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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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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드 1 - 천재들의 스릴 넘치는 서바이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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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드 1 - 8점 (4/5)
니마루 슈이치 지음, 김동욱 옮김, 료@료 그림



살벌한 폐쇄적 특수 환경에서, 개성 강한 인간군상들이 승리를 위해 경쟁한다는...생존게임물(사실 생존은 아니지만, 비슷하잖아요? 넓게 보자고요!) 특유의 스릴을 잘 살린 작품. 이런 장르 너무 좋아해서, 설정을 듣자마자 바로 구입을 결정했네요!

그리고 기대대로 아주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 조형은 현재의 모에 유행과는 거리가 있지만 독특한 매력이 있었고, 경쟁속에서 룰을 찾아 게임을 클리어해 나가는 과정은 꽤나 흥미진진했으며, 클리어 후의 보상 또한 알기 쉽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좋았네요.

무엇보다 이 장르에서 유명한 “도바시 신지로”의 작품과는 달리, 뒤로 미루지 않고 이 한 권만으로 높은 단권완결성을 보여줬다는 점을...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조루가 아냐! 게임물인데 조루가 아니라고!! 그동안 도바시에게 얼마나 당했던가...ㅠㅠㅠㅠ

재미 자체는 도바시 작품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의 바깥”에 비하면 이쪽이 밀린다는 것이 솔직한 감상입니다만, 마무리가 멀쩡하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모든 흠이 덮어진다고...생각합니다. 후...새로운 빛을...찾았다능!! 저 다시 생각해도 이런 장르 진짜 참말로 너무 좋아한다니까요....>_<;;



하지만 사실 초반에는 적응하기 좀 힘들었습니다.

너무 파격적인 설정인데 그를 뒷받침하는 설명은 너무 대충인 감이 있어서...까놓고 말해 손발이 오그라 들었거든요. 테시미네라는 가상의 대기업이 사실상 세계를 쥐락펴락하다 못해, 아예 토지를 구입해 국가로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정인데...여러모로 설정에 태클 걸고 싶은 기분 만만이라;;

작중의 천재론도 잘 납득이 안 가고...이렇게 인명을 경시하는 무한경쟁만을 긍정하는 조직이 과연 오래 갈 수 있겠냐는 생각도 들었고...“천재”의 묘사가 너무 중2적으로 허세 돋아 오그라드는 것도 있었고...

이렇게 초반엔 설정에 불만이 많았습니다만...뭐, 어디까지나 이런 건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설치하기 위한 소도구에 불과하니까요. 장르적 약속이라는 느낌으로 좋게 좋게 넘기다 보니, 어느새 신경 쓰이지 않게 되더군요. 애초에 몰입감이 좋은 작품이기도 하고~

그래도 이런 좀 유치하다 싶은 설정은 안 맞는 분에게는 좀 위험할 듯?



주인공의 무심시크한 캐릭터 조형이 좋았습니다. 이용해 먹으려고 꼬리흔들며 접근해 대는 미녀를 가볍게 무시하는 그 쿨함이라니. 그 귀차니스트의 귀감어린 모습이라니...ㅋㅋㅋ

다만 이렇게 남에게 흔들리지 않고, 나서지 않는 타입은...괜히 잘 안 쓰이는 것이 아니니까요. 여기저기 오지랖 넓고 감정적이고 바보인 주인공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이야기를 굴리는데 쉬워서 그런 것임. 이런 주인공은 이야기의 핵심에 세우기 힘들지요...

실력만 있으면 이런 난점도 어떻게든 해결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음...이 작품이 처녀작인 작가답게 그 정도로 능숙한 필력을 보여주고 있진 못합니다. 제어가 좀 힘겨웠다는 느낌. 덕분에 클라이막스신이 감정폭발히 부족해 영 밋밋해져버렸네요. 막판 전개가 너무 임기응변에 의존하는 허술한 것이었던 것도 문제였지만, 필요할 때 감정을 제대로 터트리지 못한 것이 더 문제가 컸...

그래서 그런지 게임물로서는 계획을 실행해 승리하는 장면 자체 보다는, 차곡차곡 계획을 짜서 목표를 향해 돌진해 나가는...과정 자체가 더 재미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히로인 들에 대해서.

장르 특성상 호의에 대해 어디까지 진심인지 고민하는 것도 작품의 재미 중 하나인지라...

이 부분은 누설을 우려해 가려 놓겠습니다~

일단 아야메. 사다코를 떠올리게 만든 소녀.

“유능할 필요 없어. 무능하다고 깎아내리면 돼.”

이런 패기 좋았죠!! 주인공 앞에서 대놓고 알랑거릴 때부터 복흑이라는 것은 눈치 채고 있었고, 과연 어디까지 흑이냐가 관건이었는데...주인공이 넘어가서 헤롱거렸다면 좀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전혀 넘어가지 않은 채로 팽팽하게 맞서니 오히려 그 표변이 되게 재밌었네요. 자기가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해서 본색을 드러냈는데 바로 주인공에게 너는 네 생각만큼 악당이 아니라며 역습당해서 난처해 할 때의 그 모습, 은근히 즐거웠다능...ㅋㅋㅋ

피도 눈물도 없는 악바리 같아 보이지만, 의외로 정의감도 강한 무쇠소녀!

그런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지켜보고 싶어졌다는 주인공의 욕망은...충분히 이해가 가는 것이었습니다.

///

에루도...참 치유 되는 좋은 로리였지요. 좋은 로리였는데...

솔직히 아야메보다 에루를 더 의심했었습니다.

너무 돌려 생각해서 오히려 낚인 경우(...)

아니 그게, 아야메는 너무 흑심 있는 게 뻔히 드러나니...이럴 거라고 생각했었지만요...에루는 진짜로 그런 티 없이 순수하게 착한 아이로 계속 있었잖아요? 이런 의심이 기본인 장르에서 그런 성선설적인 모습만 계속 보이니...오히려 의심하게 되더라고요...에루쨩 미안...

작가가 제 생각보다 멀쩡한 양반이었던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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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는 좀 아쉬운 레벨. 얼굴은 그냥 저냥 괜찮은데, 딴 건 다 넘겨도 아야메의 패션 센스가 너무...너 옷이 그게 뭐니...뭔가 싸 보여...옜날에 본 XX한 만화의 히로인이 떠올라서 더 곤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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