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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속권 감상 - 귀축미학3, 로큐브9, 하늘토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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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용사의 귀축미학 3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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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우에스 테츠토 지음, 윤영준 옮김, 타마고노 키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L노벨)

진짜 우리나라 판타지네요...

이런 전형적인 먼치킨 판타지는 기본적인 퀄만 되면 사실 꽤나 좋아하는 편이고, 문체도 술술 읽히는 것이 나쁘지 않은 느낌인지라, 그 전형성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기는 했습니다만...역시 내용 전개나 심리 묘사가 너무 뻔하고 늘어지는 감이 있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중간보스전이 너무 길잖아!

히로인인 미우가 완전히 마음을 연다는, 나름 내용상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있기는 하지만...역시 그놈의 전투가 너무 길었어요. 이 작품, 주인공의 시원시원한 먼치킨 짓에 즐거움을 느끼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사실 액션신의 묘사 자체는 딱히 뛰어난 편이 아니니까요. 마지막의 일도양단 자체는 꽤 타오르는 전개였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너무 길었...

1권의 패기와 속도감이 아쉽네요 ‘~’




그래도 미우를 주인공이 설득해내는 과정이 꽤 뻔하지만 좋아하는 로맨틱 시츄라 점수를 주고 싶음요. 미우가 땅파는 것이 답답하지만 이해는 갔었고, 그래서 미우의 존재 자체가 폐가 된다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낼까 했는데...너를 위한 고생은 고생이 아니라는 식의, 존재자체에 대한 절대적 긍정. 불안을 애정으로, 키스를 통해 덧씌우는 전개.

뻔하긴 하지만, 이런 거야 원래 감정문제니까요...딱히 논리적 답이 없으니까요...결국 한 쪽이 포기하고 고집을 꺾는 수밖에 없으니, 이렇게 막무가내로 진정성을 보이며 몰아붙이는 것이 답. 키스에서 한술 더 떠서, 마구 주물럭거리며 에로 개그로 나간 것도, 이 작품다운 장점이라 좋았고...ㅋㅋㅋ



근데 문제의 중간보스는 좀...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필의 최종 형태가 용이라는 전개인데...

전 그 “소리소문 없이 강자가 뚝 떨어졌다.”는 것 때문에 불쌍한 인간이 용에게 잡아먹혀 이용당했다 뭐 이런 걸 예상했거든요? 자연스러운 전개는 그런 것밖에 없잖아요?

근데...그딴 거 없어요. 용 자체가 아닌, 어디까지나 인간. 용과 계약을 해 한 몸이 됐다는 설정입니다. 근데 용의 정체를 한껏 거창하게(자하크=아지다하카=신성을 가진 악룡) 설정해 놓은 주제에, 그런 거창하신 분과 계약했다는 놈이 너무...찌질하고요...그런 행동원리에 대한 어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어요...얘 뭐임? 용은 왜 얘랑 계약했음? 그러고 보니 그 자하크라는 높으신 분의 자아는 편린도 보이지 않네?!?!

진짜 허탈합니다. 설명을 할 생각이 없으면, 차라리 용에게 먹혀서 이용당하는 걸로 하던가...그렇게나 거창한 배경설정과 힘을 붙여 놓고는, 이렇게까지 아무런 행동원리에 대한 묘사고 뭐고 없이 엑스트라 취급하는 것은 좀...맥이 많이 빠지잖...

역자 후기에도 나오듯, 중간보스의 설정이 자하카 전설(영웅 흉내를 내서 숭배를 받고 폭정을 펼친 악마)의 적절한 변용이라는 점 자체는 꽤 좋았습니다만...어떤 사정을 거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주인공 앞에 서게 된 것인지에 대한 묘사가 너무 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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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큐브! 9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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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아오야마 사구 지음, 정지오 옮김, 팅클 그림 / 학산문화사(X노벨)

초반은 언제나 잉여취급당하던 불쌍한 소꿉친구 아오이가, 드디어 좀 메인으로서 조명을 받는 이야기입니다만...

아오이...미안...

언제나 NTR당하는 소꿉이들에게 무한한 동정심을 갖고 있는 저입니다만, 아오이와 주인공 둘만 있으니 진짜 재미없더라고요. 이게 다 작가 때문입니다. 작가를 욕하세요. 작가가 능력부족이라 이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이가 설마 자신과 있으면 재미없는 거냐고 불안에 떨며 주인공에게 물어볼 때, 동정심과는 별개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주인공의 눈치 없는 호구짓 + 아오이의 몰개성한 츤데레짓에 의한 답답함으로 만들어지는 작위적인 갈등구조가 너무 뻔해서 재미없어요. 진짜 싸구려틱함. 10권 가까이 시리즈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오이가 자신만의 확실한 매력을 뽐낸 장면도 없었다 보니, 애정도 보정도 안 들어가고...답이 없음(...)



덕분에 초반 100페이지 정도는 “이 작품도 슬슬 약빨이 다했나...” 막 이런 생각을 하며 투덜거렸는데, 놀랍게도 로리들이 등장하자마자 바로 텐션이 수직으로 급상승!

역시 이 작품은 로리랑 우하우하할 운명인가 봅니다...ㅋㅋㅋ

침대에서 부비부비!!

///

하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히카루 겐지 비디오 찍기"였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주인공의 상황이 진짜 히카루 겐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짱 웃겨...ㅋㅋㅋ

겐지 이야기는 자세히는 모르고 대충 인기짱 호색한이 로리를 키워 먹는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이번 이야기 덕분에 어떤 이야기인지 대충은 알게 됐네요. 겐지...이 정도로 나쁜 남자일 줄은...천벌 받을 놈...

///

온천여행이라는 설정부터 서비스 티를 풀풀 냈지만, 아이리 일러 같은 부분을 빼면 의외로 내용 자체는 딱히 별 거 없었네요. 막판에 어떻게든 스포츠물로서 생색은 낸 것까지 보면 그냥 언제나의 로큐브였습니다.



주인공의 애들에게 너무 무르다 못해 호구스러운 부처님 근성은 답답해서 짜증이 나면서도 살짝 존경이 들 정도. 부모라도 저렇게 부처님 짓은 못하겠다...주인공 타케나카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진짜? 초글링를 팍팍내는 건방진 쇼타에게 이렇게나 무한한 애정을 보일 수 있는 형님이라니...얘 너무 대인배...잘났...ㅠㅠㅠㅠ

타케나카만 그 장면에서 확 걸리길 기대했는데...큭...역시 작가는 쇼타콘도 겸하는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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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입니다.

대학생 아닙니다.

지금까지 애들 벗겨봤자 눈도 깜짝 안 했는데, 이건...위험하잖...아, 아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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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토끼가 떠오를 때 3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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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4/5)
히라사카 요미 지음, 이원명 옮김, 미나토 히로무 그림 / 에이케이(AK노벨)

여전히 마음에 들어 죽을 것 같네요! 죽겠네요! 책날개부터 병신 같아 긔엽긔! 막장 에로 코메디가 진짜 신나서 돌아가시겠긔! 야호! 축제다!!...란 느낌으로 좋아 날뛰었습니다만, 이게 다음 4권으로 완결이라니. 완결이라니...

저는 오늘밤도 취향과 세계의 괴리에 배겟잎을 눈물로 적시우는 것이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취향 탈 내용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일러스트레이터 복도 없었던 것 맞지 않나요? 흑... IF 망상따위 무의미한 자위에 불과하겠습니다만, 독기를 버리기 이전의 요미땅이, 연속된 삽화 저주 없이 브리키 같은 일류 삽화가를 초기에 만났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같은 생각 정도는 해도 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편집부 뻐큐머겅 ㅗ



원래도 막나갔지만, 이번 권으로 아예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는 느낌. 한술 더 뜨네요. 작가 지인들이 "한국 라노베에서는 젖이라는 표현 못씀요...규제당함요...투덜투덜" 막 이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번역작이라지만 그딴 거 씹어 먹고 시작부터 훤히 보이는 젖 드립을 치는데.....이, 이거! 패기! 언리미티드 패기!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자후기를 보니 이 막나가는 작품을 순화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하셨다고 하던데...굿잡! 잘했습니다 번역자님. 그 젖 드립 외에도 여러모로 단어선정센스가 막장이에요 막장. 돌이킬 수 없는 막장!

히로인 묘사에 발정난 개 같다는 표현 쓰지 마ㅋㅋㅋㅋㅋㅋㅋSM신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맠ㅋㅋㅋㅋㅋㅋㅋ로리 주제에 fuck이니 보●니 하지맠ㅋㅋㅋㅋㅋㅋ꼴리잖아 이 치녀형 엥겔계수 증가기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러브코메가 아닙니다. 에로코메입니다(...)



이런 저질 막장 에로 개그 좋아합니다.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무지 재밌게 보긴 했는데,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인 "안티러브코메"로서의 독기랄까...그런 건 이번엔 거의 보이지 않네요? 있을 땐 너무 심하다고 눈쌀을 찌푸렸었는데, 없으니 또 뭔가 아쉽...ㅋ...

뭐 상하권의 상권이라 딱히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 않은 탓도 크겠지요. 복선 자체는 오히려 넘치게 뿌려졌습니다. 초반부터 젖 패기를 뿌린 치녀 아가씨의 정체라던가...

문제는...이 작품은 다음 권인 4권으로 끝이에요. 끝. 연중이라고요....더러운 세상...ㅠㅠ

부디 다음 권이, 가능한 덜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무난한 마무리를 보여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쩌겠나요. 연중작인 것을 알면서도, 빠심에 지른 제가 죄인이지. 이렇게 좋아 죽겠다며 희희덕거린 이상, 이 작품을 지른 것에 일절의 후회도 없...!

제게 연중작을 지르게 만드는 작가는, 이 양반 하나 뿐입니다.

아, 똘끼 넘치는 과거작품 한정. 나친적이 연중된다면 그건 팔아버릴 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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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오오누마 1 - 개그 센스는 나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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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없이 각성!! 사신 오오누마 1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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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2/5)
카와기시 오교 지음, 정대식 옮김, Ixy 그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없어서 많이 아쉬웠던 작품.

평범한 주인공에 갑자기 “사신 스타터 키트”라는 병맛나는 책이 보내져서는, 거기서 나온 에로틱한 복장의 도우미가 “당신은 사실 사신이었으니 이제부터 초보 사신으로서 레벨 업을 하세요”라며 강요한다는...개그 메인의 미묘하게 정신줄을 놓은 세계관이 상당히 즐거워 보였거든요. 갑자기 숨겨져있던 비일상의 일원이 되지만, 딱히 특별한 일은 벌어지지 않고 그 비일상을 소박하게 일상으로 영위한다는...만화 쪽에 은근히 많이 쓰인 설정을 라노베에서 어떻게 풀어낼지도 흥미가 있었고.



일단 소박한 느낌의 개그 센스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강렬하게 빵 터트리는 개그는 없었지만, 소소하게 웃긴 것도 뭐 나름대로의 수요가 있지 않겠나요. 시내에서 낙타를 타고 다닌다던가, 주인공이 사신이라니 또 넙죽 믿어주는 미친 세계관이 유쾌했고, 로토니 스트랏슈니 각종 개드립도 좋았습니다. 인터뷰도 뭐 소소하게 웃겼고요...개별적으로는 꽤 괜찮았음.

하지만...그렇지만...주인공 처우가 너무 평범하게 불쌍해서...ㅠㅠㅠㅠ

뭐든 먼치킨물이 될 필요는 없지만, 주인공이 휘둘리며 당하기만 하는 개그 일색이라서...주인공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 평소 많은 반감을 보여 왔던 저로서는, 갈수록 답답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주인공 불쌍해요...어쩌다가 이리 됐나...조금 일상을 특별하게 사랑하는 것 말고는, 선량하기 짝이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는데...전사협에 용사에 악우에...주인공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놈들만 가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보다가 “왜 일본 작품들은 이렇게 마조적 감성이 강한 걸까”...하며, 일본 작품 전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게 됐다고요! 노골적으로 주인공이 다 해먹으면 유치하겠고, 그래서 한국 판소에서 점차 멀어지게 된 거지만...이건 반대 의미로 안 좋잖아;;

초반엔 유쾌한 세계관을 대변하는 마냥 좋은 녀석들이라고 생각했던 반친구들이나, 부하라고 소환한 녀석들이, 갈수록 기어오르는데...결정적으로 민폐스럽다 싶은 부분은 적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일상적인 냉대에 의한 섭섭함을 느낀지라…후...시작하면서 너무 얕보였음요...일단 주인의 주인의 목을 부러트린, 그 낙타부터 잡아먹고 시작해야 했어...-_-

맨날 너무 착해 호구짓하는 주인공 보고 화났는데, 차라리 자의적인 호구가 나았어요. 주인공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재난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쪽이...더 비참하고 불쌍해서 화가 나네요. 초반엔 개그터치에 묻혔는데 그런 부조리가 계속 쌓이니 영…-3-



사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당하는 푸대접은 평균에 비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신경이 쓰였느냐...

그것은 바로, 이 작품의 대리만족 성향의 결여 때문입니다.

주인공의 성장이라던가, 다른 캐릭터들(특히 히로인)과의 관계심화 등, 뭔가 얻는 게 없어요. 흔해빠진 러브코메들에서 히로인들이 아무리 주인공을 두들겨 패도, 독자가 히죽거리며 참는 이유가 뭔데요. 다 얻는 것이, 또는 얻는 것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 아닌가요? 저처럼 “아무리 그래도 주인공을 그렇게 비상식적으로 복날 개 패듯 잡는 건 너무하지 않냐. 말이 안 된다. 썅년 OUT!"을 외치는 독자도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런 러브코메의 클리셰는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요. 독자들이 단순히 마조인 것이 아냐!

근데.....없어요. 앞서도 말했듯이 대리만족 요소 거의 제로임요. 그냥 소소한 개그만 있고,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그저 휘둘리기만 할 뿐입니다. 스토리나 히로인이 없-_-음.

아오 이 훈훈따스하니 만화쪽에서 충분히 검증된 모에 설정을, 이렇게 날려먹다니...아까워 죽겠네 진짜. 아무리 개그라지만 일말의 대리만족 없이, 계속 주인공이 평범하게 불쌍한 꼴만 보이면 그게 웃기겠냐고요…흔한 순정만화풍으로 비일상적인 존재들과 소박하게 일상을 영위하고, 그 와중에 나름 사랑도 좀 받는 그런 개그물로 만드는 게 나았잖아…ㅠ_ㅠ



일러스트는…표지는 꽤 귀엽습니다만...Ixy. 될수있어SE의 그 삽화가지요? SE보신 분은 예상하셨을 거에요. 못 그리는 것은 아닌데, 진짜 성의 없음. 흑백삽화는 배경 없이 인물만 그려 놓는 것은 물론, 아예 명암 표현은 할 생각도 안 하고 선만 찍찍...

한국 라노베 평균 삽화질은 일본 이상이라니까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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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속권 감상 - 로그호라3, 마스라오2, 익시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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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호라이즌 3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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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토노 마마레 지음, 김정규 옮김, 하라 카즈히로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세계를 조금씩 알아나가는 느낌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사소한 문장도 다시 훑어보며 꼭꼭 씹어 삼키게 됩니다. 대지인을 비롯하여 작품 내 세계에 대한 갖가지 떡밥(혼백 시스템...세계급 마법...월드 프랙션...이 세계의 역사...)이 풀려나오는데...그 진실들이 참으로 신기하고도 매력적인 것이라, 정말 정신없이 작품 속 세계에 빠져들었네요.

읽으며 전율이 일더라고요! >_<;;



모험이라는 서정적 낭만을 충족시켜주면서도, 경제, 정치 등 세속적인 어른의 고민을 테마로 삼고, 그것이 위화감이 들지 않고 무척 흥미진진하다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지요. 라노베 평균에 비해 꽤 성인취향이라는 느낌? 그 점이 좋습니다.

시로에를 비롯한 원탁회의 대표들과 대지인 귀족들의 정치 회합이 흥미진진~




와우 인던공략을 떠올리게 하는 게이머에의 어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고요.

회의와 여름합숙 크게 두 사이드로 나뉘어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회의쪽에만 너무 관심이 가서 여름합숙 쪽은 건성으로 읽고 있었습니다만...던전 탐험이 시작되는 부분부터...너무 그리운 느낌이 들어서...와우 인던...어그로 관리...풀링 미스....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베타 때 삽질하던 추억이 떠올라서 좋았네요. 게이머의 추억을 자극한다!

서로를 이해해 결국 던전을 클리어하고, 그 상쾌한 결말이 지나치게 걱정이 많은 시로에의 불안감, 무력감까지 날려버리는 전개도 아주 좋았고 말이죠.



다만 너무 거시적 군상극이기만 한 것은 좀…이번 권의 시로에가 군상극의 수많은 주인공들 중 하나로 비중이 떨어진 건 둘째치고서라도, 히로인 어필이라고 할 만한 장면이 너무 없네요...아카츠키가 좀 귀엽긴 했지만, 등장 적어...모에 돼지는 웁니다…꿀꿀...ㅠㅠㅠㅠ

유능한 섹시 안경 여비서 헨리에타 양과 멋진 댄스를 춘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요...



군상극이다 보니 주인공네 비중이 확 줄어들고,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많이 늘었는데...그중 유독 눈에 띄었던 것이, 최대인원수를 자랑하는 DDD의 길마 크러스티.

이 양반, 전투만 아는 버서커라는 설정인 주제에 문무양비의 초 엘리트 리얼충스러운 스멜이 풍겨서 버틸 수가 없네요...뭐죠 이 엄친아? 분명히 싸움만 안다는 설정이었던 것 같은데, 지성면에서도 퍼펙트한 모습을 보여주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풍기고 있...

무엇보다 괜히 친근감이 느껴지는 성격이 매력적인(...) 대지인의 (니트) 공녀, 레이네시아와 엮이는 모습이 되게 웃기고 귀여워서...으앜ㅋㅋㅋㅋㅋㅋㅋ

크러스티 나쁜 놈...니트 공녀 고기방패 취급 하지마라...ㅠㅠ

이, 이러다 시로에의 능구렁이 캐릭터가, 크러스티에게 뺏겨버릴지도?

시로에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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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성새 마스라오 2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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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하야시 토모아키 지음, 곽형준 옮김, 우에다 유메토 그림 / 서울문화사(J노벨)

이게 얼마만의 2권이야...ㅠ_ㅠ

대충 6개월? 그래도 뭐 이 정도면 J노벨치고는 양호한 레벨이네요. 헌티드 마지막 권 내놓아라 J노벨 이놈들아...



여전히 상상을 초월하는 사도 전개가 대단히 유쾌.

주인공의 취직에의 야망은, 악덕사채업자가 됨으로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악의 조직에 가입하게 되는 계기인 “빚을 지게 되는 과정”의 묘사가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만(애초에 이정도로 법이고 뭐고 없이 멋대로 횡포를 부리는 것이 가능하면, 아예 성마배 결과 조작도 가능한 것 아닌가요? 주인공이 당한 부조리가 너무 작가편의적이랄까...허술한 느낌이었지요 네.), 그렇게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궁지를 허세로 헤쳐 나가는 것 자체는 여전히...여전히 짱 좋은 느낌이네요! 절로 ㅋㅋㅋ 소리가 나오네요!

악의 조직의 카리스마 보스에게 야바위로 인정 받아 기대를 모으는 엘리트로서 취직하게 되는 과정이 뭔가...병신 같으면서도 멋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 이 자식 훌륭하잖아! 얼굴만 좀 그렇지, 주인공 이 자식 평소에는 되게 의욕 없고 어벙한 주제에, 이상하게 핀치에 강하지 않나요? 핀치에 약한 저로서는 그 임기응변과 허세력이 대단히 부럽고요...그 뭣도 없는 주제에 허세 하나로 어떻게든 상대를 납득시킬 때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독특하고도 코믹한 전개가 여전히 대단히...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아무리 참신한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악이 선을 무찌르는 전개는...어지간히 심보가 비뚤어지지 않은 이상 좋아하기 힘들지요. 죄책감 들지요. 이게 능욕계 야껨도 아니고...

그래서 막 “방해 조직원을 살해하라” 이런 말 나올 때 참 걱정됐는데요...그러자마자 바로 “무슨 병신 같은 소릴...우리 살인 금지임” 해줘서 다행. 최저한의 선은 지킨다고나 할까, 역시 주인공에게 최소한의 정당성은 확보 되어야 공감이 가잖아요? 적대 조직인 미스릴 사의 의외로 치사한 구석을 밝히면서, 죄책감을 없애 준 것도 같은 이유겠고...

주인공과 비루코의 분위기에 묻어가는 파워업도 그렇고, 은근 정통파 소년만화로서 해 줄 것은 다 해주고 있는 작품이라능. 사도적인 부분에서 유쾌함을 끌어내는 작품이지만, 그런 의외성은 언제나 기본이 최소한은 갖추어져 있어야 의미를 갖는 법이지요 그럼요!



어나더 에피소드는 1권에 비해서는 꽤 실망. 작품 특유의 겹쳐진 오해를 통해 마법소녀 트와일라잇 엘르시안이 되는 전개 자체는 꽤 웃겼는데, 오만한 차별의식이 되게 건방졌네요. 의외로 파트너에 대해 너무나 차가웠던 것도 악평가에 부채질을 했고.

그렇게 맘에 안 드는 모습만 보여주는 주제에, 약점따위 없이 초 강하기까지 하니 반감이 무럭무럭...이 세계 마족 레벨 너무 높아...이 작품에서 마족은 마계로 쫓겨나지 않았었나요? 이 괴물들을 어떻게 쫒아냈지? 세계관이 어떻게 돌아갔었는지 1권 다시 봐야 하나...어쨌든 마족은 나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마족 물러가라 우우.



그리고 이런 잘난척하는 녀석들이 전작(오리가미) 관련인물들인 것 같다는 것이 더 마이너스. 후속작부터 읽는 독자들을 위해, 전작 캐릭터들이 잘난 척 하는 것은 적당히 해달라고 하고 싶네요! 모르고 봐도 너무 티가 나잖...전작 읽은 독자에게는 기본적으로 애정도가 상당히 쌓여 있을 테니 잘난 척 해도 반감 없이 즐겁겠지만, 처음 읽는 독자들로서는...-ㅠ-

확인해 보니, 마살상회 자체가 전작인 오리가미에 등장하는 주요 조직인 것 같더라고요.

전작 캐릭터 우대 금지하라~ 금지하라~

오리가미 내 줄 것도 아니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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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의 익시드 2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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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라 리쿠 지음, 정호욱 옮김, 스미 케이이치 그림 / 서울문화사(J노벨)

실망했습니다. 1권 시리어스 파트의 그 애절한 감정선이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최저점은 1권에 비해 훨씬 올라갔습니다만...클라이맥스가 이래서야 좋게 볼 수가...;;

2권 히로인인 니아의 고뇌가 전혀 와 닿지 않았어요.

1권에서도 작품이 3장에 들어가며 급격하게 좋아졌었고, 이번 2권도 3장에 들어서며 니아의 과거가 나오며 확 분위기가 좋아졌는데...그랬는데...잘 나가다 삼천포.

아니 아츠시 씨. 거기서 그런 삽질을 하면 어쩌자고요...뭐하자는 짓이야...제가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멍청해빠진 개죽음인데, 그걸 또 작가는 감동적인 장면이라며 포장을 하더라고요? 그 부분부터 완전히 짜게 식었습니다. 납득이 안 됐네요. 그렇게 몰입이 안 된 상태에서 대충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작품이 끝나있더라는...그런 슬픈 이야기...ㅠㅠㅠㅠ

평균점을 내자면 2권이 더 높을 것 같은데, 확실히 부드러워졌는데, 그래도 제 가슴을 움직인 것은 1권이지 2권이 아니었네요. 혹시나 해서 1권을 다시 읽어 봤는데, 역시 1권 후반부는 다시 봐도 뭉클했스빈다. 하지만 2권은...흥!

기교는 확실히 높아졌지만, 1권에 비해 혼이 실리지 않았다는 느낌?



이렇게 몰입이 안 돼서 그런지, 클라이막스 전투도 좀 납득이 안 갔고요. 주인공의 은근슬쩍 강화야 뭐 못 넘어가 줄 것은 아닌데, 적이...쓰러트리기엔 너무 강했어요. 시간이라고. 언제나 최종보스급으로 나오는 그 시간계라고. 게다가 같은 왕권 보유자면 저번의 그 압도적 포스를 보여준 드퀘신부와 일단 동격이잖아. 나름 잘 짜인 전투긴 했고, 말로만 강조되던 시즈마의 천재성을 보여준 전투이기는 하지만...그래도...그래도...개미 두 마리가 코끼리 잡은 것 같아서 뭔가 납득이 안 가는 거 있죠?

게다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처럼 잔뜩 이것저것 떡밥을 살포하며 폼을 잡았는데...설마 이대로 아웃이라고? 아닐 거야. 아닐 거라고. 귀축미학도 그렇고 이번 달 왜 이렇게 잔뜩 폼 잡아 놓고 사람 허무하게 만드는 악역이 많나요...;;



그리고 러브코메적인 면에서도…1권에 비해 시즈마의 비중이 대폭 줄어들면서 센죠가하라적(?)인 만담의 비중도 크게 줄어들었는데, 신 히로인 니아가 그걸 딱히 커버쳐 주지 못했다는 느낌이에요. 얘 너무 안일하고 평범한 조형이랄까, 히로인으로서 너무 재미 없...-_-

그래서 3권을 구입할 의욕이 안 생겨요. 하지만 이거 전 5권이라고 하고...으...어쩌지...

읽을 당시에는 확 포기해 버릴 생각이었는데, “1권을 다시 읽고 오른 호감도+3~5권이 하나의 연속되는 이야기+5권으로 완결” 이라고 해서, 그냥 한 번 더 속아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천천히 고민 좀 해 봐야겠네요.

...라고 했더니, 바로 다음 달 또 3권.

뭐야. 이거 그렇게 잘 팔리는 것도 아닌 것 같던데 확인해 보니 나름 잘 팔리고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이 작품만 이렇게 편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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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속권 감상 - 소아온8, 학생회10(완), 하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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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8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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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 / 서울문화사(J노벨)

첫 단편집인 2권을 엄청 재미없게 읽어서, 8권이 같은 단편집 형식이라길래 꽤 걱정을 했었는데...기우였네요.

재미있었습니다!

원작에서 아쉬웠던 점, 궁금했던 점을 확실히 채워주고, 새로운 매력까지 더해주는...그야말로 모범적인 외전이었네요! >_<;;



첫번째 외전은 추리물로서는 작가가 자진납세를 했듯이 좀 아니었지만(...) 내용전개 자체는 흥미진진. 무엇보다 아스나가 츤데레입니다. 츤데레라고! 아스나가 츤데레짓을 한다고!

아스나와의 연애가 지나치게 번갯불에 콩 볶아먹기라며 다들 아쉬워했었는데, 이 에피는 그런 달달한 중간과정을 제대로 묘사하며 보완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음요...헤헿.


키리토의 인물상이 완벽한 먼치킨에서 잘났지만 살짝 얼빠진 면도 있는 청년으로 은근슬쩍 바뀐 것도 좋았고 말이죠. 부자연스럽지 않게 인간미를 추가시켰다는 느낌? 팬텀 불렛 편에서 지나치게 완성된 캐릭터가 되어버린 키리토에게 변화를 주려고 “약한 면모”를 강조하다가, 그게 지나쳐서 찌질이가 되어버리며 완전히 제 기준으로는 작품을 말아먹은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엔 그런 실패 없이 제대로 해냈습니다.

아스나 앞에서 쩔쩔매는 모습이 제법 웃기더라고요 ㅋ



두번째 에피소드인 엑칼찾기도 게이머로서의 로망이 불타오르는 대단히 즐거운 이야기였고 말이죠. 살벌한 아인크라드로서는 불가능한, 게임으로서의 즐거움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카디널 시스템은 게이머로서는 꿈 같은 시스템 아님?

시논의 꼬리를 콱 잡는 등 키리토의 장난끼가 어필된 것도 좋았던 부분이고요. 지금까지 키리토는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성숙하고 완벽한 인간상이었는데, 이번 권에서는 간만에 나이에 맞는 풋풋함을 보여주더군요. 덕분에 러브코메스러운 스멜도 살짝 난 듯!

///

그나저나 클라인은 과연 스쿨드에게 무엇을 받은 것인가...

먼치킨 주인공의 동성 친구로서 항상 잉여로운(...) 역만을 맡아왔던 남자이니만큼, 잘 됐으면 좋겠네요! 묘르닐도 얻었고...이번 권 최고의 승자는 어찌 보면 클라인.



마지막 에피도 짧지만 강한 인상! 2권과 마찬가지로 여러모로 싸-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아인크라드 시절 키리토의 솔로잉 근성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이야기었네요.

그래요. 그런 일을 시작하자마자 당하면 인간불신에 빠질 만도 하죠(...)



이렇듯 전부 만족스러운 이야기였고, 슬슬 난점으로 지적되던 키리토의 지나치게 완성된 캐릭터성에도 성공적으로 변화를 준 권인지라, 앞으로도 안심하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텀 뷸렛편이 개인적으로 굉장한 시련이었습니다만...이젠 믿고 볼 수 있겠네요!

깊 미 다음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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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의 십대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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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1/5)
아오이 세키나 지음, 송덕영 옮김, 이누가미 키라 그림 / 서울문화사(J노벨)

예상대로.

다만 그게 좋은 의미가 아니라, 나쁜 의미의 예상대로인지라...참 재미없게 읽었네요. 명색이 본편 완결권이니만큼 스핀오프니 외전이니 앞으로 더 해먹을 생각 만만이라고는 해도, 이런 식으로 나름 진지하게 마무리를 짓는 일은 필요한 일입니다만...그래서 그놈의 오글거리는 시리어스 파트가 넘쳐날 것은 각오하고 있었습니다만...각오한다고 싫던 게 좋아질 리가 없잖아 ㅠㅠㅠㅠ

무엇보다 이렇게 시리어스로 도배가 된 덕분에, 평소의 개드립이 완전 죽었어요! 아니, 개드립이 약한 학생회 시리즈에 대체 무슨 가치가 있다는 건가요?

스토리에 신경쓰느라 개드립이 죽다니, 본말전도로군요!!(...)



1부 완결인 5권에서 중2적인 의미로 미칠 듯한 오그라듬을 선사해 줬다면, 이번 10권은 2부 완결이자 시리즈 전체의 완결로서...억지감동이 뭔지 보여줍니다. 감동이란 작가가 감동하라고 해서 느끼는 것이 아니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작가가 “자 이 캐릭터 멋있죠? 사랑하세요!”라고 해서 붙는 것이 아니잖아요? 캐릭터가 작품 내에서 보이는 갖가지 언행으로 자연스럽게 쌓아가는 것이잖아요? 캐릭터가 멋있는 짓을 하면 독자가 자연스럽게 멋있다고 느끼는 거지, 작가가 “얘 멋있음” 이래 봤자 오히려 반감에 “병신 ㅗ” 같은 반응만 나올 뿐인데...이 놈의 작가는 주인공인 켄 띄우기가 진짜 너무...너무...병신 같이 작위적이고 유치해서...그만 좀 억지로 떠먹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9권의 시리어스 파트가 그때까지의 편견을 뒤집을 정도로 괜찮았었기에, 막판 기적을 바라보았습니다만...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기적이라 하는 거지요 음.

사실 다시 생각해 보면, 평가가 좋았던 시리어스 파트는 켄이 안 나오거나 최소한 다른 인물(예를 들어 8권의 카레노)이 켄 이상의 비중을 차지었던 파트였네요. 켄 메인의 시리어스 파트니...뭐...최소한 제게는 예정된 패망이었...(´・ω ・`)



저도 10대였다면 저 오그라드는 억지 감동 전개에 순순히 감동할 수 있었을까요?

까다로운 어른이 된 것이 슬프다 싶으면서도, 저런 것에 감동받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으으...에이 몰라! 하여간 학생회 시리즈는 이걸로 끝입니다. 끝. 완결. 디 엔드. 계속 불평했듯이 평소 이 작품의 시리어스 파트에 유감이 많았던 저 같은 독자에게는, 이번 10권은 참 페이지를 넘기는 것 자체가 고문인...그런 권이였습니다만...그래도 뭐 그런 억지감동으로 인한 오그라듬을 무시하면, 깔끔한 마무리기는 했네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힘내라 켄! 이겨내라 켄!” 뭐 이런 느낌의 뻔한 결말입니다만, 그만큼 보편적인 감흥이 있기도 했고요. 평소 시리어스 파트에 별 불만이 없었던 분이라면, 가뿐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으며 완결의 여운을 즐기실 수 있을 듯.

그래봤자 외전 아직 한 권 남았고, 3학년들이 졸업하고 여름겨울 자매가 전학 가며 옛 멤버는 켄 홀로 남은 학생회에서의, 새로운 삽질이 상하권에 걸쳐 펼쳐진다고 하지만요...이걸 에필로그라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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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커넥트 6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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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4/5)
안다 사다나츠 지음, 권미량 옮김, 시로미자카나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움직여! 움직이라고!!

풍선초의 횡포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패턴의 반복은 여전하고, 막판 응보에 있어 너무 맥빠지는 느낌도 들었고, 그 외에도 작위적이다 싶은 전개가 곳곳에 보였으며, 테마 면에서는 솔직히 3권의 마이너 카피라는 느낌도 강했습니다만...문제 없어요. 혼이 울리는 공감, 그리고 그로 인한 감동이 있는데...더 이상 뭐가 필요하겠나요. 이 책을 읽으며 저는 시노였고, 또한 치히로였는데! ㅠㅠㅠㅠ



진짜 보면서 아주 저 자신의 나약함이 난도질 당하는 느낌이 막 드는 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럽고요 미안하고요 죄송하고요 이런 제가 왜 사나 싶고요....앜ㅋㅋㅋㅋㅋㅋ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흑......ㅠㅠㅠㅠ

뭐 이런 감정이입에 의한 멘붕의 연속이었네요. 진짜 이놈의 못된 후배 2인조가, 제가 보고 싶지 않은 제 나쁜 점을 너무 정확히 비춰주더라고요...거울이다...거울이 여기 있따...

그렇다고 혹독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서, 막판에 제대로 구원의 손길도 내밀어 줍니다. 초반에 좀 힘들긴 했습니다만, 역시 버티고 어두운 터널을 건널 가치가 있었네요. 회개하고 다시 각오를 다지는 장면의 심리 묘사가 진짜...너무 최고라서...ㅠㅠㅠㅠ

특히 6장부터는 진짜 간지가 안 넘치는 대사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때의 마음을 떠올린다.
한 번은 했던 일이다. 나도 첫 발을 내딛는 것은 가능하다.
두 발, 세 발째에서 멈춰버리더라도, 첫 발은 내디디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더.
나도.


세 발! 세 발!...네 발!! 나, 나도 딛을꺼야! ㅠㅠㅠㅠ



초반이 진짜 암울답답하니 짜증났죠. 솔직히 인정하자면 치히로에게 뭐랄까...동족혐오적인 공포가 느껴져서 더 짜증났던 것 같아요. 얘가 “세상은 어둠이야! 어둠이라고! 더러운 위선자 새끼들!” 막 이러면서 중2병 폭발시키는데...와...보는 제가 짱 부끄럽고요...하지만 그러면서도 저도 저런 힘을 얻는다면, 저렇게 잘난 맛에 폭주할 것 같은 불안감에, 그로 인한 동족혐오가 쩔게 느껴져서...흐...너 이새끼 내 정신건강을 위해 죽어랏...

///

하지만 네거티브한 전개에는 스쿨 데이즈 같이 네거티브한 몰입감이 존재하기 마련인지라...읽히는 것 자체는 되게 빨리, 잘 읽히더라고요. 그리고 치히로의 진상짓이 점점 위험한 영역으로 나아가면서, 다른 장르적인 의미로도 즐기게 된 것도 있고요. 에로해...꼴려...이건 어디의 귀축계 야껨임? MC! NTR! 능욕! 에로게였다면 선 넘었다고 이거! ㅋㅋㅋㅋㅋ

야껨이 아니고 라노베라 수위 자체는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만…작가 특유의 탁월한 심리묘사도 있어서, 되게...강렬하더라고요. 이 이상야릇한 꼴릿함이라니...후...이런 스멜 즐기시지 못하는 문들은, 보면서 되게 고통스러웠을 듯!

최대 희생자인 이나방의 팬들이 어떻게 느꼈을지 되게 궁금합니다...( '')



지금까지의 5인조가 여전히 주역인 줄 알았더니, 어느새 후배 2인조가 완전히 주인공의 자리를 뺏은 이야기였지요.

이번에야말로 힘내자. 진짜다. 이번만. 이번만.

...수없이 되풀이되는 이번만.

진짜 보면서 수치심에 죽을 것 같았음(...)

치히로와 시노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 경멸스러워 직시할 수 없는...제 자신의 나약함의 상징과 같은 캐릭터들이었습니다. 되게...아팠어요. 하지만 너무나 공감이 가서, 제가 시노와 치히로가 된 것 같아서, 그들의 대사 하나 하나에 전율이 일었네요. 혼이 울렸네요. 이러한 “완전한 이입” 덕분에, 아쉬운 부분 같은 것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심심치 않게 터지는 “혼을 울리는 심리묘사” 때문에 이 작품을 빨 수밖에 없...ㅠㅠ

저 작가와 심리묘사 코드가 너무 잘 맞는 것 같음.



하지만 초반에 걱정했던대로, 치히로에게 너무 관대한 전개는 좀…공감은 가지만, 그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지지만, 그렇기에 더욱 동족혐오로 용서할 수 없었거든요.

치히로의 반성 자체는 진정성이 느껴지고, 응원해주고 싶지만...완전히 주인공이자 나 자신으로서 느꼈지만, 이나방을 비롯한 피해자들의 대응은 너무 천사 아닌가요? 납득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이기적인 욕망이지만, 속이 시원하게 차라리 죽어라 두들겨 패 주길 원했음. 그게 훨씬 말끔한 전개라고도 생각했고요. 풍선초에 대해 아무 말 없이 끌어들인 것은 확실히 선배측의 죄지만...아무리 그래도 그걸로 쌤썜 하기에는 치히로 얘가 너무 나갔잖...

솔직히 이나방 정도는 최소한 뺨이라도 갈겼어야 --;;



그나저나 이 시리즈는 매번 평타 이상은 치고, 이렇게 죽어라 핥을 때도 있는데, 이상하게 그런 높은 평가와는 별개로 집어들기는 참 힘들더라고요. 묘하게 나중에 읽게 됨. 단순히 생각을 강요하는 진지하고 부담되는 내용이기 때문을 넘어서 뭐랄까, 이야기로서 초반 후킹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거 상업작가로서 참 큰 단점이니만큼, 작가가 신경 좀 더 써 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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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라이징 - 거대 근성녀, 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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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라이징 1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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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히로사와 사카키 지음, 정선옥 옮김, CUTEG 그림



백합. 근성. 연예.

느껴지지 않나요? 유서 깊은 카레이도 파워가! 불타오르는 백합 파워가!!

안 좋은 평이 좀 있어 걱정했었는데, 저 세가지 코드 모두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러한 코드들을 먼저 사용한 선배들(은반 카레이도스코프, 카레이도 스타)에 비하면 솔직히 여러모로 힘이 부족한 이야기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최소한의 기대는 충족시켜 주었다고나 할까...평타 이상은 쳤다고나 할까...뭐 그런 느낌? 그런 간지!



일단 “아이돌 라이징”이라는 제목 때문에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기대했을 연예 코드 말인데...거의 없었죠. 전 재밌게 읽긴 했지만, 솔직히 제목을 이렇게 지어 놓은 이상 실망하시는 분들도 이해가 감...보통 아이마스를 생각하고 집어들었을 텐데...ㅋㅋㅋ

애초에 이 작품에서의 아이돌은, 팬들의 꿈을 채워준다는 의미에서는 연예인에 속하긴 하겠습니다만...굳이 말하자면 싸우는 모델이라고나 할까, 배틀물에 가까운지라...

///

이 “싸우는 모델”이라는 속성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오카마의 만화 클로스 로드가 제일 먼저 떠올랐네요. 엔젤릭 레이어와 닮았다고 하는 평도 있던데, 저는 그거 안 봐서 모르고요...모델(=아이돌)들의 소속기업의 최고의 기술이 집약되어 만들어진 배틀 드레스를 입고, 그 기술력을 광고하며 화려하게 싸운다...는 느낌이 완전 딱이라고 느꼈음.

기술력 자랑이라는 점에서는 현실의 F1이 떠오르기도?

///

뭐 어쨌든 아이마스 같은 거 기대하시면 속이 좀 쓰릴 겁니다. 배틀물이라도 동경받는 인간으로서의 생활상 등, 아이돌을 아이돌답게 하는 묘사가 이루어졌다면 그래도 나았겠습니다만, 이 작품...그런 쪽으로는 완전 꽝이더라고요(...)



여주인공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놓고 “핑크”라며 현실성 따위 물 말아 먹어 버린 머리색에, 181cm라는...상식을 까마득히 초월한 “위너”로서의 키 설정, 그리고 그 키에 아이돌. 성격은 순진하면서도 막나가는 묘하게 대자연의 기상이 느껴지는 4차원...이것이 동물을 벗삼아 자란 목장의 딸...

설정 뭐얔ㅋㅋㅋㅋㅋ시작부터 패기에 막 지릴 것 같고요....히잌ㅋㅋㅋ

제가 이런 독특한 아이 참 좋아하는 거, 아시는 분은 아실 거라능?

///

큰 키에 거의 콤플렉스를 가지지 않아서, 전파녀의 마에카와 대선생님을 비롯해 수많은 장신 콤플렉스 캐릭터들을 뻘하게 만드는 털털한 성격도 좋았고요.

거유, 장신 속성을 꽤 좋아하는지라, 그러한 속성을 부끄러워하는 설정만 넘쳐나는 작금의 픽션계에 개인적으로 좀 불만을 갖고 있었거든요. 아니 틀린 설정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떻게 키 크고 가슴 큰 쭉쭉빵빵한 아가씨들은 하나같이 전부 다 큰 가슴과 키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나요? 반대한다! 반대한다! 인간은 좀 더 자신을 자랑스러워해도, 사랑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긍정! 파저티브 씽킹! 긍정의 힘 모름?

실제로 거기에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 하고, 콤플렉스가 있어야 모에를 연출하기 쉬워지는 등, 이유 없이 만들어진 클리셰는 아니라고 합니다만...역시 제 취향으로는 좀 질린다고나 할까 가치관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나 할까...뭐 그런 아쉬움이 있었으요...( ‘’)

그래서 시작부터 여주인공에게 꽤 호감을 가지고 시작했네요.

큰 키를 살려 로리를 들어 올려 비행기! UFO! 돌아라 돌아라 인간 메리 고 라운드! 얏호!!

///

그 늘씬한 모델 몸매에 딱 어울리는, 미래풍의 바디슈츠라는 배틀 드레스 설정은 정말 나이스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선생님...

그 설정을 잘 살린 일러스트도 주인공 모모의 매력을 아주 잘 살려준 느낌이고요.

깜쥐님 일러스트는 이게 처음인데, 컬러는 물론 흑백까지 고르게 퀄리티가 높은 귀여운 그림이었다는 느낌. 저는 좀 더 성숙한 그림체가 취향입니다만, 라노베 업계에서 이 정도면 손꼽히는 퀄리티라는데 그다지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뭐 없지 않을까 싶어요.



백합에 있어서는 상당히 실망. 매니저인 합법 로리 사이와의 이벤트가 주를 이루는데, 묘사력이 너무 부족하달까...각종 시츄에이션을 작위적으로 툭툭 던져대기만 하고, 백합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심리 묘사”를 소홀히 하고 있어요. 내 감성은 그 정도에 흔들릴 만큼 싸구려가 아니거등여? 백합은 섬세한 두근거림이, 솜사탕 같은 끈적거림이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작품의 허리 부분에서는 꽤나...텐션이 떨어졌네요. 지겨웡...

///

이렇게 백합물로서는 상당히 낮게 보고 있었습니다만, 막판에 한 건 했네요. 허리가 좀 아쉬웠지만 시작과 끝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근성 배틀물로서 불타오르는 전개와, 프롤로그의 의미가 밝혀지며 드러나는 스토리상의 백합분이 참으로 적절하게 맞아떨어진지라...그래요...그냥 시츄만 툭툭 던져댄다고 다가 아니에요...이렇게 스토리와 하나 되어 감동적인 백합+근성의 감동을 선사하니 오죽 좋아...나름 찡했네요!

사이쨔응...네 노력은 헛되지 않았어...ㅠㅠㅠㅠ

///

다만 배틀물로서 아쉬운 것이, 스폰서인 회사들의 기술력들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 주인공의 배틀드레스인 트릭스터는 디자인만 좋지 기능이 꽤...구리구리하죠? 그에 비해 싸운 상대들의 배틀드레스는 초가속에...미래예지에...와 님들아 매너 좀. 밸붕 쩌네효...

제가 개인적으로 F1 별로 안 좋아하는 게 이와 비슷한 이유입니다. 사용자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로서 어찌할 수 없는 스폰서에 의한 템빨의 영향력이 너무 크게 느껴지거든요. ← 이런 문제 때문인지 머신에 스펙 제한을 둔다고 하네요.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하긴 바보가 아닌 이상 뻔히 보이는 허점을 그냥 내버려 둘 리가...-_-;;

어쨌든 이래서는 라이벌에 대한 존중이 꽤 힘들어지니만큼, 스펙 제한 같은 적절한 밸런스 조절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적을 매니저와 함께 머리를 굴리며 작전을 짜서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전개는, 얼핏 보면 문제없는 정통파 전개로 보이고, 실제로 배틀 자체는 꽤 즐겁게 보았습니다만...주인공의 약함과 적들의 강대함이 결국 “스폰서에 의한 템빨”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되면, 아무래도 감흥이 죽게 되는지라...후...



기대한 백합, 연예, 근성 3요소 중, 백합은 후반에만 간신히 폭발했고, 연예는 0에 가깝고, 근성만 그나마 선전했지요. 이 정도로 타율이 낮으면 재미없게 보는 것이 보통입니다만...실제로 기대이하의 퀄리티를 보여준 백합 때문에 꽤 위험했습니다만...

전혀 기대하지도 않은 부분에서 점수를 벌었에요. 이 작품, 의외로 개그물입니다(...)

4차원 적인 성격으로 뻔하다 싶은 스토리를 병맛나는 개그로 승화시킨 모모의 4차원 속성도, 대단히 사람을...뿜기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만(카오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이 분야에서 칭찬해 주고 싶은 것은 싸구려 악역인줄만 알았던 오린의 분투.

처음에 등장할 때는 그냥 전형적인 “싸가지 없는 고전소녀만화풍의 라이벌 악역”인 줄 알았더니, 보면 볼수록...개그캨ㅋㅋㅋㅋㅋ병신ㅋㅋㅋㅋㅋㅋ처음에 당할 때만 해도, 주인공의 낙하산 데뷔를 옹호하기 의한 희생양으로서 그렇게 묘사됐다고 느꼈고, 그래서 그냥 작가가 수를 잘 썼다고만 생각했었는데...애가 갈수록....존나 안쓰러워서....ㅋㅋ큐ㅠㅠㅠㅠ

처음에 능력자 포스 쩔게 풍기더니, 이 취급 진짜 너무하지 않나요...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오타쿠가 되어버리는 전개에서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히도이요...앙마리다요...원작 오타쿠로서 꼰대질하며 적의를 불태우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우리들의 자화상...Aㅏ...

그렇게 병신같음으로 웃기면서도, 또 멋있을 때는 나름 멋있는 장면을 보여주었고요. 다른 상대방들이 템빨이라는 느낌이 강한 것에 비해, 얘 배틀드레스도 트릭스터급으로 엄한 물건이라 정감도 가고~ 진짜 라이벌 같고~ 막판 난입과 자기 PR너무 취향이였고...ㅋㅋㅋ

“정의라서 이기는 게 아냐! 나라서 이기는 거지!”

그래요, 이 작품에 부족한 것은 이런 오만함이었어요! 막 은반의 타즈사가 생각나기도 하곸ㅋㅋㅋ앞으로 주인공 못지 않은 라이벌로서 쑥쑥 커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할 때는 상상도 못했던 레벨의 매력을 뽐낸 최고의 감초. 힘내라, 개그 아이돌!!



제목부터 아이돌이라며 "연예"로 낚아놓고, 사실은 백합, 근성과 같은 마니악하기 그지없는 코드가 더 강한지라...취향을 꽤 탈 작품이에요. 고노라노에서 마니아 표만 모일만합니다. 하지만 그런 작품은 언제나 그랬듯이 제 취향에 잘 맞았고요...

처음에도 말했듯이 카레이도 선배들(...)에 비하면 여러모로 부족한 면을 많이 느꼈습니다만...그래도 뭐 이 정도면, 평타 이상은 쳤다고 생각합니다. 작위적으로 시츄에이션을 툭툭 던져대기만 할 뿐 심리묘사가 약했던 점은 내내 아쉬웠지만, 여주인공의 패기 넘치는 설정이나, 라이벌(?) 오린의 예상을 벗어난 활용법 등 인상적인 부분도 많았고요.

그런 이유로 2권 구매 확정입니다.

거대 근성녀, 카레이도 모모...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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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라노베 신간 + 관련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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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체험 2권 핀업. 아사노 하지메가 일러 복은 참 나쁘지 않단 말이죠...(흐뭇)



누르시면 더 크게 표지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작품은 굵게, 신작은 빨갛게 제목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레이블 순서는 발매일순+제맘(...)




노블엔진 – 총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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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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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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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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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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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브링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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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하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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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마사3(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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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따위6

신작 : 3 / 관심작 : 2


던브링어. 홍정훈 씨입니다. 홍정훈 씨라고요! 한국 장르소설 독자면서 이 이름 모르는 양반 있음? 한국 판타지를 잘 읽게 되지 않으면서 멀어진 이름입니다만...더 로그와 월야환담을 보며 즐거웠던 추억에 대한 존중의 의미에서, 일단 1권은 닥치고 읽을 생각이네요.

하지만 표지일러/내지일러가 다른 사람인 것은 좀 싫습니다. 광고는 표지 일러스트 담당인 꾸엠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하고 있던 것 같은데...솔직히 기만 아닌가요 그거?

광고(http://t.co/KEthQQuQ) 뜬 거 봤는데, 캐릭터 디자인이니 뭐니 뭐 이리 쓸데없는 군말이 많나요...결국 표지 그림만 꾸엠 님이 그렸다는 소리잖아요...

이렇게 표지 일러와 내지 일러를 다른 사람으로 하는 상술은, 내지 일러가 나름 괜찮은 경우라도 속은 느낌에 기분이 더러워지니만큼…좀 참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네요!

돈까스를 주문했더니 짜장면이 나오면, 아무리 맛있어도 좀 찝찝하죠...-3-



국전일. 정치 떡밥은 어떻게든 피해 다니는 타입인지라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작가 이준인 님은 정치 블로거로 유명...하다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정치라는 것이...좀...;;

소재의 참신함은 높게 평가합니다만, 문제는 “정치”라는 소재가 참...성향 안 맞으면 껄끄럽기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웹서핑 중 드문 드문 접하며 느낀 작가의 정치관은, 솔직히 저와는 그다지 맞는 것 같지 않았던지라...일단 패스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보는 작품이 너무 많다 보니, 신작은 무슨 트집을 잡아서든 일단은 포기하고 봐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포도가...시다!!

///

그나저나 이로서 J노벨에서 했던 배틀N 참가자 세명이 모조리 노블엔진에 회수되는 거군요. 그 당시 J노벨 편집장이 지금의 노엔 편집장이니...헐...복선 돋네!



네루리는 이상하게 검색이 잘 안 돼서, 귀찮아서 포기.

제게 트라우마를 남긴 “마가리야~”의 삽화가다보니, 의욕이 안 나더라고요. 수많은 추종자니 천재니 오버가 심하면서 정작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는 광고도 좀 비호감이었고...

라고 했지만, 왠지 찝찝해서 결국...찾아봤습니다...제가 이렇죠 뭐...ㅋ...

귀자르는 네루리 시리즈. 전 3권 완결. 패미통문고.

소련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전체주의 국가를 무대로, 국가원수자녀들만이 모이는 학교에 연줄로 입학한 엘리트 관료의 아들인, 살벌한 사회분위기에서 몸보신만 신경쓰던 주인공이 야만국가의 공주 네루리와 만난다...라...

문체고 내용이고 뭐고 괴상망측하기 짝이 없는 하이텐션의 독특한 작품이라고도 하고...

으.....이래서 알아버리면 안 됐던 거예요. 전 3권이라고 하니...살까...ㅠㅠㅠㅠ



시드노벨 - 총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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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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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코6

3

4

신작 : 0 / 관심작 : 0


......슬램덩크임? 모든 것을 쏟아내고는,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했음?

저번 달에는 너무 많이 내더니, 이번 달은...으음...격차가;;



L노벨 - 총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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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태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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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루코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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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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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치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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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축미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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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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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체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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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츠키2

신작 : 1 / 관심작 : 2


냐루코! 냐루코! 냐루코!

///

마요치키는 사지 않지만, 데빌츠키의 옆태가 참...좋네요...!!

...

결국 가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L노벨 광고 링크)



첫체험에 추천하는 그녀. 제목 참 엄하네요...연재중. 3권까지 발매. MF문고.

마요치키의 작가인 아사노 하지메의 차기작. 러브코메. 제목은 히로인이 주인공의 누나가 만든 생체 안드로이드라는 설정과 뭔가 연관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하여간 아사노 하지메의 러브코메입니다. 더 설명이 필요한지?(...)

참고용으로 1권 핀업을 링크합니다. 누를 때 뒤통수 주의하세요(...)



X노벨 - 총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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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친적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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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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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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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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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지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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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여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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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리4

8

신작 : 0 / 관심작 : 2


결국 한 달 늦은 나친적 7권. 여담이지만 2권 이후로 소식이 없던 만화판도 3, 4권이 동시에 6월에 출간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질러야겠네요. 나친적 파티다!!

그 외 특별한 점은, 이번 달에 신간이 없다는 것?

...X노벨 쨔응...간만에 이런 바람직하니 마음에 드는 짓을 ㅠㅠㅠㅠ

라노베 레이블들은 신간도 좋지만, 기존 작품의 안정적인 속권 수급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학산도 학산이지만 특히 서문(서울문화사) 너 말야 너.



NT노벨 - 총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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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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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이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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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영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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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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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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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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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공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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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레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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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에3(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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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팬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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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8

12

신작 : 2 / 관심작 : 4


BAD 2부 시작! 단장도 최종장 돌입!(17권이 완결권) 느껴져...어둠의 파워가 느껴져...

///

언로커 키리에 완결. 단죄의 익시드의 5권 완결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정발될 당시에는 쌩썡하게 연재중이더니, 정발권을 사고 나니 수상할 정도로 일찍 완결나면...독자로서는 좀......불안하잖아요......ㅠㅠㅠㅠ

뭐 이 작품도 그렇고 익시드도 그렇고 완결권에 대해 나쁜 평가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만족스러운 깔끔한 마무리였으면 좋겠네요!

///

고식이 드디어 나오네요. 하지만 일러스트가 없는 고식이라니, 앙코 없는 찐빵이잖...



레알씹덕. 오타레알. 후지미판타지아. 연재중. 6월에 4권 발매 예정.

“널 오타쿠로 만들어 줄 테니,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라는 제목이 여러 가지 의미로 참...난감 돋죠. 그 제목의 노골성 덕분에 나올 당시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제목으로 인상을 강하게 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는 느낌인지라, 이쯤되면 그냥 짜증만 나고요...

그래서 꽤 편견을 가졌는데, 검색해보니 의외로 멀쩡한 순애계 청춘연애물이라는...듯?

하지만 전 기본적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현실배경의 순수연애담은 딱히 땡기는 취향이 아니라서...연애는 메인이 아니라 겉절이인 게 좋다고나 할까 뭐 그런...이렇게 지껄이는 것 치고는 토라도라를 비롯해 참 많이도 본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일단 패스요.

루믹님 리뷰. 뭐 대충 이런 작품이라는 것 같스빈다. http://rumic71.egloos.com/3796652

그리고 뱀발입니다만, 화제작이기도 하니 리뷰나 좀 검색해 볼까...했는데, 네이버로 검색해 보니 순 친구등록 같은 폐쇄적 방법으로 텍본 공유한다는 이야기만...어허야...



티팬티. MF문고. 연재중. 올해 2월 2권 발매.

이것도 좀 제목과 따로 노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바람직한(T빤...ㅆ...) 패티시즘이 가득한 러브코메일 줄 알았더니, 의외로 능배물 요소가 강하게 섞여있다고...

제목만으로는 상상도 못했다...

루믹님 리뷰 http://rumic71.egloos.com/3830555

화제작인 오타레알보다는, 이쪽이 더 관심이 가네요. 일러스트가 영 안 꼴려서 이것도 그다지 검색 안 해 보고 넘어갈 생각이었는데...으...

그래도 이미 NT에서 충분히 많이 사는 만큼, 일단 참을 수 있는 만큼은 참아 봐야!



J노벨 - 총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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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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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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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데스3(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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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인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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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스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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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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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므흣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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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수있다S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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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학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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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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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동거3

12

신작 : 2 / 관심작 : 2


익시드 3권. 2권이 꽤 실망스러웠습니다만, 전체적인 안정감 같은 것은 그래도 2권이 1권 보다는 나았고...곧 완결이기도 하고...그래서, 익시드 2권 감상문에도 적었듯이 그냥 쭉 따라가 볼 생각이에요. 미워도 다시 한 번!



101번째 괴담. MF문고. 연재중. 3월에 6권 발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햐쿠모노가타리) 괴담(=도시전설)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라고 하는 듯. 그렇다고 호러계의 진지한 작품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러브코메라는 듯?

작가인 사이토 켄지는 에로게 쪽에서 활약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푸른 하늘이 보이는 언덕, 노을빛으로 물드는 언덕이 대표작이라고. 노을빛은 애니화도 되었다는 것 같네요.



나의 주인님. 후지미미스테리. 전 5권 완결.

TS물. 멀쩡한 남자애인 주인공이 성별이 반전된 패러렐 월드로 인격 체인지! 갑자기 거유 메이드가 되어버린다는, 참 흔치 않은 뻘한 설정의 작품입니다.

손코한 님 리뷰 http://sonkohan.egloos.com/5242688

비교적 깔끔하게 완결났다는 평가인 것 같고, TS라는 게 워낙 흔치 않은 설정인지라 관심도 좀 가네요. 음...어쩔까나...이번 달에는 백합물인 아이돌 라이징을 내더니...J노벨 진짜 홀대하는 주제에 이상하게 이런 소수취향의 작품들 자주 물어옴 -_-;;



AK노벨 - 총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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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토끼4(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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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7

3

4

신작 : 0 / 관심작 : 1


도저히 소식이 없어서 차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님들아 너무 늦잖아염. 개인적으로는 아마 하늘토끼 막권 하나 사게 될 것 같네요.

///

30일자로 업데이트. 항상 4권씩 내더니 평소에 비해 좀 줄었네요...

tag :

왕 게임 - 묘사력이 아쉬운 생존게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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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게임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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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2/5)
카나자와 노부아키 지음, 천선필 옮김


※ 이 감상은 AK노벨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일본에서 휴대폰 소설로 꽤 히트를 쳤다고 하는 작품. 이런 “생존게임” 류의 작품을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만화판을 본 지인들의 “말초적이지만 흡입력 쩌는 전개가 일품”이라는 공통되는 평가에 관심을 갖게 된 작품입니다. 일반소설로 나온 것 때문인지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일단 스루한 작품이었는데요...어찌어찌 AK덕에 보게 되네요.

근데 유감스럽게도, 기대한 만큼 재미있지가 않았음...



이런 장르의 작품들은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인간군상들의 개성이 확실해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드라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아무리 휴대폰 소설 출신이라고 해도 그렇지 묘사능력이 너무 딸립니다. 캐릭터 만들기가 너무 없어요. 같은 애가 죽어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정이 들대로 든 미소녀가 끔찍하게 찢겨 죽는 것과, 설정상으로만 급우인 소녀가 끔살당하는 것은...받는 충격에 압도적인 차이가 있다고...-_-

속도감있는 빠른 전개는 좋습니다만, 너무 거기에만 신경을 썼다는 느낌? 소설이 다른 매체에 갖는 최고의 비교우위인 “내부심리를 포함한 세세한 묘사”에 신경을 거의 안 썼더라고요. 덕분에 충격적인 상황 설정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이 잘 와 닿질 않았네요. 같은 설정, 같은 구도의 야짤이라도 그림체의 생생함에 따라서 에로도는 천차만별이잖아요? 초인들의 초월적 싸움보다, 평범한 인간들의 복싱이 묘사에 따라서는 더 파괴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거잖아요? 차라리 만화였다면 캐릭터성의 부족이 그림으로나마 보완되었겠습니다만, 이건 소설이니까요...무슨 만화 콘티에서 대사만 뽑아 놓은 것도 아니고...

말하고 보니 대사 비중이 지극히 높고 상황을 묘사하는 서술이 박약한 것이, 진짜 만화, 아니 애니 대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라노베라도 이정도로 시각에 의존하면 좀 그럴 텐데, 삽화 한 장 없는 소설이 이러면 곤란하죠...

그나마 이것도 휴대폰-하드커버-문고본 순으로 계속 수정되며 굉장히 개선된 거라고 하는데 이러니, 휴대폰 시절엔 대체 문체가 어쨌는지 상상도 안 갑니다. 설마 상황 서술 같은 거하나도 없이 대화로만 메꿨던 건가? -_-;;



설정 자체는 참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한 반의 모든 학생들에게 휴대폰으로 정체불명의 “왕”에게서 명령이 내려오고, 이걸 무조건 24시간 내에 따라야 합니다. 거부하거나 실패한다면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끔찍한 벌(보통 참혹하게 살해당함)을 받게 된다는 설정. 처음엔 당연히 다들 장난인줄 알지만 실제로 끔찍하게 급우가 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차츰 믿게 되고, 명령의 악의가 갈수록 완수하기 힘든 레벨로 에스컬레이트하기 시작하면서...다들 공포에 몸을 떨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초현실적인 거대한 공포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친다는, 참 흔하지만 모범적인 설정이지요? 최근에 본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로는 PA에서 애니화한 아야츠지 유키토 원작의 "Another"가 있었는데요...

엔딩에 대해 좀 걱정이 됩니다.

전 5권에 1권을 읽은 시점에서는 너무 이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나더의 "사자의 저주"에 비해, 이 작품의 만악의 근원인 "왕"은 압도적인 힘에 비해 너무 인간적이거든요. 너무 압도적으로 강해 이걸 어떻게 쓰러트릴 방법이 상상도 안 가는데, 쓰러트렸다가는 너무 편의적인 전개라며 짜게 식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걸 쓰러트리지 않고 단순히 도망만 치기에는...너무 생생하게 인간적인 악의가, 복수심을 불타오르게 만드는 자아를 가진 존재가 바로 이 작품의 "왕"인지라...

복수에 성공해도 문제, 실패해도 문제가 될 것 같다는 느낌.

좀 어느정도 예상을 해 보고 싶어도, 이 1권...그냥 휘말려 든 학생들이 계속 죽기만 하다가 "유일한 생존자가 복수를 결의한다"로 끝나는...상쾌할 정도로 스토리가 없는 학살극인지라 뭐 상상을 할 건덕지가 없네요;;

1권인데 무슨 0권 같음. 프롤로그...



이렇듯 기대에 비해 꽤 실망하긴 했는데...뭐 그래도 이런 장르를 기본적으로 워낙 좋아하는지라, 생명의 위협이 주인공 일행에게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후반부터는 그럭저럭 즐겁게 봤습니다. 주인공 일행이니만큼 그래도 캐릭터성이 최소한으로는 있어서, 아까 언급한 묘사 부족으로 인한 감정이입의 문제도 어찌어찌 해결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2권은...솔직히 안 살 것 같음. 비싸기도 하고(...)

///

취향이 비슷한 지인들에 의하면, 만화는 제법 재미있다고 하네요.

역시 만화가 더 어울리는 이야기였어...

만화도 AK에서 정발중이며, 이번 달 1권이 나왔고, 6월에 2권이 나온다는 것 같습니다. 소설책 2권 분량 부터는 보게 된다면 소설이 아니라 만화로 보게 될 듯(...)

사람들 휙휙 죽어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 원래 이런 작품은 보는 사람이 보는 거니, 생존게임이라는 단어에서 이미 살 분은 살 것 같고요...하지만 저 같이 그런 장르를 좋아하면서도 인간 심리에 강하게 집착하는 스타일에게는, 심리묘사의 박약이 거슬릴 요지가 꽤 큰 만큼...개인적으로는 소설 원작 보다는 좀 느리더라도 같은 AK에서 정발중인 만화판으로 이 시리즈를 시작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취향 비슷한 지인들의 호평만 듣고 만화판 자체는 안 본지라 강하게 확언하기는 좀 그런데, 이거 딱 소설로는 애매하지만 만화로는 상당히 괜찮을 구조의 이야기인지라;

///

AK노벨측의 스샷을 다량 이용한 만화 리뷰 http://cafe.naver.com/akpublishing/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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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만화판이 훨씬 재밌어 보입니다. 너네 그렇게 생겼었구나(...)

tag :

액셀 월드 5~8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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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흑설 넨도. 퀄 높고 귀엽긴 한데...그녀의 상징인 "중2함"이 그다지 안 느껴지는 것은 조금 불만이기도? 흑설공주는 좀 억지로 어른인 척 하는 듯한 "허세"가 느껴져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지라...내 흑설이 이렇게 멀쩡할 리가 없어(爆)




5화 감상.

솔직히 그 노골적인 열등감 보상에, 전투신의 높은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온 몸이 오그라 들었는데...의외로 전투가 끝난 직후의 두 소년의 대화는 좋았네요. 여전히 좀 간지럽기는 하지만, 솔직히 그때의 하루유키는 좀 멋있었음...

최소한 이 두 남자의 관계에는 여자는 필요없었던 것 같고요! 치유리...이 천연어장관리녀만 없었더라도 일이 이렇게 꼬이지는 않았음요 진짜. 처신 똑바로 하라고! 아니 타쿠도 솔직히 참 찌질하긴 했지만요...그래도 치유리 참 짜증남!

소꿉친구 트리오 중, 어째 하루가 제일 멀쩡한 애였네요. 충격적 진실이다 증말;

///

솔직히 다른 부분, 그러니까 하루의 재능, 흑설공주의 아바타와 이상, 치유리와의 관계 같은 건...두 남자가 썩은 고름을 짜내고 다시 불알친구 쎼쎼쎼...가 된 것에 비하면 아무래도 좋았다는 느낌. 이래도 좋은 건가요! 정말 이래도 좋은 건가요! 그래 우정이 최고야!!

///

그나저나 진짜 구경꾼들 아바타 디자인 어떻게 안 되나요. 이번 시안 파일도 꽤 간지(솔직히 실버크로우보다 마음에 듬. 육중한 파워 파이터만의 멋이! 오오 파일 드라이버어어어!!)인데...구경꾼들 디자인은 진짜 촌스럽네요. 구경시에만 아바타가 간략화 된다거나 하는 설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6~7화 감상.

매 화 재밌게 보긴 했는데, 별 내용이 없어서 할 말도 없...

그냥 적당히 뻔하고 적당히 훈훈한 이야기였으니까요.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디딤돌을 쌓는 이야기들이라고나 할까...하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재밌었음요. 무엇보다 퀄리티가...액션 퀄리티가 너무 쩔어줘서...경호라 때도 그렇고 진짜 이런 류의 액션성 강한 능배물은 선라이즈가 최고인 듯. 로봇 액션 보며 히죽이다 보면, 어느새 엔딩곡이 뜸...ㅋㅋㅋ

금서목록이 이런 퀄리티였다면 진짜 대박 떴을 것 같은데...Aㅏ...JC뻐큐머겅ㅗ.

개인적으로 JC는 그냥 드라마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

치유리는 제발 좀 안 나왔으면 좋겠네요. 상큼하고 멋진 두 청춘소년이 이딴 계집애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싫음요...키익! 저리가! 남자의 우정에 요물따위 불요!!

애초에 치유리 너는 친구의 연인인 주제에, 히로인으로 꼽힌다는 것부터가 많이 잘못되어 있다고...무엇보다 하루가 궁지에 몰렸을 때 마음 속에서 떠올리고 에너지가 차오르는 존재는 너가 아냐! 타쿠 군이라고! 후...BL물의 주인공 짝사랑하는 여캐나 되어버려랑...

///

그나저나 마법과학 열나게 광고하네요. 저거 설정상으로 한국인이 보기에는 참 뭐한 작품이라, 묘하게 불편...



8화 감상.

항상 애니플러스 생방으로 보고 있는 이 작품이빈다만, 깜빡 잊고 있다가 앞부분 1/3은 날려먹었네요. 그래서 어떤 과정으로 저 얼굴 개그 로리가 하루유키네 집에 쳐들어오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뭐 그게 중요한 일은 아닌 듯!

여전히 액션 구경만으로도 배가 불렀으니까요. 이번엔 주인공이 거대요새를 상대로 이타노 서커스를 하는데...역시 이 작품 액션신 진짜 좋다니까요? 신난다! 야호! ㅋㅋㅋ

///

이제 슬슬 내용전개가 되는 것도 좋고요. 새로 등장한 로리가 진짜 참 신나는 바보 녀석이라 아주 좋았음요. 이번 주 고레좀비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왜 이리 히로인들이 안면기예로 웃겨줌? 전형적인 일본만화식 미소녀 거안과, 삼백안이 왔다갔다 하는데...성격은 더럽게 나쁜 주제에, 허점이 넘쳐나니 그 병신스러움이 또 되게 귀엽더라고요...너 왕의 위엄이고 잣이고 아무 것도 없잖아 임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이 작품 설정상, 왕이니 부모니 폼 잡아 봤자 중딩이지요. 압니다. 훗...

///

배틀에서 왠 꼬꼬마 로봇이 하나 등장하길래, 왕이라더니 이게 뭐야...어디서 드로셀 짝퉁이 나왔어...현실에서도 참 그렇지만 게임에서는 그래도 좀 거창해야 하지 않나...하며 되게 못미더운 기분이었는데, 다행히도 바로 거대요새로 변신하더라고요. 짝퉁 드롯셀(...)을 핵으로 거대로봇이 조립되는 그 과정에는, 소년의 로망이 담겨 있어...좋았습니다. 그래 남자는 거함거포주의라고. 화력이 제일이야! 멸살! 폭살!!

현재 꼬박꼬박 시간 맞춰 챙겨보는 애니는 고레좀비, 액셀월드 이 두 개 뿐이네요.

tag :

이것은 좀비입니까 OTD 5~8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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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코 코와카와잌ㅋㅋㅋ

짤방은 1기 오프닝에서. 1기에서는 솔직히 죄에 비해 너무 벌을 안 받은 것 같아서 좀 거식했었는데, 2기에서 다시 돌아온 그녀의 모습은 정말로...굉장히...강렬했습니다...

가슴 폭발해라!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제게는 이번 분기 최고의 아니메.




5~7화 감상.

5화는 안타깝게도 짱 재미없었지만, 6화에서 다시 원래의 텐션을 보여줘서 안심! 가슴이 정의라는 올바른 신조를 가진 메갈로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제대로 터졌습니다.

아 이 병신들ㅋㅋㅋ변태들ㅋㅋㅋ

하지만 이런 6화도 7화와 비교하면...후...무다무다다제...

///

그래서 문제의 7화가 어땠냐면은요...

크리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정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 미친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신 나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정 초 패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범한 중년 아저씨가, 담임선생님이, 미소녀 요정으로 변! 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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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것도...나다!

저 이 작품 이야기 할 때 자음 난발을 제어할 자신이 없음 진짜 ㅋㅋㅋ

///

그나저나 왜 마장소녀라는 것들은 이렇게 다들 제멋대로의 이기적인 민폐쟁이들인가요. 하루나 가치관이 그래도 마법소녀들 사이에서는 되게...상식적이고 착한 아이였네요. 그래도 배신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아유무에게 나름대로 상당한 애정을 갖고 계신 것 같기도 하고...뭐...그러니 제 요정님에 대한 사랑이 변하지는 않을 겁니다. 요정님 하아하아.

뭐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막판에 장난 좀 친 것 말고는, 특별히 큰 일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네? 하루나 마력이요? 하루나는 잉여 밥벌레가 기본 상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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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에게 술 권하는 교사가, 요정님이 챠밍해서 견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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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오늘도 신나게 웃었네요. 고레좀비가 요새 보는 애니 중 가장 재미있다능...그렇다능...특유의 진지와 개그를 윤활유 같은 거 없이 막무가내로 쑤셔넣고는 왔다리 갔다리 하는 광기가 느껴지는 막장전개방식은, 1기 때는 꽤 거슬렸을 때도 있었지만...최소한 오늘은 별 거부감이 없었으니까 말이죠! 작품 만의 독특한 개성(=병맛)을 보여주는 순기능만 있었으니까 말이죠! 시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슬픈 일침이 뭐 이렇게 괴상하게 들어가냐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쳐있어! 이 작품은 진짜로 미쳐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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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크리스 씨...세라 능욕은 고맙습니다...큿큿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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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의 갑옷 벗은 버전도 대단히 신선하고...예뻤음. 이쪽이 100배 낫네요! 하루나도 평상시에는 너무 포인트가 없는데, 갑옷을 입으니 뭔가 특징이 생긴 것 같아 더 좋은 느낌이고!



8화 감상.

최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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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콬ㅋㅋㅋ 미친년ㅋㅋㅋ 살인귀 썅년 리턴ㅋㅋㅋㅋㅋ 시발 이 정신 나간 미친 전개 대체 어디까지 날아갈 거얔ㅋㅋㅋㅋㅋㅋㅋ플라이 하이 투 더 문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미칠듯한 가슴이 너무나...너무나 무네큥하니 매력적인지라...봐줍니다. 진짜 가슴이 폭발하는 이야기네요. 저 이 작품 작화 진짜 취향에 맞는데, 이렇게까지 서비스 신을 넣어주니...그냥 애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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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_죽인_연쇄살인귀가_이렇게_모에할_리가_없어.JPG

지금까지도 최고였지만, 이번 화는 진짜 기념비적인 재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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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1쿨 때는 빌리에 애들 제멋대로 구는 것에 진지하게 빡쳤었거든요? 저 원래 응보에 되게 까다로운 거, 아는 분들은 아시잖아요? 안이한 처벌 되게 싫어하잖아요? 하지만 아예 이렇게 대놓고 정면으로 밀어버리니, 극단의 병맛을 보여주니, 오히려 할 말이 없어지더라고요...인간 가죽을 뒤집어 썼을 뿐 빌리에 애들은 우리와는 다른 정신세계를 가진 무언가...라는 식으로 완전히 포기하게 됐달까...수용의 단계를 거치니 마냥 즐겁네요...

포기하니 편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텐션 병맛 개그물이 어설프게 진지빨면 짱 싫어합니다만, 이건 어설프게 진지빠는 것이 아니라, 개그도 시리어스도 초 극단적으로 막나가는게 진짜...ㅋㅋㅋ

그 간극을 메우는 윤활유가 뭐고 없다는 것이 이 작품을 취향을 타게 만드는 정신나간 부분이겠습니다만, 워낙 극단적이고 이색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폴링 러브네요! 확 꽃혔네요!! 그래! 내가 더러운 외모지상주의자다! 하지만...인간적으로 세라를 능가하는 작품 최고의 폭유의 어필이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데, 내가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저는 사람이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엇보다 싸이코 모드와 내숭 모드(아니 그것도 일단 진심이니만큼 내숭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일단 편의상;)가 아 진짜 웃다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이걸 얀데레라고 해야 하나요 뭐라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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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에로스 폭발하면서도 동시에 청순가련하기 짝이 없는 아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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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 간극이 진짜...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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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련의 뻘짓을 거쳐, 1기 때부터 지긋지긋한 악연이였던 폭유 내숭 사이코 연쇄살인귀 소녀는, 제대로 회개...는 모르겠습니다만(...) 플래그 만큼은 확실히 꽃힌 채,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며 남은 죄 값을 갚으러 감옥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뭐 마장소녀들은 말이 소녀지, 확실하게 설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살해당하지 않는 한 거의 영생에 가까운 레벨로 사는 것 같은 만큼...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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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한쪽만 굉장히 일방적으로 아파보이는 고백+키스신이지만, 메데타시 메데타시...

그래도 의외로 빌리에도 감옥도 있고 벌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었네요 응(...)

///

이렇게 쿄코가 제대로 터트려 준 에피소드였습니다만...

세라의 매력도 제대로 폭발한, 기념할만한 에피소드이기도 했지요. 그간 세라의 츤이 너무 혹독해서, 툰드라라서, 정말 얘가 주인공에게 호감이 있긴 있는 건지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저로서는 솔직히 버티기 힘들었는데...2기부터 슬슬 입질이 오더니, 이번 화로 확실히 증명! 야호! 비바! 대체 얼마동안 기다렸던 건가요 이거! 2기도 중반에 와서야 겨우 진심이, 세라의 진심이, 데레가 나온 것이였습니다아아아아아. 진짜 역사적 순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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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우리 세라쨩은 좀 츤이 많이 심한 츤데레였을 뿐이고요...아유무를 위해 몰래 쿄코와 신경전을 벌이며 암약하는 그 모습이 정말...상냥...따스...ㅠ_ㅠ

내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오랜 인고의 세월이었다....;ㅅ;

쿄코도 그렇고 세라도 그렇고, 정말 좋은 (가슴) 에피소드였습니다. 작품 특유의 패기 넘치는 극단적 설정, 매력적인 작화, 녹아내리는 모에 어필, 폭발하는 병신 코메디 등 모든 요소가 하나로 승화된 아주 매력적인 에피소드였음요.

제게 있어 이번 분기 탑은 이 애니라능...그렇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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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마지막에 쿄코와 거하게 싸우며 끝낼 것처럼 오프닝을 만들어 놓고는, 이런 전개라니...제작진 또 구라쳤...그러고 보니 1기 오프닝도 낚시였죠 낚시...ㅋ...

8화의 멋진 퀄리티도 그렇고, 1기, 2기 오프닝 모두 큰 비중을 차지한 것도 그렇고, 제작진의 비뚤어진 애정을 받고 있는 소녀인 듯. 이해합니다. 저도 참 좋으니까요. 쿄코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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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와라 냐루코 양 4~8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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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knows...ㅋㅋㅋ

근데 솔직히 그 명작화를 재현하려고 한 것 치고는, 너무 미소녀도를 보존했음요...

각오가 부족하다. 냐루코!




4~7화 감상.

오랫동안 감상을 안 쓴 이유가 있습니다.

2화까지 최고였고, 3화부터 살짝 불안해지더니, 4화부터 좆 to the 망...

항상 2배속 4배속 8배속 막 폭주하던 작품이, 이제 와서 정상적인 1배속으로 돌리면...비교 되잖아요. 상대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막 1/4배속 1/8배속으로 느껴지잖아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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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면서 막 이런(↑) 기분이었음...

전 화 감상에서 우려하던대로 오리지널이 엄청나게 들어갔는데, 제가 파악하고 있는 원작의 방향성(하이텐션 개드립물)과 너무 차이가 나서 위화감이 들더라고요. 평범한 러브코메라고나 할까, 마히로와 냐루코의 연애? 밀고당김? 뭐 그런 것을 좀 더 진지하게 파고들려는 요량으로 보이던데요...

하려면 확실하게 하던가! 개그물이 어설프게 시리어스 드립치지마! 흥이 팍 식는다구!!

그나마 좀 원작이 남아있던 5화까지는 그래도 나았는데, 개드립이 남아 있었는데, 오리지널 러브코메 이벤트가 듬뿍 들어간 6,7화는...오 노...

개인적으로 4~7화 사이에서 웃은 것은 이 장면(↓)하나 정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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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원작주의자가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애니와 소설에는 매체의 차이가 있고, 변덕스러운 제 성격으로는 같은 이야기 두 번 보기 싫은 것도 있어서, 좋아하는 작품의 애니화는 가능한 원작소설과는 다른 방향의 길을 걷기를 바라는 취향입니다.

하지만...왜...원작있는 애니의 오리지널은, 항상 원작을 깎아먹기만 하는 걸까요...모독적인 걸까요...기본적으로 저는 “좋은 오리지널>좋은 원작준수>나쁜 원작준수>나쁜 오리지널” 순으로 좋아하는데요, 좋은 오리지널은 진짜 찾아보기 힘들고요...와...원작제일주의의 꼰대가 되어버릴 것만 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니만 먼저 보고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원작은 어쩌니 저쩌니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마뜩찮아 보이고, 저도 그걸 경험해 본 적이 있는 만큼...원작부심은 가능한 자제하려고 합니다만...그래도 원작팬으로서 지금의 애니판 분위기가 영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사실. 처음부터 이랬다면 모르겠는데, 초반엔 분명 원작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보였던지라...혼돈에 카오스한 하이텐션 개드립물의 혼이 느껴졌는지라...이렇게 되니 배신감이;;

어찌하다 이리됐나...

원작에서의 비상업적인 독기가 애니에 오며 수정당하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지만, 정도가 심했다는 느낌이에요. 초반에 살짝 불만이었던 사악성의 거세 같은 건, 지금 생각하면 울 일도 아니었네요? 오리지널로 들어간 스토리가 진짜 개성이고 뭐고 없는, 흔해빠진 연애담 그 자체라...무엇보다 나의 마히로 군은 그렇게 몰인정한 인간이 아니었다고...ㅠㅠㅠㅠ

8화가 갑자기 호평이라 안 보고 있던 작품 다시 보게 된 건데...진짜 8화에 와서 다시 텐션 회복되는 것 맞음? 8화 이전엔 제게 있어서는 진짜 재앙이네요!



8화 감상.

만세에에에에!! 뭔가요? 이건 뭔가요? 진작 이렇게 하지! 하면 되잖아! ㅠㅠㅠㅠㅠㅠ

3화 이후로 가장 재미있었네요. 오리지널이라는 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졸려 죽을 것 같았던 전개와 다를 바가 없지만, 작품을 작품스럽게 하는 요소들(혼돈에 카오스한 하이텐션의 개드립 연발, 캐릭터들의 개성 어필 등등)의 퀄리티가 압도적으로 차이납니다. 그래요, 오리지널을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요. 이 태클 거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개드립의 향연이 냐루코 아니겠음? ㅋㅋㅋ

스토리도 언뜻 보면 산으로 가는 것 같지만, 병맛 센스를 효과적으로 살리고 있고. 왠지 작화 퀄리티와 같은 객관적인 퀄리티 면에서도 기합이 팍 들어간 느낌이 들기도 하고! 7화까지 진짜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8화가 소문만큼 제 성에 차지 않았다면 이걸로 하차할 생각이었는데, 다행히도 기대 이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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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이번 화 드립력 미쳤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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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멋진 드립들이었지만, 직접 능동적으로 찾아보게 만든 성우드립에 대하여.

아스미 카나...와...저는 바로 알아채지는 못하고, “어? 문맥상 포푸라가 냐루코 성우였다는 드립 같은데...진짜? 냐루코와 포푸라의 안의 사람이 동일인물이라고? 말도 안 돼!”하며 검색해 봤더니 진짜로 동일인...

아스미 카나=포푸라=냐루코.

햐...성우는 대단하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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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는 게 그 작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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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좀 진지하게 연애담이 들어갔지만, 앞서의 오리지널들과 달리 이번에는 그렇게 어색하지 않았네요. 원작과는 다른 경로로 키스신을 찍었고, 개인적으로는 유쾌한 폭주 분위기에서 어쩌다 보니...라는 느낌으로 흘러간 원작의 진행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이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마지막에 냐루코가 “아니에요~”하며 지나가는 장면이 진짜...흐뭇해서...

연애를 강화시키려는 애니의 제작진의 의도를 지금까지는 진짜 되게...병신취급하며 싫어했거든요? 개그물에서 어설픈 퀄리티로 진지한 연애담을 펼치는 것은 되게 싫어하고, 그래서 이전화에 치를 떨었고, 다른 작품으로 예를 들자면 바시소를 그래서 접었거든요?

하지만 이 정도 퀄리티라면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진작 이렇게 하지! (2)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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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제로 잡담. 대충 17화 이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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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나까지 마음이 다 맑아지는 살인미소.



감상이라고 하긴 뭐하고, 대충 17화 이후부터 든 생각을 적당히 늘어놓은 것입니다. 연출 맘에 안 든다며 투덜거리고, 원작빠 입장에서 특정 캐릭터에 대한 빠심을 분출시키고, 뭐 그런 내용이 될 것 같네요.


...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냐면...

일단 연출이 참 미묘합니다. 미묘해요. 재미있게 보고 있긴 한데, 솔직히 너무 원작 덕을 보고 있다는 느낌? “이야기꾼”으로서 애니에 맞춰 원작소설을 재구성한다는 그런 크리에이터로서의 자부심이 안 느껴집니다. 1쿨 때는 이렇게까지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게 쌓이고 쌓이다 2쿨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무시할 수 없게 되었네요. 작화나 액션 같은 볼거리는 여전히 짱짱하지만, 이야기로서의 구성이나 연출이 개인적으로 좋은 점수를 주기가 참 애매함;;

매체의 차이는 알고 있습니다. 깊이 있는 심리묘사 같은 소설만의 장점은, 애니에서는 그대로 재현하기는 좀 힘이 드니까요. 분위기 못 읽는 원작 빠질은 저도 싫어하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대책 없이 원작을 그대로 옮겼다는 느낌이라서요. 심리묘사를 은유적으로 부드럽게 해내지 못하겠다면, 이상한 고집 부리지 말고 그냥 유치하더라도 독백신이나 왕창 우겨 넣으라고! 원작의 독백을 비롯해 내면을 묘사하는 갖가지 장면들이 뭉텅 잘려나갔는데, 그 구멍을 딱히 보완해 줄만한 추가 요소가 없으니...얘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잖아! 전부 원작 보고 애니를 보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인물 심리 묘사의 삭제”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것이 키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복잡하게 비비 꼬인 내면을 가진 인물인데, 그게 다 잘려나가 버렸으니...

부인과 아버지를 사랑하는 건지 미워하는 건지, 살리고 싶었던 건지 죽이고 싶었던 건지, 마지막까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던, 그 저주 받은 본성이야 말로 키레이의 포인트 아닌가요? “순수악”으로서 태어난 이질적인 존재가, 후천적으로 학습된 투철한 도덕관에 의한 자기혐오에 몸서리치다가, 미칠 듯한 번뇌 속에 결국 붕괴해 버리고야 마는...그 투철한 내적 갈등이야 말로 키레이의 매력인데...페제 애니의 키레이는...그런 거 모르겠어요...얜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도 애니만 보면 그냥 또라이 같아...Aㅏ...

페이트 HF루트 빠이자 코토미네 부녀 빠인 저로서는 눈물만 납니다.

길덩국의 정신공격에서 애타게 아버지를 찾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아내를 보내던...나름 순수했던 시절의 마파 신부는 어디에 가고, 심플한 악당만 하나 남았네요.

무엇보다 애니로 카렌 마마를 보고 싶었는데...결국 안 나왔...ㅠㅠㅠㅠ

엔키두 기대하던 여덕 분들 기분이 막 이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걸출한 매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난 원작 공인으로 그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영상 마지막의 키레이의 빈 손은 다시 봐도 찡하네요 진짜...

///

딸인 카렌과 연관지어 IF 망상을 아주 약간이지만 해 본 적이 있습니다.

키레이가 길덩국을 만나지 않는다거나, 최소한 만나더라도 딸을 버리지 않는다거나, 아내인 오르텐시아 씨가 살아있다거나, 아버지인 근육근육 신부님이 살아있다거나, 하는 식의 IF루트를 종종 상상해 보고는 합니다. 자신의 존재증명을 “이 세상 모든 악”의 탄생에서 찾고자 하는 그 구도에 가까운 집념은 대단히...인상적인 것이었지만, 이렇게 악마가 인간으로서 교화되어가는 뻔한 이야기도...나름 끌리지 않나요? 누가 2차 창작 안 했으려나...;ㅅ;

이야기가 나온 김에 딸내미 이미지도 올려 봅시다.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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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 이 유리계단씬은 다시 봐도 그 로맨틱함에 막 가슴이 뭉클해짐...ㅠㅠㅠㅠ



심리묘사 외에도 전체적으로 뭔가 작품이 공회전하고 있다는 느낌. 열심히는 만들고 있지만, 그 노력이 좀 뻘하게 낭비되고 있다고나 할까...제가 막 이런 거 단정할 정도로 이쪽 지식이 있고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저는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키리츠구 과거도 그렇고 보면서 여러 장면에서 그런 생각을 느꼈습니다만, 너무 길어지니 최신화인 22화에서만 꼽아 볼게요. 웨이버와 할아버지의 대화는 가슴 찡하니 좋았고, 마지막의 아이리가 성배에 먹히는 묘사는 진짜 음산한 분위기가 확 느껴지는 것이 근래의 페제의 연출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었습니다만...웨이버 영주 소모신 이거 뭔가요?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웨이버의 내적 갈등을 그려내야 할 장면에서, 왜 멀쩡한 소년 하나 오토코노코 만들어 놓고는 모에씬 찍고 있나요?

니네 심리묘사 쪽은 완전히 포기한 거냐 진짜......................

좀 단기적이고 시각적인 연출은 괜찮은 것 같은데...소설로 말하자면 독백이 빼곡하게 들어갈 부분이라고나 할까...그런 부분은 완전히 손을 놓은 느낌;;



아 그리고 최근의 페제 이야기를 하려면 카저씨 이야기도 빼 놓을 수가 없...

개인적으로는 카저씨에게 꽤 동정적이지만, 아오이도 토키오미도 다 불쌍하고 이해가 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셋 중에 나쁜 마음을 품고 일을 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다 나름 선의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틀어져서 망한 거지. 픽션에 너무 진지해지기를 요구하는 것도 그렇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며 평가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우리 좀 픽션속의 캐릭터라도 관대하게 애정을 가지고 봐 주자고요...

웹서핑을 하다 보니 모처에서는 거의 키배를 뜨는 모습까지 보이던(...)

사랑...사랑이 필요합니다!



되~게 미주알 고주알 끄집어내며 투덜거리기는 했습니다만...볼거리에 있어서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스토리상으로도 클라이맥스 전개와 화려한 배틀이 남은 만큼…기대중입니다! 심리묘사는 포기했으니, 눈 돌아가게 싸워 주시와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화려하게 깨 부시는 거다! 화려하게!



음...그럭저럭 재미나게 보고 있는 주제에, 어째 까기만 한 것 같아 살짝 미안한 기분이...

요즘 멘탈이 영 아닌 것도 있어서, 밸리엔 보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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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전기 던브링어 - 홍정훈의 우주무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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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전기 던브링어 1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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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홍정훈 지음, KKUEM · 철이 그림



한국 판타지 소설게의 베테랑 작가 홍정훈(휘긴)의 라노베 진출작.

홍정훈 작가는 꼬꼬마 시절부터 참으로 좋아하는 작가였던지라, 라노베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작품 설명이고 일러스트고 뭐고 다 무시하고, 작가의 이름 하나만 가지고 두말없이 구입을 결정했네요.

소년시절부터 저는 홍정훈 씨 특유의 그 전력으로 오락성만을 쫒는 패기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똘끼를, 소년의 가슴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중2지심을 사랑해 왔거든요. 비상하는 매의 그 미친 놈 널뛰는 듯한 전개라던가, 더 로그의 카이레스가 보여주던 감동적인 영웅극, 월야환담 채월야의 세건의 파멸을 향한 질주는 보면서 속이 다 시원해졌었다고!

개인적으로는 홍정훈 씨의 글은 월야환담 채월야의 엔딩에서부터 실망하기 시작해서, 발틴 사가 중도 드랍을 마지막으로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만...그래도 소년시절 홍정훈 씨의 글을 보며 느낀 기쁨은 각별한 것이었으니까요. 제 청춘의 상징이니까요. 그래서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더라고요. 어린 시절의 추억에 돈을 지불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뭐 그런;;



작품의 장르는 한마디로 말해 스페이스 판타지. 아니 스페이스 무협! 우주무협!!

스페이스 오페라 + 무협 + 로봇...이라는 느낌이었네요.

일단 스페이스 오페라 속성이 그리워서 좋았습니다. SF지만 과학적 엄밀성 보다는 통쾌한 미래과학 모험극으로서의 느낌이 강한 바로 그 장르!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요새는 보기조차 힘들어진 그 장르! 그 장르를 다시 소설로...>_<

무협 속성은...완전 무협으로 갔다면 스타워즈나 나이트런 같은 배경만 중원이 아닌 초인육체배틀(=무협지)이 되었겠지만, 로봇물이나 라노베적 능배물로서의 속성이 강하게 어필되어, 그런 무협지적 육체배틀의 묘사 자체는 그렇게 비중이 크진 않은 편이었네요.

무협지는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무협지라는 장르의 속성 중 하나인 “초인들의 육체배틀”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것인지라...무협지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만 쏙 빼와, 스페이스 오페라를 배경으로 펼치는...이런 작품은 무척 좋아합니다! 우주무협!! 사이비 과학과 초능력, 기공이 판친다 야호!!

저 사실 나이트런 상당히 좋아합니다...헉후헉후.

여기에 홍정훈 씨 특유의 중2스러운 묘사가 더해지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기대를 할 만한 작품은 아니었지요...ㅠㅠ

까놓고 말해 신인작가로서는 평타는 쳤어요. 무난하게 재밌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홍정훈”이라는 네임 밸류에 기대한 만큼의 퀄리티는...솔직히 아니었네요.


///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어색함이라고나 할까...라노베로의 적응에 실패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예전 연재시절에 월희 이야기를 했던 것도 기억하고 있는 만큼...이쪽 소양이 부족한 분은 절대 아닌 걸로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라노베를 얼마나 읽어 봤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요...판소시절 팬으로서는 차라리 그냥 쓰던 대로 판소로 쓰는 쪽이 100배 나았을 것 같고요...ㅠㅠㅠㅠ

라노베에 적응하겠다고 판소 시절의 장점(서사에 의해 뒷받침 되는 매력적인 캐릭터, 똘끼와 패기가 넘치는 전개, 강렬한 액션성 등등)을 거의 포기했는데, 그렇다고 라노베만의 장점(모에 어필)을 제대로 얻어냈냐고 하면은, YES라고 대답해 주기 좀 그런지라....;;

라노베라는 것이 원래 정통 장르물에 비해 순화되는 경향이 강하다고나 할까...코어한 맛을 죽이고 라이트하게 죽이는 경향이 강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모든 라노베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홍정훈이라는 작가는 그 코어한 맛이 핵심인 작가였고, 노엔은 작가에게 상당히 재량을 크게 주는 분위기라...작가 본연의 맛을 기대했었는데...

이건 뭐 이름 바꾸고 책을 냈다면 홍정훈 씨 책인지 못 알아볼 레벨이네요?

나의 홍정훈은 이러치 않아...!!

나의 휘긴경이 중2하지 않다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ㅠㅠㅠㅠ

좀 판소 오래 봤다는 독자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디스가 나오는 이유가 이거 때문일 거예요. 판소 시절 팬들의 배신감! 홍정훈 작가 원래의 개성이 너무 안 남았습니다...-3-

///

그렇게 판소 시절 장점을 죽였다고 라노베만의 포인트가 제대로 생긴 것도 아니고 말이죠. 모에 어필 말인데...히로인들이 너무 스테레오 타입입니다. 공식에는 공식 나름의 뻔하지만 확실한 맛이 있지만, 이렇게까지 그대로면 그 뻔한 맛을 즐기기도 힘들다고나 할까;;

그리고 호감도도 뭐 이리 아무런 계기도 없이 후다닥 오르는지. 그것도 좀 그런 전개가 어울리는 분위기에서 해야 좀 나을 텐데, 이건 그런 작품도 아니라 위화감 팍팍 듭니다. 1권에서는 표지의 메이호아만 공략하고, 나머지 히로인은 순서대로 호감도를 차근차근 올리는 쪽이 나았을 텐데...너무 성급했다는 느낌.

1권내에 3명이 후다닥...뭐 그리 급했나요...ㅠㅠ

캐릭터가 약해요. 더 로그에서 하드보일드 프린세스(...) 같은 걸출한 히로인을 만들어 냈던 작가의 캐릭터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캐릭터 묘사가 부족하면 라노베만의 특징인 일러스트라도 좀 어떻게 받쳐줘야 할 텐데, 나중에 불평을 늘어놓겠지만 이 일러스트도 진짜 좀 병신 레벨인지라...-_-



하지만 이런 아쉬움의 상당수는 중반까지.

후반 클라이맥스에 와서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처음에 기대했던 홍정훈 씨 특유의 호쾌함이 드디어...! 중2간지는 여전히 아쉽지만, 캐릭터의 모에한 묘사라던가 통쾌한 액션신 등의 퀄리티가...딱히 어느 한 부분을 꼬집어 말하기 힘들 정도로 작품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확 올라가는데...진짜 깜짝 놀랐네요. 힘을...감추고 있었나! 진작부터 이러라고 ㅠㅠㅠㅠ

초반에 취향의 세계관에 부푼 기대감을 안았다가, 중반에 나락으로 떨어졌었는데, 후반에 다시 이렇게 프러스 포인트를 대폭 획득하네요!

///

인간형 로봇의 존재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만 생각했던 "살아있다"는 설정이, 의외로 개그로 재활용 된 것도 높은 포인트였고 말이죠.

석탄, 석탄을 넣자! 칙칙폭폭!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막막한 상황에서 조각모음이라는 퀘스트(서브?)가 던져진 것도 괜찮았습니다.



주인공의 연방에 대한 집착에 당위성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라면 당장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반역하고 볼 텐데, 그러질 않네요...남보고 어리니 뭐니 하지만, 작중 군계일학의 호구는 반역하지 않고 죽으라고 죽는 시늉을 하는 바로 너님이거든요 레지스님하...ㅠㅠ

그러고 보니 지나치게 착한 둔감 바보...이거 카이레스네?!?!

좀 더 머리가 굳은 바른생활 사나이기는 하지만, 호구의 오오라가 느껴지는 것이 딱 더 로그의 카이레스 SF판이라는 느낌입니다...우왕...뭔가 괜히 반가운 느낌(...)

이것도 히로인은 아무래도 좋은데, 주인공만 마음에 드는 작품이 될 가능성이...;

///

카이레스라 하니...메이호아...메이화...메이파?!?!?!

개성이 너무 부족해 안타까운 작품이니만큼, 이 미래 찬성입니다(...)



일러스트에 대하여.

노엔은 이 작품 삽화 건으로 마르고 닳도록 까여도 변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시발...

그림이라는 것이 진짜 취향 엄청 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아오...진짜...PC함 같은 거 포기하고 말할게요. 시발 존나 저퀄이야...아무리 취향차가 있다고는 해도, 최소한의 선정리조차 안 하는 것은 문제 있지 않음? 컬러는 진짜 무슨 비툴로 그린 줄 알았네.

꾸엠이 메카를 못 그려 철이가 내부 일러를 맡았다는 식으로 광고 했던 것 같은데...애초에 메카 일러스트 자체가 거의 없고요...있긴 해도 딱히 퀄리티가 높은 것도 아니고요...진짜 철이 왜 쓰는 건지 저는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고요...!

나 진짜 일러스트로 어지간하면 트집 안 잡는데, 하늘토끼와 피니언도 별 불만 없이 보는 사람인데, 이건 출판사의 기만행위도 있고 해서 생각만 하면 열불이 남.

솔직하게 좀 삽시다 우리...-_-

///

사실 꾸엠이 그린 부분도 전 참 별로인 게...애들 디자인 너무 개성 없고 겹치지 않음? 일러스트는 진짜 취향차가 너무 커서 확언하기 뭐하긴 한데...솔직히 제가 보기엔 영 아니였음요. 꾸엠이 일러스트 전부를 맡아 그렸다고 해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표지부터 설정충동인 것도 좀 괘씸하고(...)



결론을 내자면 홍정훈이라는 작가에 기대한 퀄리티는 내지 못했지만, 작가가 누구인지를 애써 잊고 생각하면 평타 이상은 친 안정감이 있는 우주무협물. 판소시절부터의 팬으로서 좀 싫은 소리를 많이 하기는 했지만, 이후를 기대해 볼만한 재미는 있었습니다.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점수를 꽤 많이 땄어요.

개인적으로는 작가 특유의 “색”을 내용이 진행되면서 좀 더 확실하게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지나치게 안정적이고 작가의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무색무취한 1권이었던만큼, 이후 이 하얀 캔버스를 작가 특유의 색을 화려하게 물들여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믿고...있으니까! ㅠㅠ

아 그리고 일러스트는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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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소년 - 국산 여장미소년의 유쾌한 남자공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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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소년 1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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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임진주 그림, 임애주 글.

※ 본 감상문은 아이큐점프 편집부에서 책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진짜 몇 년 만에 한국만화를 보는지 모르겠네요...유레카 드랍한 이후로 처음인가;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나름 화제인 작품이었지만, 제가 워낙 소설에만 치중된 덕질을 즐기는 인간인지라 보게 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어쩌다 보니 담당분과 연이 닿아 이렇게 책을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만사 알 수 없어요~



살짝 색스러운 표지와 여장미소년이라는 설정만 보고는, 알콩달콩한 사이비 백합물(생물학적 성별로만 따지자면 노멀물)을 기대했었는데....되게 배덕적이고...에로틱하고...끈적끈적하고...뭐 밀크티(...) 같은 짓은 무리더라도 꽤 막 나가는 작품이 될 줄 알았는데...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아이큐 점프네요!

살짝 저연령층 대상의 기미가 보이기는 하지만,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슬랩스틱 코메디물이에요 이거. 여장소년 주인공이 바보 개그를 전담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자보다 더 여자다운 주인공이 우월한 미모로 우아하게 백합무쌍을 펼치는...오토보쿠(소녀는 언니를 사랑한다) 같은 작품일 줄만 알았더니, 택도 없는 예상이었...ㅋㅋㅋ

"원래 대부분의 만화가 도입부는 좀 유치한 경향이 있고 이 작품도 다르진 않았음 + 그림이 묘하게 내 취향에서 어긋남"의 이유로 초반에는 솔직히 몰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중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주인공의 바보 개그가 확 살고, 소년들을 공략하라는 병맛 넘치는 참신한 목표까지 제시되면서 텐션 상승! 덕분에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었네요~

이런 적당히 유쾌하고 적당히 병맛인 개그물...좋지 않나요 ( *`ω´)



그림은...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예쁩니다만, 개인적으로 캐릭터의 “표정”이 좀 아쉽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땐 불만 없어요. 좀 취향에 비해 로리계열이리기는 하지만 충분히 예쁜 그림체예요. 하지만 개그씬에서의 표정이...특히 입의 모양이 좀...촌스러운 느낌? 아이큐 점프라는 만화잡지의 대상연령대가 저 같은 아저씨가 즐기기에는 좀 낮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그래서 그런지 까놓고 말해 좀 유치하다고 싶을 때가 종종 있었어요.

나쁜 의미로 옛날 한국 만화 같은 느낌이 들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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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가장 큰 난관이었던, 도대남. 그 입 좀 다물라(...)

이런 TS속성을 가진 작품은 주인공의 미소녀 뺨치는 모습에 헉헉거리며 봐야 제맛인데, 이런 이유로 초반 몰입이 좀 힘들었네요. 그래도 슬랩스틱 코미디인 작품의 분위기와는 잘 맞아떨어지는 작화이기는 하고, 익숙함의 문제였었는지 또 보다 보니 은근히 정이 붙어서...다행히도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용면에서 개인적으로 좀 불만인 점은, 주인공의 “초절미소녀 설정”이 너무 스리슬쩍 무시당했다는 점. 포푸리 여신님이라면서요...주인공 여신급 미소녀라면서요...근데 이 대접 대체 뭔가요...타겟들이 불합리하게 난이도가 높은 놈들만 있어서, 주인공의 미모에 전혀 반응을 안 합니다. 초반에만 살짝 빛나고 이후로는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설정.

여자보다 더 아름다운 미모로 룰루랄라 하는 것도 이런 장르의 재미 중 하나인데, 그런 게 없었...얘 진짜 미소녀 맞음? 진취적으로 남자 사냥(...)을 나가다 보니, 오히려 오토메게임(여성향 노멀연애게임)의 “평범한 소녀” 설정인 여주인공의 스멜이 더 강하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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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데! 다들 눈이 삐었어! ㅠㅠㅠㅠ

주인공이 격렬하게 남자 사냥을 나선다는 예상치 못했던 깨는 전개는 이 작품의 핵심적인 매력 포인트 중 하나고, 저도 이런 목표가 본격적으로 제시되는 중반에서부터 이 작품에 빠져들었습니다만...주인공을 조금만 더 미녀답게 연출해 주셔도 좋지 않을까...뭐 전 그렇게 생각하네요! 주인공이 지금으로서는 너무...잡초같다구요 ㅋㅋㅋ



그 외에 아쉬웠던 부분이라면...주인공이 마님에게 협박당하는 주제에 마냥 좋다며 헉헉거리는 호구성, 도대남과의 데이트가 좀 작가편의적으로 대충 마무리 되었다는 것(소녀가 고백을 하며 데이트를 신청했고, 받아들인 소년이 데이트에서 소녀에게 호감을 품었다면, 사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음? 물론 전개상 거기서 사귀어 버리면 큰일나지만요 -ㅠ-) 정도?

뭐 기세로 밀어 붙이는 바보 개그물이다보니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지만요.



그나저나 시작부터 너무 초난관이라고나 할까, 주인공이 생각보다 너무 페로몬이 약하고 타겟이 너무 철벽방어 아닌가요? 얌마 저쪽에서 알아서 달라붙게 해야지 이쪽 양심의 가책도 없고 떨쳐버리는 것도 가뿐하고 여러 가지로 좋잖아...

네가 끈덕지게 달라붙다가 고백을 해 버리면 어쩌라곸ㅋㅋㅋㅋㅋㅋㅋ

고고한 한 떨기 꽃이 아니게 된 대신에, 빵 터지는 바보 개그를 하는 것은 뭐 작품의 선택이고, 이런 유쾌한 개그물로서의 재미 또한 기대했던 재미와는 다르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아니 상당히 좋게 보고 있습니다만....거기서 고백을 해버리면....으...너 앞으로 일일이 타겟 전부와 데이트하며 다닐 거냐고...알아서 남자 쪽에서 먼저 반하게 내숭을 떨어야 유지되는 시스템 아님 이거? 바보다...여기에 진짜 유감스러운 바보가 있따...ㅠㅠㅠㅠ

하여간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라니까요!

과연 이 악수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드네요~

앞서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게 반복이 되면 이야기가 다르니까요. 먼저 여자가 고백을 했고 남자가 호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개그물이라는 이유로 유야무야되는 전개는...한 번으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오래 갈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시리어스하게 확 뒤집어줘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스쿨 데이즈?

.......

아니 이 경우엔 크로스 데이즈네요(소근).

...

저야 좋지만 아무리 그래도 크데는 무리일 듯(...)

그냥 무리없이 개그물로서 하하호호 웃겨주는 것만 바라야겠네요! >_<



스토리 담당의 그림이 본편 그림보다 마음에 든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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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살짝 더 샤프한 느낌이라 제 취향에 맞는 듯! 물론 연재용으로 계속해서 그리는 그림과, 하나만 넣는 그림을 1:1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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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속권 감상 - 나친적7, 하늘토끼4(완), 마탄의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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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구가 적다 7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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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히라사카 요미 지음, 주원일 옮김, 브리키 그림 / 학산문화사(X노벨)

돌아왔어! 나의 요미땅이 돌아왔다고!

솔직히 데뷔 직후에 비하면 장난이지만, 그래도 제가 히라사카 요미라는 작가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 일단 클리셰에는 시비부터 걸고 보는 똘끼가, 일단 평범한 것은 무조건 거부하고 보고 싶어하는 중2적인 독기가 스물스물 새어나오는 느낌이 진짜...반가웠던지라 ㅋㅋㅋ 후 그래요 나의 요미땅은 원래 이런 (좋은) 병신이었다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워낙 화제작이다 보니 아무리 피해다녔어도 결국 이 전개에 대해 어느정도는 내용 누설을 당했었다는 것. 결코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사람들이 워낙...화제작이다 보니...ㅠㅠㅠㅠ 전혀 모르고 뒤통수를 맞았다면, 나친적에서 원래의 똘끼는 이제 거의 포기하고 있었던지라...진짜 충격이 컸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안타깝기 그지없네여!!




최근 화제가 된 여신님의 “베르단디에 의한 케이이치 고자화” 떡밥과 비슷한 타입의 돌직구였다고 할까요? 장르에 있어 암묵적인 약속을 정면으로 까발려 버렸죠. 뭐? 비상식적으로 둔감한 주인공? 잘 못 들었습니다? X까! 군대도 아니고...우리 코다카는 신체건강하고 눈치도 평범하게 있는 건강한 청소년이었다고! 다만 치킨일 뿐이지! ㅋㅋㅋ

지금의 모두가 즐겁게 하하호호거리는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서, 히로인들의 호감을 눈치 채고 있으면서도 누군가를 선택했다가는 다른 히로인들의 호의를 잃어버릴 것이 무서워서,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지금의 행복함이 더 좋아서...의도적으로 안 들려요 안 보여요를 시전해 왔다는 코다카의 진실은...클리셰를 정면으로 쳐부수는 충격적인 것이면서도, 대단히 설득력 있고 공감이 가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치킨 운운 한 주제에 공감이 간다 어쩌고 하는 것도 좀 웃긴 이야기지만...솔직히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감정은 아니니까요;

계속 대답을 애달프게 기다리게 만드는 것도 미안하지만...난 지금이 좋다고! 앞으로 나아가는 댓가로 누군가를 잃고 싫지 않아! 그냥 이대로 행복하게 있었으면...뭐 이런 느낌?



이렇게 지금까지에 비해 몰라볼 정도로 시리어스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보통 이런 류의 가벼운 러브코메 위주의 작품은, 시리어스 파트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퀄리티의 낮음에 오글오글 거려서 욕이 나오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이 작품은 작가가 하던 가락이 있어서 그런지 전혀 거슬리지 않고 좋기만 하더라고요. 클리셰를...부셔라!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단순한 모에캐릭터에 불과했던 인형들에게 깊이가 부여되면서, 한층 등장인물들에게 정을 붙이게 되었네요. 리카 진짜 현인...최고...선생님...쿨...닥터...짱...ㅠㅠㅠㅠ 아 진짜 지금까지 리카를 밀어온 보람이 있었음. 닥터 너무 멋있어요 ㅠㅠㅠㅠ

하지만 리카는 너무 완성되어 있는 캐릭터라고나 할까,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정면으로 나서지 못하는 그 포지션이...완전 토라도라의 아미네요 아미. 아미와 같은 이유로 절대 히로인은 못 되겠지요...알고는 있었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ㅠㅠ

비슷한 이유로 고기도 좀 불안합니다. 짱 멋있고 짱 미래지향적이고 진짜 뭐랄까, 이상적으로 강인한, 태양과 같은 건전한 인간상인데...이렇게까지 "옳으면"...이 바닥 속성상 히로인이 되긴 힘들죠. 코다카스러운 이유로 부담스러워 하는 독자들이 많으니까요...췟.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이번 권은 요조라의 권이였어요. 요조라는 요졸요졸해!

요조라 진히로인설...지금까지는 코웃음 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권으로 메인 히로인으로서의 루트가 열렸다는 느낌이네요. 등장분량이나 비중이 짱 늘어난 것에 비해, 보이는 모습은 신나게 개털리는 장면들 뿐입니다만, 심지어 지금까지 항상 먹이로 삼아왔던 고기에게마저 열폭해서 울며 뛰쳐나가는 안쓰럽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그러한 패배자이기에 오히려 정히로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흘러간 과거밖에 의지할 것이 없는, 찌질한 나약자가 고기의 태양 같은 긍정의 힘에, 리카의 냉철한 분석에 갈기갈기 찢겨 나가며 멘붕하는 모습이 진짜...와...와...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인간적으로 짱 불쌍했었는데요...보는 사람 눈물나게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공기보단 까이는 게 나으니까요. 오히려 이렇게 나약한 인간임이 전면으로 부각되면서, 히로인으로서의 최종적인 승산 자체는 훨씬 높아진 느낌. 이 바닥에서 주인공이 불쌍한 히로인을 구원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로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구원받는 경우는...음...ㅋ...최소한 대등한 관계라도 되는 경우가 보통인데, 코다카는...( -_)

와 진짜 이러다 요조라 엔딩나게 생겼네요(...)

개인적으로 코다카가 내면의 찌질함을 적당히 욕먹으며 이겨내고는, 요조라를 구원하거나 못해도 같이 일어나는 식으로 엔딩이 나지 않을까...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조라가 불쌍하기는 해도 가장 좋아하는 히로인은 아닌 만큼, 전형적인 “우리들의 연애질은 계속된다!” 식의 대충 가능성을 열어놓고 끝내는 엔딩을 바라지만요. 언제나 확실한 엔딩을 선호해 왔지만, 연애문제만큼은 예외라니까요...어차피 내가 지지하는 히로인과 주인공이 맺어질 가능성은 언제나 희박했었다고! ㅠㅠ

이런 저 같은 인간들을 위해서 비인기 서브 히로인과 폭풍 임신까지 가능한 게임판이 존재하는 것이겠습니다만...일어실력이...;ㅅ;

그래도 예전엔 게임 같은 것도 없었죠...요새는 대박난 유명작품은 이렇게 서브캐 엔딩도 볼 수 있고...세상 진짜 많이 좋아졌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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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토끼가 떠오를 때 4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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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4/5)
히라사카 요미 지음, 이원명 옮김, 미나토 히로무 그림 / 에이케이(AK)

멋진 완결권.

연중이라는 정보를 1권을 사기 전부터 미리 입수했었고, 그렇기에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만...기우였습니다. 작품 특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탁월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상외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었네요. 연중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제대로 유종의 미를 거둔 요미땅에게 박수! 당신 프로야! 진짜 프로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전히, 아니 그 이상으로 금기고 뭐고 다 씹어재끼며 폭주하는 그 모습에 완전히 빠져 버릴 것만 같았구여....나 이 양반 본색 진짜 너무 좋음. 폴인럽. 마지막이라고 폭주하고 있어 이 사랑스러운 미친새끼갘ㅋㅋㅋ Fuck를 대체 한 권에 몇 번 사용한 거에요 요미땅! 다 합치면 한 장은 거뜬히 넘길 듯! 4성수는, 특히 주작청룡 SM콤비는 마지막까지 좋은 에로담당이었습니다...너네가 처음에 나올 때만 해도 완벽히 조역일 줄만 알았는데 말이지...

거기에 마지막 권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빵 빵 터져나오는 설정은...햐...히로인의 과거가 남동생과 레이프급 근친 쎽스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요코 너 임마 요미땅 너 임마 이게 대체 무슨 미친 짓이야 이 미칠듯한 패기 패기 언리미티드 패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지금까지의 요미땅식 막장에로개그를 즐겁게 본 독자라면, 저처럼 마지막까지 즐겁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즐겨요 이 기분! 아오 진짜 너무 불타오름...>_<;;



무엇보다 연중이라 간신히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도, 시간의 부족에 본래의 맛이 상당히 죽던가, 아니면 엔딩따위 포기하고 그냥 중간에 뚝 끊길 줄 알았는데...요미땅...착해요...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음요 ㅠㅠ

마지막이라고 여러가지 설정이 팍 팍 공개되는 것과는 별개로, 외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주인공의 내면적인 성장(=트라우마의 극복)에만 전력을 쏟아 붓는데...진짜 탁월한 선택과 집중이었네요. 상쾌한 청춘물(풉)로서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무모하게 복선회수에 집착하지 않고, 주인공의 내면에만 집중하며 개인의 이야기로 일단락 지은 것이 진짜 좋은 선택이었음요. 마지막 에피소드 제목이 "에필로그 프롤로그"인데 진짜 적절함!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솔직히 어설픈 점도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멋진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피눈물이 나지만 뭐...하여간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좋은 작품이었네요! 나친적 곧 끝낼 것 같은데, 나친적 끝나면 이 세계관이나 다른 작품으로 어떻게 좀 살려줬으면...;ㅅ;

난 좀 촌스러워도, 정제되지 않아도, 이렇게 개성 강렬한 병신이 너무 좋더라...



PS1. 작중 등장인물이 야구모자에 호랑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대전상대에게 "그래봤자 어차피 한신은 최하위" 운운하며 도발, 헛점을 노출시켜 승리를 얻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신팬인 모 역자님은 당연히 노발대발 ㅋㅋㅋ

PS2. 사용되는 어휘의 수위가 갈수록 한도 끝도 없이 오르는 막나가는 작품이었지요. 마지막 권은 그게 대폭발해서 Fuck연발은 기본에 보●에...ㅋ...안 팔려 연중되긴 했어도, 이런 게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본은 부러운 환경인 것 맞는 듯.

PS3. 일러스트는...아무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삽화가 나올 때마다 애써 한 손으로 가리고는 안 보려고 노력하며 넘어갔다는 정도만 말해두지요. 내 상상에 방해된다고 너!

PS4. 쿠온, 이리스, 리카르도 등 헌티드에서 나온 인물의 이름이 재활용 되고 있습니다만...세계관의 공유인 동인인물이 아닌, 어디까지나 패러렐 월드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차이가 꽤 크고 말이죠. 옜날 한국만화식 캐릭터 돌려먹기 시스템이라고나 할까...요즘 식으로 말하자면...기, 김성모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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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2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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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2/5)
카와구치 츠카사 지음, 한신남 옮김, 요시☆오 그림 / 학산문화사(X노벨)

1권만 해도 은근히 무겁고 현실적인 면모가 있던, 선 굵은 판타지 군웅할거극이었던 작품이...2권에 와서 너무 가볍고 안일한 러브코메디가 되어버려서 대실망. 후반에 좀 만회하기는 했습니다만, 초중반은 진짜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네요.

평범한 모에캐로서의 매력만이 아닌, “냉철한 여장군”으로서의 매력도 뛰어나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꼽는 에렌의 포인트였는데...2권에 오며 완전히 호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을 히로인에게 팔고, 그 대신 히로인은 주인공의 땅을 지켜주는 그런 계약 아니었어요? 이미 국가간에 전쟁중인 상황 아니었어요? 제가 파악하는 작중상황과, 캐릭터들이 인식하는 상황의 격차에 허탈해서 쓰러져버릴 것만 같았음요...

“인재욕심이 강한 에렌에게는, 그래도 나름 합리적이었던 계약”이, 갑작스레 “주인공의 페로몬에 낚인 여장군의 호구짓”으로 전락해 버린 거잖아요? 주인공이 에렌 거 되는 거 아니었음? 대체 이 상태로는 에렌에게 무슨 이득이 있음? 지 맘대로 놀고 있는데?!?! 거기에 발맞춰 에렌이 하는 짓도 지혜고 뭐고 없이 감정적이기만 한 닥돌전사가 되어 버렸는데...와...1권에서 내가 반했던 에렌쨩은 이렇지 않다능...냉철한 장군님 속성 어디갔나요 ㅠㅠ

이런 애가 그렇게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멋대로 휘두를 수 있다니...에렌네 왕이 안 믿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요? 대놓고 개무시 하는 주제에 안 믿어준다고 툴툴거리다니 에렌 너 임마...그런 상황에서 널 믿으면 믿는 왕이 병신이야...능력과 충성심을 겸비한 부하가 “폐하 왜 저를 믿어주시지 않사옵니까...”라고 하면 애틋하겠지만, 에렌 넌 임마 충성심은 개뿔 대놓고 반역할 기분 만만세인 주제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책임전가를 ㅋㅋㅋ



주인공도 1권에 비해 2권에서의 모습이 상당히 실망. 1권은 나름 균형이 잡혀있었는데, 2권은 쓸데없이 이상적으로 선량하기만 한 것 같아 거부감이 들었고(이건 어디의 민주시민?), 이번엔 주인공의 무쌍 같은 알기 쉬운 쾌감 포인트도 없었죠...전체적으로 1권에서 반한 포인트가 2권에서는 아예 거세가 됐거나 있어도 너무 어필이 약했다는 느낌 -3-

초반의 에렌을 한 순간에 호구로 만들어 버린, 작중상황인식도 대단히 난감했고요. 주인공은 외세를 끌어들여 이기며 이미 완벽히 반역자가 된 상황일 텐데, 이제 에렌의 것이 됐으니 영주이자 에렌 소유의 장수로서 싸우던가 아예 에렌의 나라 쪽으로 배경이 어느정도 옮겨지거나 그럴 줄 알았더니, 이제와서 옛 조국의 무능한 왕 바짓자락을 붙들고 늘어지겠다는 것은 대체...이건 뭐 하자는 전개야...너 이미 루비콘 강 건넜어...의미를 모르겠다고...난 얘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영지 전부를 주는 거랑 부하가 되는 거랑 무슨 차이인데...주인공이 알아서 줘야지 왜 다른 문제해결까지 에렌이 다 떠먹여 줘야 하는 거냐고...나름 현실적이던 1권 분위기 어디 갔음...왜죠? 왜죠? ㅠㅠㅠㅠ



하렘물(?) 속성에 대하여.

분명 1권 마지막에서는 에렌도 그 부관도 “제법 쓸만한 남자군! 괜찮은데! 앞으로도 함꼐 싸워나가자고!” 뭐 이런 느낌이었는데...사랑이라기엔 미약한 동료부터 차근차근 시작한다는 느낌이었는데...그 스텝 바이 스텝으로 차근차근 나아간다는 느낌이 좋았던 건데...1권과 2권 사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모르는 사이 몇 권은 지난 느낌.

에렌과 함께 사선을 넘으며, 차근차근 알콩달콩해지는 전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뭐야 너 언제 공략됐어! 난 기억에 없다고! 에렌의 매력이...주겄씀다...값싼 비치년...ㅠㅠㅠㅠ

하렘물 노선 보다는, 에렌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는 전개를 기대했었다고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에렌은 버리고, 2권의 신캐릭터인 류드밀라를 밀고 싶네요. 이 아가씨가 없었다면 진짜 안이한 하렘물 느낌이 났을 듯. 1권에서의 에렌의 매력이 다 이 아가씨로 가버렸어요...차갑지만 공과 사를 구별할 뿐, 결코 잔인하지는 않고, 성과에는 그에 걸맞는 합리적인 평가를 해 주는 이상적 귀족님! 이번 권에 맘에 안 들었던 주인공을 마구 혼내면서 속 시원하게 해 준 것도 쿨하고!! 나중에 주인공을 인정하게 되는 뻔한 전개에서도 결코 지금의 에렌처럼 품위를 잃지는 않았고 말이죠!



음...그러니까 정리하자면 1권이 좀 고전적인 판타지랄까, 무게가 있는 군웅할거극이었다면...2권은 갑자기 확 가벼워져서 평범한 모에 라노베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이네요. 고전 판타지스러운 맛에 1권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이런 노선변화가 참 마뜩찮습니다.

할려면 1권부터 그런 모에물로 나가던가...왜 이제와서 배신을 때리고 있어...

일단 확실히 하기 위해 3권까지는 살 생각이지만, 2권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실망.



표지의 류드밀라 말인데...저 가슴으로 빈유라고 놀림받습니다.

평균 레벨이 높은 좋은 세계관이로다...ㅋㅋㅋ

이것만큼은 마음에 듭니다...그러니 다음 3권은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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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로커 키리에와 봉함사 3(완) - 처연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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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로커 키리에와 봉함사 3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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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4/5)
이케다 아사카 지음, 장세연 옮김, 산바 소우 그림



곤란할 정도로 여운이 남는, 투명한 아름다움이 있는 이야기.

3권 완결이라는 소식에 겁부터 먹었었는데...1권을 사기 전에 알아 볼 당시에는 분명 연재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권 완결이라는 소리에 뭔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는데...그런 걱정을 한 자신이 부끄러워 질 정도로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감정을 움직이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는 제 작품관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였네요!

보고 난 직후에는 진짜...감정이 요동쳐서 수습이 안 될 정도였다니까요?

지금도 생각만 하면 가슴 한 구석이 막...찡해지는 게...ㅠㅠㅠㅠ



이 작품의 매력은 역시 그 독특한 “분위기”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이 작품, 이야기 자체는 특별한 것이 아니거든요. 3권 완결 치고는 진짜 모범적으로 깔끔하게 끝난 작품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냉정하게 생각하면 급전개가 전혀 아니라고 주장하기는 힘들고, 엉성한 부분도 찾아보면 꽤 나오니까요.

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요...잘은 모르겠지만 이것이 문장의, 문체의 힘이라는 느낌? 사소한 묘사가, 상황설정 하나하나가 작품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앞 권들에서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3권에 들어서며 더해진 처연함의 정서가, 이미 지칠대로 지쳤으면서도 인생의 마지막에 만난 빛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그런 안타까운 열혈이 너무...취향에...직격이었던지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분위기에 푹 젖어 버리니, 이성적으로 미주알고주알 시끄럽게 굴 기분이 전혀 들지가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이번 3권의 경우, 등장인물들의 행동 묘사에 있어 공백이 꽤 많다고나 할까, 묘사가 부족한 감이 강합니다만...제 경우 그런 공백이 오히려 독자 스스로 상상을 하게 만들어서 작품의 서정적인 여운을 더해주는 장치로 보였습니다. 알아요. 지나치게 긍정적으로만 해석하고 있다는 거. 하지만 이렇게 독자를 아군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그 글이 좋았다는 증거가 아닐까나! 까나!!

하나의 장점이 다른 단점 전부를 완전히 덮어버린 모범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대통령 각하로 시작해 각하로 끝나는 작품 아닌가요?

3권의 처연함의 정서 전부, 이 누님에게서 기인하는 것이죠...

치사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던 누님....ㅠㅠㅠㅠ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상관 없는 분만 눌러 주세요.

주인공의 솔직한 마음에 흔들리면서도, 그렇기에 더욱 자신의 행복을 버리고 자신의 책무에 집착하는 그 모습에...자신의 불행했던 인생을 한탄하기 보다는 남겨진 자의 슬픔을 먼저 걱정하는 성인 여성의 안타까운 배려에 절로 눈물이 났네요.

그녀에게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져 행복한 삶을 사는 인생은 불가능한 꿈이었을 뿐이고...유일하게 가능한 구원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세계를 지킨다는 스스로가 부가한 책무를 다하고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라는 운명이 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음은 어찌됐든 결정된 것이었고, 긴 삶에서 마지막에 주인공을 만났던 것, 그것 하나만이 유일한 구원이었다는 처연함이...비극적 운명이 너무 슬프고 아름다우면서도...좋았습니다.

///

그나저나 이런 여운 있는 엔딩을 내 놓고는, 바로 이어서 수록되어 있는 단편이라는 것들은 어째 다 발랄한 것들 뿐인가요. 아 단편을 수록할 거면 에필로그 격인 걸로 해주던가! 왜 행복했던 소소한 일상을 이제 와서 보여주는 건데!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마지막에 특전으로 붙는 단편은...에필로그 이후 시점인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와서 소소한 과거의 행복을 보여줘 봤자...화만 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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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랜만에 깔끔한 완결권을 접하니 참 기분이 좋네요. 하늘토끼도 제법 깔끔했는데 이번 달은 운이 좋은 느낌!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연중당하는 것이 아니라면 라노베든 뭐든 이야기는 이렇게 딱 아쉬울 정도에서 끝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부담 없이 집어들 수 있고, 완성도 면에서도 깔끔해지고! 인생 길게 살아 뭐하나요...짧고 굵게 한 방인 거지 암. 박수가 적어 제대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리는 것도 눈물 나지만, 박수 칠 때 안 떠나고 추하게 질질 끄는 것도 사양이라고!!

예전엔 이런 꽉 짜인 슬림함이 좋아서, 단권은 무조건 사 보고 그랬었는데...실제로 단권은 완성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서 자주 신세를 졌었는데...하지만 요새는 사는 게 너무 많다 보니, 신간에 도전하는 것은 일단 회피하고 있어서...흑.

언제나 돈과 시간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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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용사의 귀축미학 4 - 엔딩 이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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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용사의 귀축미학 4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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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우에스 테츠토 지음, 윤영준 옮김, 타마고노 키미 그림



여전한 먼치킨 에로 판타지.

3권이 액션으로 가득 찼던 것과는 반대로, 이번엔 말싸움 중심이네요. 하지만 액션이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작품 특유의 시원시원한 맛은 4권이 더 낫...ㅋㅋㅋ

이 작품, 솔직히 액션신이 장점인 작품은 아니니까요(...)

마왕을 토벌하고 난 이후 각국 정상들의 정치전이 펼쳐지는데...그야말로 엔딩 이후의 세계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전후처리 어렵죠! 작가가 후기에서 정치전에 신경 좀 썼다며 어필(으이그 이 푼수얔ㅋㅋㅋ)하던데, 뭐 이 정도면...인정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막판 뒤집기라고 나온 것이 좀 지나치게 감정론에 치중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뭐 그런 정밀함을 기대하는 작품은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군중 앞에서 정열의 딮키스라는 에로틱 + 로맨틱 시츄 하나만으로 뭐든 용서 가능한 것 아님? 잘 한다! 더 해라!! 리스티는 내내 이 먼치킨 주인공 녀석 때문에 휘둘리면서 고생만 했으니까 말이죠...그 정도 도합주의는, 응석은 허용된다고! ㅋㅋㅋ

하여간 4권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3권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 상당히 걱정했는데, 아레이저드 귀환이라는 신전개 돌입으로 어찌어찌 무사히 극복해 낸 것 같네요. 스토리 밀도도 확 올랐고~ 새로 던져진 떡밥이라던가 각종 상황설정, 전개도 흥미진진하고~ 앞으로 한동안은 매너리즘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을 듯!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앎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상대를 용서할 수 없는 복수심, 그로 인한 전후처리의 험난함...이런 쪽을 더 깊게 파고들어도 좋았다는 생각이 보면서 조금 들기도 했습니다만...뭐, 시원시원한 맛에 보는 작품이니 거기까지 파고 들어가지 않아도 상관은 없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막판 충격발언 후 절단신공잌ㅋㅋㅋ

흑화 좋죠 흑화 ( *`ω´)

제가 정말로 원할 정도로 깊게 파내려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대해도 좋을 듯?



3권에서 미진했던 에로개그가 다시 막 폭발했다는 것도 좋았던 점. 자기 본거지라는 것을 십분 발휘한 성희롱의 연속에 뿜었습니다. 주인공 너 이 자식 라노베에서 무슨 짓이얔ㅋㅋㅋㅋㅋㅋ 이 자식 과거 거의 포주급 ㅋㅋㅋ 이건 어디의 야꼠 ㅋㅋㅋ 좋구나 에로!

다음 권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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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 월드 9~11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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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ェ...




9화.

오늘도 니코의 썩은 표정은 절호조. 크롬 디재스터니 뭐니 너희들 나이를 생각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중2병 만재 에피소드였지만, 느긋하게 앞으로의 전개를 복선을 쌓는 도입부라 특별한 뭔가는 없었네요. 장점인 액션도 오늘은 조용했고 말이죠.

대신 소소하게 개그가 많았는데, 다들 실명공개 하는 분위기에서 배 째고 흑설공주를 미는 뻔뻔함이라던가, 완전히 안경캐가 정착한 타쿠, 여전히 타쿠에게 게이 돋는 애정을 보이는 하루유키의 언행 등등이 즐겁...지만, 어디까지나 전채고...메인은 하렘 개그.

직접 보기 전에 말로만 들었을 때는 "아니 이 돼지새끼로 무슨 하렘코메디야 시발ㅋㅋㅋ"라는 느낌이었는데, 진짜 빠진 건 흑설 뿐이고 니코는 놀리는 수준 이상이 아니라 거슬리진 않았어요. 그간 주인공에게 정이 많이 붙은 것도 있고요. 돼지 귀엽당...

///

그나저나 대의니 정의니 한껏 바람이 들어 거창하게 굴다가도, 이렇게 쉽게 마음을 허락하고는 함께 껴안고 자는 모습을 보니 참...역시 애들은 애들이랄까...흑설 너 너무 말에 비해 각오가 어설픈 거 아니니...

개인적으로 이렇게 티격태격 하렘코미디 하다가, 아무하고도 안 이어지고는 "역시 타쿠는 내 최고의 친구야!"를 외치며 청춘물...은 청춘물인데 미묘하게 게이 돋는 엔딩을 코믹한 느낌으로 연출해 주면 웃길 듯?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무리겠죠 ㅋㅋㅋ

하지만 한껏 허세를 부리던 플랫체 치녀 공주님이, 닭 쫓던 개 되어 벙찐 모습을 보고 싶다는...살짝 음험한 욕망이...있습니다! 하아하아.



10화.

액션도 없고 하루유키로 러브코메 해봤자 저항감이 있어서(...) 참 뭐랄까, 재미없게 봤네요. 막 못 보겠다 이런 건 아니었는데 진짜 내용이 없달까 건질 게 없달까 뭐 그런 느낌;;

남주인공의 남친이라는 더러운 포지션 덕분에 고통받는 타쿠 너무 불쌍하지 않나요...옆에 있는 여성진 전부가 친구의 하렘구성원이라는 절망감...박사군...안경...타쿠무 군을 볼 때마다 저는 그저 눈물만 납니다 ㅠㅠ

아 진짜 차라리 치유리랑 대놓고 헤어지고 타쿠 얼른 마음 정리하고 잊었으면 좋겠는데, 질질 끌려가는 것 같아서...치유리 키모이...저리가...이 빗치...주인공의 남친이라는 속성은 언제나 이런 법이지 제길. 이렇게 된 거, 은근 게이 돋는데 그냥 타쿠X하루유키로 히로인들 모두에게 엿먹이는 엔딩이라도 나와...랏...(爆)

///

그나저나 흑설은 오늘도 절찬 중2병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부모(게임상)"에 대해 증오를 드러내는 장면에서의 어휘 선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존나 중2병 쩔ㅋㅋㅋㅋ막 네이버 블로그, 아니 싸이에서 허세 작렬하는 느낌잌ㅋㅋㅋ

작중에서는 되게 멋있는 듯 나오는데, 시청자인 제가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병신 같은 이 언밸런스는 의도한 맛일까요 우연일까요...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병신 같은 맛이 흑설이의 매력 아니겠나요?

병신 같지만 멋있...아니 귀엽당...하아하아.

///

그나저나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게임원리주의의 발언이 나오는데...그거 그냥 네 개인적인 편협한 취향 아님? 온라인 게임은 원래 그렇게 끝나는 거라고; 이건 무슨 서든 하며 엔딩 찾을 놈...워크래프트 래더하며 엔딩 찾을 놈들일세;;

작가가 온라인 게임을 즐기면서도 미묘하게 온라인 게임 이전의 고전적인 게임관을 강요한다고나 할까요...소아온 때는 아무 불만 없었는데, 좀 더 작가의 대리만족욕구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이는 액셀에서는 이런 취향차 때문에 좀 껄끄러울 때가 있네요.

그래서 이렇게 매화 감상을 남기며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고 있는 애니입니다만, 애니 끝나면 원작을 챙겨보지는...않을 것 같아요. 10명 가까운 여캐들이 하루유키에게 부비부비 거리는데, 정작 그 대상은 멘탈이 맨날 리셋되며 성장이 없어 하렘의 주인으로서의 자격이 느껴지지 않는...그런 장면은 보기 싫음 -3-

그렇습니다. 하렘은 그럴만한 자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입니다...(´・ω ・`)



11화.

흑설공주 이 썅년잌ㅋㅋㅋ 키모이한 게임 오타쿠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렇게 정상적으로 결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 비겁하게 배신했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건 진짜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레드 라이더가 잠깐 나온 것만으로도 꽤 마음에 든, 유쾌하고 정 많은 훈남 스타일이었던지라...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야이 더러운 비겁종자야! “다음에 만날 때는 적이니, 각오해 두라고!” 막 이랬다면 되게 정정당당하니 깔끔했을 텐데, “나 님 참 좋아한다능...”하며 포옹을 해서 괜히 임자있는 남자 두근거리게 만들더니, 뒤에서 모가지를 슥....너 이 자식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 이 치사한 것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미칠 듯한 비겁함을 대체 어떻게 변명할지 기대했는데...어...음...생각보다 되게 현실적으로 "씹어버리는" 루트를 타네요? 그렇죠...어차피 팔은 안으로 굽는 거죠...니코에게는 어차피 남의 일이고 말이지! 결국 문제인 건 흑설의 죄책감 뿐인데, 그것도 "아오 레드에겐 좀 미안해도 옐로 넌 처음 볼 때부터 짜증났거든요? ㅗㅗㅗ"로 정면돌파.

이게 참 뻔뻔한데, 그간 혼자 고상한 척은 다 하던 것에 비하면 생각하면 할수록 가증스러운 발언인데, 또 틀린 말은 아닌지라...그 뻔뻔함에 오히려 호감이 가서 납득이 가더라고요. 뭐 덕분에 적당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흑설이야 원래부터 그 중2병 때문에 키모카와이 계열로 좋아했던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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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개연성에 문제가 있다면 옐로의 취급 쪽이 더 문제였던 듯? 아무리 자기 몸 아끼는 성격이라고 해도 그렇지 부하 다 쓰러질 때 까지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냐...

초반의 화려한 액션에 비해 슬슬 어깨에 힘을 빼는 티가 나는 것이 아쉽지만, 뭐 그래도 매 화 무난히 재밌게 보고 있슴다. 스토리 면으로는 갈등 극복 같은 게 참 뻔해서 별 감흥이 안 들기는 한데...뭐 아직까지는 워낙 시각적으로 볼거리가 넘쳐나는 것도 있어서 별 불만은 없네요. 선라이즈가 진짜 액션 하나는 기똥차다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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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니코쨩의 삼, 아니 사백안은 전력전개. 좋네요. 아주 좋네요. 악당 얼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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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디자인은 여전히 너무 대충대충 한다는 느낌. 설정상 혼이라고나 할까 인간으로서의 본질이라고나 할까 뭐 그런 게 아바타에 반영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설정 엑스트라들에게 너무 비참하지 않나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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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감상을 트위터에 올렸을 때 의외로 흑설에게 공감하고 옹호하는 코어 게이머 지인들이 많아서 깜짝. 내가 게이머의 혼이 부족하다니...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뭐 가치관의 차이가 크겠지만요. 브레인 버스트를 순수하게 게임으로서 받아들이느냐, 특권을 부여하는 현실적인 "힘"으로서 받아들이느냐. 이 둘 중 어느 쪽으로 기운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제게 있어 브레인 버스트는 현실에 부여하는 그 압도적인 특권 덕분에, 도저히 게임으로는 보이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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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와라! 냐루코 양 9 - 백 투 더 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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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와라! 냐루코 양 9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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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점
(3/5)
아이소라 만타 지음, 곽형준 옮김, 코인 그림



평소와는 꽤 다른 느낌이네요.

시작부터 하이텐션 혼돈코메디인 이 작품답지 않은 잔잔한 치유계 로우텐션 전개(작가의 다른 작품인 벨테인의 이 시리즈에의 영향이...어째 갈수록 커져가는 느낌!)를 보여주더니,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신들의 소멸. 패닉에 빠진 마히로에게 찾아오는 이스카(얘 은근 레귤러 멤버...). 그리고 시작되는 사신을 되찾아라 백 투 더 퓨처.

덕분에 평소의 “뭘 해도 사신님이 다 알아서 해 주실거야~”라는 느낌이 이번엔 좀 약하더군요. 평소처럼 마히로가 일방적으로 휘말리는 스토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입장이다 보니...이 시리즈 치고는 나름 진지한 느낌입니다. 이 작품 주제에 차분하게 스토리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있어요...



그래서 원래의 혼돈의 하이텐션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이번 9권의 평범한 텐션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만...저는 하이텐션 중독인 주제에 의외로 별 불만 없이 좋았네요! 벨테인에서 쌓은 공력이 아낌없이 발휘됐다는 느낌?

아니 그게...의외로 평범하게 써도 평범하게 재미있더라고요. 훈훈한 감동도 있고...그렇다고 특유의 막장개그센스가 사라진 것도 아니고(냐루코 본체 모자이크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니에서 순화를 시키니 엿이나 먹으라는 식으로 떡 하니 나와버린 “본체는 무서운 괴물이라고!” 떡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벤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신녀석들의 로리쇼타 시절도 참으로 순진무구한 것이 모에하고도...아, 귀여웡...치유된다...하아...

하이텐션으로 막 듀다다다하고 질주하는 맛은 약해졌지만, 순수하게 이야기로서 재밌고 일상 러브코메디로서 따스하고 모에하고 로맨틱하고 훈훈한 게 진짜...짱 치유되네요!

사랑스럽다아아아아아...!!!



애니에서 완전히 거세되다시피 한 냐루코라는 캐릭터의 독기가, 대폭 어필된 것도 좋았고 말이죠! 과연 냐루코. 어릴 때부터 제대로 근성이 썩어 있어서 안심했다! 그런 주제에 의외로 지고지순...낭자는 악녀가 어찌해야 사랑을 받는지 잘 알고 있구려~

제멋대로의 주관적인 넘겨짚기입니다만, 어째 애니에서 냐루코가 착한 아이로 대폭 순화당한 것에 대해서, 작가가 피의 보복을 벌였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냐루코는 이렇게 적절하게 사악한 것이 매력이라니까요 정말.



그나저나 애니화의 예상치 못한 순기능을 발견했습니다.

자동으로 애들 대사가 성우 목소리로 치환되어서 막 머릿속에 울려퍼지더라고요...작중 내용이 애니 작화와 보이스로 막 머릿속에서 재생 되는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애니 감사합니다(...)

///

그러고 보니 애니 마지막 화만 아직 안 봤네요. 평소 생방송으로 보다가 한 번 놓치니 자꾸 잊게 되는...으음. 애니 마지막 에피소드가 묘하게 이번 권을 닮았다던데, 마지막은 과연 어떻게 될지 슬슬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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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좀비입니까 OTD 9~10화 완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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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악하다는 것은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분기 작품들 중 가장 재미있게 봤네요.

병신 같지만 매력적인 히로인들이 너무 많아 참을 수가 없다!




9화.

좋은 사랑의 이야기였네요. 개그는 평소보다 약했지만, 슴가 모에는 여전히 즐겁고 무엇보다 시리어스 연애담이 굿! 항상 개그네타로만 취급당하던 사라스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부각된 이야기인데...이 사랑하는 처녀 대체 어쩌면 좋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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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 애니 상황 설명이나 설정 공개가 너무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원작을 안 읽어서 그런지 난 빌리에와 명계가 전쟁중이라는 거 이번 화에서 처음 알았어! 주인공도 처음 알고 놀라니 이건 뭐(...) 과거에 비해 현재는 냉전에 가까운 느낌인데, 무슨 일이 있었고 지금은 어떤지 미스테리. 악역으로만 알았던 메갈로 시스템은 대체...정의의 마법소녀왕국인줄 알았던 빌리에는 어느새 군국주의 침략제국이 되어 있고...음...

전혀 설명이 없을 땐 별 생각 없었는데, 살짝 목을 축여주니 오히려 더 갈증이 납니다. 꼭 필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으으 이런 깍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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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개그는 X. 하지만 가슴분은 여전히 O! 잠자는 헐벗은 폭유 네네 씨 첫 등장 얏호! 그리고 계속 개그캐 취급이던 사라스의 진지하게 사랑하는 소녀로서의 모습이 무척 귀여웠던..그런 에피였슴다. 무네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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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라스가 모처럼 성격 바꾸겠다는데, 거기서 "너는 그대로가 좋다" 같은 흔한 세리프 금지! 주인공 이 자식 세라에게 길들여지며 완전히 도M 된 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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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거창한 본명 귀엽게 줄여부르는 것은 이젠 이 작품의 약속이네요 약속.



10화. 완결화.

마지막 화. 나의 사랑이 이걸로 끝이라니 그저 눈물만 납니다. 이번 분기 최고로 재밌게 본 애니였네요! 다만 유종의 미를 거두었냐고 물으신다면...어...음...좋게 생각하면 평소의 패기 넘치는 똘끼인데, 나쁘게 보면 소드마스터 야마...토...;;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 최후의 보스전을, 아예 날려버렸어!!

계~속 스토리 없이 개그만 쳐 대다가, 간신히 진지하게 몇 화에 걸쳐 나온 이야기가 크리스가 일으킨 소동이었던만큼, 당연히 크리스 사건을 마무리함으로서 이 작품도 끝이 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얕봤네요. 한참 얕봤어요. 이 작품, 내 생각 이상으로 또라이;;;;

애초에 크리스 사건을 수습할 생각도 하지 않고, 대놓고 삼천포로 빠져서는 참 어이 돋는 방법으로 모두와의 인연을, 키즈나를 확인하고 하하호호 훈훈해 하며 무난하게 엔딩. 메데타시 메데타시. 이래도 되는 건가요?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요?! 미친 놈들잌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와...그간의 애정도 있어 작품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중이지만, 벨페고르 등 마지막까지 그 똘끼를 관철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의도한 바가 맞는 것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엔딩용의 그 시련은 총체적으로 뜬금없잖아...아리엘 대선생님...결국 무엇을 하시고 싶었던 거에요 진짜...

빌리에는 정말 하루나 빼고는 다 싸이코 같아서 행동을 예측할 수가 없네요...미소녀 거죽만 뒤집어 썼을 뿐, 정신구조가 어딘가의 초차원생물...바깥 우주산...형언할 수 없...

아리엘 씨, 일단은 아유무를 위해 애정을 가지고 꾸민 일인 것 같긴 한데...그 대상의 기분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 완전 아집인 민폐...으...이런 거북함에 이번화의 미묘하게 싼 티가 나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니, 솔직히 마지막 화는 좀...그랬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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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 뜬금없음만 뺴고 생각하면 참 개그물로서 전형적인 마무리라는 느낌? 일단 수습은 필요하니 적당히 시리어스 섞어 마무리 했는데, 개그 칠 때 보다 재미는 떨어지는...그런 미묘하게 작위적인 훈훈함이었죠 -3-

마지막 화라고 다들 솔직하게 아유무 좋아좋아 하는 분위기는 좋았지만 그래도...

사실 개그신 자체는 슬라임의 에로 개그도 그렇고, 내면의 중2병 대공개도 그렇고 상당했는데...이 놈의 미묘함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아 개운했다!"고 순순히 좋아하기에는 좀 꺼려지는 마무리였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하지만...그래도 제게는 이번 분기 최고의 애니였음요! 나와라. 나와라. 3기 나와라. 알아요 나도 가능성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는 걸. 하지만 이 작품이 2기가 나올 줄 1기가 방영중일 때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이건 솔직히 중간에 너무 뚝 자른 것 아님? 대놓고 3기용 떡밥도 막 흐르지 않았음? 빌리에 최고의 썅년 여왕 님, 보고 싶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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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1기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세라의 데레를, 편린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이 작품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겠냐능...아아...좋은...가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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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요! 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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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제로 완결 감상. 23~25화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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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부인 1기 때에는 그저 핥핥거렸었는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2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오히려 짜게 식은 작품. 액션 연출은 나쁘지 않았지만, 각본이나 연출 같은게 참...기대에 비해 별로더라고요. 매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소설을 그대로 애니로 옮긴 주제에, 소설의 최대 장점인 치열한 내적갈등 같은 심리묘사는 싹 빠지니, 화려한 액션 같은 볼거리를 빼면 이야기로서는 너무...밍숭맹숭해져서 -_-a

뭐 그래도 초반에 너무 기대를 크게 해서 그렇지, 평타는 친 것 같습니다 평타는. 달 작품들의 애니화 평균 퀄리티가 지독한 것도 있어서, 사실 페제 정도면 달빠애니들 중에서는 그래도 꽤 상급임. 초반에 워낙 기대를 크게 해서 그렇지 (2).

...다크 나이트?

(풉)

ㅅㅂ...아오키 에이 너...어딜 감히 위대한 다크나이트님에게 주제파악 못하고 기어오르려 드나며 많은 사람들이 콩 까듯 깔 때, 목표를 높게 두는 게 뭐가 나쁘냐며...아직 작품이 나온 것도 아닌 데 너무 닥나 신성시 하는 것 아니냐며 실드쳐줬었는데...배, 배신이야...ㅠ_ㅠ

닥나가 떠오른 부분은, 마지막 결투장 세트 외에는...없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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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달빠를 위한 최고의 달빠 애니는 카니발 판타즘, 평범하게 애니로서 가장 나은 퀄리티를 보이는 것은 공의 경계가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23화.

사실 페제의 아쳐 vs 라이더 신은 과도한 금삐까 버프와 허무한 전투 연출 때문에 원작에서부터 그다지 좋아하는 장면이 아니었던지라…솔직히 기대하는 게 없어서 주변 달빠 지인들처럼 딱히 실망감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그럼에도 실망;;

유일하게 건졌다고 느낀 장면은, 에아 소환신. 건검까지 묘사될 줄은 몰랐습니다. 자줏빛으로 빛나다 번쩍하고 소환되는 것이 꽤 간지더라고요.

다만...정작 그 에아를 "사용하는" 장면 자체는 진짜...맥빠져서...ㅠㅠㅠㅠ

아니 이번 화 액션 연출 왜 이렇게 전체적으로 힘이 없음? 라이더의 질주도 막 푹푹 찔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야성, 남자의 의지, 뭐 그런 마초스러운 멋이 느껴졌어야 할 장면인데...이상하게 폼이 안 나더라고요. 덕분에 라이더가 사나이의 의지를 드러내고, 거기에 아처가 감탄을 한다는 상황이...확 죽어버렸습니다. 라이더가 지나치게 약해 보였음;;

내용전개상으로는 분명 한창 클라이막스인데, 갈수록 불타올라야 하는데, 묘하게도 시청자인 제 마음은 갈수록 식어가는 중이고요...후...1기 때가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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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서는 오너빙의 스멜까지 느껴지던 우로부치의 금삐까가, 프리퀄이라는 한계 때문에 나스의 금삐까가 되어 어떤 궁상을 보여주는지를 생각해 보면…나름의 묘미가 있지 않나요? "왕년에 아무리 날고 기어 봤자, 넌 안돼."라는 느낌? ㅋㅋㅋ 쌤통이다!

솔직히 우로부치의 금삐까는 개인적으로 너무 잘난 임금님 모습만 보여주는 게 좀 빈정상한다고나 할까…원작 버전의 "왜 토키오미에게 소환되었는지 절절히 느껴지는 병신 같은 방심 종특"이 완전히 거세되어 있어 마음에 안 듭니다.

금삐까는 병신이여야 제맛이다~



24화.

제 주변에서는 다들 엄청 욕했는데, 이미 기대를 낮춘지 오래인지라 그냥저냥 보았음요. 하지만 클라이맥스라 감정이 폭발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시큰둥하니 전혀 움직이지가 않아...진짜 이 작품 심리연출 망...버서커가 짤리고 이런 건 근본문제가 아님 ㅠㅠ

니코동이 아니라 애니플러스에서 큰 화면과 제대로 된 자막으로 보았다면 좀 더 제대로 몰입할 수 있었을까요? 모르겠네요...그래도 세이버 당하는 얼굴은 좀 귀여웠음 'ㅅ'*

에로게였다면 여기서 세이버 능욕신이 들어간 타이밍이였....!(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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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금삐까 진짜 너무 버프받는 거 아닌가요...세이버vs길의 묘사가 완전 꼴통마초가 순진한 여염집 처녀를 납치해 조교하는 스멜. 세이버 진짜 약해 보였음. 지금까진 남들이 다 호구라고 해도 전 괜찮았는데, 이번엔 진짜 나약해 보였습니다...아이고 왕님아 ㅠㅠ

근데 조, 좀 꼴릿하긴 했어요(핥)



25화.

페제 완결. 기대를 버린지 오래라 그런지 생각보다 무난하게 재미있었네요. 솔직히 1쿨 때 워낙 기대치를 올려놔서 그렇지, 원작을 생각하지 않으면 뭐...평타는 친 것 같아요. 아쉬운 것은 아쉬운 거지만 -ㅍ-

일단 잘린 줄 알았던 버서커 대사가 마지막 화에 세이버의 회상 형식으로 들어간 점이 기뻤음. 그렇죠...이게 잘리면 안 되죠! 다만 솔직히 바꿔서 뭔가 더 좋아졌다 이런 느낌은 솔직히 그닥...뭔가 이유가 있으니 옮겼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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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쿠라와 카리야 뭔가요. 이 묘사 뭔가요. 싹뚝 잘려나간 것은 둘째치고 사쿠라 눈...눈이...유포터블 이 새끼들이? 그렇지 않아도 미움 받는 사쿠라인데, 완전히 안티 양성시킬 기세네? 이건 나스의 반대로 흑역사로 묻힌 그 환상의 엔딩급이잖아아아아아!

사쿠라와 카리야 둘 다 안쓰럽게 여기며 나름 애정을 가진 캐릭터들이였던지라...이 쓰잘데기없는 오리지널 현시창 플러스에 저는 그저 눈물만 나고요...와 이 부분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유퍼터블 개객긔야! 네놈들의 피는 무슨 색이냐! ㅠㅠㅠㅠ

틀렸어...마토가에는 꿈도 희망도 없어...

카리야도 솔직히 그 정도 이기심은 인간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동정심만 들더라고요. 정말로 순수하게 짝사랑 상대의 딸만 구하겠다는...그런 비인간적 선량함 따위,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 거 인간이 아니라고! 정말 그런 게 있다면 기분 나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딱 딱 나뉘는 게 아니잖아요...아름다운 사람과 저열한 육욕 그런 것이 함께 뭉뚱그려져 있는 것이 사람이져...나쁜 쪽만 끄집어 내서 그게 전부라고 해버리면, 이 세상에 순수한 사랑따위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내심 토키오미의 자리를 차지하는 꿈을 안 꾸는 쪽이 이상한 것 아님? 그게 불가능하다고 자각하고 옳지 않다고 자제하는 것이 인간일 뿐이지, 그런 은밀한 욕망을 품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고 인간으로서 당연스럽져...!! 게다가 카저씨는 계속되는 육체적 고통으로 제정신도 아니잖아요...긴병에 성자없고 효자도 없는 것이 인간인 만큼, 이런 극한상황에서 삐뚤어지는 인간에 대해서는 좀 더 동정적이 되어도 좋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 동정심과는 달리, 페제 제작진은 카리야에게 진짜 애정이 없었나 봅니다...시발...나쁜 새끼들...카저씨는 상황을 생각하면 그 정도면 오히려 굉장히 잘 참은 좋은 남자라 생각하건만...ㅠㅠㅠㅠ 어라 난 왜 이리 길게 카저씨 옹호론을 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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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 말인데...길 너 너 너 이 새낔ㅋㅋㅋㅋㅋㅋㅋ격하게 뿜었네요. 아 진짜 유포터블의 길가 너무 게이 돋지 않나요? 뭔 누드야...어디의 길덩국이냐고 진짜...성배도 혐오하는 원초의 게이 드립에 니코동에서 보다가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의미없는 누드 포즈 대체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저 거만한 놈이 일일이 그 폐허를 뒤져대며 키레이 찾아다니는 꼴을 상상해 보니 절로 웃음이 새어 나와서...왜 이리 뿜기니 너. 아 진짜 길덩국 이새끼 키레이 너무 좋아하지 않나요? 눈빛이 완전 대놓고 색기 쫙쫙 뿜어내는 게 유혹할 기분 만만인데...솔직히 애니만 보면 길덩국은 세이버보다 키레이 더 좋아하는 것 같음.

세이버는 솔까말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것 같은데, 조교하며 갖고 놀다 질리면 버릴 육노예 취급인 것 같은데, 키레이는 완전...후...

그러고 보니 고대에서는, 여성은 비천한 존재이기에 남녀간으로는 진정한 사랑은 할 수 없고, 완성된 존재인 남성끼리만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다는...그런 게이 돋는 사상을 가진 곳도...있었지요...후...길덩국 이 녀석, 어디까지 마초일 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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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만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아닌지, 이런 팬픽(픽시브 링크)도 있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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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깨알같은 리즈시절(고딩) 타이가가 슬쩍 지나가는 것이나, 쇼타 시로 같은...바람직한 팬서비스가 인상 깊었네요. 고딩 타이가 좀 더 클로즈업 해주길 바랐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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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리츠구와 시로의 그 대사는 만족하는 분들도 많지만, 전 좀;

제 기억으로는 죽을 때가 다 됐었던가, 아예 그 장면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며 키리츠구가 죽는 걸로 알고 있는데...그런 저주에 의한 쇠약사의 묘사가 전혀 없었죠. 페제 애니만 보면 키리츠구 언제 죽는지 알 수가 없...비장감 없어!

그나저나 타입문 전통의 "아─달이─아름답─다─" 드립을, "죽이는 달"로 번역한 센스 뭨ㅋㅋㅋ 오랫만에 자막으로 확 뿜었네요! 처음에만 화제였고 그 이후로는 평범하게 완성도 낮은 자막이라 좀 실망스러웠는데, 막판에 크게 해주네 이 양반(...)

///

너무 길어졌으니 이쯤에서. 그러니까 결론은, 여기서 HF 애니화로 이어지면 완벽하다는 겁니당. 니코동 HF애니화 염원 탄막중에 제 것도 있음(...)

페이트 전 루트중 HF를 가장 좋아하는 내가 여기에 있다!

솔직히 페이트 제로 - 헤븐즈 필이, 최고로 어울리지 않나요? 개인적으로는 노멀엔딩 지지파지만, 그래서는 너무 보상이 없는 전개고...HF 굿엔딩의 지나치게 편의적인 해피엔딩을 좀 손봐주면, 굿엔딩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세이버를 살려주는 것도 뭐 나쁘지 않겠고요...그대로 흑화한 채로 내버려 두기엔 얘도 너무 불쌍하지...( '')

하여간 HF로 그랜드 피날레 똷! 은 제 꿈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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