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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사와 마녀와 M들의 게임 2 (완) - 3권도 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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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사와 마녀와 M들의 게임 2 (상/하) - 6점 (3/5)
아레스실버 지음, ZTOH 그림



1권의 결말에 꽤 화가 났었습니다만...

그럭저럭 그 결말을 2권에서 잘 수습해 냈다는 지인의 호의적인 평가 + 이번 2권으로 이 작품 완결 + 1권에서 느낀 묘한 매력...등의 이유로 눈 딱 감고 질렀네요.

다행히도 꽤 만족스럽게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재밌었네요!

솔직히 불완전연소의 기운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1권에 비해 확연히 좋아진 작중요소들간의 밸런스(장점인 러브코메의 비중이 대폭 상승했어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통통 튀는 막 나가는 전개(쎄...쏔쓰! 감금조교!!)가 참 좋았고...마무리도 뭐, 막판에 몰아친 감이 강하긴 합니다만 이 정도면 연중작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니...수용범위.

사실 사용 안 된 소재들을 생각하면, 앞으로 한참은 더 끌고 나갈 수 있는, 아니 더 끌고 나가야 하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만...그래서 편집부에서 5권까지 내도 좋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스스로 여기에서 끝냈다는 소리에는 실망이 컸습니다만...뭐...어쩔 수 있나요...끝이라는데...ㅠ_ㅠ



이 작품...불완전연소죠. 난다로 난다로 난다로 소 난다로~

불완전연소라는 표현에서 흔히 뜻하는 엔딩이 조루라는 의미가 아니라(사람에 따라서는 조루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소재의 활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꼴릿한 설정이 많은데, 이런 꼴릿한 설정들이 이 짧은 이야기에서 소화해 내기에는 양이 너무...많아서...마지막까지도 제대로 활용된 소재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거든요.

등장인물들 모두 개성은 확실한 편인데, 그에 비해 정작 비중은...중요인물 몇몇을 제외하곤 왜 나왔는지 모를 레벨. 쩌리 신세가 되어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각종 설정들과 캐릭터들이 참 아까웠습니다. 장편을 위한 사전 떡밥이라고 생각해도 너무 빽뺵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레벨인데, 그냥 여기서 완결시켜 버렸으니...;ㅅ;

예를 들어 파트리지아 같은 요정들 말이에요...아 진짜 너무 가볍게 버린 것 아닌가요? ㅠㅠㅠㅠ 참 귀여웠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이야기를 한도 끝도 없이 쏟아낼 수 있는 레벨인데, “요정들은 주인님을 좋아해!” 를 어필만 하고 그 이후로 이어지는 "좋아하기에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사뿐히 씹고 딴 이야기 쓱쓱. 무시.

이 작품 전체적으로 이런 아쉬운 if가 너무 많아 눈물이 납니다...



러브코메는 이 작품 최고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권에서는 상권에서만 집중적으로 나오고, 하권에선 아예 버려져서 아쉬웠는데...2권은 전체적으로 꾸준히 나와 좋았네요. 특히 막판의 언니의 스트레이트한 애정고백(참고로 알몸)은 진짜...짱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충 주제에 “날 좋아할 사람따위 없어!”를 외치는 주인공 놈의 츤데레짓에 사망선고를 내리는 그 묵직한 사랑의 바디 블로우라니! 로맨틱 파워!! 소녀들의 적극적인 긍정이 너무나 사랑스럽고...귀여워서 보면서 막 행복해지더라고요 >_<



이 작품의 전개 진짜...막 튀어다녔죠! 솔직히 앞서 말한 지나친 밀도 때문이라고나 할까...이야기가 작가의 통제를 벗어나서 폭주한다는 느낌이 안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만...그래도 이런 정신사납지만 예측불가능한 독특함이, 전 꽤 좋더라고요. 원인이야 어쨌든 이런 폭주는 이미 이 작품의 어엿한 개성이라고 볼 수 있는지라...최소한 제게는 이 약 먹은 듯한 병맛이 그리 거슬리지 않았네요 ㅋㅋㅋ

무엇보다 “복수”가 제 상상이상으로 리미터를 풀고 막 나간 전개였다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는 어떻든 외모만으로는 가냘픈 로리인데...그런 로리를 상대로 감금조교라니. 자신 없이는 살지 못하게 만들다니. 그리고는 모 님 표현마냥 다 쓴 걸레마냥 버려버리다니. 이거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심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러웤ㅋㅋㅋㅋㅋㅋㅋ복수 매니아인 내가 봐도 찝찝할 정도로 너무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주인공 개새끼다 진짜...

인과응보 맞기는 한데...주인공 후장이라도 핥을 듯이 굴던 조교 끝난 로리가 저렇게 된 꼴을 보니...히익! 이...인과응보 인과응보! ㅠㅠ

게다가 마지막에 마녀의 추가타까지 생각하면...햐...무섭네요 정말.

///

가짜 여동생 이야기를 한 김에 진짜 여동생에 대해서도.

[마녀와 어머니의 경우처럼 종종 찾아온다고 약속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거기서 갑자기 왠 “사실 네가 세상에서 제일 싫거든!”...초딩이냐...좋아하는 여자애 괴롭히는 초딩이냐고...우는 여동생을 보니 내 가슴이 다 아프......나쁜 놈............

왜 괜히 그런 냉혹한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음 -3-
]



대부분의 복선은 무리 없이 회수가 되었습니다만, 궁금한 부분이 2개.

일단 첫 번째. “왜 누님은 깨어났을 때 큰형님의 집에 있었는가.”

이거 마지막까지 답이 안 나오지 않았음? 대체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능가....

///

그리고 두 번쨰. 가짜 여동생 결국 어떻게 된 건가요...

이게 마지막 권이 아니라 다음이 있다고 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끝입니다만, 마지막 권이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 [지금 자의로 로그아웃 못 하게 된 상황이지요? 그러면 그대로 실낱같은 희망만 가지고 있다가, 식사를 못 해서 굶어 죽는 것임? -_-;;]

아무리 봐도 가짜 여동생 때문에, 이걸로 끝이 아니라는 느낌이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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