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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DxD 1, 2 - 모범적인 하렘계 열혈배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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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DxD 1 - 6점 (3/5)
이시부미 이치에이 지음, 곽형준 옮김, 미야마 제로 그림



사실 원작소설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불안했습니다. 애니판을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야시시한 그림과 화려한 액션신에 의한 눈보양은 확실했어도, “스토리”에 있어서는 여러모로 불만족스러운 면이 많은 작품이었거든요. 이미 애니로 다 본 분량이기에,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었고요.

그래서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텍본이 널리 퍼진 작품을 정발해 준 노블엔진의 용기를 응원한다...는, 반쯤 의무감에 가까운 마인드로 구매를 했습니다만...기우였네요.

원작은 스토리도 상당히 즐길 만하더라고요!

이러한 차이를 낳은 일등공신은, 주인공 묘사의 깊이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애니에서는 경박함이 지나치다 못해 원숭이 새끼라며 욕하던 주인공이, 원작에서는 언행에 훨씬 설득력이 있어서 별 문제없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네요. 바보 같지만 그 순박함에 정이 가는...딱 좋을 정도로 본능에 솔직한, 유쾌한 녀석이더라고요 ~_~



다만 히로인의 내면적 매력문제는...애니나 원작이나 좀 애매. 애니에서도 벗기만 훌렁훌렁 잘 벗지, 좀 더 내면적인...뭐랄까...모에? 그런 게 영 와 닿지 않아서, 하렘 코미디로서는 별 재미를 못 느낀 작품이었는데, 원작도 그건 마찬가지네요. 삽화에서 유두가 좀 보인다고, 상대적으로 에로하다고, 그게 모에는 아니니까 말이죠!

작가가 후기에서 리아스, 아시아 투톱체제로 나가겠다며 썰을 풀던데...리아스는 좋은 누님이기는 하지만 좋게 말해 바보 남동생, 나쁘게 말하면 애완동물을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는 느낌인지라 히로인이라는 느낌은 약하고, 아시아는...인간적으로 너무 흔해빠진 비극 아닌가요? 착하기만 하지 주인공과의 대화도 영 재미가 없네요! 매력 부족 –3-



하지만 열혈배틀물로서는, 왕도전개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노를 힘으로 바꾸어, 가련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일어서라! 동시에 남자의 순정을 갖고 논 썅년에게는 보복의 죽빵을! 야호! 이게 진짜 뻔하지만...불타오르는 전개인지랔ㅋㅋㅋㅋㅋㅋㅋ이런 게 바로 정통파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이라는 느낌?

막타를 주인공이 직접 못 때린 것은 좀 아쉬웠지만, 뭐 그게 인간 아니겠습니까...순박한 주인공으로서는 거기까지가 한계였겠지요. 이해함. 으이그 불쌍한 녀석...



그나저나 애니의 화려한 작화와 액션, 음성을 이용해 독서중의 뇌내망상을 보강하니...좋네요! 냐루코 때도 애니의 작화와 신들린 보이스를 이용해 뇌내망상의 완성도를 한 층 높일 수 있었는데...이것도 마찬가지 효과. 머릿속에 절로 성우들의 연기가 재생됩니다...ㅋㅋㅋ

하여간 2권도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_<





하이스쿨 DxD 2 - 6점 (3/5)
이시부미 이치에이 지음, 곽형준 옮김, 미야마 제로 그림


솔직히 스토리면에서는 1권보다 더 걱정했던 권. 왜냐하면 피닉스가 나오는 내용이 애니에서는 진짜...노골적이었잖아요? 너무 잘난 남자에 대한 열등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해서,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러워지는 내용이었잖아요? 애니는 그래서 보다가 짜게 식었었는데...원작은...그냥 평범하게 좋은 남자네요. 이케맨이네요.

“동생을 하렘에 넣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의의가 있다!”라니 뭐 이런 유쾌한 자식이 다 있엌ㅋㅋㅋㅋㅋㅋ 애니의 양아치 일직선의 묘사 보다는, 이쪽이 훨씬 개운해 좋았습니다.

동경하는 누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억지로 결혼하려는 약혼자가 원작에서는 이케맨, 애니에서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는 쓰레기라니...까놓고 말해 이 정도까지 열등감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면 보는 사람이 부끄럽죠. 죄책감에 속이 쓰리죠.

도망마족 사냥편의 “유두-빔!” 같은 애니만의 연출은 대놓고 싸구려지만 오히려 그런 병신 같음이 웃음보를 자극해서 좋았는데...같은 싸구려라도 이런 방향으로 싼 티를 내는 것은 전 영 불편하더라고요. 섬세함이 너무 부족한 것 같음 –3-

각본면에서는 진짜 원작이 애니에 비해 100배 낫다는 느낌이네요!



히로인의 매력은 여전히 미묘. 하지만 1권과는 달리 리아스가 본격적으로 히로인이 되었으니, 다음 권부터는 그래도 좀 러브코메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아 나름 기대가 되고요...

무엇보다 이 작품은 열혈배틀물 속성만 잘 살리면, 저는 그걸로 OK라능.

수행을 통해 얻은 힘을 통해 선전하고, 적의 찬사를 받는다는...그야말로 그림 같은 열혈 전개가 평범하게 불타오르더라고요. 그 와중에 “드레스 브레이크” 같은 주인공의 밝히는 성격이 반영된 에로 개그가 유쾌하게 팡팡 터져주는 것도 좋았고요! 이 부분은 애니에서도 진짜 재밌었었는데 원작도 역시나 제대로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의 파워업이 좀 편의적으로 빠르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계속 주인공을 잉여로 놔두는 것도 재미없으니...뭐, 이 정도면 허용 범위라는 느낌? 하지만 라이져에게 절로 동정심이 생길 정도로, 말도 안 되는 파워업이기는 했습니다. 고작 일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피라미 중의 피라미였던 녀석이 좀비처럼 계속해서 부활하는 것도 모자라서, 자신을 압도하다니...와...짱 억울하겠다 진짜...게다가 그 힘을 얻기 위해 희생했다고 나오는 것도, 어째 희생했다고 하기 보다는 주인공이 무흐흐한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전제조건에 불과한 것 같아서 더 열폭...이래서 더러우면 주인공 해야 합니다. 주인공이 짱이야 진짜...



원서를 읽은 지인의 말에 따르면, 지금은 좀 약해도 이후로는 하렘 코미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어질 정도로 다른 히로인들의 비중도 높아지고 매력도 증가한다고 하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3권도 바로 구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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