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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라노베 감상 #2 - 소아온9, 짐승사냥3, 망상소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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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9 - 6점 (3/5)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
/ 서울문화사(J노벨)


압도적 분량을 자랑한다고 하는 4부의 시작.

인터넷 연재분을 봤던 지인들이 “4부는 진짜 대작이다. 분량면에서도 최고지만, 퀄리티 면에서도 기대해도 좋다.”라고 계속해서 뽐뿌질을 해 왔던지라, 저도 기대가 컸습니다만...음...너무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이라서 그런지, 대놓고 프롤로그라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9권 자체는 솔직히 좀 심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의 통쾌한 모험극, 캐릭터 모에 이런 게 없거든요...대놓고 떡밥 떡밥 떡밥 떡밥 오직 떡밥살포! 이제 독자들 안 떨어져 나간다고 안심이냐 임마! 관록 붙었다 이거네요!!

하지만 그만큼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한 편. 이 정도로 대놓고 거대한 호흡을 보인다면, 이후 전개가 대체 얼마나 거대한 이야기가 될지 기대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음!




거대한 프롤로그라는 것 외에, 개인적으로 이번 권의 포인트라고 생각한 것은 크게 두 가지. SF속성의 강화와, 이계진입물의 1권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SF 속성 말인데...이전에도 미래기술에 대한 작가 나름의 생각은 꽤 어필이 됐었습니다만, 그 비중이 특히 높아졌다는 느낌. SF 특유의 첨단기술에 대한 전율, 경이감을 느낄 수 있어서 꽤 괜찮았네요. 너무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설명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만...그래도 꿈이 있는 이야기였음.

다만 현실과 분간이 안 가는 가상세계니, 혼에 단기기억을 새겨 놓는다느니 하는데...음...공각기동대의 고스트 해킹이 생각나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꿈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콘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은 진짜 꿈의 기술입니다만...자기 위해 살게 될 것 같을 정도로 매혹적입니다만...부작용이 너무 무섭죠. 키리토 얘는 그런 “첨단기술의 악용”에 의해 개고생을 한 장본인 중 하나면서, 너무 긍정적으로만 기술을 생각하는 것 같음 -3-

하지만 그래도 저런 기계, 제가 죽기 전에 발매 되면 좋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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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 진짜 완전 생뚱맞지 않았나요? 아니 갑자기 왠 판타지 세계? 앞 권들이 없었다면, 이 세계가 특수한 기계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라는 것을 모른다면, 진짜 전형적인 이계진입판타지물의 1권이었습니다...하지만 그게 싫냐면...결코 아니고, 좋음!

무엇보다 다시 1권처럼 목숨이 걸린 생생함이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뻔하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좀 있지만, 저는 역시 목숨이 걸린 긴장감 있는 상황이 좋거든요.

좋아, 이번에는 이 세계의 용사가 되는 거다 키리토!



...하지만 아스나 보고 싶어요...아스나찡...ㅠㅠ



짐승 사냥 3 - 6점 (3/5)
히가시데 유이치로 지음, 한신남 옮김, 시나가와 히로키 그림 / 학산문화사(X노벨)


7월에 본 속권들은 어째 평소에 비해 2%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요 작품도 마찬가지...

큐브도 아니면서 그런 전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퀴즈를 통한 미궁 돌파라니, 그런 두뇌 플레이는 이 작품의 컨셉과 너무 동떨어져 있잖아요? 이 작품의 장점은 복수귀 주인공이 쌀이 아까운 악당들을 문답무용으로 도륙한다는 파괴적 징벌의 쾌감에 있는 것이지, 이런 어설픈 두뇌플레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요! 의외성은 있었습니다만...두뇌 플레이라는 것이 워낙 잘 안 맞는 컨셉인데다가 딱히 완성도도 높다고 보긴 힘들었던지라...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것이 백배 나았을 것 같음요 --



2권처럼 히로인으로 어필이라도 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 같은데, 이번 권은...개판이었으니까요. 욕이 아니라 개에요 개. 3권의 핵심 상대역이 개라고! 개새끼야!! 섹스&바이올런스에서 바이올런스만 있고 섹스가 없네요...ㅅㅂ....

사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를 그냥 개새끼라고 매도하는 것은 좀 PC하지 못한 행위기는 합니다. 압니다. 알아요. 하지만요....[적에게는 중2중2한 살인귀 고스로리 미소녀가 동료로 붙었는데...주인공은 수캐라니. 수캐라니. 이 형평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동료 추가는 대체 뭐란 말입니까. 작가 네 놈...네 이놈...ㅠㅠㅠㅠㅠㅠㅠ]

하긴 표지부터 그 모양이니 내가 무슨 말을 하리오 ㅋㅋㅋ 여전히 표지가 안티입니다. 감사합니다. 흑백은 그래도 괜찮은데…시커먼 남정네 둘에 그림체도 이러니 뭐...ㅠㅠ

매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아야나따위 그만 잊어! 새 히로인 좀 팍팍 추가하라고!!

작가는...바보...아야나밖에 모르는 바보! ( -_)



사실 바이올런스 면에서도 불만이 많은 게...이번 권의 주적이 “개”다 보니...스케일이 작아...힘이 빠진다...2권에 국가와 맞다이를 뜨던 초인이 이제와서 동물농장이라니 아니 이게 무슨 기운빠지는 소리요 작가. 아무리 보통 개가 아니라고 추가 설명이 들어가 봤자....중2력이 너무 부족하다능. 포스가 너무 딸렸죠.

그래도 그 막판의 광기 넘치는 사투의 묘사만큼은 아주 좋았지만요. 상상만 해도 막 싱나는 원초적 폭력이었음 ㅋㅋㅋ 텐션 오르네! 야호!! 이 마지막 덕분에 평가가 좀 상승했네요. 그래...이 작품은 이래야지!



다음 타겟은 자그마치 교황 후보인 추기경.

이번 권이 스케일 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기대감이 폭발 안 할 수가 없네요! 위선자의 목을 어떻게 화려하게 따 줄지, 기대감 만빵! >_<



나와 남자와 사춘기 망상의 그녀들 3 - 6점 (3/5)
야노 유이 지음, 하성호 옮김, 미야비 아키노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2권은 무거운 이야기를 한 것 자체는 좋아도 수습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실망스러움이 컸는데, 3권은 그럭저럭 만족. 1권과 같은 걸작급이라고 하기는 힘들어도...그래도 작품 특유의 매력을 어느정도는 다시 보여주는데 성공했거든요.

그래요...아스밍의 그 하이텐션으로 따다다다다 쏟아내는 유쾌한 개드립이야 말로, 이 작품의 핵심 아니겠나요! 그렇게 개드립으로 웃겨주다가도, 막판 클라이맥스에서 직설적이기 짝이 없는 분노의 설교로 독자의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열혈중딩 아스밍의 존재야 말로 이 작품을 받치는 것 아니겠나요! 핵심이 되는 나카이X카와카미 커플의 이야기 자체는 솔직히 아무래도 좋고, 남자애들이 궁상맞아 짜증(진짜...이 작품의 남정네들은 왜 하나 같이 다...안경남 빼 놓고는 괜찮은 놈이 없어요...--)이 나는 면도 있지만...뭐...아스밍의 태양 같은 귀여움 때문에 그런 아쉬운 부분도 좋게좋게 넘길 수 있었네요.

아스밍이...최고시다...



다만 막판에 그대로 깔끔하게 끝내면 될 것을, 4권용 떡밥을 깐답시고 답답하게 만든 것은 영...찌질한 애들에게 속 시원한 설교를 하며 포텐 터트린지 얼마나 됐다고, 주인공이 찌질거리나요...이건 그냥 4권에서 하라고...설교 당사자가 설교당하던 애들과 똑같은 찌질함을 보이면...여러모로 보기 안 좋잖아...실망한다고...이것 때문에 좀 감점...-_-+



그나저나 벌써 다음 권이 이 작품의 완결이네요? 이번 3권은 2권 보다는 나았지만...역시 “온정의 연쇄”라는 테마로 큰 감동을 주었던 1권에 비해서는 격이 많이 부족했지요? 마지막 권 만큼은 1권에서의 그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1권이 우연이 아니였다는 것을 증명해 주세요 작가님.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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