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우지 유우지 지음, 곽형준 옮김, 루로오 그림
/ 영상노트(노블엔진) / (3/5)
과연 유우지 유우지. 뻔하지만 녹아내릴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의 모에한 반응이 진짜 끝내 줍니다. 게다가 이번엔 농림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삽화로 개그를 치기도!
그누누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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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다만 후반 시리어스 파트가...이번엔 좀 마음에 안 드네요.
진도를 갑자기 확 뺐는데, 좀 급전개다 싶으면서도 쩌는 몰입감에 사소한 것은 신경쓰지 않게 만들던 유우지 유우지의 능력(레네시클 4권의 스퍼트가 진짜 쩔...었...죠...)은 여전해서...전개 자체가 거슬리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 진도의 방향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캐릭터 취향적으로 좀 미묘~
주인공이 아무리 봐도 히로인들의 마음을 전부 눈치 챈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매너리즘의 타파 겸 필요한 전개이기는 했습니다만...왜 이런 소리를 하느냐 하니, 이번 권에서 스토리상 가장 중요한 히로인은 마스즈였지만, 가장 모에한 히로인은 아이였거든요.
스토리상의 비중과 모에순위가 일치했다면 좋을 텐데, 그렇지가 않다 보니 후반 전개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스즈는 외모는 취향이지만 너무 제멋대로 구는 모습이 영 안 귀여워 보여서...그동안 제대로 된 이벤트가 없기도 했고...마스즈를 1권부터 밀었다던 지인 모님은 후반 전개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만 저는 감동적...이여야 할 장면에 다른 히로인 불쌍하다며 투덜투덜...
후...진짜 모님 말대로 겨울이는 가을이와 함께 얼싸안고 실연의 아픔을 달래며 우는 루트밖에 남지 않은 건가요! 그런 건가요! 치와는 너무 강아지 같고...마스즈도 위에 말한 이유로 애매하고...겨울이와 가을이가 좋은데...하지만 아이가 레네시클의 나나나 과라고 하는 지적도 너무 적확한 것이라 뭐라 할 수가 없고...ㅠㅠㅠㅠ
안이할 정도로 상업성만 추구하는 것 같아 보이던 수라장에서 이런 폭렬 전개가 나오다니...크윽...뒤통수를 너무 강하게 맞았으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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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찬양 좀 하고 넘어갑시다. 아...진짜 아이 너무 귀여운 것 아닌가요? 막 보면서 입이 절로 풀림요! 어설픈 거짓말을 치덕치덕 덧붙여대는 꼴이, 바보스럽지만 짱 모에! 당황해 폭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자폭녀!! 역시나 스탯에서 연심은 히로인중 단연 1위!!!
그래서 클라이맥스인 “헤롱 컨테스트” 진짜 짱 짱 기대했었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랑해 봅시다"라는, 비겁할 정도로 행복한 상상만 해도 녹아내리는 시츄인데, 역시나 작가답게 모에한 묘사가 정말....아 진짜 히로인들의 귀여운 고백에 부끄러워 녹아내릴 것만 같았고요....고백한 치와와 가을이가 너무 애틋하니 사랑스러워 보였...
특히 가을이의 가슴 프레스는...후...솔직히 가을이 자신의 권이 별로였던 것도 있고, 그 이후로도 영 공기스러운 감이 커서 영 애가 느낌이 약했었는데...이번 권의 물심양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어택으로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랐네요.
근데 정작 가장 좋아하는 히로인인, 가장 기대했던 겨울이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치사하다...더럽다...대놓고 밸런스 조절용 역보정...우우...
그렇게 고백을 하고도 바로 직후에 대못을 박힌 가을이도 진짜 눈물나고...
진짜 다른 히로인들 불쌍해서 여름이에 대한 로맨틱한 고백을 전혀 즐길 수가 없었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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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의 급전개이긴 했습니다만, 막판에 개그로 얼렁뚱땅 안전판을 설치하기도 했고...마스즈 여동생이나 카오루 등 상상도 못한 캐릭터의 어필이 있기도 했고...한창 잘 팔리는 중인 인기작이기도 하고...하니...역시 금방 끝나기는 힘들 것 같네요.
그리고 역시나...5권을 읽은 지인 왈, 그냥 귀염귀염하니 언제나의 수라장이라고 합니다. 무사태평한 모에물 분위기 리턴이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후...그냥 매너리즘 방지용으로 살짝 기어를 올려 봤을 뿐, 앞으로도 한참동안 해먹을 생각 충만한 거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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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지 유우지 개새끼야 렌렌 대체 언제까지 시체 상태로 놔 둘 작정이야 으아안ㅇㄹ;ㅡ2ᅟᅵᆫ이란이랔ㅌㅍ ㅠㅠㅠ마지막 타카야키의 축전따위....후...아니 솔직히 말하면 기쁘긴 하지만, 반갑긴 하지만, 레네시클 안 내놓는 것을 생각하면 화난다고요...작가 개생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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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여자아이에게 "너의 과즙을 짜주겠다"니, 이건 중2병 드립을 넘어 섹드립 아닌가요! 섹드립 아닌가요! 작가는 정말로 쓰면서 음란한 뉘앙스를 느끼지 못했던 것인가!
뭐 좋았으니 상관 없지만(...)


NEOTYPE 지음, Gilse 그림 / 영상노트(노블엔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렘러브코메디 제 2권. 노블엔진 대상 수상작으로서, 특전인 4컷만화 모음 같은 서비스만 봐도 출판사의 기합이 느껴지지요.
하지만 불행히도 저는 이번 2권이 영 재미가 없었네요.
주변 지인들은 여전히 재밌다는 평이 많았기에 1권을 다시보기까지 했지만, 마찬가지더라고요. 다시 봐도 1권은 재미있고, 2권은 재미 없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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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아이링의 메가데레 자체는 꽤 좋았습니다. 애가 유신에게 너무 홀딱 반해서 죄책감이 들 정도로 데레데레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하지만 그 외엔 영...2권의 메인 히로인인 무기의 캐릭터성과, 그런 그녀를 핵으로 하는 이야기가 영 제 취향에 안 맞았네요.
사실 이 작품이 1권도 그랬듯이 딱히 스토리가 뛰어난 작품은 아니었잖아요? 그래서 이야기의 진부함 자체는 “그래서 어쩌라고” 식의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찌어찌 넘길 수 있었습니다만, 히로인으로서의 매력이...애가 너무 답답하고 착하기만 해서 재미가 없음. 차라리 확 변신을 시켰으면 좀 시원했을 것 같은데, 어정쩡하게 끝나 버렸죠...후...
그래서 1권의 악마강시 아이링쨩과 너무 비교가 되더라고요.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재미가 꽝. 개인적으로 1권에서 자주 웃었던 포인트가, “악마강시”라는 호칭의 원인인 다른 캐릭터들과의 그 새디스틱한 만담이었는데...엘자, 그레이스, 주인공 전부 가리지 않고 갈구는 그 입담이 진짜 짱이었는데...와...뭐랄까, 바케모노가타리에서 히타기가 갱생당한 느낌(...)
히로인의 매력과 개그 센스가 제가 느끼기에는 모든 면에서 1권만 못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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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미없었던 부분은 시몬의 설전.
주인공을 제외한 인간들이 너무 잉여 취급받는 것이 진짜 불쌍해 죽겠는데, 샤오메이라면 모를까 시몬 얘는 진짜 안 될 것 같아요...넌 그냥 출연하지 마라...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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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일러스트가 1권에 비해 아쉽습니다. 콘트라스트가 너무 들어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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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가장 불쌍했던 것은 본편이 아닙니다.
특전 소설입니다.
똥물....히익...이거 대체 어디의 스카톨로지+료나계냐고요 ㅠㅠㅠㅠ


모베 지음, Renian 그림 / 영상노트(노블엔진)
다른 분들 말씀대로 1권보다 확실히 나아졌어요.
일단 뜬구름만 잡던 “허시”의 설명이, 이능력의 일종으로서 알기쉽게 정리됐고(1권에서는 왜 그리 형이상학적인 소리를;;),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올라갔습니다.
나름 맘에 들었던 만담 센스도 여전하고(여전히 1권 외전만큼 모에큥! 하고 확 와 닿는 느낌은 안 들지만), 지나치다 싶었던(조안 썅년...) 캐릭터들의 폭력성도 개선됐고.
이렇듯 다 좋아졌는데...음...여전히 이 작품만의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느낌? “내가 이거 때문에 3권도 사겠다.”고 할 만큼 명확히 좋은 부분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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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만, 딱히 꽂히는 캐릭터가 없었던 것이 이런 제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게 된 원인인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이걸 읽기 직전에 읽었던 것이, 캐러모에물의 甲 중 하나인, 유우지 유우지의 수라장 4권이었던지라...더 비교가 되더라고요...;;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가 쇼타라니 쇼타라니 아니 작가님 이게 대체 무슨 소리요 ㅠㅠ
그나마 나나리가 좀 조명된 것은 다행인데, 작중에 드러나는 작가의 캐릭터 취향이 아무리 봐도 “로리콘>쇼타콘>가슴 큰 것들 에비~” 라는 느낌인지라, 뭔가 작가가 모에한 장면이라고 내세우는 씬들과 제 감성이 잘 안 맞는 것 같더라고요.
육덕당과 로리콘의 파장이 잘 맞을 리가 없지요 그럼요(...)
사실 로리물이라고 무작정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로큐브 많이 좋아함)...뭐가 문제이려나요...으음...으음...많이 나아져서 재미없지는 않았는데, 또 그 이상은 아니란 말이죠...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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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나나리의 비중을 좀 더 높이고, 스토리에서 주인공에 이입한 독자가 받을 보상감을 더 중시하는 쪽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인남캐가 자기 좋다고 달라붙는 거유캐를 뿌리치고 백합커플 만들어 주는 이야기인데, 상실감에 비해 보상이 너무 없어요...ㅠㅠ
주인공이 재결합시켜준 나나리와 장미가, 주인공에게 플래그가 꽂히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장면이 에필로그에 있었다면...독자가 좀 더 가뿐한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서비스 짜! 짜다고, 당신!!
흔해빠진 하렘물이 싫다는 것은 알겠지만...중얼중얼...노블엔진은 이래서 문제...중얼중얼...상업성 너무...중얼중얼...그래도 묘한 맛이 나름 매력적이긴 매력적이었던지라...이번처럼 3권도 어느 샌가 장바구니에 들려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민 좀 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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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일러스트 이야기를 빼 놓고 갈 수는 없지요.
짱 좋았음요...하아하아...힘 진짜 팍팍 들어간 티가 나는 게...배경 환상...색감 환상...뭔가 아~트 한 느낌이 정말...ㅠㅠㅠㅠ 1권도 나쁘지 않았지만, 2권은 더 발전했네요. 컬러 일러스트 진짜 좋았습니다. 흑백도 단순해 보이면서도 톤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등, 만화적인 느낌이 상당히 정감이 갔었네요. 이 작품 일러스트 진짜 취향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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