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46

UN-GO 감상 일기

$
0
0


카자모리쨔흫...

///

안고 보면서 중간 중간 트윗에 날렸던 감상들을, 모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안고 1~4화 감상.

응ㄲ...아니 언고 보는 중. 탐정물은 질린 감이 있어 요새는 좀 피하는 편입니다만, 2차 대전 직후가 배경인 원작의 과감한 재해석을 통해 태어난 독특한 매력이 있는 SF 설정 + 인과를 비롯한 히로인들과 주인공의 관계 설정이 상당히 꼴릿해 보임 + 모 지인의 격렬한 핥음 등등의 이유로 늦게나마 보고 있습니다 헤헤헤...

카마모리쨩도, 인과도, 리에 아씨도 모두 다 귀엽네요! 좀 더 모에에 신경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뭐...본즈니까요. 조루 결말만 안 내면 좋겠다...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얘네는 항상 흥미진진하게 잘 나가다 끝이 부실하니;

개인적으로 본즈는 여러모로 한국의 모 과수원 주인 작가와 닮은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그럴듯한 철학에의 집착...흐지부지한 마무리...그나저나 말 나오니 갑자기 과수원 이씨 뭐하나 궁금해지네 '-'

작품의 코드는 대충 반골탐정, 사회비판, 비인간파트너, SF...정도?

///



주인공과 인과의 끈적끈적한 관계가 대단히 좋음...

///

원작이 일본의 패전 직후를 배경으로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작품이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애니는 방영 당시 극우파 운운하며 시끄러워졌던 이유를 좀 알겠네요. 극우 운운은 확실히 오버라고 생각합니다만, 애니화 되며 바뀐 설정이 한국인으로서는 좀 비겁하다고 느껴질만한 구석이 있어요.

2차대전 패전 직후였던 원작의 설정이, 일본이 테러에 반격을 했고, 그에 대해 다시 반격을 당하며 패전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는...본즈답게 정보 공개가 애매모호하니 더럽게 부족해서 확언하기 힘들긴 합니다만, 대충 이런 설정인 것 같은데...이러면 전쟁에 대한 죄책감이라던가, 책임감 같은 것이 좀...일본이 핵 맞은 것에 대해, 맞아서 피 봤다는 것만 강조하고, 왜 맞게 되었는지는 전혀 설명을 안 하는 그런 비겁함이 절로 연상되더라고요(...)

지나치게 사회비판적이라 엔터테인먼트로 즐기기에는 너무 색이 강해순화를 시켰다고도 좋게좋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한국인이니까요. 과거를 잊지 마라 우우~

그래도 그 부분이 살짝 거슬리는 점만 제외하면, 강력한 정부에 의해 통제당하는 디스토피아적 SF 세계관에서 반골 주인공이 부패한 권력을 까는...멀쩡한 내용입니다 ‘ㅅ’

///

4화의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 운운은 권력에 의한 검열이 일상화된 시대상을 보여주는, 깊은 의미는 없는 장면이겠습니다만...묘하게 타이밍이...ㅋ...



안고 5~6화 감상.

주인공의 “전쟁미화에 대한 증오”가 강하게 드러난 에피소드. 지금이야 그냥 군국주의 비판이구나...하고 넘어갈 내용입니다만, 이 작품의 원작이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와...사카구치 안고 씨...코렁탕...안 드셨나요....ㅠㅠㅠㅠ 진짜 노골적으로 대놓고 까네요.

///

그나저나 검사 아가씨, 정경분리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 듯.

비판적인 묘사가 없어서 지나치기 쉽지만, 이 아가씨 하는 짓을 보면 재벌회장이 사적으로 키우는 권력의 개...야이...;;

///

슬슬 메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느낌? 앞으로 꾸준히 주인공을 괴롭혀 줄 싸이코 미형 악역이 하나 등장한 것 같네요.





7화, 극장판 감상.

...본즈 이 미친놈들아. 존나 싸구려 예술영화 같음.

진짜 본즈는 예술에 대한 열등감, 강박감만 버리면 한층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안 되니 문제. 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

아, 그리고 과거편(=극장판)인 0화는, 7.5화라는 느낌으로 이 때 쯤에 봐주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일본에서 7화와 8화 사이에 개봉 되었다고 아는 지인이 말해 줬...

그나저나 극장판의 패전탐정 너무 잘 생긴 것 아닌가요?



수염 깎지 마. 머리 빗질하지 마. 과거가 100배 낫잖아...터프가이 간지...



8~11화 감상.

안고 다 봄. 마지막 엔딩을 보며 마음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7화에서 크게 걱정을 하긴 했지만, 여운이 남는 좋은 마무리를 보여줘서 다행. 만족!

너무 연애담 쪽으로 서비스가 약했던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주인공이 숨겨왔던 자신의 과거를 리에에게 조용히 털어 놓기 시작하며 끝나는, 마음을 열었음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마지막에는...마음이 따스해지더군요!

막판의 예상되는 진범이 휙휙 바뀌는 몰입감 있는 전개도 대단히 좋았고요. 이런 추리물에서 예상이 빗나가는 경험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라능? 주적이라고 생각했더닠ㅋㅋㅋㅋㅋ자콬ㅋㅋㅋㅋㅋㅋㅋ사이비 작가 이 얼굴값 못하는 색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카이쇼 회장과 패전탐정이 리에를 연결고리로 마지막에 화해하는 것 같다가, 결국 가치관의 문제로 결별하는 그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고요. 리에쨩에겐 안됐고, 거기서 사이좋게 끝나도 불만 없는 훈훈한 엔딩이었겠습니다만, 이렇게 마지막까지 자신다움을 보여주는 엔딩도 참 좋지 않나...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리에는 진짜...아버지와 탐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속쓰려 하는 모습이 너무...안 돼 보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선전한 히로인 리에.

///

세 히로인은 다들 비슷비슷하게 마음에 들었던 듯. 사실 찐득찐득한 과거를 가진 인과라던가, 재밌는 이벤트를 거쳐 들어온 능력자 카자모리에 비하면, 비교적 평범한 오죠사마인 리에가 밀리는 것이 정상이었겠습니다만...인과의 후반 삽질(솔직히 재밌게 보긴 했지만, 이 부분은 좀 편의적인 급전개 삘이 강했...)과 카자모리의 능력에 비해 의외로 낮은 비중으로 어찌어찌 균형이 맞추어진지라...균형...안 맞춰도 좋았다고요 제작진...ㅠㅠㅠㅠ

특히 카자모리는 진짜, 다른 회사 애니라면 좀 더 섹드립도 치고 막...그랬을 것 같은데...초반에 “납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드립 이후로는 진짜 한 게 없어서...그럭저럭 믿음직한 조수이기는 했습니다만, 본즈는 항상 생각하지만 이런데 너무 야박한 것 같음.



카자모리는...좀 더 야한 아이여도...좋았습니다...!

///

인과가 좀 억지스러운 전개에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긴 했지만, 막판의 시원시원한 전투신은 상당히 좋았지요. 근데 얼굴...얼굴...완전괴숰ㅋㅋㅋㅋ본즠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리 요괴라지만 일단 히로인 중 한 명인뎈ㅋㅋㅋㅋㅋㅋㅋ이런 똘끼는 좋닼ㅋㅋㅋㅋㅋㅋ

예전에 봤던 BLOOD+ 생각나네요. 그 작품에서는 하지라는 여주인공의 연인역에 가까운 쿨한 미남이 등장하는데,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아무리 궁지에 몰려도 변신을 안 하죠. 안 해요. 선역이고 악역이고 최소한 한 번은 추한 괴물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하지만큼은 죽어도 안 해...IG는 깰 수 없었던 성역을, 본즈는 깨버렸...( -_)

///

본즈답게 작품이 끝났어도 풀리지 않은 의문은 꽤 남았네요.



얘는 대체 뭘 하고 싶었던 거야...

///

후반에 흑막이 몸을 던진 이유는 쪽팔려서였음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당당한 척 했지만, 솔직히 죽고 싶었을 것임. 이해함. 얼마나 쪽팔렸으면 인간이 아니라 인과 같은 괴수류라고 생각될 정도로 그렇게 멀리 뛰었을까...단순한 작화미스겠지만, 그 어마무지한 도약거리를 보고는 순간 빵 터졌...ㅋㅋㅋ

거기서 잡아채다니 섬세하지 못함. 부끄럽다고 하잖아. 냅두라고!(...)

tag :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446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