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결여되어 있는지라...에필로그가 따로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 그래도 단권이라 더 이상 지출을 할 필요는 없고, 히다리 일러스트집으로서의 가치(...)도 있는 만큼, 팔아버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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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히토마는 자신의 작품들의 세계관을 전부 이을 생각인 것 같습니다. 미군마짱 8권에 등장했었는지는 좀 기억이 애매한데, 이 커플, 전파녀에서는 확실히 등장했었지요? 타마코 양은 마에카와 대선생님과 묘한 커넥션이 있는 것 같아 보이고요...
그러고보니 전파녀 마지막 권, 대체 언제 내 주는 걸까요.
학산 ㅗㅗ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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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후기 막판에 "소설같은 것"의 정체는 대체 뭘까요...설마 이루마 히토마 전 작품을 모으면 정체가 드러나는 단편이라던가, 뭐 그런 건 아니겠...--;;
tag : 라이트노벨, 타마코양과카시와군, 이루마히토마, X노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