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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켈수스의 딸 1 - 살짝 아쉬운 오컬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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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켈수스의 딸 1 - 4점 (2/5)
고다이 유우 지음, 한신남 옮김, 키시다 메루 그림

※ 이 감상은 AK노벨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


드문 소재(오컬트)와 작가의 경력(호러, 하드커버)에 나름 기대를 걸었던 작품.

하지만 결과물은 기대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스러웠네요. 나름 독특하다 싶은 구석이 몇 군데 보이기는 하는데...그 독특함이 바로 재미로 이어졌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또 아닌지라;;

중간에 나름 패기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는가 싶었던 스토리는, 결국 평범무난하게 수습되면서 중반의 독특함을 살리지 못했고...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작품에서의 역할도 나름 독특한 구석이 많긴 한데, 그 독특함이 최소한 제게 이득을 주는 방향으로는 작용하지 않았거든요. 특히 진짜 주인공(?)인 금발 누님 같은 경우는 대체 누가 이득을 보는 독특함이냐고 작가에게 따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이 여자, 난감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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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작품의 세일즈 포인트라고 할 만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키시다 메루의 일러스트도...초기작답게 그저 그런 수준. 사실 하메모 외에 1권부터 키시다 메루의 일러스트가 쓸 만한 퀄리티로 뽑혀 나온 라노베는, 최소한 정발작 중에는 제가 알기론 없으니까요 ㅋ

뭐 일러스트의 경우는 권수가 올라가며 확 발전한다고 합니다만...3권쯤 가면 확실히 좋아진다고 합니다만...제가 거기까지 이 작품을 구입해서 직접 확인하게 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 않을까 싶은지라 ( ‘’)

최소한 1권에서는 오히려 제 뇌내망상을 방해하는 장애였어요 장애. 그 당시 복식에 대해 상당히 성실하게 재현을 했습니다만...그 당시 옷이라는 것이, 솔직히 요즘 센스로는 좀...안 맞잖아요? “브라 없이 와이셔츠를 입어 풍만한 곡선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육덕진 남장 누님”이라고 하면 모에하지만, 그것도 현대 기성복으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그 당시의 펑퍼짐한 디자인의 남성복으로 그래봤자...안 이뻐...옷빨 안 살...ㅠㅠㅠㅠ 차라리 일러가 없었다면 고증 따위 무시하고 멋대로 최적화된 금발육덕누님으로 망상이라도 했을 텐데, 일러스트가 있다 보니 자꾸 상상력에 제약이 걸려서 ㅠㅠ

◇ ◆ ◇


제국주의 시대, 산업혁명으로 갈수록 강성해지는 영국. 가난한 사람은 짓밟혀 죽어가지만, 중산층은 여유가 넘쳐 호기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별의 별 바보스러운 시도를 다 할 수 있었던, 부르주아들만의 로망이 넘쳤던 시대. 그렇기에 작품의 주요 소재인 “오컬트”에 대한 집착도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배경입니다.

그 당시 고혈을 빨렸던 우리 입장에서는 생각할수록 거부감이 들기 쉬운 배경입니다만...나름 그 시대상에 비판을 하기도 하고, 속칭 다이쇼 시대물이라고 하는 개항을 하며 국력이 급신장한 황금기의 일본이 배경이 아니기도 해서, 딱히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네요. 솔직히 영국만 비판할 뿐, 왜 일본 국내에 대한 이야기는 없느냐...는 생각이 안 든 것은 아닙니다만, 뭐 거기까지 신경 쓰는 것은 너무 민감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시대를 배경으로 오컬트 이야기를 해나가는데요...음...역시 오컬트는 이렇게 파워 레벨이 낮아야 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상의 힘이 등장하고 그것과 싸운다는 점에서는 능배물과 비슷하지만, 능배물의 알기 쉬우면서도 강력한, 논리성이 강한 힘과 오컬트 특유의 신비하고 공포를 자극하는 그것은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요. 파괴력만 따지자면 되게 소박하지만, 미지의 힘에 대한 공포랄까 뭐 그런...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호러작가였다는 전적답게 나름 그 소박한(...) 느낌을 잘 묘사해 주고 있어요.

교령회 같은 배경은...시대상과 오컬트틱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좋은 것이었지요!

막판 배틀 때문에 솔직히 언제 능배물이 될지 좀 불만한 감이 있긴 합니다만...뭐 일단 여기까지는 오컬트 물로서 합격이네요. 세기말 오컬트 학원이 “오컬트”라는 장르에 제가 기대하는...퀴퀴하면서도 그립고 예스러운 그 세기말적인 느낌을 잘 살린 애니메이션이었는데...막판에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ㅠㅠㅠㅠ

◇ ◆ ◇


하지만 위에서 말한 부분을 빼면 애매한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일단 캐릭터가 나름 개성은 있긴 하지만, 그 개성에 딱히 매력이 없어요. 주인공은 중간에 나름 외도를 하지만, 결국 정석으로 돌아오는 너무 평범하다 못해 진부한 루저. 기계인형의 메이드 소녀는 누가 기계 아니라고 할까봐 진짜 기계스럽게 감정표현이 없어 뭔가 애정을 느낄 포인트가 제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표지의 금발의 육덕스러운 남장 누님마저도...너무 나쁜 의미로만 독특합니다. 리얼하게 치사하고 나쁜 아줌마입니다. 너 임마 주인공에게 애정은커녕 최소한의 제대로 된 관심도 없잖아...차라리 뻔한 “츤데레 스승” 클리셰를 따르는 쪽이 100배 나았을 거에요. 이 싸가지 없는 여자 어디에서 매력을 느껴야 하는 건가요...ㅠㅠㅠㅠ 진짜로 자기 노예로 쓰면서 딱히 아무 것도 안 가르쳐 주고 있어 ㅠㅠㅠㅠ 악마 ㅠㅠㅠㅠㅠㅠㅠㅠ

주인공이 중반에 살짝 외도를 걸을 때, 이 여자에게 확 엿 좀 먹여주길 기대했습니다만...불행히도 그런 제가 기대한 독특한 전개 따위...없었습니다. 쳇.

주인공에게 상냥한...캐릭터가...필요합니다...

모처럼 히로인 하나 생기나 했더니, 기억 리셋 면죄부 발행으로 사라졌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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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외도 말인데, 한 번 일탈을 시켰으면 좀 더 막나가게 했어야 하지 않나요?! 그 부분이 결국 무난하게 수습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전체적으로 워낙 밋밋하니 무난한 스토리인지라 더욱 그런 독특한 포인트가 필요했던 건데...결과적으로 무의미하게 정석 전개로 다시 흡수시켜 버려서...일탈해! 폭발하라고 주인공! ㅠㅠ

그렇다고 정석적인 스토리가 딱히 높은 퀄리티인 것도 아니에요. 정석적이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불타올라야 할 곳에서 연출력이 부족해서 밋밋하게 끝나버렸...

구원 없이 나락을 향해 떨어져가는, 인간판 고독으로 선택된 소녀의 이야기는 나름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만...심리묘사가 너무 얄팍해서, 타올라야 할 부분에서 제대로 타오르질 못했네요. 작가의 능력 밖의 일이었나 봅니다...

◇ ◆ ◇


결과적으로 캐릭터는 라노베적인 맛이 부족하고, 스토리는 무난하게 정석적이지만 그 정석의 힘을 끌어내기에는 부족했다는 이야기. 어설프게 라노베 흉내를 내려고 한, 일반 장르 소설이라는 느낌도 좀 들었고요.

하지만 라노베스럽지는 않아도 독특한 금발누님의 조형이나, 당시 호사가들이 판을 치던 시대상의 높은 재현, 이능이라기보단 오컬트란 단어가 어울리는 느낌 등은 사람에 따라 장점으로 느낄 수 있을지도? 여러모로 옛스럽습니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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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속권 감상 - 2012년 3월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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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로커 키리에와 봉함사 2 - 6점 (3/5)
이케다 아사카 지음, 장세연 옮김, 산바 소우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여전히 부드럽고 목가적인 느낌이 좋은 판타지.

특출난 점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술술 읽힙니다. 딱히 어두운 감정들을 의식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열등감, 질투, 복수심과 같은 감정들의 묘사를 피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게 목가적인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이 참...신기하네요.

덕분에 가벼운 러브코메와는 다른 의미로 속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느낌? 부담이 없어요 부담이.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 중에 한 번 읽기로 마음먹는데 각오가 필요한, 부담이 강한 작품들이 많은 것과는 별개로, 부담 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라...좋네요!

스토리 면에서는 1권에 비해 스토리성은 약했지만, 추가된 각종 떡밥들의 이후 활용이 기대되는 수준. 뭔가 캐릭터도 늘어나고 새로운 설정도 여러 가지 등장했지요~


◇ ◆ ◇


그나저나 주인공의 가카에 대한 감정이 의외로...기대이상으로 로맨틱하고 집착 쩌는 것이라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던 탑 속의 여왕님과의 로맨스라인이 기대되네요! 도망가는 장난감은 부순다느니 어쩌느니 얀끼를 보인 것은 좀 무서웠지만...뭐...점점 애착이 강해져 가고 있기도 하니...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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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히로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가카의 과거가 궁금합니다!

...왜 배신한 걸까요? 1권에서의 적은 당하는 게 당연한 레벨의 악당이었지만, 이번의 "큰오빠"는 아직까지도 "막내여동생"이 배신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 할 정도로...교분이 두터웠는데...성격도 착해 보이는데...

뭐 1권에서의 적의 사고방식을 보면, 그런 것들이 횡행하도록 자체정화를 안 한 죄만으로도 당할 이유는 충분합니다만...워낙 "최초의 봉함사"의 제자들 간의 사이가 가족 같았던 것으로 보이는지라...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가장 사랑받는 막내가, 자신의 남매와 부모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배신하게 된 것인지 궁금함...

◇ ◆ ◇


근데 이거 다음 권 완결이래요. 처음 이 작품 나올 때만 해도 3권이 곧 나온다...는 정도였는데, 그 3권이 완결이었어!! 그저 깔끔한 마무리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ㅠㅠㅠㅠ 한참 더 뻗어나갈 줄 알았는데...뭔가 뒤통수 맞은 기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히 완결권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호의적인 평이 많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임;;






내 여동생은 한자를 읽을 수 있다 2 - 4점 (2/5)
카지이 타카시 지음, 엄태진 옮김, 미나무라 하루키 그림 / 영상노트(노블엔진)

상식붕괴의 부조리 개그에 중점을 둔 1권과 달리, 스토리 수습에 집중한 2권. 덕분에 무난하게 두 권에 걸친 이야기는 매듭지어졌지만...좀 더 문학론을 찐하게 밀어 붙이는 독기를 보여주는 쪽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부조리 개그를 줄이고 만들어낸 "스토리"가 영 마음에 차는 수준이 아니었거든요.

라노베는 이련 경우가 많단 말이지요...패기 넘치는 설정에 감격해서 구입하고, 그 설정을 이용한 단발성 드립들엔 꽤 만족감을 느꼈지만, 이야기로서 마무리를 짓기 위해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면...망...ㅠㅠㅠㅠ 왜 그때까지의 패기가 눈 녹듯 사라지는 걸까요! 평범무난진부한 모습만을 보여주게 되는 걸까요!!

뭐 솔직히 왜 그렇게 됐는지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패기 넘치는 참신한 소재는, 그만큼 소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까요. 발상은 뛰어났지만, 그것을 소화시킬 작가적 역량은...불행히도 그만큼 뛰어나지 못했던 것이겠지요....ㅠㅠㅠㅠㅠㅠ

결과적으로는 "그럭저럭 좋은 이야기.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진 만큼, 딱히 팔아치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선 패기 부족. 다음 권은 안 살듯." 정도가 되겠네요!






단장의 그림 15 - 6점 (3/5)
코다 가쿠토 지음, 유정한 옮김, 미카즈키 카케루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대격변의 시작. 클라이맥스의 개막. 대놓고 작품을 정체시키고 있었던 작가에게 굉장히 유감이 많았는데, 슬슬 한계에 달했는지 이제야 뭔가 변화가 생기네요.

하지만 그래봤자 아오이는 평생 동정이겠지...

그러고 보니 미싱도 마지막까지 플라토닉 러브였고요...심지어 짝사랑이였고요...코다...당신...ㅠㅠㅠㅠ

어째 상황이 몰살엔딩이 뜨더라도 이상치 않은데, 최소한 키스 정도는 하게 해달라고요! 동정탈출은 바라지도 않아 이 악당아!! 15권인데 '손을 잡고', '히로인이 주인공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인식'하는 걸로 대격변이라는 것이 참...진짜 참...코다 이 개새끼야(...)

◇ ◆ ◇


어쨌든 학수고대하던 대격변 덕분에 작품의 몰입감은 진짜 쩔었네요. 팍팍 읽혔습니다. 읽혔는데...사실 이야기 자체의 평가는 개인적으로는 좀 미묘.

반전이 들어가며 희생자들의 비중이 팍 줄었고, 덕분에 희생자들을 이용한 “읽는 독자의 가슴을 찢는, 비극적인 드라마”가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그 대신 비중을 차지한 것이 “대격변”으로 인한 각종 변화겠습니다만...그게...이번 권 내에서 전혀 마무리 되지 않은지라...

시리즈 전체의 클라이맥스가 시작된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권이겠습니다만, 권 자체의 완성도만 따지자면 솔직히 높은 평가를 줄 수가 없더라고요. 여기서 최소한 카가리야와 유우지 중 한 명은 죽었어야 비극성이 팍 사는데...큿!

그게 아니라면 [아버지의 사랑의 결과를 어떻게든 좀 희망적으로 바꿔 보던가요...희망고문만 하더니, 기사라고 잔뜩 치켜세워주더니, 결과가...결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결국 목표는 전부 실패, 온 가족 전부 사망이냐아아아아! 이 피도 눈물도 없는 결말은 뭔데! 진정한 기사라며! 최소한 가족 중 한명이라도 건졌어야지...이래서는 진짜 결과만 따지면 그냥 개죽음이잖.....ㅠㅠㅠㅠ

카가리야의 역습에, 여러모로 손해(픽션상 비중의 감소 + 유키노의 아오이를 위한 후퇴)를 많이 본 가족이었습니다...쯧쯧.
]

◇ ◆ ◇


그나저나 이 작품은 보면 볼수록 병원이 무서워지게 만드네요...왜 맨날 병원인가...저번의 뒤집어진 세카이물만큼 압도적인 잔혹함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이번의 인간지네...아니 인간나무도 참...감사합니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다 이 양반 병원 진짜 좋아한다니까요...소설 배경이라는 의미에서.

사실 인간 나무 보다는 물고기 인간 쪽이 더 그로테스크하고 무섭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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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전쟁요정 3 - ...하지만 내 여자에게는 따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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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전쟁요정 3 - 6점 (3/5)
우레시노 아키히코 지음, 후르츠 펀치 그림, 최미정 옮김



2권 결말은 낚시.

적인 줄 알았어? 안 됐네!

성격 나쁜 히로인(후보)였습니다!!

그렇게 신캐릭터(자그마치 남고딩과 같은 집에 둥지를 튼!)가 추가되며 한층 시끌벅적해진 것이, 우리의 주인공 이오리의 현재 상황입니다만...

그딴 소란에 아랑곳하지 않는 도시의 쿨한 남자가 우리 이오리 아니겠나요? 아 나 진짜 주인공인 이오리의 차도남 간지가 너무 멋있어서 지릴 것 같음. 지금까진 쿨하다 못해 냉혹할 정도였는데, 슬슬 마음을 허락하기 시작하니 차도남 특유의 "내 여자에게는 따스하겠지"가 폭발하는게 진짜...로맨틱해서...꺄악! 오빠 멋져!! 반할 것 같아!!! 완전 크리스 아빠!!!

중간에 머리에 피가 너무 오르는 바람에 평소의 이지적인 모습이 좀 훼손당하는 전개가 있었습니다만...평소 뱀 같다고 느낄 정도로 냉혹하니 호구와는 거리가 먼 주인공이었으니까요. 항상 호구짓 하는 놈이었다면 모를까, 얼음 같던 쿨가이가 그러니 전혀 반감이 안 들더라고요. 오죽 했으면 저렇게 빡칠까...하고 호의 섞인 동정만...헤헤...이래서 평소 호감도 관리가 소중합니다. 뭘 해도 이뻐 보이는 주인공임! 이 작품은 진짜 주인공 때문에 보는 것 아닌가요? 신 히로인? ㅈㄲ! 우리에겐 폭풍간지 주인공이 있다...!!

이게 농담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

◇ ◆ ◇


그도 그럴것이 이 작품, 미녀들이 쏟아집니다만...하렘물과는 거리가 머니까요. 여자들이 주인공과 별로 엮이지 않거나, 엮여도 참 드라이한 관계를 유지하는지라...매력적인 히로인을 통한 성적 환타지 충족 같은 건 아주 꽝이에요 꽝. 너무할 정도로 꽝...ㅠㅠ

거기에 주인공 성격이 성격이잖아요? 말로만 연애 안티니 어쩌니 하는 놈들과 달리,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연애에 관심 없음”을 보여주니...플래그도 막 후두둑 튕겨나가서...참...그 상황에선 위로해줘! 쓸데없이 무시하고 지나가는 배려 같은 거 하지 말고! 평범한 주인공들이 온갖 재롱을 떨며 히로인들의 호감도를 쌓으며 공략을 진행 중일 상황에서, 그딴 거 없이 고 마이 웨이. 수틀리면 진심으로 싫어하고, 자기 집에 굴러들어온 뉴 히로인을 막 내쫓으려고 하고, 진짜로 빡치면 싸다귀도 날리고, 자신을 좋아하지만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있는 소심계 소녀를 무심시크하게 무시...

뭐 이런 리얼 연애 안티가 다 있엌ㅋㅋㅋㅋㅋ이 피도 눈물도 없는 놈앜ㅋㅋㅋㅋㅋㅋ

진짜 쿨하다 못해 냉혹하다니까요?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는 소녀에게, “평생 그렇게 우물쭈물하며 확실하게 말 못하면 손해본다.”고 대놓고 디스하는데...딴 건 몰라도 이건 진짜 너무했다 이 악마놈아 ㅠㅠㅠㅠ 확실하게 말한다고 사랑을 받아줄 것도 아니면서 ㅠㅠㅠㅠ

어쨌든 이런 놈이다 보니...히로인이 아무리 멋대로라도, 전혀 휘둘리질 않습니다. 작품 후기에 작가 왈, “주인공을 휘두르는 민폐 히로인으로 만들려 했습니다만...제가 만든 주인공지만 여성에게 휘둘리는 주인공을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었어요...그게 이 결과물입니다.”

시발ㅋㅋㅋ솔직히 나도 여자애에게 휘둘리는 이오리는 전혀 상상이 안 감ㅋㅋㅋㅋㅋㅋ

◇ ◆ ◇


이번에 등장한 신 히로인 루테티아에 대해서.

...진짜 막 나가는 조형입니다. 리얼 된장녀. 무개념. 자신이 최고로 소중하고, 남자가 자신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시가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은거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독장미. 자신이 미녀라는 것을 철저히 이용해 먹는 타입. 인성부족. 인간말종.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히로인인데, 이 조형 너무하지 않나요 진짜 ㅠㅠㅠㅠ

좀 더...뭐랄까, 서비스 신이랄까...귀엽다 싶은 모습을 더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고요...솔직히 마지막 싸움에 도움 정도는 제대로 줄 줄 알았는데, 전화로 응원군이라니...아니 그게 더 영리한 방법이긴 하지만! 그렇지만! 폼이! 너무! 안 나잖아아아아아아!!

진짜 이 작품 말이에요, 뻔하지 않은 것은 좋지만...히로인을 통한 대리만족이 짜도 너무 짜다니까요? 그나마 2권의 토키와 왕자처럼 아예 싹(...)을 뽑아버린 경우와는 달리, 막판에 호감도가 상승한 것을 명시해 주기는 했습니다만...너무 미세했어요...현실적이라고요...

자기만 알던 악녀가, 막판에 각성해서 목숨을 걸고 돕는다...는 뻔하지만 감동적인 클리셰를 채용하는 편이 훨씬 나았...흑...원래 썅년모에는 이런 함락 후의 갭을 기대하고 미는 것 아닌가요? 메가 데레가 와야 하는데 안 오고 그냥 다음 권에 계속...작가 너무함 ㅠㅠㅠㅠ

이렇게 은근히 여캐가 많은 주제에, 대리만족을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지양하고, 하렘은 꿈도 못 꾸는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이 작품의 독특한 개성이자 인기를 못 끄는 요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좀 더 화제가 되어도 좋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 ◇


“다음 권에 계속” 말인데, 결국 이번 권은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사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무 것도 없었지요. 그야말로 서장 그 자체. 원래 단권완결성이 약한 책이었지만...그래도 지금까지는 나름 매 권 마무리라고 할 만한 장면이 있었는데, 이젠 아예 대놓고...-ㅂ-

이 개운치 못한 느낌이 히로인들의 미묘함과 함께, 이 시리즈의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장이 끝나고 바로 후기로 들어가는데, 편집미스로 착각했을 정도라니까요? 너무 툭 끊잖아!! 옛 판타지스러운 긴 호흡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참 좋은데...몰입도만은 진짜 최고 수준인데...이 놈의 단권완결성의 부족 때문에 불완전연소스러울 때가 너무 많...-_-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고 나오자마자 읽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유로 지금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하기에는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자체완결성이 약한 작품은, 작품 후반에 평가가 올인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 후반에 삐끗하면...히익!

으아...갑자기 불안감이 마구마구 드네요. 부디 완결권인 9권의 마무리는 깔끔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와서 완결권 리뷰 같은 거 보면 엄청난 네타가 될 테니 찾아볼 수도 없고...으으...(사실 방금 아마존 리뷰 살짝 보다가 급하게 스크롤 내린 사람. 맘에 안 드는 엔딩이라는 투의 문장을 슬쩍 내리면서 봐서....찝찝...불안...;ㅅ;)

어쨌든 4권 빨리 좀! 그래...일단 난 지금을 즐기겠어!

///

...속권감상이라 짧게 쓰려고 했는데...애정 때문에 참 진짜 안 줄여지네요;;

얜 그냥 단권 감상으로 독립시키는 것이 낫겠습니다. 독립!

↑ 왠지 이거 시작에 불과할 것 같아 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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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라노베 신간 + 관련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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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 한 명, 남자라고 우기는 소녀가 있다!



누르시면 더 크게 표지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심작품은 굵게, 신작은 빨갛게 제목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레이블 순서는 발매일순+제맘(...)



7년간 쓰던 노트북이 운명하셨습니다.

이번 달...라노베를 살 여유자금이 남...는다면 좋을 텐데...ㅠㅠㅠㅠ




노블엔진 – 총6권

내여수라3

소학명1

앨리마사2

주전포수1

흑역사6

흰토끼10

7

8

신작 : 2 / 관심작 : 2


소학명. 노블엔진 국산 신간. 출판사 광고는 http://bit.ly/GZUOkG

솔직히 좀...아니 많이 안 땡깁니다. “결국 조안에게 약점을 잡힌 하군은 ‘나는 장르문학부의 음란한 개입니다’라는 팻말을 매고” 딱 이 문구를 보는 순간 완전 아웃이었네요. 히로인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전개는 원래부터 싫어했지만 이젠 진짜 신물이 나서...-_-



주전포수 시노하라 씨. MF문고J. 이제 막 2권 나온 작품인데 급하기도 해라;;

출판사 광고는 http://novelengin.egloos.com/1667777

여자인 것을 숨기고 투수를 하는 히로인과, 포수인 주인공의 청춘+야구 라노베. 여기까지만 쓰면 제법 재미있어 보입니다만...“사상 최초 2페이지 라노베”라는 것이 문제네요. 문제에요. 아니 단편인 것도 정도가 있지 2페이지로 대체 뭘 어쩌겠다는 거야(...)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전 기본적으로 긴 서사 애호파라서요...패스. 야구 좋아하는 지인들 다수가 읽어 본다고 하니, 평이 안 들어올 일도 없을 것 같고...느긋하게 두고 보렵니다. 어차피 이번 달은 라노베를 살 여유자금이 생길지조차 의문이기도 하고...ㅠ_ㅠ

그림의...떡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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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정작 메인 히로인인 투수쨩의 이름만 안 나와 있는 건에 대하여 -ㅂ-

그나저나 히로인인 투수쨩 참 신기하지 않나요? 진짜 신기하지 않나요? IS의 샤를이라면 “뒤노아사의 기술력은 세계제이이이일~!!”하면서 미래의 프랑스제 브래지어의 공간압축능력에 감탄이라도 하겠지만, 이 작품은 현대 배경이잖아(...)

투수쨩의 가슴은 마법소녀의 얼굴만큼이나 뻔뻔한 것 같습니다...



시드노벨 - 총5권

몬프6(완)

야자째자1

세제녀2

숨덕부2

던파2

6

7

8

신작 : 1 / 관심작 : 1


이번 달 시드노벨의 속권 출간 속도가 충격과 공포. 저 2권들 속도가 진짴ㅋㅋㅋㅋ

특히 토돌 작가는 완결권과 신간이 같이 나오는 패기. 쩝니다. 편집자가 작가를 들볶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편집자를 원고 검토했냐고 들볶는 마인이라고 하더니 과연...



야자째자. 제목만 보면 일상물에 가깝지만, 광고를 보니 http://bit.ly/GAqYWD 반도의 평범한 능배물입니다. 감사합니다. 바시소의 성적차별제도를 한국적으로 강화시키고, 거기에 영능력학교라는 능배물 요소를 집어넣었다는 느낌.

솔직히 광고만으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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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돌 님이 신작을 낸다면, 저번 방약소에 낸 단편의 장편화로 나가길 희망했는데...그거 재밌었었는데...큭...야자째 설정은 이사장이 짜증날 것 같기도 해서 영 안 끌리네요.

근데 위에 소학명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어떻게 보게 될 것 같다는게 참(...)



세제녀 2권이 광고를 보니 제대로 약 빤 건에 대하여. http://bit.ly/GEBHBl 무시무시한 "진짜" 여동생이 나타났다!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권은 솔직히 광고부터 나쁜 의미로 병맛 쩔어서 무시했는데, 여기까지 막 나가면...병신이라도 뭔가 멋있지 않나요?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약빨았나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이제와서 살 생각은 없지만, 다른 분들 감상이 궁금해지긴 합니다(...)



L노벨 - 총8권

그녀태클3

글로던11

단칸방8

호죠렌카7

럭키찬스9

우주해적5

귀축미학2

오늘기사1

신작 : 1 / 관심작 : 2


오늘의 기사 미로쿠. 후지미판타지아. 요시나가씨 댁의 가고일의 작가 타카시나 마사토의 작품. 전형적인 러브코메풍 라이트 판타지라는 듯. 올해 2월에 전 10권으로 완결이 났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패스...



럭키찬스 오랫만! 일본쪽 비축분 다 떨어지고 나서, 한동안 소식이 없었는데...오랫만에 보네요~ 그나저나 사요 편 이번엔 제발 좀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사요를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한가지 이야기로 너무 오래 끄니 불안하잖아(...)



X노벨 - 총6권

로큐브8

마탄의왕1

아빠말6

아이사카1

오빠지만2

이중여5

7

8

신작 : 2 / 관심작 : 3


마탄의 왕. 3월 신작이었지만 4월로 밀렸죠.

3월의 신간 포스팅에서 해당 부분 그대로 복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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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가슴으로 나오기도 전부터 잡담으로 이미 몇 번을 언급한(구글 사이트 검색을 이용해 보니 4번...읽어본 적도 없는 주제엨ㅋㅋㅋㅋㅋㅋ) 마탄의 왕과 비나디스. MF문고J. 죄송합니다. 내용이라곤 전혀 모르고 단순히 삽화가의 가슴 패치 기질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하지만...바람직한 걸!

잡담 중 일부를 그대로 복붙하자면...

28. 삽화가는 폭주중. - in ReSET의 잡상 노트 - 2011년 12월 첫번째.

국내 정발 예정인 "마탄의 왕과 전희". 3권의 토라노아나 특전이 위험해 화제네요.

http://goo.gl/gfIcb

흑역사의 삽화가나 종크의 삽화가처럼, 안 시켜도 에로 쪽으로 알아서 폭주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마탄의 삽화가도 그런 듯...야 임맠ㅋㅋㅋ

근데 마탄의 삽화가는 이름부터 "요시☆오". 이모티콘을 마구 넣으며 "나 긔엽긔!" 오라를 마구 뿜어내는 말투가 인상적이었던, 뭔가 갸루스러운 느낌의 여성 삽화가 아니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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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권 표지 나란히. 2권 표지의 처자가 빈유 설정이라 ?!?! 했었습니다만, 다른 표지들을 보시면 “아 그런 세계관이구나. 평균 레벨 높구나!”하고 이해가 가실 겁니다(...)

갘ㅋㅋㅋㅋㅋㅋㅋ슴ㅋㅋㅋㅋㅋㅋㅋㅋ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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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자체는
용으로부터 받은 무기를 휘두르며, 전장을 달리는 아름다운 소녀들--“전희(바나디스)”. 왕의 아래에, 7명의 전희는 7개의 영지를 다스리며 “지스타트의 7전희”로서 이웃나라로부터 두려움받고 있었다. 브류누 왕국의 소귀족의 소년 티굴은, 어느 날 출전한 싸움에서, 한 명의 전희와 만난다. 백은의 머리카락에 다홍색의 눈동자, 환상적인 아름다움과 타인을 누르는 위용을 겸비하는 소녀, “은섬의 풍희”엘렌. 적의 총대장인 엘렌을 쏘아 맞추려고 시도한 티굴이었지만, 그녀의 엄청난 검 기술로 인해 실패해 버린다. 그러나, 활의 실력에 한 눈에 반했다고 하는 엘렌에게, 「너는, 나의 것(포로)이다」라고 선언되어 버려……!? 

통쾌 무비한 최강 미소녀 환타지, 여기에 개막!


라는...묘하게 정겨운 느낌의, 중세판타지라는 것 같습니다. 나름 정치와 전쟁이 중시되는 정통 판타지 활극이라고. 대담한 누님 스타일의 히로인이라는 것도 개인적인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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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요시☆오에 대하여.

가슴 밝힘이라 하니 되게...남자 같아 보입니다만...저 중간에 별 보이죠 별?

...

통신체 엄청 쓰는 천진난만한 소녀 오오라(...)

블로그 주소 http://azumayamatsukaze.sakura.ne.jp/
트위터 주소 https://twitter.com/#!/yoshi_wo

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바로 삘이 올 겁니다...

사소한 마탄 호평 트윗을 일일히 RT하는 모범적인 팔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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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소녀틱한 어조에, 고작 책갈피 자기소개를 번역하는 것만으로도, 역자는 골머리를 앓았다고 하네요...( '')



아빠말 6권. 젠장. 젠장. 젠장. 슴가영업따위에 넘어갈까 보냐. 젠.........장 ㅠㅠㅠㅠ



아이사카스테키 증후군. 나와 마녀식 아포칼립스, C큐브의 미나세 하즈키가 C큐브 연재중에 따로 썼던 작품. 전 3권 완결. 3권이지만 딱히 연중작은 아니라는 것 같습니다.

성적 페티쉬와 정신이상이라는...상당히 마니악한 소재를 마니악하게 다룬, 코어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꽤 과격하기도 하다고 하고...전체적으로 꽤 가벼운 C큐브보다는, 마녀식에 더 가까운 작품? 개성은 강해 보입니다만, 긴축재정인 것도 있고, C큐브를 워낙 재미없게 봤었던지라(솔직히 그런 원작에서 그런 애니를 뽑아낸 제작사 실버 링크에게 감탄했음. 불행히도 안 팔렸다고 합니다만 ㅠㅠ 뭐 마지막이 좀 그렇긴 했죠;) 패스!

검색해 보니 리뷰가 있어 마지막으로 링크합니다. http://bit.ly/GP60Cw

전 3권이라고 하니...여유가 생기면 언젠가, 전질을 질러 볼지도...( ‘’)



NT노벨 - 총11권

개가위3

짭드래군1

마르크5

그죄용8

기교소녀6

마왕용자1

백억마녀3.5

사신쿄우3

신없일5

오오카미11

5656!

12

신작 : 2 / 관심작 : 2


거짓의 드래군. 전격문고. 성인대상의 미디어웍스 문고에서 “비브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으로 대박을 터트린 미카미 엔 씨의 작품. 전 5권 완결. 망국의 왕자가 원수인 초강대국에 언젠가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며, 용기사의 힘을 추구한다고...

시리어스한 분위기의 정통파 판타지라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 싫어하지 않습니다만...

계속 말하지만 긴축재정이라서...신간은...어지간히 확 꽂히지 않는 한 좀...ㅠㅠㅠㅠ

아이사카스테키처럼, 보게 된다면 완결권 발매 후 한 번에 지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왕용자. 로그호라이즌이 먼저 소개된, 토노 마마레의 초유명작.

하지만 전 안 삽니다.
마왕과 용사가 손을 잡고 암흑의 중세에 불을 밝히는 이야기.
일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소설 「마왕용사」가 드디어 한국 발매!
정통 RPG의 전통적인 대결 구도,
검과 마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혼자 군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 용사와
마계를 총괄하는 마왕의 만남에서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마계에 우뚝 솟은 마왕 성,
그 깊숙한 곳에 있는 접견실에서 이루어진 둘의 만남,
그리고 마왕의 너무 흔한 요구와 용사의 뻔한 대답에서,
전 세계를 끌어들인 마왕과 용사의 모험 스토리가 완전 새로운 스타일로 탄생한다.
이미 「로그 호라이즌」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토노 마마레의 최고의 작품!
그의 대표작, 「마왕용사」-특별 초판한정 플라스틱 책갈피와 함께 발매!

뭐 광고는 대충 이렇습니다만...마왕과 용자가 힘을 합친다는 클리셰의 파괴나, 유명한 “내것이 되어라! / 거절한다!” 대사에도 전혀 마음이 동하는 것이 없어서...경제 이야기 같은 것은 늑향으로 이미 충분하다는 느낌이기도 하고...무엇보다, 이거 소설이라기 보단 거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연극각본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



J노벨 - 총12권

갸르고3

굿잡부4

피니언2

상자마리4

악당가업2

비탄11

스크위쟈2

액셀월드8

오토마호9

우리감시1

정령검무1

펀더멘더1

신작 : 3 / 관심작 : 3


이 나쁜 놈들아 상자마리 3월 신간이라며. 왜 아무런 공지도 없이 지금까지 안 나오는 건데 ㅠㅠㅠㅠ 그래서 일단 4월 신간으로 빼 놓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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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르고다아아아아아아아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



정령사의 검무. MF문고J. 연재중.

딱 MF문고J다운 판타지 러브코메디라고 합니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나머지 고노라노 문고 신작 둘.

각자 2권이 2011년 1월과 3월 이후 신간이 없습니다. 딱히 2권의 작품 소개에 완결권이라는 소리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J노벨 뻐큐머겅 두번머겅 계속머겅 \(`д´)ゝ!



AK노벨 - 총3권

하늘토끼2

러브배틀2

그녀꼬리3

4

신작 : 0 / 관심작 : 1


이번 달은 다 속권이네요.

아, 개인적으로는 최초로 이번에 AK노벨에서 2권을 사게 되었습니다.

나름 의미...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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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호라이즌 2 - 신세계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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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호라이즌 2 - 6점 (3/5)
토노 마마레 지음, 김정규 옮김, 하라 카즈히로 그림



이 작품은 2권부터가 진짜라고 하던, 지인들의 뽐뿌질이 사실로 증명된 권.

◇ ◆ ◇


일단 제대로 된 목표의 제시와, 주인공의 그에 대한 성취를 보여줌으로서, 스토리가 1권보다 확실히 재미있어졌어요. “불행한 (자신이 애정을 가진) 소녀를 구출해라!” 까지만 해도 되게 오소독스하지만...그만큼 불타오르기에 널리 이용되는 시츄에이션인데, 여러모로 시야가 넓고 성인향인 이 작품답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그 소녀를 구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세계의 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목표인가요. 어른스럽게 넓은 시야를 보여주면서도, 어른스럽지 않게 너무나...이상적이지만 현실감 없어 보이는 목표인가요.

하지만 결국 해내요. 해낸다고요. 주인공은 처음에는 자신이 정말로 옳은가 계~속, 제가 보기에는 당연하다 싶은 부분까지 짜증날 정도로 고민합니다만, 한 번 정하고 나니 그 후부터는 완전 쾌속질주네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착실히 해 나감으로서, 흔해빠진 근성론이 아닌...작가라는 이름의 신의 보우하사가 아닌...자신의 특기인 치밀한 책략 끝에, 결국 원하던 성과를 얻어내고야 맙니다. 물론 픽션이니만큼 어느 정도 주인공 형편에 맞게 작중 현실이 맞춰 주기는 했습니다만...운빨이 받춰주긴 했습니다만...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봐 줄만한 수준인지라, 전혀 거슬리지 않더라고요 ~_~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는 느낌입니다만...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느낌입니다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너 이 자식 너무 멋졌음! 1권은 너무 밋밋하니 싫었는데, 2권은 이런 패기 쩌는 전개가 너무...흡입력이 있어...좋았습니다! 이런 안경남캐스러운 음흉함(편견) 특성을 잘 살린 주인공 참 좋네요!!

전투신은 아예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만, 워낙 주인공의 각종 책략과 교섭, 야바위짓을 통해 원하는 바를 회의에서 얻어내는 포스가 쩔어주는지라...박진감은 이쪽이 훨씬 넘쳐요.

마지막에 “네가 그런 힘이 있단 말이냐?”고 따져드는 좌중에게, 힘으로 아주 “쾅!”하고 바닥에 두들겨 박아버리고는, “전쟁이 날 거라고? 이게 네가 말하던 힘이다. 좋냐?” 막 이러는데....오메 간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속 시원함ㅋㅋㅋㅋㅋㅋㅋㅋ

혼돈의 세계에, 법을 세운 남자!

◇ ◆ ◇


캐릭터 묘사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주인공이야 바로 전에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고...그 외에는 아카츠키가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었네요. 이제 슬슬 진짜 귀여운 것 같음 ㅋㅋㅋ

그나저나 어째 히로인 후보들이...아카츠키에 미노리...중딩......

로리콘의 별 아래 태어난 남자, 시로에. 운명이 그를 로리콘으로 만들고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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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역시 개개인의 내면묘사에 약점을 드러내는 작가인지라, 시로에가 길드의 창설을 결심하는 것 같은 중요한 장면이 너무 굴곡 없이 지나간 것은 아쉽습니다. 감정을 팔요할 때 필요한만큼 폭발시키는 묘사력은 여전히 부족한 점. 그들, 저들 식으로 특정거대집단의 거시적인 묘사는 좋은데, 개개인이 레벨로 내려가기만 하면 좀...^^;;

통쾌함은 확실했지만, 성장물로서의 내면묘사는 아쉬운 감이 큽니다.

뭐 그래도 저번 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지만요. 구원을 기다리는 칸나기 소녀나, 시로에가 고민하다 결의를 다지고 법을 세우기로 하는 장면의 내면묘사는 충분히 괜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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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츠키가 귀여웠다고 앞서 말했습니다...만, 사실 초반 반짝.

이번 권에서 스토리상 머리 나쁜 애들은 활약할 기회 자체를 박탈당해버려서요(...)

덕분에 시로에 빼고 제대로 빛난 것은, 헨리에타 뿐이었네요. 이 두 안경남녀가 일 다 함. 뭐 저는 1권에서부터 헨리에타가 너무 취향으로 생겼다며 좋아했었던지라(섹시하고 총명한 안경 비서 글래머 누님이라니...허억허억) 아무 불만 없었습니다만!

헨리에타 좋아요 헨리에타 >_<

◇ ◆ ◇


1권부터 빛을 발하던, “지극히 게임적인 현실”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의 “룰”을 파고드는 재미는 여전히...대단합니다. 1권 이상으로 팡팡 터집니다!! 진짜 이 작품만큼 “게임”이라는 룰의 재미를, 장점을, 게이머들만이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잘 표현한 작품도 드물 거예요!

1권에서 참 안쓰럽다고만 느꼈던, 요리 떡밥을 이런 식으로 후반에 폭발시킬 줄은...정말ㅋㅋㅋㅋ 마지막에 생산길드들이 시로에의 편을 들게 되는 이유인 [“증기기관 개발”]에서는 진짜...막...가슴이 벅차 올라서....막 문명하는 느낌? 새 시대의 여명? 이 독특한, 지극히 게임적이면서도 현실인 세계에서, 문명의 여명이 오기 시작했다? 가슴.......찌잉......

진짜 주인공 구세주네요 구세주. 단순히 혼돈에 법을 세운 것만이 아니에요.

세상을 살 의욕을, 희망을,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이건 어디의 메시아...

하고 싶은 일이, 사고 싶은 것이 생기고, 그걸 위한 의욕이 생기고, 사람들이 생기가 넘치게, 그 과정에서 지극히 작가답게(...) 경제학적인 수요와 공급 개념의 발생이 그려지고...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는 것이, 되게 뿌듯하고 즐거웠음요.

아, 신이 있다면 이런 재미로 인간을 창조했겠구나~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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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떡밥이 폭발한 것도 좋았죠. 1권부터 NPC가 완전히 인간과 구별이 안 간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불만이 많았는데...이 불만을 제대로 해소시켜 주네요. 좀 더 개개인의 내면에 대해 파고들어가, 대지인, 즉 NPC와 감정적인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면 좀 더 멋진 장면이 연출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뭐 사람마다 각자 장점이 다른 법이니까요. 다른 장점이 있으니 괜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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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불사라는, 지극히 게임적인 설정은...처음에는 작품에 긴장감을 박탈하는 대단히 큰 패널티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이번 권으로 그에대해 훨씬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적인 느낌 좋네요 게임. 오히려 그 “게임스러운, 비현실적인“ 느낌 덕분에 이 작품 최고의 장점인 ”게임의 룰에 의해 지배되는 독특한 현실“이라는 요소가 더욱 강렬하게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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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진짜 흉악범은 어떻게 처리한데...감옥 만들라고 하고 싶지만, 그냥 자살해 버리면 될 테고...험한 일 안 당하려면, 특히 여자애들은 빠른 자살법 습득이 필수일 듯요.

강간당한다고 해도, 일단 끝나면 추방 외에는 그걸 어떻게 따로 제제할 방법이 없으니...;;

◇ ◆ ◇


기타.

1. 여전히 개그는 후기에서 작가가 여동생 괴롭히는 장면이 제일 웃긴 것 같습니다(...)

2. 필요시 레벨을 저렙 파티원에 맞춰줄 수 있는 시스템 짱 괜찮아 보이네요. 어디 도입하는 게임 없으려나~

3. 그 설정상 한국서버 원정을 갔다 온 적이 있다던 엘프 말인데...저는 그냥 한국 쪽 던전 좀 돌아보고 왔다는 것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진지하게 “일본애들 자위 쩌네요!” 식의 반응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음...그렇게까지 나쁘게 받아들일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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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용사의 귀축미학 1 - 통쾌한 먼치킨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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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용사의 귀축미학 1 - 6점 (3/5)
우에스 테츠토 지음, 윤영준 옮김, 타마고노 키미 그림



속시원하면서도 유치하지 않은, 에로틱 먼치킨 판타지. 일본판 엔딩 이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대범함이 넘치는 설정과 전개. 그 못지않게 대범함이 넘치는 주인공의 성격. 마찬가지로 대범(...)하기 짝이 없는 히로인들의 몸매가 참으로 매력적이었네요!

대범한 것은 좋죠! 큰 건 좋은 거죠! 슴가 폭발해라! 야호!!

◇ ◆ ◇


나오기 전부터 “찌질하지 않은, 강인한 주인공”, “이계에 소환돼 마왕을 무찌르고 돌아오니, 자기 같은 이계귀환자들이 썩어 넘치더라는...파워 레벨 폭발하는 먼치킨 세계관”, “15금이 표지에 찍힌 포스”, “쭉쭉빵빵 육덕한 일러스트” 등의 이유로 기대가 컸는데요...

기대에 부응하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속칭 “먼치킨”인 주인공은, 주인공의 정신면이 힘에 따라가지 못하거나 작가가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하면, 원래 노리던 시원한 대리만족은 고사하고 굉장히 낮 뜨겁고 유치한 작품이 된다는 것을, 국산 판타지를 통해 충분히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만....이 작품은 그럭저럭 제어에 성공했다는 느낌이네요!

먼치킨 판타지지만 도를 넘어 유치해지지는 않고, 딱 좋을 정도로 시원한 전개가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공이 엔딩을 본 인간답게 완성된 인격과 실력을 가지고, 무협지 계열이라는 일본 작품으로서는 대단히 독특한 설정이라는 것도 마음에 쏙 들었고요!

무협이라는 장르의 무슨파 무슨파 하는 배경 자체는...중원 자체는 짱 싫어하지만, 초인들끼리 육체를 부딪히는 초인배틀의 설정 자체는....대단히...사랑하는 것이거든요! >_<;;

◇ ◆ ◇




한국판 전용의 일러스트와, 일러스트 뒤에는 작가와 삽화가의 사인+코멘트가 있다는...서비스 넘치는 특전도 매우 호감이었고요. 무슨 연유로 이런 특전이 들어가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특별히 신경 써 줬다는데 싫어할 독자가 있을 리가...~_~

타마고노 키미 씨가 원한대로, 그 야시시한 느낌이 푹 꽂혔다능...그렇다능...

◇ ◆ ◇


주인공에 대하여.

처음부터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 작품 도입부가 개인적으로 참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짧은 프롤로그 속에 주인공이 겪은 고난과 성장을, 영웅신화를 제대로 압죽해서 담았어요! 덕분에 서장의 마지막인 이별에서는, 설정상으로만 깊은 관계일 뿐 실제로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임에도 불구하고...회자정리의 애틋함마저 느꼈습니다.

주인공에게 이입돼서 막 싱숭생숭한 느낌이...어휴!

‘열등용사’라는 멸칭이 붙은 사연도 대단히 마음에 들었고 말이죠. 에로쪽으로 전개를 꼬기 위해 좀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방향으로 성격이 비틀어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우정과 죄책감에 의한 것이라는 설정은 설득력이 있었음요.

엔딩을 본 자다운 중후한 품격이...싸나이다움이 느껴졌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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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세계에서 복수를 노리고 있다는 설정도 호감. 복수라는 테마 좋아합니다. 아주 좋아합니다. 굳이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귀환하는 것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됐기도 했고...음 좋아 좋아. 맨날 찌질궁상만 피우는 주인공만 보니 짜증만 났는데, 이렇게 제대로 잘 난 주인공을 보니 공감이고 뭐고 일단 속 시원하고 좋네요! 어차피 공감하니 어쩌니 해봤자, 일본식 굴착꾼 주인공들은 너무 네거티브해서 공감도 안 갔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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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듯이 무협지 타입이라는 것도 포인트. 일본에서 무협이라니...무협이라니..혈도 찍기로 에로틱 전개를 만든다거나 하는 클리셰를, 무협의 맥이 끊기다 시피 한 일본 소설에서 보게 되니 참...신기한 기분이 드네요 ㅋㅋㅋ

이게 최대로 활용된 것이...문제의 그...방X 이벤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작가 이 미친 새끼갘ㅋㅋㅋㅋㅋㅋㅋㅋ보다가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목의 귀축미학이 무슨 의미인지 실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병신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레와 난데 에로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빅싱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정이 아냐! 세뇌라고! 세뇌야! 정신차려 이 소녀들아! ㅠㅠㅠㅠㅠㅠㅠ

꼴림과 함께 빅 웃음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 진짜 쓰러지는 줄 알았스빈다. 미친(...)

그 외에도 제목에 걸맞게, 여러모로 대범한...육덕진 일러스트를 잘 살린 꼴릿한 묘사가 참 많아 좋았네요. 그렇죠. 크면 클 수록 좋죠. 보디 슈츠는 가슴이 안 잠겨야 좋은 거죠.

이 얼마만의 육덕파를 위한 작품이란 말인가...(찡)

◇ ◆ ◇


이렇게 주인공이 먼치킨이면 아무래도 스토리를 짜기가, 제대로 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가 상당히 힘들어지는데요...이런 문제점을 작가는 추억의 작품 “슬레이어즈”가 떠오르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그게 어떤 방식이냐하면...

“주인공이 먼치킨이면, 적들도 그 이상의 먼치킨으로 설정하면 될 것 아냐!”

덕분에 이놈의 세계는 파워 레벨이 미친 듯이 높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간 혼자서 일국의 군대를 날려버릴 수도 있어요. 아예 주인공이 겪은 “이세계 소환”을 희소하지만 전세계에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일로 설정해서, 주인공 같이 이세계에서 수련을 통해 먼치킨이 된 채 돌아온 양반들이 고향 세계의 과학력과 체계적인 수련을 통해 더욱 강화돼, 아예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패기 넘치는 설정임. 완전 오버 스케일(...)

그러한 최강의 초인들이 지배하는 세계정부에 의해, 요직에 오르지 못한 이세계귀환자들은, 세계정부가 가진 억제력(완전 핵무기 취급)으로서 사용될 것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반발한 귀환자들이 자신들만의 국가를 세울 것을 주장하며, 세계정부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초인 테러리스트 그룹을 만들어서 대항중이라는 설정이고요.

그리고 주인공은 세계정부도, 반체제 그룹도 다 원수. 복수의 대상.

앞길이...험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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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권은 학원물로서, 고향 세계에 적응하는 서장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한지라...솔직히 기대에 비해 좀 텐션이 낮다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건 프롤로그가 회자정리의 아련함을 보여주며 지나칠 정도로 폭풍 간지를 보여준 탓도 클 듯. 초반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빛나면...후반에 집중이 안 되는 법이지요(...)

◇ ◆ ◇


주인공의 고향 세계 하나에, 마법세계가 10개가 있다는 설정.

이 "10개나 있다는 설정"이 무의미하게 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세계의 기술력으로 마법 캐스팅 시간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설정 덕분에, 다들 육체강화 걸고 연장질 하는 것이 기본인지라...마법사들의 전투라고 해도 딱히 지루한 느낌은 없었습니다만...기왕 패기있게 "10개"라고 설정했는데, 안 살리면 아깝잖아요?

◇ ◆ ◇


주인공이 만렙캐인 것에 비해, 급우들이나 히로인인 미우는 비교적 평범한 편.

주인공을 통해 먼치킨의 통쾌함을, 미우를 통해 보편적인 성장극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만...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부분이, 주인공이 레벨 업 할 것도 바빠 죽겠는데, 과연 미우나 급우들 같은 송사리들의 레벨업이 제대로 설득력 있게 이루어지겠냐는 것.

까놓고 말해 전투면에 있어 완전히 쩌리가 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 ◆ ◇


열등용사의 귀축미학 애니메이션 홈페이지가 열려있었네요.

http://kichiku.tv/

근데...나의 귀축 주인공은 이렇게 착한 얼굴 아니야! 좀 더 패기넘치는 얼굴이라고! 히로인들도 저런 슬렌더가 아닌 터질듯한 쭉빵 바디라고! ;ㅂ;ㅂ;ㅂ;ㅂ;ㅂ;



어지간하면 애니의 캐릭터 디자인 가지고 투덜대지는 않는 편인데, 이건 제가 원작에서 장점이라 느꼈던 이미지가 다 날아가 버려서...빈정상했음...흥.

호쾌한 먼치킨 영웅이, 여리여리한 일반 소년 A로 쪼그라든 느낌이지요...싫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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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속권 감상 - 2012년 3월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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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10 (완) - 2점 (1/5)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문정훈 옮김 / 학산문화사(X노벨)

이걸 1년간 애타게 기다린 저 자신을 내다 버리고 싶습니다. 아...으아...으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앙릉라ㅣㅏ!

9권에서 한껏 기대감을 올려놓고는, 나온 결과물이 고작 이거냐! 이거냐고! 그 미친 사랑 이야기의 피날레가, 고작 이거냐고!

이딴 안이한 현상긍정, 절대 인정해 줄 수 없...ㅠㅠㅠㅠ

1권에서는 완전 걸작이라고 느꼈었는데, 짱 좋아했는데, 만점 줬는데!!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지루해지더니...애정을 깎아먹더니...결국...햐...진짜 애증이네요 애증.

1권은 최고점. 완결권 10권은 최저점.

이 무슨 꿈도 희망도 없는 몰락...


◇ ◆ ◇


까놓고 말해 아무 것도 끝이 안 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진정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 정말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을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그냥 작가가 도망쳐 버렸어요!

뭐...초반의 애절한 감정선 같은 거, 증발된 지 오래였지만요...그렇지만요...조금은, 기대했었다고! 9권에서 가독성은 내다 버렸지만, 짱 흥분되고 멋진 전개를 보여줬었잖아! 보는 사람 피 말리게 했었잖아! 기대 엄청 하게 했었잖아! 9권 읽으면서 멋진 히로인들 죽지 말라고 내가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데! 누가 살아남았는지, 누가 죽음에 알리바이가 있는지 일일이 찾아 봤는데! 뒤져 봤는데! 그렇게 흠뻑 빠졌었는데! 원조 미 군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질질 쌌었다고!! 잘 하면 그 망할 마짱을 애절하게 보내버릴 수도 있겠다며 좋아했다고! 1권을 읽고 상상했던 결말이 현실화 될지도 모른다며 꿈을 꿨었어어어어어!!!!

근데 정작 나온 기대의 10권은...마지막 권 주제에 볼륨이 200p 간신히 넘을 수준 ㅋ

아니 뭐 페이지가 중요한 건 아니죠. 책은 내용이 중요해요 내용이. 양 보단 질인 시대 아니겠습니까. 질! 질! 그 시발놈의 질!! 200페이지를 간신히 넘는 볼륨 주제에, 100페이지 넘게 무의미한 개소리만 찍찍 내뱉던 그 개 같은 질! 야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간인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뻐큐머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머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폭발해라 이 조루새끼야!! ㅠㅠ

아니 좀 냉정을 찾고 말하자면...100p를 넘게 써서 시도한 트릭 자체는...발상은 좋았어요. 발상은. 발상은 좋았다니까? 근데...발상만 좋았지, 그 100p가 진짜 X나게 재미없으니...

미칠 듯이 뛰어다녀도 모자를 상황에서, 갑자기 느긋하게 헛소리만 하며 농땡이 치고 있으니...짜증이 안 날 리가 있나요. 평소의 뇌가 녹을 듯한 러브코메도, 마 짱만 죽어라 등장해서인지 전혀...살지를 않고 있고요. [“그 미 군이 미 군이 아니였어!”]라는 반전 자체는 좋았지만, 그걸 위해 참고 읽어야만 했던 100페이지가 참...아오 다시 생각해도 시발 진짜...

그렇게 재미없게 쓰기도 힘들겠다 잉간아!!

이건 무슨 벼룩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것도 아니고...득보다 실이 너무 크잖아...

◇ ◆ ◇


입간인간 이 인간은...실험 좋아하는 것은 참 좋은데...매너리즘(=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나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일 터인데...

그 시도가 어째 하나 같이 실패 안 하는 것이 없나요 orz

그 갖가지 실험이 행해진 6권 이후가 어떤 퀄리티였는지, 다들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단편집 i 빼고는 다들 시발....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입간 이 인간 작품은 이제 한 권 남은 전파녀 마지막 권을 끝으로 다시는 사 보지 않을 것 같네요. 전파녀 완결권도 별로 평은 안 좋던데...아오 짜증 제대로야 진짜...

이루마는 내 마음속에서 완전! 영원히! OUT임 -_-






아빠 말 좀 들어라! 5 - 4점 (2/5)
마츠 토모히로 지음, 박경은 옮김, 나카지마 유카 그림 / 학산문화사(X노벨)

1권에서만 해도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는 가족물이었는데...이젠 그냥 일상 일상 일상.

굴곡 있는 스토리와 자극적인 요소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너무 심심해서 도저히 만족할 수가 없네요...저번 권도 이랬는데...슬슬 하차를 결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개 따위 아무래도 좋다고!

그리고 히나가 엄마 아빠 외롭다며 찾는 것도 한두 번이지...처음엔 참 슬펐지만 이젠 그냥 짜증나! 좀 1권처럼 뭔가 제 마음을 확~하고 뜨겁게 덥혀 줄 그런 스토리는...이제 더 이상 안 내놓을 작정이오 작가양반 ㅠㅠㅠㅠ

의사가족물이라고 이렇게 아예 스토리가 없으라는 법은 없잖아요...

과자를 샀더니 질소를 산 느낌. 1권은 꽉 찬 이야기였는데, 갈수록 성겨...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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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러브코메도를 확 높였으면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 아빠말 만화판들 중에서 라이카 선배 메인으로 에로 러브코메 노선으로 나가는 거 있잖아요? 본 분들이 제법 재밌다고 하던데...그 정도까지 자극적으로 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상태로는 너무...너무 밋밋해서 가슴에 큥 하고 오는 게 없으니 원.

히나의 아이다운 귀여움이든, 라이카 선배의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섹시 바디든, 어느 쪽이라도 좋아요. 농도 UP요. 내게 자극을 줘...지금으로는 부족해...많이 부족하다고...

난데없이 시오리 같이 엉뚱한 애한테 플래그나 꽂지 말고 내실부터 좀...다져 주세요!

◇ ◆ ◇


이런 이유로 슬슬 이 시리즈도 포기할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어? 바로 다음 달 낸다고 하는 6권 표지가? 어? 어어? 어어어어어어?!?!



...라, 라이카 센빠이! 으...으으...치사하다! 치사하다 지구인 놈들!!

내가 슴가영업따위에 넘어갈 줄 알....고..............................................orz

◇ ◆ ◇


그나저나 학산 정도로 애니화에 노골적으로 반응하는 출판사도 드문 것 같아요. 작년 8월에 3권을 낸 후 잠잠하더니...1월에 애니 방영 시작. 그리고 2월에 4권. 3월에 5권. 그리고 다음 달인 4월에 바로 6권.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니화 동안 라노베 판매량이 늘어봤자 얼마나 는다고 이렇게 대놓고...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방금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지수를 확인하고 기겁했네요! 그럭저럭 잘 나가지만 이렇게까지 막 팔리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최신간인 5권의 판매지수가 3월 20일, 알라딘 기준으로 2만 오버. 지금 시점에서도 4, 5권이 나란히 베스트셀러. 뭔가요 뭔가요 뭔가요 이 초인기작의 위엄은...이게 이렇게 잘 팔리는 작품이었어?!?!






나와 남자와 사춘기 망상의 그녀들 2 - 6점 (3/5)
야노 유이 지음, 하성호 옮김, 미야비 아키노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1권에 비해 모든 면에서 부족했던 이야기.

워낙 기본이 있는 작품이니만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타는 쳤지만, 제가 이 작품에 기대하던 레벨과 비교하면 부족합니다...너무 부족합니다! 1권과 비교하면 진짜 단 한 군데도 나은 곳이 없어요! 비슷한 레벨인 부분도 드물 정도임! 이게 뭐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과욕이 앞서 쓸데없이 무게를 잡았다가, 제대로 소화불량에 걸렸다는 느낌이었네요.

작가 바보 ;ㅅ;

변호를 해주자면...이게 1권이라면 순순히 호평을 해줬을 거예요. 재밌어요. 하지만! 1권에서 제 마음을 확 움켜쥔, 그 감동적인 온정의 연쇄와 비교하면! 이걸론 한참 부족하다고!

◇ ◆ ◇


1권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어두운 분위기”겠죠? 아스밍의 아름다운 연설에 힘을 얻어, 자신의 죄를 고백한 도서실 소녀 니시마에 대한 은근한 따돌림. 도둑맞은 아스밍의 표. 자기보신만 신경쓰는 선생. 무너지는 신뢰. 인간불신. 자기혐오에서 비롯한 광기.

이렇게 나열해 놓으면, 아주 제 설정의 어둠에 다크한 소재들인지라...찌릿찌릿합니다만! 되게 재미있어 보입니다만! 아쉽게도 앞서 말했듯이 그걸 제대로 소화시키질 못했어요....작품 특유의 빛과 이번에 새로 추가된 어둠이 좀...많이 따로 놉니다. 그로 인해 생긴 위화감 때문일까요? 감동하라고 넣어 놓은 것 같은 막판의 고백신에서...감흥이 너무 없었네요. 너무 설득력이 부족한, 작위성이 느껴지는 전개였음요. 아니, 감흥이 없는 정도면 오히려 다행이고...솔직히 해당 캐릭터에 대한 반감이 쌓일 대로 쌓인 것도 있어서, 분노까지 느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 공개고백 따위 민폐라고! 커터칼로 확 그어버려 니시마!! ㅠㅠ

◇ ◆ ◇


게다가 진짜 이번 권 남캐들...다들 왜 이리 비호감임?

아, 상냥한 안경남 사지마는 빼고요(...)

일단 앞서 말한 고백남, 사와다 이 새끼가 가장 큰 문제. 너 너 너 이 찌질한 얀데레 새끼...죽어! 너 같은 거 필요 없다고!! 네 망상소녀인 사치코가 100배는 가치있어!!!! 사치코오오오오오오오 ㅠㅠㅠㅠ 연기가 능숙한, 마음이 병든 독설 얀데레.....컨셉 좋았는데 ㅠㅠ 귀여웠는데 ㅠㅠ 젠장 사와다 따위 죽으라고! 저런 병신 때문에 그렇게...아이고오...ㅠㅠㅠㅠ

아스밍의 짝사랑 상대인 야구소년도...1권에서는 뭐 그냥저냥 이었습니다만, 2권에서는 꽤 짜증나게 굴더라고요. 너 임마 아스밍 좋아한다며! 근데 뭐 이리 사사건건 아스밍 탓만 하는데! 걔가 뭘 잘못했어! 남자 츤데레 따위를 대체 어디다 쓰라는 거냐 이 자식아! 무조건 편을 들어주는 것은 좀 거식하지만, 아무리 봐도 잘못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네가 나쁘다며 몰아붙이는 게...격하게 짜증나서...아오 이번 권 남자놈들 진짜 마음에 안 드네요!!

◇ ◆ ◇


니시마의 집안사정이라든가, 생활지도선생의 자기보신과 같은...초반에 어둠에 다크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 떡밥들도...되게 어정쩡하게 넘겼고 말이지요. 집안사정이 더 나아지던가, 생활지도도 사실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던가, 뭐 그런 류의 갈등의 해소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님? 특히 집안사정은 그 무게감으로 볼 때 도저히 맥거핀 취급할 설정이 아닌 것 같은데...그냥 결말을 내기 위해 대충 우격다짐으로 덮어 버렸...

불완전연소 난다로 난다로 소 난다로~

◇ ◆ ◇


어두운 분위기 때문인지, 작가의 장점인 유쾌한 개드립이 폭탄 너프를 받았다는 것도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에요. 1권과 같은 미칠 듯한 하이텐션이, 넘칠 듯한 긍정 파워가, 1권에 비해서 영 부족하더라고요...한 100페이지 넘어가니 좀 다시 살아나덥니다만...그래봤자 1권에 비해서는 영 미묘한 퀄리티인지라...ㅠㅠㅠㅠ

이 멋진 장점을 죽여 놓고는. 대신 넣은 어둠에 다크 파워가 완전히 실패해 버렸으니...1권에 비해 평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니겠나요? 흥...

정신 차리라고 작가!!

◇ ◆ ◇


PS-1. 부제 사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PS-2. 1권에서는 코우치! 2권에서는 니시마! 아시타에노 브릴리언트 유리 로-드!!





써놓고 나니, 별점은 제각각이지만 네거티브 오라가 물씬 풍기는 것은 안 자랑.

그래도 밑으로 내려갈수록 나름 긍정적이 된 것은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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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거리 크로니클 4 (완) - 푸른 하늘 아래 길은 갈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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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거리 크로니클 4 - 6점 (3/5)
하야시 료스케 지음, 김완 옮김, 츠유키 그림


멋진 마무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특별함이 없었다고나 할까...마지막에 와서 짙어진 서사성을 버리고, 초반의 페이크 다큐적인 시점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덕분에 2권 이후를 더 좋아했던 저로서는 살짝 아쉬운 결말이 나와 버렸네요. 이걸로도 충분히 좋은 결말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자꾸 아쉬움이 고개를 들어서...;ㅅ;

뭐 그만큼 포텐셜 넘치는 좋은 작품이었다는 소리겠지요.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내 취향이었어!! 다이스끼!!!

그래서 이 작품의 “던전 RPG의 재현”이라는 독특한 로망이 담긴 세계관을,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되게 섭섭합니다. 초반에 총기규제과정이 너무 작위적이었다는 것 빼고는 진짜 마음에 쏙 드는, 가능성이 넘치는 세계관이었는데...이제야 등장인물들 이름을 겨우 외우게 됐는데! 안 풀린 떡밥도 썩어 넘치잖아! 외전 없나요 외전! 팬은 웁니다 ㅠ_ㅠ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그 두꺼운 분량을 쉬지 않고 푹 빠져서 한 번에 읽어 내려갔습니다만, 그런 흡입력과 분량에 비해 의외로 이야기할 건수 자체는 적은 편.

마지막 권 치고는 서사적인 내용이 기이할 정도로 적다고나 할까...“전투”의 비중이 압도적이거든요. 전투 자체가 굉장히 긴장감 있고 재미있게 묘사된지라, 딱히 지루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만, 역시 마지막 권 주제에 서사의 밀도가 낮은 것은 뼈아픈 점.

전투 자체는 참 좋습니다. 단순히 “괴물”로만 표현되던 지하생물들이 막 연합해서 탐색자들에게 달려들고, 양 진영의 자존심을 건 일기토를 지하생물 쪽에서 신청하기도 하는 등, 미궁거리의 생물들이 "괴물"에서 "이종족"으로 취급이 올라가며 여러가지로 분위기가 바뀌었네요. 막 이종족간 전쟁이라는 느낌? 스케일 업?!?!

그렇게 전투만 하면서도 미궁생물들과의 대화 가능성, 공존 가능성, 미궁이 열린 이유, 뭐 이런 여러 가지 떡밥을 적절히 투척하며 여러 가지로 망상을 하게 해 주기도 했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는” 수준으로 끝인지라...새 시대의 개막으로 인한 감동 이런 거 없...으...다시 생각해도 아쉽네요. 그냥 무심시크하게 돌려보내며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이라니 너무하잖아! 좀 더 극적인 전개 안 됐나요?! 세계의 미래를 좌우할만한 떡밥들이, 소시민의 사소한 일상에 밀려 맥거핀이 되어 버렸다고요! 뭐 그렇게 개개인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집중하는 것이 이 작품다운 것이기는 합니다만...픽션은 극적인 전개가 가능해서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지라...ㅠㅠㅠㅠ

마지막이니만큼 좀 더 허풍을 떨어도 괜찮았을 텐데 말이지요!



극적 요소의 부재에 대해 말하다 보니 생각난 건데...3권에서 주인공 마카베를 중심으로 한 치정극적 요소가 워낙 강화되었던지라, 그 연애의 향방이 어떻게 나아갈지 저를 포함해 많은 독자들이 나름 기대했었을 텐데요!(최소한 저는 아주 두근거렸슴다.)

비중 없어! 짧아! 계속 쳐죽쳐죽(쳐묵쳐묵 아님!)만 하다가, 얼마 안 되는 페이지로 서로 너무나 형편 좋게 후다닥 정리...너무해 ㅠㅠㅠㅠ 사랑을, 연애를 무시하지마아아아!

나름 기대한 부분이 너무 성의 없게 처리된 것 같아 슬픕니다...좀 더 찐하게 해주지...

그나마 제가 원하던 방향으로 처리되었다는 것이, 구원이네요.

아, 여기서부터는 가능한 4권을 읽은 분들만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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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게 미도리랑 엮을 거면 애초에 미궁거리를 떠나는 전개는 좀 어색하지 않나요? 언젠가는 떠날 수밖에 없는 곳이지만, 3권이 나온 이후로 워낙 텀이 있어서 그런지...마카베가 그만두려는 이유가 뭐였는지 마지막까지 기억이 안 난 것도 있고, 4권에서도 딱히 마카베가 떠나려는 이유가 명확히 드러난 것이 아니라서...좀 납득하기가 곤란했습니다.

아니 뭐 4권의 전투가 워낙 빡세고 흉흉한 것이었던지라, 떠나는 게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요...그래도 미도리와의 관계가 영 마음에 걸려서 -_-a

미도리가 뭔가 큰 공을 세워서, 목표였던 “인류의 검” 인증을 받고, 사이좋게 떠나는...그런 해피엔딩이 개인적으로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끝나기 직전까지 이 작품, 연애 떡밥은 신경도 안 쓰고 죽어라 전투만 보여줬고요...덕분에 막판에 좋게 말해 여운, 나쁘게 말해 대충 미래를 향한 얼개만 보여주고 후다닥 완결이 나 버렸네요. 도쿄로 떠나는 주제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정도로 끝내지 말라고! 초딩이냐? 너네 너무 감질나잖아!

젠장...키스 신 정도는 넣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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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가 지금 형편에서 “인류의 검”이라는 인생의 목표를 꺾는 것도 너무 가혹한 전개니...남는 것은 원거리 커플이 되는 것뿐인데.....마카베 이 자식, 미궁거리 뻔질나게 자주 오라고! 면회 자주 와! 매주 와!! 츄츄해! 츄츄! 우리 미도링 외롭게 하지 말라능...!!

어라...말도 없이 위험한 곳에 가서, 연인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를 겪게 한 업보가...이런 식으로 마카베에게 다시 돌아오네요?

나름 적절한, 인과응보의 엔딩이잖아 이거! ㅋㅋㅋ

워낙 설명이 부족한 엔딩이었던 만큼, 제 뇌내보완의 비중이 좀 높긴 합니다만~



마지막 컬러 일러스트에 낚이신 분, 손 들어 보세요.

이종족과의 화해, 열리는 새로운 미래, 뭐 이딴 전개를 생각했더니...마돈나...너란 여잨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싸이콬ㅋㅋㅋㅋㅋㅋㅋ너무해.....남자의 적...ㅠ_ㅠ



그나저나 호리무라...이 녀석의 정체는 진짜 대체 뭐였던 걸까요. 단순히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얼치기 선동가라고만 생각했더니, 막판에 엄청 있어 보였지요. 다크 포쓰.

도쿄 지하에 미궁이 열린 것은 누군가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라는 것도 그렇고, 정말 흥미로운 떡밥이 산더미 같이 남아있는 작품인데...그런데 이걸로 정말 끝이라니...

ㅠ_ㅠ

팬은 웁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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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학술명 1 – 여긴 어디? 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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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학술명 1 - 4점 (2/5)
모베 지음, Renian 그림



모르겠네요. 모르겠어요. 이걸 난해...하다고 해야 하나?

한정된 정보 속에서 차근차근 진실을 찾아나가는...미스터리물의 정석을 따르는 작품인지라, 읽으며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작품을 읽었습니다만...마지막 클라이맥스가 너무...의미불명이라...총체적으로 의미를 모르겠음요.

“일상을 버린 주인공에게 가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언젠가 재회를 약속한 비일상의 소녀 뿐. 하지만 그렇게 주인공이 버린 일상에는, 일방적이지만 너무나 강렬하고 애틋한 감정을 주인공에게 품은 소꿉친구 소녀가 있었다.”는 설정 자체는 좋았습니다. 로맨틱하잖아요?

“평범한 소년, 비일상의 소녀를 만나다”는 전통적인 클리셰를 살짝 꼬아놓은 듯한 설정이 나름 참신해 보여서...꽤 호감이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그렇게 “버려진 소꿉이”를 중심으로 진실을 찾아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미스터리물로서 뻔하지만 감동적인 진실을 보여주며 그랜드 피날레! 빫!!” 대충 이렇게 끝날 줄 알았더니! 회장쨩의 애틋함을 강조하며 끝낼 줄 알았더니! 마무리가...으? 으으?!?!?



마무리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일단 캐릭터부터.

일러스트는 참 늘씬하니 취향에 맞는 캐릭터가 많았습니다만, 내용물이 좀...

특히 조안은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습니다. 찢어진 스타킹을 비롯하여 그 헝클어진 복장에서 느껴지는 방탕한 요염함은...대단히 제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만, 그 내용물이...내용물이.....물리적 폭력 없이 말로만 괴롭힌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라고! 폭력보다 아픈 말이라는 건 의외로 넘쳐난다고! 그만 갈궈 이 악마야 ㅠㅠㅠㅠ

사실 저렇게 상식을 넘어선 가학행위를 해대는 히로인은, 그렇게까지 드문 것은 아니죠. 아니, 오히려 요즘 붐이죠 붐. 오버 더 츤데레~

요새는 아예 츤을 넘어 폭력데레까지 등장하는 실정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도를 넘은 가학성이 용서받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사랑=데레=“겉으로는 무슨 짓을 해도, 사실은 내가 좋아 어쩔 수 없는 거지? 이 앙큼한 것! ㅋ” 라는 느낌의, 까놓고 말하면 너무 속물적인 욕망이라 비열한 느낌마저 드는 전제조건이 깔려있기 때문이거든요. 심리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기에, 이미 승리가 확정되어 있기에, 웃으며 넘길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런 전제조건을 인식하면서도 참지 못하고 막 화를 내는, 옹졸한(?) 남자입니다만...대충 기본적인 구조는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뭔가 이상한 곳으로 빠지며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조안에겐 그런 전제조건이 안 느껴진다고요! 데레가 없어! 대체 누가 이득을 보는 조형이야 이거! 솔직히 데레가 제로는 아닙니다만, 그 희박한 애정을 위해 참고 견디기에는 너무...너무...ㅠㅠㅠㅠ 괴롭힘 당하는 것만으로 느끼는 마조는...최소한 저는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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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도 취향이 아니었네요.

무기력. 수동적. 비밀 많음. 의심 많음. 남의 호의를 믿지 않는 주제에, 이리저리 남의 말에 흔들리며 멍청한 티를 대놓고 내는 것이 참...답답했습니다. 장미의 가희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듣는 장면에서, 정말 줏대 없는 녀석이라는 티가 팍팍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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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대한 호감도가 만담의 재미에도 영향을 미친 것인지, 만담에 대해 호평하는 분들도 있지만...최소한 저는 조안과 주인공의 말장난에는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네요. 번잡스럽다고만 느꼈습니다.

사실 나나리, 송장미, 이 둘을 제외하면 만담의 재미는...음...( ´-`)

나라리>송장미>>>이가희>>>기타...라는 느낌?



“1챕터 공모전”으로 뽑힌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이 작품의 1챕터는...솔직히 흡입력이 좀 부족했지요? 하지만 다행히도 2장에서 송장미가 등장하고, 이어서 나나리도 등장하면서, 작품이 확 살더라고요. 특히 나나리가 좋았는데, 신체적으로도 완벽히 제 취향이고...처음 등장했을 때의 주인공의 그 "인식이 가슴으로 끝나는" 묘사도 무지 웃겼...ㅋㅋㅋ 거유! 거유! 신이 내린 완벽한 조형의 거유!! 게다가 캐릭터 자체도 과묵한 주제에 비상식적인 바보라는 게 참...좋았습니다. 주인공도 말 없는 바보라면 바보 캐릭터인데, 성별의 차이도 있어서인지 주인공은 그냥 짜증나는 바보, 나나리는 귀여운 바보로 느껴졌...( -_)

장미는 나나리 다음으로 주인공과의 만담이 유쾌하고, 캐릭터 자체도 꽤 재미있는 소녀지만...마빡속성에 로리라는 것에서 일단 패스고요, 무엇보다 성격이...은근히 잔혹음침해 보여서 좀;;;; 가희 언니와 친하다 운운한 주제에, 바로 그 가희 언니를 인간을 폐지시킨다느니 어떻게 한다느니...그러는 부분이 짱 소름끼치고 무서워서...얘 뭐야...무서워...저리가...

그래서 이 둘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 중반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담도 즐겁고, 전개 자체도 비밀에 슬근슬근 접근해 가면서 살짝 호러물의 느낌마저 가미된, 미스터리물로서의 정석적인 재미가 있었으니까요!



광고는 언제나 이 바닥이 그래왔듯이, 새빨간 거짓말. 첫번째 광고의 “음란한 개” 운운은 진짜 완벽한 사기고요...진짜 본편과는 1mg도 상관없었네요. 러브코메는 일단 절대 아니고(가희를 히로인으로...봐 줘야 하나?), 학원 판타지라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은 게...이건 제가 보기에는 아무리 봐도 정석적인 미스터리물의 구성인지라...-_-;;

정보를 제한시키고 차근 차근 풀어내며 몰입시키는 방식이 완전히 미스터리물 특유의 그것이에요. 지인이 “고어가 아닌 단장의 그림”이라고 평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허시’라는 초자연현상의 원인을 파악해,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니...’~‘

다만 모든 것이 정리되어야 할 마지막에 와서, 궁금증을 해결하기는커녕...오히려 쏟아 부으면서, 제 머릿속을 혼돈에 카오스로 만들어 버린 것이 문제. 덕분에 지루한 초반을 이겨내고 중반에서 얻어낸 호감도가, 싸그리 리셋되어 버렸습니다. 대체 뭐여?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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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허시”의 설정이...굉장히 애매모호해요. 직관적이지 못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워요.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소문이 개인의 트라우마와 결합해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 같은데, 그 구조가 제대로 드러나질 않네요? 단장의 그림에서 괜히 동화의 원형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구구절절히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고요...작가 머릿속에서야 그 인과구조가 완벽히 짜져 있겠습니다만, 독자는 작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고!! 설명부족이야!!

이러한 모호함 덕분에, 그 키워드가 되는 가희의 매력도 설정상의 애틋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애매해진 느낌입니다. 미궁의 허시가 작품 자체까지 막 폭주해서 잡아먹은 느낌(...)

아래는 제 개인적인 의문들을 생각나는대로 나열한 것입니다. 보시려면 드래그.

[일단 가희가 하군에게 고작 초딩 때에, 딱히 사귄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일방적이고 강렬한 감정을 품었다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요. 아무나 허시가 생기는 것은 아닐 테고, 트라우마 레벨이라고 적혀 있는데...대체 뭐 때문에 트라우마? 이 부분은 그냥 집착 쩌는 풋풋얀얀한 사랑이라고 넘기죠. 넘겨요. 뭐 넓은 세상에 이렇게 첫사랑에 대한 집착 쩌는 애가 한 명은 있겠지! 하지만 소문+트라우마로 허시가 생긴다는 설정이었던 것 같은데...일단 소문이 나야 허시가 생기지 않나? 최초의 실종은...뭐죠? -_-;;;;

그리고 허시는 주인의 이익을 대변한다는데, 대체 어떻게 이익의 대변이 그런 요상한 미로로 발현되는 것인지, 그 구조를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고요...트라우마 해소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텐데, 분명히 해소시켰다고 작중에서 이야기 하는데, 그 과정을 직접 다 보고도 대체 무엇을 왜 어떻게 해소시켰는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는 것이 문제. 주인공과 허심탄회하게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앙금을 털어놓았다던가, 훨씬 찐한 사이가 되었다던가, 뭔가 제대로 된 계기가 안 보여요...남는 것은...소설 불태우기? 왜? 왜? 왜? 거기서 왜 돌풍? 고작 주인공의 원고를 완성되기 전에 빨리 보고 싶어서? 그런 속물적인 욕망 너무하지 않음? 아니 속물적인 욕망이라고 해도, 그 욕망이 주인공의 상실로 느낀 트라우마와 대체 어떻게 연결되는지 잘... 진짜 왜 소각? 모르겠어요...전혀 모르겠다고요...의미를 모르겠어...!!!
]

“상처는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끌어안는 것.”

멋있네요. 좋은 말입니다 조안 부장. 근데 그게 문제의 "라스트 빠이야!" 와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저는 모르겠거든요? 이렇게 총체적으로 이해불능이니, 클라이맥스에서 감동을 느낄 여지가 있을 리가...그저 얼떨떨하기만 했다고요~!

뇌속이 “???” 마크로 도배가 되는 이 느낌이라니...ㅠㅠ

이가희가 자신의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치고, 고백까지 했다고 소설에 명시되고 있습니다만...난...난 그런 장면을 본 기억이 없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꽤나 제 취향에서 벗어난 작품이었습니다만, 별책부록인 외전은 그와는 반대로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진심으로 다른 작가의 헌정 단편인 줄 알았다니까요? 정말 같은 작가가 쓴 글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봤었고요...뭔가요 뭔가요 뭔가요 이 재미의 차이는! ㅠㅠㅠㅠ

이렇게 쓸 수 있으면서 본편은 대체...왜!!!

본편에서는 썰렁하니 하품만 나왔습니다만, 외전에서는 사소한 개드립 하나 하나가 제 웃음보를 아주 빵빵 터트리더라고요. 캐릭터들도 참 귀엽고 매력적이었고 말이죠! 본편에선 러브코메의 "러" 자 하나 안 보이는 느낌이었는데, 이 외전을 보면 사실 러브코메로 쓸 생각도 어느정도는 있었던 것 같고요...

본편에도 이런 힘이 있었다면, 이해가 안 가는 마지막이고 뭐고, 만담 하나만으로도 그럭저럭 재미있었다며 호평을 해줬을 텐데...ㅠㅠㅠㅠ

2권이 이 외전을 뺨치는 완성도라는 지인들의 칭찬이 쏟아진다면, 그 때 가서 2권의 구입을 고려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솔직히 다음 권은 음...어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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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잡담 정리 - 2012년 4월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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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의 명언 한마디.

RT @krimu_bot_kr: 세상이 재미없는게 아니야. 네가 재미없는 인간이 된거야!

크림주제에...옳은 말을...



너 같은 거, 브리키가 능욕해 줄 테니까!




2. 노팬티의 추억.

숨덕부2권 표지가 아무리 봐도 노 팬티라, 저는 거기서 추억의 히로인 故 이리야 양을 떠올리며 숙연한 기분에 젖는 것이었습니다...이리야의 엉덩이는...예뻤죠...?

...라는 트윗을 했더니, Fate의 이리야 이야기인 줄 아시는 분이 있...빠르네요! 세월의 흐름이,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네요!! 이렇게 잊혀지고야 마는 건가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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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 @daseinz: @ReSET_mania 故? 이상하네요. 이리야는 아사바랑 같이 도망가서 행복하게 잘 살았는데요. 아이는 셋을 낳았고 노팬티 건강법이라는 책을 내서 돈도 많이 벌었어요.

이거슨 현실부정을 통한 2차 창작의 가능성(...)



3. 코스프레 전사 세실리.

이제는 웨딩 피...치...



문제의 전라 표지 이후로 금방 엔딩이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계속 이어지네요(...)



4. 노는 것에도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덕질도 진짜 부지런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인이 콘솔게임은 한 번 시작하면 푹 빠지지만, 전원을 키는 것이 힘들다...는 트윗을 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애니, 소설, 만화 등 모든 가상의 이야기에 적용되는 일이라고 생각함.

뭘 할까 고민하며 잉여잉여거리다 보면, 어느새 잘 시간은 다가오고...책과 애니는 쌓이기만 하고...특정한 목적 없이 웹서핑, 트윗 하는 것에 쏟는 시간을 좀 줄여야 ;ㅅ;



5. 욕 모에(...)

저는 노골적, 극단적인 감정의 폭발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극한상황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것이 욕을 포함한 각종 상스러운 단어들인지라, 그런 천박한...하지만 솔직한 어휘들을 아주 무척 매우 사랑함! >_<;;

물론 맥락 없는 반사회적 중2적 허세를 위한 남용은 제외하고요...

어쨌든 이런 '욕설'이야말로 한국과 일본의 가장 극명한 차이이자, 제가 좋아하는 한국의 솔직함이라고 생각하는지라...오덕계층의 욕설에 대한 강한 거부감에는 예전부터 말해왔지만 아쉬움이 좀 있으요. 잘만 쓰면 대단히 신박한 효과가 있을 텐데 말이지...!

어쩌다 이런 소리가 나오게 됐냐면, 헤븐즈 필 이야기를 하다 http://bit.ly/Hk5avU 이런 만화 링크를 받아서...욕설의 유효적절한 활용의 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만화입니다.

아! 이게 한국적이다! ㅋㅋㅋ

솔직히 헤븐즈 필이 한국이 배경이었다면, 린과 사쿠라 둘이 머리끄댕이 잡고 흔들기는 기본이고, 각종 방송금지 욕설들은 다 쏟아져 나왔을 것 같...

그래서 부담스럽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전 한국영화에서 피투성이로 쓰러져 기어가는 남자가 시발시발 거린다거나 하는 식의, 자연스레 욕설이 흘러나오는 연출들 참 좋아해요. 진짜 밑바닥을 보여준다는 느낌인지라, 역설적으로 생명이 느껴져서리...



6. 자바와 자바스크립트의 차이점.



솔직히 몰랐습니다(...)



7. 노블엔진 표지 변경.

이 표지 변경 찬성이오! http://t.co/1yIpAkhD

요새는 그래도 오래 봐서 정이 좀 붙었습니다만, 솔직히 노엔의 첫 인상은...독개구리였으니까요. "뭐야 저 위협의 컬러풀은!"하고 기겁했었죠(...)

이제 AK만 표지를 바꾸면 완벽한데...AK 표지 디자인 진짜 어떻게 안 되나요? 그렇지 않아도 미묘한 작품선정센스에, 그 진짜 모님 표현을 빌리자면 "갱지같은" 표지디자인까지 더해지니 모르긴 몰라도 판매량이...ㅠㅠ

RT @gogoddls: @ReSET_mania 전 노엔 이전거 좋던데(..._
RT @gogoddls: @ReSET_mania AK는 빈티나는게 컨셉이니까 괜찮습니다

뭐 이런 의견도 있...긴 합니다만. 이거 옹호야 디스야?(...)



8. 내 최초의 성우.

지인과의 대화중 떠올린 건데, 개인적으로 여성 성우를 처음으로 인식한 것은 "다나카 리에". 로젠메이든에서의 "스이긴토" 역. 인공정령 "메이"를 부를 때의 사악하면서도 요염한 목소리가 너무...멋있더라고요. 그 때 처음으로 성우 검색을 해 봤음...

솔직히 로젠메이든은 신쿠고 뭐고 스이긴토만 많이, 멋있게 나오면 전 좋았던 것 같고요! 그래서 막판의 파워 밸런스고 뭐고 무시하는 전개에는 불만이 많았네요! 흐윽...유산균쨔응...ㅠㅠ 더러운 주인공 버프...편의주의 전개...ㅠ_ㅠ

주인공은 일단 분노하면 설정이고 뭐고 없이 짱 세져서 다 바르는 게 약속이죠...죠죠에서 "네 패인은 간단하다. 너는 나를 화나게 했다"는 대사는, 그런 부조리한 클리셰를 뻔뻔하게 긍정하는 메타적인 발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9. 카톡ㅗ

로오나 님의 "카카오톡을 시작하자마자 탈퇴했다" 포스팅 http://j.mp/Hqadzh 제가 딱 이런 이유로 화가 났다가, "개인정보 우리 맘대로 쓸께요. 싫으면 쓰지 말던가"식의 약관 개정 공지가 올라오면서 빡쳐서 지워버린지라...공감가서 링크!



10. 소걸 1주년 기념 축전들.

RT @roimir: http://goo.gl/QeCni 카넬의 정체는 마사토끼!

그 카넬이 이 카넬이 아니잖아...ㅋㅋㅋ



11. H의 의미.

RT @The_GRANAN: 여러분의 H는 무엇인가요? http://yfrog.com/kl3o7yj



...엣찌! >_<;;



12. 증판?

알라딘 라노베 카테고리를 보니 종크 "3-상"권이 개정판이 나왔다는 것 같음. 예전에 나온 책이기에 6000에서 7000원 가격 상승...이거 증판됐다는 이야기죠? 팬으로서 기쁘네요!

그나저나 이런 수입 라노베는, 증판여부를 알 수 없어서 가끔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이번처럼 가격상승 전의 책이라, 새로 가격반영이 되는 경우라면 몰라도, 그 외에는 증판해도 진짜 아무 표시가 안 나니까요...사실 수입 전문 레이블들은 시벨이나 노엔처럼 소비자들과 소통이랄까...살가운 맛이 없어서, 저런 정보 같은 거 전혀 안 주죠 –3-



13. 엔딩 내 놔.

시리즈 전체의 클라이맥스에 돌입, 엔딩을 바라보게 되면서...발간 텀이 엄청나게 늘어나고...중간에 다른 작품 쓰며 외도하고...이런 경우는 사실 풀메탈 패닉 외에도 수두룩하게 많죠. 기다리는 독자는 그저 눈물만 납니다...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냐면...이와이 쿄헤이, 무시우타 다음 권 내놔 개객긔야. 2010년 5월초 10권. 2011년 2월말 11권(미정발). 그리고 12권은...아직...ㅋ...ㅋㅋㅋ 이런 상황에서 올해 3월말에 신작 발매라니! 님 숨질래연?



14. 배색의 마술.

키즈아토 만화판. 치즈루 씨의 치마가 아무리 봐도 ...로 보이는 건에 대하여.



...좋네요!

///

추억의 작품을 트위터에서 보고는, 반가워서 조금 찾아 봤는데...

1권 2009년 8월. 2권 2012년 3월. 진짜 연재 더럽게 느리네요(...)



그림은 이렇게나 탐스럽고 육덕진데...아쉽습니다 ㅠㅠ



15. 외국인이 보는 한글?

RT @saickho: 와~ 한국인은 이런거 못 만들지 않을까~ 같은 생각이 드는 '만화로 보는 한글 읽기'만화 비슷한 무엇인가. 조금 감동 받았어… => http://bit.ly/IpfoLJ

외국인이 보는 한글은 이런 느낌일까요? 재밌네요!



16. 컨디션...

"졸려. 피곤해. 아파. ~하고 싶지 않아" 모드일 때가, sometimes이 아니라 always라는 것을...인정할 때가 온 것 같다. 내가 노멀 컨디션이라 생각했던 때는, 가뭄에 콩나듯 오는 환상의 베스트 컨디셨이였느뇨 ㅠㅠ



17. 씨앗 등장.

씨앗 씨앗 하는 소리가 가끔 들리길래 뭔 소리인가 했더니...애니씨앗이라고 애니플러스처럼 합법적으로 애니제공하는 곳이 하나 더 생긴 모양이네요. 근데 솔직히 아직까지는 막 시작한 곳이라고는 해도, 너무 조촐해 보이는 감이 있음...-_-;;

스폰서로 선정된 지인이 소개해 준 링크. http://bit.ly/HySqGT

솔직히 말해...애니플러스도 아직은 아쉬운 점이 좀 많은데, 마이씨앗은 그보다 더 불안한 느낌입니다. 아직 끌리는 작품이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제공하는 영상파일의 퀄리티의 상승 + 저작권자에게 직접 돈을 주는 게 좋다더라."는 이유로 현재 애니플러스를 애용중입니다만...솔직히 애니씨앗은 아직까지는 결제하기 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네요.

뭐...그래도 일단은 파이팅! 애뿔도 처음부터 잘하진 않았으니, 점점 나아지겠지요~



18. 사이비 소동물...히익!

로보틱스에 나에 등장 http://bit.ly/HtZ0fz



"대체 누가 이득보는 신캐등장이냐!"며 화내기에는, 주변에 좋아할 분들이 너무...많아서 웁니다 ㅠㅠㅠㅠ 근데 진짜 주변에 나에빠가 워낙 많아서 내가 이상한 줄 알았음...

뭐야...리플란 보니 나처럼 나에 싫어하는 것이, 무서워하는 것이(...) 평범한 거였잖아! 근데 진짜 무슨 역할로 등장시킬지 짐작도 안 가네요. 독립성이 강한 작품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전작과 연결 강하려나요...



19. MF문고 편집부 블로그는 오늘도 유쾌합니다.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27만 돌파...라고는 합니다만, 아무리 봐도 그게 메인인 기사는 아니지요. http://bit.ly/HqTGan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점 사인회 선물이라는 것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横から見てもすごい! でかい! 美しい!

공식 블로그에서 이런 개드립 치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ばいーん

(Oh……何という立体感)

아...정말로 프루츠한 느낌이네요!

...이거...마탄 보고 마음에 들면, 아이콘으로 써버릴까(...)

///



덤으로 청출어람을 보여주는 만화책 1권 표지와 원작 1권 표지와의 비교도 살짝(...)



20. ラノベ好き書店員大賞.

휴마노님의 제1회 “라노베를 좋아하는 서점원 대상(ラノベ好き書店員大賞)” 소개 포스팅.

http://bit.ly/HG82G4

저는 1위의 농림(아~앙?), 2위의 청춘틀려(미는 지인들이 워낙 많아서 귀가 간질간질), 5위의 육화의 용자(야마가타 슨상님...ㅠㅠ) 정도가 신경 쓰입니다.

이 중 국내정발이 확정된 것은, 농림 하나 뿐이네요. L노벨에서 발매예정.

나머지 작품들은...언젠가...들어 오겠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레드오션이기도 하고! >_<

와 이렇게 표현하니 레드 오션이라는 단어 어감 짱 좋아 보인다...



21. 생방을 사수하라고 강요받고 있는 거다!

RT @ANIPLUSTV: 4월 동시방영작인『수수께끼 그녀X』가 원저작권사 요청으로 인해 다운로드 서비스가 불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액셀월드』는 멤버십(정액제도) 에 의한 이용이 불가할 것으로 보입니다.ㅠ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다운 못받는 거야 그렇다 쳐도, 아예 정액제로 이용 불가능이라니 아니 애뿔양반 이게 대체 무슨 소리요...그럼 정액제 멤버인 난 액셀은 따로 결제 안 하면 못 보는 건가?

그리고 저는 결국 실시간으로 액셀 월드 시청을 하였습니다...흥.

하루유키가 듣던 것보다 안 찌질해서 놀랐음.

흑설공주는 듣던 것 이상으로 중2병 돋는 치녀라 아주 좋았...ㅋㅋㅋ



22. 이런 건...사도야!



보잉보잉 머그컵.

야 임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솔직히, 그렇게 땡기지는 않아요. 딱딱한 가슴이라니 싫잖(...)



23. 텍사스 홀덤.

TIG 웹툰, 연재물 추천. 원사운드 님의 텍사스 홀덤.

http://thisisgame.co.kr/board/list.php?category=106&subcategory=2

프로게이머가 답 없는 현실에, 프로 도박사를 노린다는...지금까지의 원사운드 님과는 꽤 분위기가 다른 느낌의 이야기입니다.

베르트랑이 프로 도박사가 됐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스타 리그는 전혀 안 보지만, 워3만큼은 한 때 열나게 했었던지라...베르트랑이라는 이름에 꽤나 향수를 느꼈긔...



24. 정치...

솔직히 정치이야기를 지나치게 피하는 것도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지만...제게 웹은 살벌한 논쟁의 장이 아닌, 마음 맞는 사람들과의 놀이터인지라...가식적이고 표면적인 평화일지언정 가능한 지켜나가고 싶네요 'ㅅ'

그래도 투표는 꼭 합시다(...)

개인적으로는 진보신당을 가장 좋아합니다.

야자를 째자! 1 - THE 소년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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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를 째자! 1 - 4점 (2/5)
토돌 지음, Cu-rim 그림


※ 이 감상은 시드노벨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THE 소년만화.

점프계 만화의 “우정+노력+승리” 공식에서, 우정대신 모에를 넣었다는 느낌이었네요.

덕분에 소년만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저로서는...솔직히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작위성에 오글거림이 느껴지는 도입부. 솔직히 좀 유치하다 싶은 느낌의 과장된 묘사와 전개. 착하고 순수하지만 멍청하고 덜떨어진 주인공. 비인간적일 정도의 구원기계성향. 멋진 장면을 위해 무시당하는 개연성. 널뛰는 파워 밸런스...등등, 소년만화에서 싫어하는 부분은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거든요(...)

“바보털로 감정 표현” 같은 대놓고 만화임을 주장하는 뻔뻔함에는 좋은 의미로 뿜었습니다만...저는 기본적으로 만화와 소설은 평가 기준이 좀 달라서요. 문체도 작품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좀...경박한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아쉬운 점을 꽤 느꼈습니다만...소년만화가 괜히 인기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일단 익숙해지니 만화적으로 과장된 전개에 의한 시원시원한 속도감이 상당히 좋. 바시소와 어마금을 적절하게 섞은 느낌의 세계관도, 능배물 좋아하는 제게는 꽤나 매력적인 것이었고요. 무엇보다 또한 크림님의 섹시한 그림체 버프를 잔뜩 받은, 욕망을 자극하는 여체 묘사도...참...두근두근한 것이...어휴! >_<

작가가 오랜만에 만나는 거유의 미학을 아는 사람인지라...그런 면에서는 진짜 좋았네요. 거유 본디지 누님에게 파후파후라니! 음란 거유 양호교사의 위험한 서비스라니!

뻔하지만...좋다!!



이렇게 장점도, 단점도 완전 뚜렷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익숙해지니 꽤 즐겁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만! 주인공이 해도 너무합니다...진짜 너무합니다...원래 이런 작품의 주인공은, 적당히 멍청하고 무능하기 마련이라지만...얘는 그런 수준을 초월했어요 ㅠㅠㅠㅠ

고자력이야 뭐 이 바닥 주인공의 종특이겠지만, 멍청함이...진짜 “한국 라노벨 주인공 멍청함의 역사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라고 선언해도 될 수준. 아니 일본 라노베는 물론, 만화를 포함한 서브컬쳐계 전체를 뒤져봐도, 이 정도까지 멍청한 주인공이...얼마나 있었나 싶어요...발더스의 민식이도 얘보단 똑똑할 꺼라고! INT 6? 7? 설정상으로는 고등학생인데, 얘 왜 아무리 봐도 정신연령이 초딩보다도 못함? 간신히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야!!

덕분에 문체의 가벼움도 겹쳐서, 대상연령이 시드노벨 평균에 비해서도 꽤...낮아 보이고요...이런 주인공의 초딩성 덕분에 작품의 핵심인 "자유를 향한 탈출"이라는 테마도 되게 애매해진 느낌입니다.

같은 말을 해도 하는 사람에 따라서, 하는 방법에 따라서 되게 느낌이 다른 법이잖아요? 카리스마 넘치는 민주투사가 “우리는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소!” 식으로 하면 완전 멋있을 말을, 머리에서 깡통 소리 나는, 진짜 얘 미래는 노숙자 말고는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멍청한 애새끼가 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뭐? 그냥 “나가서 놀고 싶어서?” 이거 하나 뿐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 매넠ㅋㅋㅋㅋㅋㅋ포장 좀ㅋㅋㅋㅋㅋㅋ 같은 말을 해도, 좋은 말을 뭐 이렇게 폼 안 나고 멍청해 보이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덕분에 주인공만큼이나 작품 모토가 멍청하게 느껴져서, 되게...공감하기 힘들더라고요. 이게 다 주인공 서윤 때문이빈다. 서윤을 탓하세요. 평소 청소년 인권의식이 투철하고 학생권리장전을 옹호하던 진보적인 어른이라도, 무심결에 쥐어박고는 넌 일단 닥치고 그 텅 빈 두개골에 뭐라도 쑤셔 넣으라고 강요하게 될 것 같은...그런 초딩(몸은 고딩이지만! 역 코난?!)이 주인공이니...아...테마가 희미해진다...자유가...되게 싸구려로 보여...ㅠ_ㅠ

진짜 주인공에게 공감해 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동지인 세라는 “가수가 되기 위한 오디션을 보겠다”는 명확한 목적과, 부모가 부모 같지도 않은 놈들이라는 어두운 뒷배경 등의 이유로 되게 쉽게 공감이 갔거든요? 얘가 주인공이었다면 그 탈출의지를 전적으로 응원했을 거거든요? 하지만 서윤 이 잉여는...주변 상황도 평생도 아니고 기숙사제 고등학교 3년에, 동기부여를 위한 상품도 확실하고, 여러모로 당장 도망쳐야 할 만큼 빡세 보이지가 않아서...마리 이사장을 훨씬 더 노골적인 악당으로 만들었다면 정당화가 더 쉽게 가능했을 터입니다만, 그렇지는 않았죠...

멍청한 대신, 그만큼 우유부단함이 없다는 것(앞뒤사정 재보지 않고 무작정 닥돌!)이니만큼...제가 앞에서 칭찬한 이 작품의 시원시원한 속도감은 상당수 주인공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그래도...정도가 있...ㅠ.ㅠ



덕분에 짝사랑하는 소꿉친구라는, 필패가 약속된 포지션에 완전히 감정이입! 주인공 취급을 하기에 이르렀네요. 별다른 이유 없이 어릴 때부터 주인공에 대한 바다같이 넓고 싶은 연심을 키워 왔다는, 솔직히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조형입니다만...뻔한 조형 같으면서도 그 권왕 취급 받는 패기가 되게...매력적인지라...헤헤.

좌우간 힘은 있고 봐야 한다니까요?

무엇보다 머리에서 깡통 소리 나는 주인공을, 미래의 낭군님으로서 노숙자 안 되게 만들겠다고 고생하는 모습이 짱 갸륵하고 보는 사람에게 눈물이 절로 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작정 사랑으로 감싸 안고 싶으면서도, 꾹 참고...미움 받을 잔소리만 하는 게 진짜...그래! 진짜 현모양처라는 게 이런 거지! 이게 진짜 사랑이라고!!

사실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부조리한 취급(정당한 근거없는 폭언폭행)을 당하는 작품은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만...여기서 "정당한 근거"가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주인공이 맞을만한 짓을 하고 맞는 것에는, 저는 인과응보라며 아무런 불만을 못 느끼는 사람이거든요. 아니 오히려 패고 싶은데 대신 패줘서 속이 시원하다며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문제 낫씽. 오히려 “두들겨 패는 히로인”임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마구마구 올라갔네요!!

///

하지만 이 작품, 보다 보니 설정이 완전히 하렘 코메디용 설정이고요...후기를 보니...아...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약속된 NTR 전개 뭔가요...히로인(원래 주인공=서윤) 따위 죽어버렼ㅋㅋㅋㅋㅋㅋ 그래...스쿨데이즈 찍어! 찍자고! 세라 같은 무조건 오냐오냐하며 받아주는 타입 따위...남자를 망치는 더러운 암여우에 불과할 뿐!(이미 소꿉이와 혼연일치가 되어 있다)

아니 진짜 세라 얘...자긴 공부 잘 하면서...주인공만 신세 망치는 거잖...ㅠㅠㅠㅠ 어른의 시선이라고는 해도, 전 어른이니까요! 화가 날 수밖에 없네요! [프렌치 키스]라니...이 요망한 불여우가! 감히 우리 지혜도 못 해본 것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인공을 욕하면서도 작품의 다른 매력에 푹 빠져서, 중반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결국 주인공에 대한 불쾌감이 후반에 와서 발목을 잡더군요. 소년만화 특유의 통쾌한 쾌감을 주어야 할, 주인공이 무쌍난무를 펼치는 장면에서...같이 타오르기는커녕 짜게 식은 시선으로 투덜거리게만 되더라고요...

순간의 파괴력에 모든 것을 걸고, 개연성까지 무시하게 되는 연출은...이 바닥에서는 흔하게 쓰이는 방법입니다. 소년만화 느낌이 난다는 작품 치고 이런 연출 안 쓰는 작품 드물지요. 머리가 식고 나면 까기 딱 좋지만 워낙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지라...이 연출에 성공할 경우, 그 기세에 휘말려 독자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기분 따위 날아가 버리게 됩니다만...이 방법은 어떠한 이유로든, 감정 이입에 실패해서 차가운 시선으로 작품을 보게 되면...그저 구멍만 보이는...진짜 딱 까기 좋은 구성인지라...ㅠㅠㅠㅠ

“작가편의적인 밸런스 붕괴구만! 주인공 보정 쩌네!”

[“뭐? 서윤 네 주제에 단순히 파워의 총량이 큰 것도 아니고, 기술을 사용하는 숙련도에 있어 지혜보다 앞선다고? 뭐야 이 전형적인 ‘갑툭튀한 캐릭터가, 기존에 애정을 가진 강자들을 조무래기 취급함으로서 느껴지는 불쾌감’은!! 나의 지혜쨩은 그러치안아!! 싸우자!!!”]

[“능력을 얻자마자 날아다닐 정도라면, 능력을 얻기 전에도 체술 같은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특별한 부분이 있어야 하는 것 아냐? 힘이야 갑자기 늘릴 수 있다고 해도, 힘이 늘어난다고 기술도 한꺼번에 느냐고! 납득을 못하겠어!!”]

[“여기서 섹시 본디지 누님을 눕히면, 절대적인 억제력이라는 선생들에 대한 설정 자체가 꽝이 되어버리는 것 아님? 주인공 같은 놈 둘만 있어도 선생 하나는 거뜬히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다른 학생들이 전부 덤벼도 압도적으로 썰렸던 것을 생각하면, 같은 클래스는 물론이고, 지금까지의 선배들 중에서도 주인공만큼 강한 학생이 아무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주인공 1권부터 너무 초천재, 초강자 인증 때리는 것 아님?

이 파워 밸런스 붕괴 어쩔껴...”
]

이렇게 공감은커녕 허점이라 느낀 부분에 대해 투덜대기만 열심히 하다 보니, 감동을 느껴야 할 부분에서 감동이 안 느껴집니다...으...주인공에 대한 애정도는, 이렇듯 작품을 즐기는 데 있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난폭하지만 알기 쉽게 다른 작품을 통해 대충 설명하자면...“바시소+금서목록”인데...금서목록은 원패턴에 질려 손 놓은 지 오래입니다만, 성게씨가 1권 클라이맥스에서 말한 “조금 긴 프롤로그 정도에 절망하지 말라고!”라는 대사 자체는 찡하게 와 닿은 것이 있어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요. 근데 야자째의 클라이맥스에선...못 느꼈어요. 그런 거.

주인공에게 익숙해지면, 좀 더 호의적으로 볼 수 있게...될까요?



사소한 것들 몰아서 정리.

평상시엔 무능하지만 제한적인 조건에서 힘을 발휘하는 주인공...이란 컨셉에서, 금서목록의 성게군이 생각나더군요. 이런 거야 흔한 왕도적 컨셉이니만큼 딱히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요...어쨌든 카미죠가 환상살이라면 주인공은 [능력 흡수? 스틸? 뭐 그런 능력인데요...이렇게 능력을 흡수했을 경우의 매커니즘이 좀 의문.

한마디로 말해 능력을 흡수한 상대가 능력을 완전히 빼앗기는지가 궁금합니다. 첫 발동신을 보면, 둘 다 잘만 돌아다니니 스틸이라기보다는 복사에 가까운 것 같은데...되게 능력을 쓰기 편해지는데...이게 또 마지막 클라이맥스 신에서는 스틸에 가까운 쪽으로 묘사가 되어서 말이에요. 지혜가 능력을 넘겨준 이후에 아무것도 못한다는 듯이 묘사가 되었죠...
]

///

대놓고 하렘왕을 노리라는 능력에서 어떤 전개가 될지 뻔했고, 작가 후기에서도 공인을 했으니 뭐...매권 새로운 히로인이 공략되고, 그 꼬라지를 소꿉이인 지혜가 바라보며 피눈물을 흘리는 전개가 되겠죠? 이런 전개는 주인공이 마음에 들었다면 아주 좋아했을, 순순히 응원 가능한 전개였습니다만...음...지금으로서는 어떤 히로인이 공략되도, 주인공에게는 아까운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곤란하네요. 이런 장르의 원로인 시티 헌터의 료 씨는, 평소엔 헐렁헐렁하면서도 멋있을 때는 진짜 사나이라서, 그런 반감이 없었는데...이 작품의 주인공은 워낙 제 마음에 안 들다 보니...으...멍청이 싫어!

뭐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할 주인공이겠습니다만, 제 취향이 워낙...그래서...^^;;

쿨하고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타입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근데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멍청하고 감정만 앞서는 주인공이 작가가 작품 속에서 굴리기에도 쉽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잘 팔리고...그러니...뭐......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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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를 째자는 제목은 솔직히 낚시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만화적으로 과장된 특수한 시스템 자체에 반항하는 이야기인지라, 야자에 한정시킬 이유도 없고...실제의 학교와는 조금 거리가 있기도 하니까요. 애초에 이미 이능배라고...

뭐, 스파르타식 기숙사제 학교에 부모가 강제로 넣어버린다는 설정이나, 교장의 훈화 등은 충분히 리얼하니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었지만요.

그래도 근본적으로는 그런 쪽은 양념에 가깝고, 본질은 학원능배물이라고 느낀지라...노엔에서 곧 나온다고 하는 야자 관련 라노베는, 소재 겹칠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이렇게 장점도 단점도 확실한 작품인지라 고민 중입니다. 저만의 주인공, 지혜 양의 마음고생이 앞으로도 뻔할 뻔자인데...으...어쩔까요 진짜. 차라리 만화였다면 어느 정도 포기하고 속편하게 봤을 것 같은데, 소설로서는...양보하기 힘든 선을 몇 개 넘긴지라...ㅠ_ㅠ

하지만 평소에도 별 반감 없이 소년만화를 즐겼고, 광고를 통한 이 작품의 설정에 관심이 가는 분들이라면..뭐, 가볍게 집어 들어도, 후회는 없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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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감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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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홈페이지에서 받은 메이쨩 월페이퍼. 귀엽긔...




이하는 매일 작품을 조금씩 보면서 트위터로 남겼던 감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다 끝나고 이런 옛날 기록을 올리려니 뭔가 좀 부끄럽지만...음...기록 차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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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어나더 2화까지 봄. 매일 꾸준히 볼 생각. PA답게 인물이고 배경이고 작화는 막 눈이 보양되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묘하게도 PA애니는 언제나 스토리가...제 취향과 안 맞았던지라...이, 이번만큼은 괜찮겠지? 괜찮을 거에요! 원작도 있고!!

이런 오싹한 호러 미스테리의 스멜...정말 오랫만에 맡는 것인지라! 그리운 이 감각에 걸맞는 완성도를 보여주면 좋겠네요! 현재까지 스토리는 여전히 PA답게 초반흡입력이 부족하달까, 애매한 느낌이지만...스토리 빼고는 참 하이 클래스.

어쨌든 2화까지 본 감상은요...메이쨩 막 중2지심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네요. 그래서 주인공의 기분을 이해할...수 있을 것 같냐! 이 미친 스토커 자식아! 간신히 통성명 한 게 전부인 여자애의 뒷조사에 왜 그리 집착하는데...ㅠㅠㅠㅠ

스토킹은 범죄입니다...주인공 레알 스토커...원작에는 이렇게 처음부터 미사키에 집착하는 이유 나오나요? 전 그냥 첫 눈에 반했다고 보완하고 있습니다만...뭐 현재로서는 좀 무미건조하지만, 뒤가 기대되는 레벨이네요. 미사키 중2하게 귀엽다~

사↗카↗키↗바↗라↗킁~



3~4. 꺄아아아아악 우산! 우산! 우산! 상냥안경...우우...ㅠㅠㅠㅠ (대패닉중)

3화부터 흥미진진해지며 작품에 빠져들기 시작할 거라던 게, 이런 이유였나...

진짜 이 캐릭터가 벌써 죽을 줄은...가슴이...매우...아픕니다 ㅠㅠㅠㅠ 주인공이 역신이야 아주. 피해자들의 신음소리에 매우...가슴이...아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6. 주인공 주변 사람들이 죽는 것치고 너무 무덤덤한 것 아닌가. 스토킹 기질도 그렇고 이 녀석이 제일 위험한 것 같아...그나저나 언제나 왜 꼭 좋은 사람만 제일 먼저 데려감? 제길 ㅠㅠ 갈수록 흥미진진. 호러 미스테리 폭발하네요!

그나저나 메이쨔응...친해지니 갑자기 되게 활력이 넘치면서 막 귀여워지고...모에시누 ㅠㅠㅠㅠ 따돌림을 필요하다며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막상 동지가 생기자 내심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 소녀심이 격 모에! 주인공은 이때다 하고 완전 둘만의 세상이고...하루종일 데이트...아...갑자기 이런 달콤한 꺄훙꺄훙 분위기라니...녹아내립...ㅋㅋㅋ

특히 펄프픽션 댄슼ㅋㅋㅋ으앜ㅋㅋㅋ 하아하아.







7~10. 8화 "감벽"이 너무 짱이었네요! 모에애니였다면 그냥 그렇고 그런 바다 에피인데, 이 애니는 팍팍 죽어나가는 호러물이다 보니...모처럼 시름을 잊고 꺄후꺄후거리는 거리는 모습을 보니, 제 시름까지 다 씼겨 내려갈 지경 ㅋㅋㅋ

비키니 아카자와 씨와 감벽의 스쿨미즈 메이쨩이라니...우열을 가릴 수가 없군요! 이모도 굿! 8화...소중합니다...페로페로.




근데 역시나 막판에 사고 터지고...방법이라고 겨우 나온 것도, 딱 보니 배틀로얄 전개라는 폭주를 위한 밑밥으로밖에 안 보이니...아...큰일났네요~큰일났어요~

특히 아카자와 씨...불안함.

메이쨩에게 틱틱대는 거, 질투...맞죠?

첫만남 자체는 로맨틱한데, 그로 인한 메이에의 반응이...꽤 비호감입니다. 하지만 이 건이 왠지 아카자와 씨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울 듯한 대단히...대단히 불길한 느낌이 들면서 동정이...안 돼! 죽지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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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역시 스토리 성이 강한 재미난 애니를 보려면 완결나고 봐야...딱딱 내용이 끊기는 남고일상 같은 건 아무 문제 없었는데, 어나더를 애니플러스로 보니...막...아직 업데이트 안 된 분량이 궁금해 죽겠고요!



11. 집단광기...히이이이이잉이익! 히이! 히이이이!! 죽지마...죽지마요...ㅠㅠㅠㅠ 충격과 공포네요 진짜...어쩌하다이리됐나...ㅠㅠ 너무 막 죽어나가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울 정돠며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별 불만 없었네요. 애니화를 위한 자극적인 볼거리 삽입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애들하는 짓이 참 답답한 것은...호러물이 원래 그렇고, 얘넨 아직 중딩이기도 하니 어쩔 수 없다...정도로 납득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메이랑 주인공 둘이 정신 제대로 차렸으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었을 것 같은지라 좀 안타까움;;



12. 아...허전하다...뻥 뚫린 이 느낌...대체 어쩔...

나름 희망적인 엔딩이기는 한데...그래도 상실이...아픔이...너무...너무 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아아아앙 ㅠㅠㅠㅠ 으아앙 ㅠㅠㅠㅠ 저는 그저...웁니다.

패닉에 빠진 중딩이라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조금만 더 제대로 설득하려고 했어도...제대로 말만 해줬어도...이런 슬픈 결과는...으흑...ㅠㅠㅠㅠ 그럭저럭 해피엔딩으로서 최소한의 선은 갖추긴 했는데...왜 이렇게 제 마음은 시리나요...

길게 말할수록 네타가 될 것 같으니 이만 끝. 으...아프다...마음이 아프다...뭔가 좀 억지스러울 정도로 망상을 해야 아귀가 떨어지는 대사가 있는데, 그건...무슨 뜻일까요? [주인공의 레이코 숙모에 대한 "어머니..."라는 발언 말이에요. 저는 순간 주인공도 메이처럼 입양...이라는 참으로 근거 없는 망상을 뻗어 나갔습니다만, 그렇다면 주인공에게도 사촌이 있어야 좀 그럴듯해지니...음...어머니를 일찍 여의어 어머니처럼 생각했다는 것 정도로 해석해야겠네요. 원작엔 좀 제대로 나오려나~]

세계선을 넘어...몽실몽실한 러브코메 동인지나 잔뜩 나왔으면 좋겠다고...생각합니다! 그녀는 너무나 착하고 예쁘고 늠름하고 애절하고...하여튼 짱이었......ㅠㅠㅠㅠ

원하던 엔딩에서는 좀 벗어났지만, 이번 분기 본 애니들 중에선 최고로 재미있었네요.

///

모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는 "요시 그란도 피날레!"를 원한 분들도 있겠습니다만...1화부터 이건 그렇게 좋게 좋게 끝날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딱 봐도 척이었던지라...그런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별 불만 없었어요. 이런 호러 미스테리는 이렇게 쓸쓸하니 뻥 뚫린 느낌을 주며 끝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



어나더 캐릭터 최종 호감도.

아카자와>메이>부담임.

마지막에 아카자와 대! 역! 전!!

나머지는...음...딱히 애정가는 캐릭터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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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으로 [아카자와] 살려주는 어나더 EP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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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어나더 판매량 죽썼다는 소리에 슬픔...

이번에 본 애니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이고, 평가도 상당히 괜찮았던 것으로 아는데...제작사인 PA의 애니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든 것이 천사구타(...)고, 가장 마음에 든 것이 이 작품인데...판매량은 정ㅋ반ㅋ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슬퍼서 눈물이 날 것 같네요...ㅠㅠㅠㅠ

http://0taku.livedoor.biz/archives/4158934.html

으...순종 미스테리는 이제는 끝인가요...그런 건가요! PA 애니 중에서는 가장 볼만했는데! 미스터리물은 그대로 옮긴 것도 아니고, 막 모에씬도 적절하게 섞은 모범적인 애니화였는데! 원작 본 제 지인들은 모두 좋은 애니화라고 칭찬했었는데!!

2000장이라니 너무하잖아...ㅠㅠㅠㅠㅠ

모에냐! 이 정도로 모에로는 부족했던 것이냐!!



이 정도로는 해야 했나?(...)

아니 애초에 호러와 모에는, 애니산업 자체가 상성이 안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음 -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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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덕부! 2 - 대덕여왕 부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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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덕부! 2 - 6점 (3/5)
오버정우기 지음, Anmi 그림



전 대덕여왕 은예린이 모에해서 버틸 수가 없었던 2권. 초판 특전인 어나더 표지부터 그 패기가 미칠 듯이 느껴집니다. 저 표지 한 장으로도 느껴지는 안경+거유+소동물 속성이라니...우와 이건 뭐 진짜 ㅠㅠㅠㅠ 가발 쓰지 마! 화장 하지 마! 기본이 100배 낫다고!!

괜히 어나더 표지 버전으로 따로 사진 찍어서 올린 게 아니라니까요?

아 진짜 하는 짓 하나 하나가 너무 귀여운 게...이 햄스터 뭔가요? 뭔가요? 뭐 이리 귀여움? 거기에 뻔하지만 로맨틱한 소녀구원물 클리셰 +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아버님!“ 스토리까지 더해지니...으...이건 진짜 버틸 수가 없네요! 완전...함락...ㅋㅋㅋㅋㅋ 느읏녀 미안...난 이제부터 예린을 민다. 대덕이야 말로 정의죠. 그럼요. 대덕여왕! 재림!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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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메이드 남매도 많이 강했죠...이번 2권은 그야말로 대덕부를 위한 권이었다는 느낌.

만화적인 과장이 거슬렸다는 분들도 좀 보입니다만, “이런 먼치킨들이 현실에 어디 있어!” 라는 느낌입니다만...좋지 않나요? 그렇게 키워졌다는 패기 넘치는 설정이 이미 깔려 있기도 하고...무엇보다 솔직히 저 이런 무적 메이드물 제법 좋아한다고요! 문제없어!!

무엇보다 수경 씨의 쿨한 표정으로 헛소리를 하며 주인공을 마구 밀어 붙이는, 그 만담 센스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이드 만세! 메이드 살...아니 술법은 무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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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느읏도 인간의자에 “느읏왔어염 뿌우 ‘ㅅ’ ” 등 나름 선전했습니다만, 역시 대덕여왕 일파에 비하면 힘이 딸렸죠. 1권에 비해 2권으로 오며 민폐가 강해진 것도 비호감 요소고요.

야 이뇬아 한국식 덕후 문화 운운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



드립력은 여전히 장사입니다 장사. 1권에서도 엄청난 하이 텐션이었는데, 1권에서 살풋 소개만 하고 끝났던 대덕여왕과 그 수하들의 캐릭터성이 화려하게 만개하면서, 2권 이상으로 막 달리는 개그물이 되어버렸다는 느낌.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각종 한국형 드립들에 자지러니는 줄 알았음요...오덕공감계로서 진짜 최고급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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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권은 그렇게까지 나친적 같다는 느낌이 안 들었는데, 2권에서의 느읏-예린의 포지션이 완전히 요조라-고기의 그것인지라...솔직히 이 정도로 비슷하면 나친적과 비슷하다는 소리를 안 듣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뭐 저는 원래 이런 소재의 겹침에는 관대한 타입이었던지라, 별 불만은 없습니다만...



하지만 숨덕-대덕간의 정치적 불공정성(...)이 1권 이상으로 심각해졌다는 것은, 대덕으로서 심각하게 거슬렸던 점. 계속되는 일방적인 숨덕질 옹호, 대덕질 디스에 짜증이 나서 폭발하기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었네요. 다행스럽게도 피크에 오르자마자 바로 대덕에 대해 작가가 화해 제스쳐(...)를 취하며 어떻게 좋게좋게 마무리 되었습니다만...“아버님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돌격의 로맨틱함에 흠뻑 빠져서,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며 즐겁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만...그 당시 불쾌함을 강하게 느꼈던 것도 사실인지라...-3-

은예린이 대덕여왕 시절 주변 급우들의 성적을 떨어트려, 그 살벌한 시스템에서 전학을 가게 만들었다는 것은...확실히 욕먹을 만한 짓이긴 한데...대덕인 저로서는 그런 타이밍에서 나오는 실드 불가능한 대덕의 민폐가, 숨덕질의 정당화+대덕질 까기라는 지극히 편향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 되었던지라...화나더라고요. 막 우리나라 작품에 일본인이 나오면 무조건 간사한 조무래기 악당이었던 것 같은, 그런 불공정함이 느껴졌...

숨덕질 대덕질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인간이 병신이냐 아니냐의 문제인데...대덕질이 잘못된 것이 아닌데...숨덕쪽은 별 다른 병크 없이 멀쩡한 인물들만 포진시켜 놓은 것과 달리, 대덕 사이드는 실드치기가 영 껄끄럽게 묘사해 놓은지라 --

///

애초에 그냥 민폐 안 끼치며 극단적이지 않은 대덕질을 하면 되지, 평범한 대덕까지 모조리 숨덕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 같은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일코질을 위한 노력 자체는 인정하겠습니다만(그 귀찮은 짓을 어떻게 한데...) 그걸 일반인이 되기 위함이라며 강요하는 것은 좀...지극히 숨덕원리주의적인 사고방식인지라 보면서 빈정상했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자신을 죽여야 함? 다름을 인정하는 다원사회 육성하라!!

젠장...누가 대덕부 안 쓰나요 대덕부. 시벨에 숨덕부가 있으니, 노엔은 대덕부나 내 놓으시져! 이놈의 숨덕 프로파간다에 정면으로 대응할 작품이 필요합........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정말로 대덕부 같은 작품이 나왔다가는, 오덕 옹호 쩐다고 엄청 까일 것 같으니...진지하게 나오라고 하긴 뭐하지만요. 내여귀 정도로도 지나친 오덕 옹호라고 불쾌감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 정도니...오덕은 기본적으로 숨덕적, 자학적인 경향이 큰 것 같아요...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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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문제 해결이라는, 지나치게 무거운 소재에 함부로 도전했다는 것도 아쉬운 점. 정면도전하는 그 패기는 좋았습니다만, 이런 DEEP~한 소재는 어설프게 도전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는 문제인지라...망하는 것은 피했지만, 솔직히 대충 덮었다는 느낌은 들더라고요.

초반에 설명된 상황이 워낙 절망적이었던지라...솔직히 일단 한 번 이지메가 시작되면, 그걸 겪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진심으로 친구가 될 수 있겠어요? 저는 전학 같이, 아예 주변 “세계” 자체를 갈아엎음으로서, 평생 안 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이지메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화해하고 친구가 된다는 목표는...제가 생각하기에 지나치게 하드코어 난이도인, 불가능한 목표였던지라...그걸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했었는데...

힘이면 다 되네요(...)

납득이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개연성이 자체는 넘치죠. 하지만 이런 속 시원한 힘에 의한 해결방법은...언제나 현실의 문제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찝찝함이 남지요? 그리고 부당한 권력행사에 대한 일반시민의 반감이라는 문제도 있고요. 뭐 저는 군중심리에 의한 주제파악 못하는 소시민들의 악덕...쪽이 훨씬 보기에 더럽고 짜증났던지라, 작가 의도대로 즐겁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만...ㅋ



그나저나 안경 좋지 않나요 안경. 이번 안경 햄스터도 너무 귀여워서 좀 더 그 모드 자주 나왔으면 좋겠고...안경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생님도...등장신은 적지만, 나올 때마다 그 느긋한 어른의 향기가, 공감가는 사고방식이, 보기 즐거운 육체미가 너무 좋음...ㅠㅠ

그래서 저는 선생님 비중도 좀 더, 좀 더 늘어나면 좋겠네요!

선생님은 세 자리~ 세 자리~ 뭔가가~ 세 자리~ 야호!! >_<;;(...)

뭐 그러니까 결론은...즐겁게 봤다는 이야기. 마지막 장을 덮으며 뭔가가 “세 자릿수”의 양호 선생님과 같은 흐뭇한 표정이 절로...들더라고요...아 흐뭇하다!



마지막으로 2권 광고가 너무 씽크빅해서...혹시 안 본 분들이 있을까봐 링크합니다.

Anmi님의 재밌는 광고 만화.

솔직히 라노베 광고는 되게 불신하고 무시하는 편입니다만...이건 진짜 최고였네요. 원작을 보고 싶어 견딜 수 없게 하면서도, 거짓말은 단 한마디도 없는 이 모범적인 광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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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안의 샤나 F, 제로의 사역마 F 완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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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잘 정리해서 완결시점에서 하나로 묶어 감상을 올려야겠습니다만...

귀찮아서요.

그냥 완결직전 감상 + 완결후 감상으로 순서대로 붙여서 올려 봅니다(...)




작안의 샤나 F, 완결 직전 감상.

평범하게 우물쭈물거리던 헤타레 주인공이, 뭔가 삐뚤어지게 각성해서 최종보스화.

뭔가 확 오지 않나요? 오지 않나요? 저는 확 오더라고요!

그래서 애니 2기는 보다가 진짜 졸려서 못 견딜 것 같기에 포기했던 아픈 기억(JC 오리지널이 항상 이렇죠 시발ㅋㅋㅋ)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찾아 보게 된 작품입니다만...이게, 초반에만 빤짝하고는....1쿨 분량이 솔직히 좀...많이 지루해서...ㅠ_ㅠ

설정은 나쁘지 않은데 별 쓰잘데기 없는 잉여스러운 장면에 한 화 전체를 쏟아붓는다던가, 그냥 평범하게 못만들어서 재미없고 지루하다던가 식의, 나쁜 의미로 JC다운 퀄리티가 이어져서 진짜 보면서도 좌절스러웠는데...중간중간 그래도 괜찮은 에피소드들이 섞이는 것 하나 떄문에 간신히 포기하지 않고 볼 수 있었는데...

2쿨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시리즈 전체의 클라이맥스에 들어가기 시작하니...어라?

우리 아이...아니 작샤F가 달라졌어요!!

워낙 긴 작품(라노베로 20권이 넘죠)의 클라이맥스다 보니, 총 2쿨로 제작된 완결편에서, 후반 1쿨 분량 전체가 지금까지의 그 긴 이야기의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계~속 클라이맥스 ㅋㅋㅋ 이것이 장기 시리즈만이 가지는 연륜의 힘이죠 힘! 원작소설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원작소설도 후반 몇 권은 계속 이런 느낌이었을 듯? 마지막을 향해 달려라~

이야기를 너무 줄여 뭔 말인지 헷갈릴 때가 많은 각본은 여전히 유감스럽습니다만, 클라이맥스에 들어가며 작품에 기합이 팍 실리기 시작합니다. 연출이 확 좋아지더라고요. 덕분에 클라이맥스 진입 이후인 2쿨째부터는 상당히 재밌게 보게 되었네요.

액션도 뭐 JC치고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이고...화면 연출이나 BGM 삽입 센스도 좋고요.



[전형적인 우유부단 순딩이였던 주인공이, 이런 녀석이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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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작품...애니의 문제가 아니라 원작의 원죄 같은데...주인공인 샤나가 소속된 플레임헤이즈 진영보다, 유지와 적들이 소속된 발마스케가 몇 배는 매력적;;

충의, 우정, 애정 등의 찐한 감정이 느껴지는 감동적 드라마들은 모두 적대세력인 발마스케 쪽에 있어요...압도적인 인간미의 차이...이게 뭐얔ㅋㅋㅋ

분명히 설정상으로는 발마스케 쪽이 훨씬 강했을 텐데, 주인공 보정을 포함한 갖가지 편의적 전개+지나치게 축약된 각본으로 인한 개연성 상실 덕분에 발마스케만 불합리하게 후두둑 떨어져 나가고요...이렇게 매력적인 조역들이 그렇게 불합리한 전개로 죽어나가는 것을 보니 절로 동정이 가서...감정이입 쩔게 돼서...제 마음이 아려옵니다 아려와. 그 엄청난 인재풀이 그렇게 털려나가다니...더러운 주인공 보정 같으니라고 ㅠㅠㅠㅠ

"최후의 순간, 너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같은 애절한 사망신들이 전부 발마스케 쪽에 몰려 있다니까요? 프레임 헤이즈 이 더러운 것들은 설정상 훨씬 전력이 딸리는 주제에 네임드들은 죽지도 않아요...인간미 부족으로 캐릭터적 재미도 딸리는 것들이...--

그래서 발마스케의 소원이 결국 이루어진 23화는 속이 시원했네요. 신세계로 떠나는 장면에서 찡...그래 그렇게 일방적으로 털리기만 했어도 너넨 결국 살아 남았구나 ㅠㅠ 특히 베르페오르가 너무 예쁘게 나와 좋았습니다...아름다운 불꽃놀이로다...

그나저나 어째 전개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작샤 최고의 로맨틱 미들 슈드나이가 유지에게 의리 세운답시고 사망 플래그를 확 꽂아버린 것 같아 대단히...불안하긔...유지 얘는 또 뭐가 남았길래 싸운다는 걸까요 으...플레임 헤이즈 나빠요...



막판에 베르페오르가 너무 예쁘고 귀엽고 순수하게 나와서 충격(...)

얘네 너무 애절...ㅠㅠ



마지막 화 감상.

뻔하지만 좋은 로맨틱한 마무리라 찡했습니다...흑흑. 좀 애매한 퀄리티였지만 작안의 샤나 시리즈 중에서는 독보적인 퀄리티였던 듯. 같은 F시리즈인 제로마F와 비교하면...작샤F는 막 걸작으로 보이는 착시효과까지 생기네요(...)

평범한 소년이 비일상의 소녀를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는 장르의 원조에 가까운 작품이면서도, 주인공 유지가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완전한 비일상의 존재로서 재탄생하여 영원히 비일상에서 비일상의 히로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니. 장르의 원형이면서도 원형답지 않은, 나름대로 상당히 개성적인 결말을 맞이한 것도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고요!

유지가 인간이 됐다는 해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작품의 테마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뭘로 보나...완전히 "비일상"으로 넘어갔지, 이제와서 "일상"이 되었다고 보긴 힘들 듯. 인간이라고 해도 요한 같이 사실상 홍세의 왕과 다를 바가 없는 존재가 되었겠지요.

뭐 어쨌거나, 좋은 결말이었습니다.

애니플러스는 제로마가 아니라 이걸 들여 왔어야 했어...--

좋은...세기의 사랑싸움....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 장면 진짜 좋지 않았나요? 계속 심각한 분위기로 세계의 운명을 걸고 겨루다가, 예전의 "우루사이 우루사이 우루사이"를 연상시키는 천상 소녀 목소리로 외치며 소녀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초남에게 애정의 죽빵! 크리티컬 스트라이크!

엄청 시원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참 좋은 시츄에이션. "널 사랑하기에 난 떠나는 거야"같은 소리를 지껄이는, 쓸데없이 머리가 복잡한 남자에게는...매가 약이지요!

두들겨 패서라도 강제로 데려오겠다는 샤나의 패기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니까요?

얀데레 아냐! 당연한 거라고!!



사실 작샤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꿈드님의 원작 마지막 권 완결 감상을 보니 역시 보고 난 기분을 제대로 정리해 두고 싶어서...헤헤.



제로의 사역마 F.



원작 모독. 작가인 야마구치 노보루의 암투병으로 인해 원작의 엔딩이 좀 불안하니, 잘못하면 애니판 엔딩만이 유일한 엔딩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계산으로 보기 시작한 건데...나의 제로마는...분명히 B급이지만...이렇게까지 싸구려 전개는 아니라고요!

제로마는 전개에 있어 루이즈와 싸우고 다시 화해하는 패턴이 지나치게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지라, 줄거리만 들으면 재밌지만 실제로 볼 때는 성긴 느낌 때문에 평가가 팍 깎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무의미하게 짜증만 나는 분량을 애니에서 빠르게 확 쳐주고, 스피디하게 히로인들과 염장질 하는 부분만 잘 살리면, 꽤 사랑스러운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제가 바랄 것을 바랐어야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더 낫게 고치기는커녕, 완전히 병신 만들어 놓고 있네요!



작샤는 원작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애초에 그건 2쿨이기라도 하지. 이건 1쿨이라고 대놓고 쑹덩쑹덩 날림으로 가는데...차라리 확 잘라 내던가, 어설프게 대충 훑고만 넘어가서 전개 하나 하나에 설득력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작의 장점은 크게 2가지라고 생각해요. 사랑스러운 히로인들과의 한계에 도전하는 녹아내리는 염장질과, 소년만화적으로 끓어오르는 열혈 스토리. 이런 장점들이 있기에 여러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건데요...스토리를 그렇게 막 날려 버렸으니...앞서 말한 장점들 중 후자가...완전히 나빌레라...ㅠ_ㅠ

고쳐진 스토리가...요염한 밤의 요부, 앙리에타 여왕님이 대놓고 탈락하지 않았다는 것 빼고는 나은 점이 하나도 없어요. 아니 그것도 다시 생각해 보니 의미가 없음. 여왕님은 그 음란하고 질척질척한 치정극에나 나올 법한 요부 스멜이 진짜 매력인데, 그런 묘사가 완전히 배제되며 안이할 정도로 밝고 가볍기만한 러브코메가 되어버렸으니까요...타바사는 오히려 원작과 달리 완전 잉여가 되어 버렸고...ㅋ...

엔딩용 오리지널 전개라는 것도 너무...너무...인정 못할 레벨이라.....ㅠㅠㅠㅠㅠㅠㅠ

원작이 있다는 걸 제쳐두고 그냥 하렘씹덕애니로서 보면 평범한 레벨은 된다고 생각하려고 했습니다만...그것도 정도가 있었고...어설프게 진지한 척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히로인들과의 이챠이챠도 줄어들면서 그마저도 불가능하게 됐죠 -_-

결국 마지막 화는 보지 않았습니다. 애니는 인정 못하겠어요.

야마구치 노보루 씨, 이렇게 된 거, 암 따위 이겨내고 어서 완결 내라고!!



트위터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제로마F 마지막 화 감상. http://bit.ly/HCXK9Z

음...역시 안 보길 잘 했네요(...)

호무라 보다 더 하잖아 ㅠㅠㅠㅠ 자위대 어쩐데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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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프리티 벨 1~2 - COOL한 마법소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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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프리티 벨 1 - 6점 (3/5)
마법소녀 프리티 벨 2 - 6점 (3/5)
카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35세의 보디빌더가 뾰로롱 마법소녀가 된다는, 그 무지막지한 병맛 설정으로 세간에 화제가 됐던 작품. 자극적인 설정 때문에 막장개그로만 먹고 사는 작품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만...의외로 평범하게 불타오르는 좋은 만화입니다. 재밌어요. 추천!

일단 이런 류는 설정에 작품이 먹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만화로서 워낙 기초가 탄탄해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마초 보디빌더가 마법소녀”라는 부조리 설정으로 대표되는 막장 개그 자체는 아주 빵빵 터트려 줍니다만, 다른 부분도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소년만화 특유의 뜨거움과 성인 취향의 진중함이 적절한 비율로 혼합된 스토리, 클리셰를 부스는 COOL한 캐릭터성, 에로만화 출신다운 색기 넘치는 여캐들의 디자인...

이거 뭐 떨어지는 곳이 없네요!



제가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그 “COOL”함.

기본적으로 소년만화적인 정석에 충실하면서도, 나이가 들어 머리가 굵어지면서 느끼게 되는 소년만화의 각종 허점들(=장르적 약속에 가까울 정도로 널리 사용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안이한 설정들)에 빈틈없이 보완작업이 들어가고, 그런 허점들 중 깨버려도 상관없겠다 싶은 부분은 아예 박살내 버리면서 쾌감을 줘요!

그렇게 박살은 내도 무작정 부정을 하는 것은 아니고 뭐랄까...까도 애정을 갖고 까는 느낌이라...아주 상쾌합니다. 제 1화 제목인 "소녀 취향인지 오타쿠 취향인지는 변신장면의 에로도로 판단할 수 있다" 같은, 애정과 이해가 느껴지는 부제부터 웃음이 빵 터져서...ㅋㅋㅋ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만화 팬들을 위한 작품이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어느새 더 이상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허점들을, 시원하게 긁어줍니다.

소년만화는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란 표어에서 전자에만 충실한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은 작품의 각종 설정이나 주역 캐릭터들의 성격 같은 부분들이 굉장히 이성적이고 쿨한 경향이 있어서...유능한 주인공을 좋아하는 제게는 정말 취향 직격이었다능!



캐릭터 성격면에서 예를 들어 보자면...일단 주인공인 아츠시 형님을 빼 놓을 수가 없죠. 근육덩어리 마초 보디빌더. 하지만 누구보다 선량. 파워풀한 외견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현명하고 사려 깊은 인격자. 하지만 선량해도 결코 우유부단하지 않습니다. 선으로 위장된 나태함, 망설임이 악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어른이에요. 한 번 선을 넘으면 절대 봐주지 않고 악마가 되어 그냥 척살시켜 버리는데...그 쿨함이 진짜...ㅋ

파워풀한 육체 배틀과 동시에, 고도로 정치적인 교섭(덕분에 이 작품은 정치물로서의 성격도 진합니다)도 진행하는...문무겸비의 완전체이기도 하고요. 이런 쿨한 양반이 주인공이다 보니 작품 전개가 막힘이 없어 시원시원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주인공으로는 이야기 재미있게 펼쳐나가기 진짜 빡셀 텐데...상업지로 경험을 상당히 쌓은 작가라지만 소년지로는 처음일 텐데...그걸 해내더라고요. 감탄.

아, 그리고 아츠시 형님에 가려지기 쉬운데, 사실 원래 마법소녀가 될 예정이었던 에리쨩도 만만치 않게 COOL하죠...1권인지 2권인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진짜 가정 교육이...너무 엘리트. 어머님 너무 쿨해욬ㅋㅋㅋ 큰소리로 피해자인 척 하는 놈 말은 절대 믿지 말라던가 등등, 대사 하나 하나가 로리 마법소녀라고 하기엔 너무 쿨해서 지려버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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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면에서는 파워와 스킬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네요.

개인적으로 전투력이니 마력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어느정도 “힘의 총량”이 측정 가능한 작품들은, 배틀에 있어 너무 그런 “힘”만 중시되고, 그 힘을 활용하는 “기술”이 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그런 게 어릴 때부터 너무 싫었었는데...그 부분을 확실하게 깨트려줘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힘이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기술이라고!!



그림이 의외로 참 예뻐요.

1권에서는 주인공인 아츠시 형님의 터질 듯한 근육 때문에 여캐들의 몽실몽실한 살결이 눈에 바로 들어오지 않습니다만,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하면...당장 2권 표지부타가 참...좋죠! 4대 마왕 중 한 명인 대음부(大淫婦) 샤르엘 쯤 되면 이미 소년만화의 수위를 능ㅋ욕ㅋ



근데...번역이 좀...음...어지간해서는 이런 말 안 하는데, 막장 컨셉의 작품이거늘...1권 번역이 무슨 진짜 평범한 마법소녀물처럼 전체적으로 온유한 단어로 번역이 되어 있어서 좀 어색했네요. 원문이 원래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북의 마왕의 "화나게 해주마"는 심각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웃겨서 뿜어버렸습니다. 뭔가요 이 순진무구한 언어사용은...ㅠㅠ

밀코코(밀크+코코아를 합쳐서 부르는 약어)를 밀크코코라고 번역한 이유도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요. 왜? 대체 왜? 일본식 약칭만들기가 그렇게 싫으면 그냥 밀크 코코아라고 하던가...왜 굳이 밀크코코? 대체 무슨 폴리시?(...)



만화 카테고리 대체 얼마만에 써 보는지 모르겠네요.

애니도 그렇고 요새 완전 비활성 카테고리 부활 시즌(...)

봄맞이 청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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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 3~4 - 압도적인 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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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 3 - 8점 (4/5)
미카게 에이지 지음, 415 그림, 곽형준 옮김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며 눈을 땔 수 없게 하는 롤러코스터 전개. 각기 다른 상황이 연출되면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루프물 고유의 매력. 극한 상황에서의 찐하고 순수하고 애절한 감정들. 목숨이 걸렸다는 긴장감에 의한 에로틱한 흔들다리 효과...

미스테리+루프+생존게임이라는 느낌? 워낙 이런 류의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라, 정말 숨 돌릴 틈도 없이 푹 빠져서 읽었네요!

특히 에로틱 쪽 말인데...원래 이 작가, 이런 쪽에는 별 재능이 없었잖아요? 하지만 진짜 많이 늘었어요! 완전히 원숙해진 모에 어필이, 목숨이 걸렸다는 긴장감과 합쳐지면서...자연스럽게 성적 긴장감으로 이어집니다. 그게 참 두근두근해서...너무 좋...ㅠㅠㅠㅠ

문제는 이거 상하권의 상권이고요...이거 나온 후로 4권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이...진짜 너무하고요...연간 상자마리고요...J노벨에서 일본에서 다음 3권에서 4권이 나오기까지의 기간을, (쓸데없이) 거의 정확하게 지켜 주는 덕분에...4권이 나왔을 당시 3권의 내용이 거의 생각이 나지 않는 참극이 벌어져 버렸습니다...덕분에 3권 다시 읽었네요.

뭐 재밌었으니 상관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원숙해진 모에 어필”을 초반에 확 느낀 부분이, 초반의 마리아에 의한 귓구멍 공략. 잠깐 미카게 에이지 당신ㅋㅋㅋㅋㅋㅋㅋ너무 마니악하잖앜ㅋㅋㅋㅋㅋㅋㅋ마리아를 무슨 변태로 만드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좋다 -///-

마리아 좋지 않나요 마리아. 다른 히로인들도 있지만, 메인히로인인 주제에(?) 압도적으로 서브 히로인들보다 빛나는 원탑히로인. 지나치게 고결한 성격 때문에 걸림돌이 될 때는, 솔직히 짜증도 나지만...위에 저런 모에신들도 있고, 무엇보다 너무나 “운명적”인 커플인지라...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1권에서 애절함으로 잔뜩 포인트를 벌은 모기를 비롯해 다른 히로인들도 다들 매력적이기는 하지만...역시 마리아쨩만은 못하죠!



“이대로 가면 마리아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하며 3권이 끝났는데요, 이 답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루프물을...4권에서 어떻게 주인공이 해결해낼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주변 등장인물들 지력이 다들 괴물급인데, 주인공만 혼자 평범한 인간이니...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는 주인공에게 찌질하다며 분노한 적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 권만큼은 그냥 행동이나 심정 하나 하나에 공감이 가서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주인공의 변화도 중요한 이유겠지만요. 2권에서의 극단적인 수동성과는 달리, 이제야 주인공답게 능동적으로 떨쳐 일어나는데...이게 꽤 좋았어요. “그녀를 구하겠다!”라니, 진부하지만 로맨틱하니 끓어오르는 시츄에이션 아닌가요? 응원하게 되는 시츄 아닌가요? 이런 전개가 되면,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다이야가 묘하게 무서워졌다 했더니, 새로 번역을 맡은 생물체 님이 다이야 말투에 힘 좀 썼다고 하네요. '새끼'라는 말을 통과시키기가 꽤...힘들었다고 합니다...참 잘했어요!

저는 오덕계 한정으로 비속어 사용 권장위원회 소속이라능(...)






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 4 - 8점 (4/5)
미카게 에이지 지음, 415 그림, 곽형준 옮김


오랜 기다림에 걸맞은,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준 이야기.

데우스 마키나에 가깝던 마리아를, “최약”으로 전락시킨 것이 제대로 먹혔다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마리아는 인간미가 더 뚜렷해지고, 주인공 또한 성장의 계기를 얻을 수 있었네요.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고, 뒤통수를 맞으면서도...결국은 그 무서운 인간들 사이에서, 모두 함께 윈-윈하는 진정한 승리를 이루어 낸 주인공에게...감동했습니다 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거슬리는 부분이, 주인공이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찌질해서 감정이입하기 힘들다는 거였어요. 제 2권에 대한 평가가 시리즈 중 가장 낮은 것과, 주인공이 가장 땅을 심하게 판 것이 2권이라는 사실 사이에는, 솔직히 상관관계가 없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3권부터 주인공이 부쩍 마음에 들기 시작하더니, 4권부터는 완전...잘했어! 멋졌다고!! 이런 게 성장의 묘미지!! 로맨틱 파워 폭발해라!!! 야호!!!!!!!!!!!!



주인공의 “일상에 대한 비상식적인 고집”이라는 트라우마의 원인과, 그 극복과정이 펼쳐지는데...이 부분이 참 로맨틱하니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이 집착하는 “일상”의 의미를, “마리아”로 재정의하며, “그래, 나는 왕이 아니다. 기사다. 그녀의 기사다. 그녀를 외로운 왕으로 혼자 두지 않아”라면서 달려 나가는데...진짜...텐션 대폭발이었네요!

“0번째의 마리아, 제로의 마리아를 만나러 가겠어. 만나러 가서, 데리고 와서, 품에 안고, 줄곧...곁에 있겠어!” 크윽.........뭔가요 뭔가요 뭔가요 이 공주와 기사 이야기는. 로맨틱 대폭발 전개는. 아 나 이런 찐한 전개 너무 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찐한 키스신 하나 넣어주었다면 진짜 완벽했을 텐데...너무 쑥맥들이라 거기까진 가지 못했네요...어휴 이 치킨 남녀! 너희가 대체 몇 년을 같이 보냈는데...!!



클라이막스의 계기가 되는, 다이야의 일갈도 아주 좋았지요. 보면서 빡치게 만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녀석...결국은 츤데레? 욕데레? 뭐 그런 거니까요! 제로가 비꼬듯이 스스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친구로서 되게 성실한 녀석...ㅋㅋㅋ

대체 무엇을 원하는지는 여전히 미궁속입니다만...정말...미워할 수가 없는 녀석이었네요!



제로는 민폐 쩐다는 점에서는 하트 커넥트의 풍선초와 마찬가지인데...풍선초와 달리, 제로는 뭔가...작가가 모에에 숙달되면서...미묘하게 얀데레적인 매력이 풍기기 시작하는 듯(...)

트라우마로 박힌 첫 사랑의 얼굴 카피라니...그 노골적인 구조라니...뭐죠 이 의외로 행동 패턴 뻔히 보이는 얀데레는. 비뚤어진 카즈키 매니아 같으니라고...!

뭐 반 농담이지만요. 주인공 입장에서는 여전히 이렇게 민폐일 수가 없는 존재임;;



마무리도 좋았죠. 마리아에 대한 사랑, 다이야와의 우정, 복잡하게 꼬였던 진실의 해방, 인과응보, 그 모든 것이 한데 묶여 화려하게 승화되는...멋진 마무리였습니다!

거기에 그때까지의 고생을 보상하는, 후련한 마무리도 참...ㅋㅋㅋ 하렘, 비바! 좋은 의미로 모에에 눈을 떴다니까요 이 작갘ㅋㅋㅋ 코코네에...모기에...이번에는 야나기까지!

특히 이번에 등장한 야나기는, 일반적인 라노베에는 히로인으로 나오기 힘들 대단히...대단히 입체적인 조형의 히로인인지라, 아주 마음에 듭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외모와 그에 걸맞은 선량한 심성을 지닌 소녀지만...연약한 소동물을 연출해 타인의 호의를 얻어내는, 타산적인 면모도 분명 존재하지요. 선량하고 죄책감도 확실히 느끼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해 살아남는 그 강인한 서바이벌 능력은...

진정한 외유내강!!

“제가 계산에 밝다는 것을 알면, 그건 그것대로 방법이 있어요. 다시 말하면, 제 모든 행동이 열심히, 필사적으로 카즈키 씨의 마음을 끌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잖아요? 자...제 속셈을 아셔도 두근거리죠?“

와 이거 진짴ㅋㅋㅋㅋㅋㅋ아 진짴ㅋㅋㅋㅋㅋㅋ너무 멋있고 귀엽지 않음? 위기를 기회로!!

카즈키 보고 눈물 페티시라며, 자기 눈물을 핥으라고 놀리며 유혹하는 장면도 또 연상 누님의 능숙함이랄까 색스러움이랄까 뭐 그런 게 느껴지는 것이...후...좋지 않습니까 이거.

마리아에게는 무서운 라이벌이 생기고 만 것이었습니다...!



카미우치-리노-다이야 떡밥이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카미우치가 버린 리노와 다이야의 소꿉친구 리노는 동일인물이 아니지 않나요? 카미우치가 코코네에게 해를 끼쳤고, 그에 대해 다이야가 강한 원한을 품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되었는데...단순한 페이크? 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던 걸까요 그 대화;;

성씨에서 따온 애칭이 같다는 것으로 연결되지만...왜 카리노 미유키와 키리노 코코네를 헷갈리게 연출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름도 다른 엄연히 별개인물일 텐데...

키리노 코코네는 카미우치가 동경하던 어둡고 얌전한 안경 소녀. 다이야는 그런 코코네의 옛 연인. 그 사실을 알고 상심해서 대충 사귄 것이 나중에 팔아 치운 다른 “리노”. 뭐 대충 이런 관계죠. 음...진짜 무슨 의미가 있었던 거야 이 “리노” 놀이 -3-

여기서 뭔가 일이 있어 다이야는 은색 펑크족이 되고, 카즈키와 코코네를 이으려는 뚜쟁이가 됐다는 건데...음...다이야 얘 진짜 무슨 과거가 있고,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걸까요;;
]

그러니 미카게 에이지는 5권을 내놓아라...!



하지만 미카게 에이지 이 자식은요...4권 후기에서 "다음 권은 좀 늦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해놓고는 딴 거 쓰고 있고요....나쁜 놈...개객긔...ㅠㅠㅠㅠ

단권완결성이 그럭저럭 있는 시리즈였기에, 특히 4권은 주인공의 결정적인 트라우마가 해결되었기에, "앞으로도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생각하지 못 할 것은 아닙니다만...그렇지만...이러면 다음 권 떡밥을 그렇게 강하게 뿌리지 말던가...

다이야와 제로의 진의는 여전히 미궁 속이라고! 이대로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겠지요. 압니다. 다이야 편만 어떻게 내 줘서 제로의 정체까지 한꺼번에 복선을 정리하면 최소한 제게는 완벽한 작품이 될 것 같은데...그 시리즈의 남겨진 복선을 정리하는 권이 영 나올 생각을 안 하고 있으니...슬픕니다...더러운 세상...4권이 나온지 벌써 2년이 다 되갑...ㅠ_ㅠ

이번 어나더 애니화 판매량의 참혹한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살인 게임, 미스터리물 타입의 작품은...팔리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인가! 저는 슬프네요! 엉엉 울고 싶네요!

...라고도 생각했습니다만, 2011년 7월에 나온 신작의 후기에서 “마리아 쓰고 있습니다”라고 변명을 했다고 하니...판매량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작품이 작품이다 보니...작가 머릿속이 꼬인 듯. 내 준다고 해도 작가 머릿속이 꼬여서 안 나오는 슬픈 경우도...있죠...

대표적으로 악파라던가...악파라던가...악파라던가...우에오 개새끼야(....)

http://amzn.to/IE23Ba

근데 어째 이 신작도 아마존 리뷰를 보니 좀 위험한 느낌입니다...다음 권 발간은 미정이라고...안 돼 ㅠㅠㅠㅠ 팔리라고 ㅠㅠㅠㅠ 미카게 에이지 댁 글 계속 보고 싶다고 ㅠㅠ 모에화된 당신의 변화된 글도 취향이라고!!

숨 막히는 미스테리와, 러브코메가 둘 다 가능한 작가는...드무니까요.

마이너는 웁니다.

뉴비는 늅늅하고 울겠지만, 마이너는 대체...뭐라고 울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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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교생의 일상 완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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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즐겁게 본 개그물. 솔직히 이건 진짜 왜 있냐 싶을 정도로 지루한 에피소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한 화당 한 번은 꼭 빵 터지게 해주더라고요. 개그물이 그 정도 해줬으면 된거지, 더이상 뭘 바라겠음...~_~





그나저나 하바라 귀엽지 않나요 하바라? 플랫체! 아크데몬! 흑역사에 항상 실시간으로 공격 받으며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진짜 너무 귀여워서...아니 뭐 실제로 그 흑역사를 같이 겪은 당사자라면 좀 미묘하겠습니다만...그래도 보는 입장에서는 너무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ㅋㅋㅋ

마지막 화에서의 그 짱돌은 좀 많이 무섭긴 했습니다만, 그래도...사랑을 버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바라 좋아요 하바라. 카라사와랑 이어주고 싶다 헉헉(...)

그러면 카라사와 씨는 매일 질질 싸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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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는, 흔히 남고생이 나오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성, 즉 여고생들에게 아무런 꿀림이 없다는 점. 성적으로 의식하며 막 끌려다니고, 심하게는 호구가 고, 막 이런 작품들만 보다가...이렇게 남자고 여자고 없이 리얼 평등하게 닥치는 대로 치고받는 작품을 보니 이거 왜 이리 시원한가욬ㅋㅋㅋㅋㅋㅋ

로맨틱한 두근거림도 좋지만, 이런 것도...좋네요! 정말 좋네요!

여고생들의 일상도 좋지만, 이런 시원시원한 뻘짓거리들이 토대가 되었기에 재미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고딩들의 일상 없이는, 여고생들도 없어! 없다고!!



근데 재미와는 별개로 캐릭터들 이름은 진짜 못 외우겠더라고요.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은데, 지들끼리 이름을 잘 불러주는 것도 아닌지라...뭐 대놓고 "인물 이름 따위 안 외워도 보는데 지장 없습니다" 같은 소리를 작중에서 할 정도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애착이 가는 캐릭터들 이름 정도는 외웠다능...그렇다능...



대충 미는 커플링은 안경-문학소녀, 안경 형-금발 누나, 카라사와-하바라...정도?

근데 솔직히 첫번째 빼고는 무리일 듯(...)



여고생들 일부의 눈을 가린 것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묘하게 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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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감상 - 나친적, 시오리와, 연애괴담,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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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여기저기 끄적여 놨던 감상들을, 이번에 싹 정리해 보았습니다.

평소에 비해 아무리 그래도 너무 가벼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영원히 구석에서 썩혀놓는 것 보다는 나을 거에요...아마;




나는 친구가 적다 2
히라사카 요미 원저, 이타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원작을 읽어본 분들은 대체 어떤 작품인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진짜 만화가 잘 어울리는...작품이지요.

원작을 먼저 읽어서 좀 물리는 맛이 있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어느 쪽이 더 웃기느냐만 따지자면 만화 쪽이 압승이라고 생각함. 이타치 씨의 표정 개그는 최강이라고!!

///

뭐 그래도 만화로 원작 따라가려면 천년만년 걸릴 테니(...) 원작을 안사는 일은 없겠지만요. 무엇보다 원작은 슬슬 요미땅 과거의 독기가...슬근슬근...나오려고 하는 중요한 시점인지라! 크큭...요미땅...봉인...해제야!! 그러고보니 소설 슬슬 다음 권 나올 때 안 됐나~

///

전혀 상관없는 소리지만(?) 햣코의 작가 가토 하루아키가 결국 햣코 때려 치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개객긔야...내가 이럴 줄 알았따...포기하고 있었다고...그래도 쓰린 건 쓰린 거네요.....흑.........ㅠㅠㅠㅠㅠㅠㅠ 토라코...네가 뛰어노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었엉 ㅠㅠ



시오리와 시미코의 살아있는 목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시공코믹스
나의 점수 : ★★



솔직히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개그 작가 아닌가요?

이토준지를 개그에 특화시킨 느낌. 아 물론 모로호시 쪽이 선배니, 굳이 말하면 거꾸로겠지만요. 어쨌든 일상적인 분위기와, 개그 속성이 생각보다 워낙 강해서...그림체가 평범하게 예쁜 모에 미소녀 그림이었다면...두 나사 빠진 소녀들의 (오컬트) 일상물로서 즐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살짜쿵 아쉽기도.

오컬트 계의 케이온? 요츠바랑? 뭐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

솔직히 그림체나 대화 센스 같은 것은 고전명작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현대에 재밌게 보기에는 좀 낡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 컬트 센스에는 분명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뭐...괜찮네요. 옛날 만화나 이토 준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저는 아주 막 팬이 될 정도로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격이 싼 것도 있어 꾸준히 구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게 가격이...진짜 출판사가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착해요. 나온지 엄청나게 오래된 작품인데, 재판도 했는데, 가격을 안 올렸음(...)

그나저나 시오리와 시미코 이게 소녀만화잡지에서 연재했던 만화라는 것을 후기에서 보고 뿜었습니다. 무슨 생각이냐 작가. 무슨 생각이냐 편집자. 그리고 출판사...ㅋㅋㅋㅋ

번역은...2000년대 번역이다 보니 요미"꼬" 쿠"투루"

...정겹네요!

아, 그리고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를 보게 된 계기인, 마사토끼님의 “만화로 리뷰하기” 소개합니다. 제 가벼운 소개보다 이 작품에 대한 것을 훨씬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거예요!

1편 / 2편



연애괴담 사요코 씨 3
칸자키 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나의 점수 : ★★



가가 탐정 사무소 작가의 최신작. 살짝 괴짜, 살짝 변태, 천연계, 하지만 스스로는 무자각인 영능소녀 사요코 씨가 많이 귀엽습니다. 낭창낭창하니 시원한 매력이 있는 그림체도 완전히 원숙기에 접어들어 아주 빛이 나요 빛이 나!

하지만 솔직히 전작인 가가에 비해서는...재미가 덜하네요. 3권까지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너무 수위를 신경 쓰는 느낌? 자율규제! 덕분에 가가는 매권 빵빵 터져나갔었는데, 사요코 씨는 훈훈하긴 해도 확 터지는 게 없습니다...전작은 섹스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등 소재에 거리낌 없이 막나가는 작품이었고, 그런 폭주하는 맛이 장점인 작가였는데, 이번 사요코 씨는 이 작가 작품치곤 너무 얌전해요!

같은 포지션인 가가의 탐정님과 비교하면...너무 평범합...ㅠㅠ

부끄수줍움찔움찔하는, 묘하게 나사빠진 천연계 변태 영능소녀라는...포텐셜 폭발하는 설정인데...그림도 훨씬 예뻐졌는데...작가가 너무 선을 남 넘어서...2% 부족하네요. 부족해요. 포텐이 안 터졍...이것보단 미루고 있던, 가가 전질 구입을 우선해야겠음요.



그=그녀 9
킨다이치 렌주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여전히 완성도 높은 귀여운 그림과, 계속해서 실실거리게 만드는 개그 센스, 막장스러운 시츄를 이용한 몰입감 있는 전개가 좋다. 하지만 충격적인 떡밥 던지기가 너무 반복되다 보니 슬슬 물리는 감이 있어서, 완결 준비가 필요하다 싶었는데...다행히 이번에 광범위 커밍아웃+마지막의 매리지 블루 전개를 보니 다행스럽게도 완결 준비에 들어간 듯.

하지만 작중에서도 인정하듯 히로인이 너무나 완벽하게 주인공만을 위한 맞춤형 성녀였던지라, 그랬던 그녀가 고작 그 정도 과거를 이유로 결혼을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좀 그랬다. 게다가 "아 몰라! 지쳤어! 귀찮아!"라는 그 지극히 무책임한 태도라니! 솔직히 납득하기 힘든 작위적 전개라고 느꼈음. 이해불능. 여성은 좀...다르게 느끼려나요? 공감 가능함?

아무리 매리지 블루라고는 해도, 워낙 이해심 넘치는 히로인이었던지라...엔딩을 위한 마지막 시련이라고 애써 넘겼지만, 성녀의 추락은 좀 아프네요! 큿...!!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8
이시구로 마사카즈 지음 / 서울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이게 얼마만이야...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신의 인형"과 함께, 안 나와서 제 애간장을 녹이는 작품들 중 하나.

좋아하는 캐릭터 몇몇의 비중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일상의 리얼리티와 따스한 온정의 묘한 밸런스는 여전히 매력적. 특히 마지막 라면집 이야기가 그런 현실감과 온정의 절충을 잘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쓸쓸하지만 끝이 아니야! 치유 되네요~

호토리의 머리로 시계열을 알 수 있는 구성도 재미있고.

하지만 여자애에게 그런 짧은 스포츠 머리는 좀 너무하다고 생각함 ㅡㅜ



요츠바랑! 11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나의 점수 : ★★★



언제나의 요츠바랑이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상냥하고 아름다운 세계. 요츠바의 아이다운 순수함에 "아 애들은 이렇지 ㅋㅋㅋ" 하며 공감을 느끼다 보니 아쉽게도 작품이 끝나 있네요. 하지만...왜 안 3자매요? 왜 안 러브요? 저는 메인인 "요츠바의 아이다운 여행"도 즐기지만, 솔직히 제가 이 작품에서 가장 집중하는 포인트는 곁다리인 "요츠바를 매개로 이어진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라고요오오오오오...

덕분에 유달리 요츠바 자체에만 집중한 이번 권은, 솔직히 조금...실망했...습...니다. 그나마 막판에 삼자매 출연이 좀 늘어나서 다행. 아사기 씨는 공순이! 유능한 공순이! 공순히메! 야호! 하지만 카메라 이야기를 보니 토라코가 영 아쉽구만~



신의 인형 7
야마무라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신의 인형 7권은...간신히 나와 준 것은 좋은데...애니로 다 끝난 부분이지요... 게다가 나 원작에 비해 애니는 여백의 미를 이용한 감정 묘사가 부족하다고 꽤 투덜거렸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애니가 더 좋은 것 같...

단순히 먼저 본 쪽이 더 익숙하니 좋다고 진상 부린 게 아닐 거야...아닐 거라고...내가 그런 인간일 리가 없어...으으...

하, 하여튼 다음 권은 좀 빨리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급수습)



월드 엠브리오 World Embryo 8
모리야마 다이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나의 점수 : ★★★★



이건 진짜 감상 늦게 쓰는 것 같은데, 이 작품 발간속도...엄청나게 느리니까요. 아무리 늦게 써도 감상이 밀릴 일은 없음. 젠장...ㅠㅠ

어쨌든 그 눈물 나게 느린 발간속도는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기에 모리야마는 너무 좋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가지요! 특히 이번 8권은 패쇄계에서 폭주하는 인간군상이라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소재였던지라 정말 좋았습니다 >_<

숨이 막히는 작은 界. 고여서 썩어가는 마음. 충격적인 진실. 돌고 도는 업보. 사랑. 증오. 섹스. 복수. 파멸. 그야말로 진흙탕의 격류. 이렇게 감정이 흘러넘치는 이야기 정말 좋아해요! 과거편은 지루해지기 쉬운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워낙 "복수극"을 좋아하다 보니, 카라사와를 비롯한 복수자들의 심정이 절절히 와닿았네요. 히히히 다 죽어버려 피의 축제다 이힠힠힠힠(...)

다만...워낙 오랜만이라 앞 내용이 기억이 잘 안 나 곤란했...

부디 다음 권은 빨리 나와 주길 바랍니다 ㅠㅠ

근데 이거 감상, 써 놓고 보니 '신의 인형' 과거편 감상의 거의 복붙이네요. 저도 참(...)

///

좀 뻘한 소리지만, 대부분의 소년만화는...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후의 평가와는 별개로 도입부에서 유치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본 블로그에서 호평한 기공마술사라, 이 작가의 전작인 크루노 크루세이더...이 작품들 모두 높게 평가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1권 도입부는 되게...오글거렸었는데요.

월드 엠브리오는 1권에 그런게 전혀 없었네요.

스토리텔러로서 능숙해졌다는 증거일까요?

1권 감상을 쓴 적이 없었기에, 생각난 김에 여기에 살짝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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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 월드 1, 2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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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슴으로 저 복장이라니, 어떻게 생각해도 근자감 돋는 치녀입니다 감사합니다.]




1화 감상.

주인공이 찌질함의 궁극을 찍는다고 하기에 지레 겁먹었었습니다만...에이 뭐야~ 1화만 보면 멀쩡하네요! 소심한 뚱돼지 빵셔틀이라 현실 포기하고 가상세계에만 집착한다는, 피도 눈물도 없는 설정이 좀 많이 무겁지만...뭐 이 정도쯤은 견딜 만합니다.

얼마 안 되는 신경 써주는 친구들에게마저 자격지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도망가는 모습은, 엔터테인먼트로서는 너무 답답하지만...납득은 가는 반응이니까요. 하지만 진짜 너무 밑바닥 설정이라...개연성과는 별개로...감정이입하기가 너무나...꺼려집...ㅠㅠㅠㅠ

이런 상황에서 학교의 아이돌급 초미소녀가 시궁창 같은 현실을 바꿔주겠다며 접근하는데, 안 반할 도리가 있나요? 레알 여신님이죠 여신님! 주인공이 흑설공주에게 하악하악하는 것은 필연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주인공이 너무 밑바닥을 찍는 설정인지라, 그런 주인공에게 흑설공주가 애정을 표현하는 부분이 나오면...되게...부끄럽고 개연성 없게 느껴져서 오글거릴 것 같아 걱정이네요. 이 부분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연출해 주느냐가 제겐 키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부탁해요 제작진!



그나저나 흑설공주...소문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빨래판 주제에 복장 레알 과감 돋는 치녘ㅋㅋㅋ 게다가 말기 중2병ㅋㅋㅋ 하지만 그게 병신 같지만 좋앜ㅋㅋㅋ 예쁘고 멋있고 그런 상황에서 구원자인데, 대체 더 이상 뭘 바람? 1화까지는 느낌 진짜 좋은 히로인이네요!



주인공의 언행 자체는 암담해도 이해는 가는 것이라 납득했습니다만...원작을 읽은 지인들이 겁을 주길, 주인공의 멘탈이 성장하는가 하다 다시 돌아오고의 반복이라...이 말짱도루묵, 희망고문의 반복에 빡친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히, 히익!

애니에서는 좀 나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연애의 개연성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 중론.

으으....흑설공주는 변태니까요! 변태니까요! 남자취향이 좀 돼지 취향이라도 이상할 것은 없겠죠! 변태니까요! 뭐 정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을 납득할 수 없다 싶으면, 이런 식으로라도 납득하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애니화 되며 흑설의 하는 짓 하나 하나가 너무 변태 스멜 돋는지라, 이 자기세뇌는 제법 쉽게 가능할 듯 ㅋㅋㅋ

///

...라고는 했습니다만, 역시 완벽하게 우려를 떨칠 수는 없네요. 무엇보다 자기 전에 우연히 액셀 월드 네타를 들었는데, 거기서 이후는 하렘 전개라는 정보에 걱정이;;;;

흑설공주 단 한명이라면 몰라도, 솔직히 지금으로선 저 잉여가 수많은 미녀들에게 사랑받는 미래는...상상이 안 가서요. 솔직히 설득력이 너무 부족해 기분 나쁨(...)



2화 감상.

세계관의 설명만 하다 끝나나 했더니, 모범적으로 신나는 근성의 승리로 마무리. 좋았습니다. 극도로 자학에 빠져있는 것도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느낌이라 밉지 않았고요.

“자신을 위해서는 무리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면 변할 수 있어!”라는 느낌?

사랑의 힘은 대단하지요. 휘유~로맨틱 로맨틱!

뭐 사랑이라기 보다는...존경? 경애? 뭐 현재로서는 그런 느낌에 더 가깝지만요. 그래도 어찌됐든 마음 속 깊은 곳에 오래전부터 뿌리박혀 있던 열등감을, 소중한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극복해내는 과정에는...불타오르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배틀 묘사도 상당히 좋았고요. 전체적으로 평범하게 멋있었다는 느낌이면서도, 의외로 개그도 적절하게 쳐주더라고요. 박치기 실패 씬에서 진짜...ㅋㅋㅋ



우리의 중2공주 흑설공주는 여전히 절찬리에 중2병. 지인이 “난 중학생이다”라고 말할 때 절로 “알면 고쳐라”라는 딴죽이 들어갔다고 하던데, 저도 그랬고요...여전히 화려하게 중2병 증세를 보여주고 게시네요 우리 공주님은!

뭐 공주님은 이래야 제맛입니다만.

이 미묘하게 바보 같고 변태 같은 느낌이 그녀의 매력이라능?

///

하지만 여전히 흑설공주의 하루유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은 설명이 안 되는 것이 좀...거슬려요. 단순한 인도자 레벨로 시작했다면 좋을 텐데, 처음부터 너무 대놓고 들이대서...독자에게 우월감을 느끼라는 속셈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 오히려 흥이 식었네요.

소아온은 주인공이 워낙 위너다 보니 눈만 마주쳐도 반하는 그 전개에 피식거릴 뿐 오그라들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남녀간 레벨차가 극심하게 나는 경우는 아무래도 개연성을 평범한 커플에 비해 훨씬 강하게 요구하게 되니까요. 흑설의 돼지에 대한 열렬한 구애라는 구도는 현재로서는 설득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느낌.

그러니까...어서 흑설공주 비만 패티시즘 설을 공식인증하라고! 어려울 것 없이 그냥 “한눈에 반했다”라고 냐루코처럼 세속적으로 확 인증해버리면 만사 오케이잖아!!

그래놓고는 막판에 흑설공주가 레이프 눈을 하고는 "다레데모...요깠따..."라고 하면 완벽한 전개가 되는 거지요.

가속일기...많이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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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체형이 아니라, 좀 더 폼 나는 다른 이유로 한눈에 반했다는 전개도 가능하겠지요. 체형에 비해 너무 노멀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별로지만(...) 음...주인공의 게임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보고, 거기에 반했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지인 중 한 분이 “버스트 링크가 전부인 애들에게 실제 외모의 중요도는 낮지 않을까”라고 대화중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설득력이 있다고 느꼈거든요. 작중 세계관은 아직 그 정도로 현실/가상의 중요도가 역전된 느낌은 없지만, 히로인이 포함되는 특정한 인물들이 가상세계에 현실 이상의 가치를 둔다고 설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이러면 개연성이 확 올라가며 이야기가 훨씬 깔끔해질 것 같은데...음...흑설이가 어딘가에서 평소 중2드립 치던 것 마냥 “현실따위 쓰레기야!”라고 주인공스러운 소리를 하면 완벽!

그래서 아쉽습니다. 작가가 조금만 더 개연성에 신경을 써 줬으면, 훨씬 부드럽게 작품을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소비자 욕망의 반영만을 너무 우선한 느낌. 뭐 저같이 개연성에 꼬장꼬장한 독자는 드무니까요...가성비도 안 맞으니 귀찮다고 느꼈겠지요. 쳇!



그나저나 주인공 체형 너무 과장된 것 아닌가요...이건 이미 기형 레벨이라고...

거기에 "읽는 것은 열등감" 설정+아바타의 늘씬한 체형이 합쳐지니 그저 눈물만 납니다. 이 돼지새꺄 그만 좀 처먹고 다이어트 좀 ㅠㅠㅠㅠ 식당에서 네 식사량에 기겁을 했다!



다른 구경꾼들의 디자인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나요? 그래서 주인공의 “자신의 아바타 디자인이 자코스럽다”고 자학하는 부분이 전혀 와 닿지 않았습니다. 자코는 무슨...

솔직히 지금까지 나온 아바타 중에서, 실버 크로우가 메탈릭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간지 컬러링의 특촬 히어로라는 느낌이라 제일 멋있지 않나요? 난 제일 멋있던데;



화요일 밤마다 애니플러스 생방으로 시청중. 원멤버쉽 멤버인데 이 작품만 틀어주면서도 결제는 따로 하라고 하는, 마치 정액제 온라인 게임에서 아이템 따로 유료 결제를 하라고 하는 듯한 속이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는 바람에...-_-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애니플러스!

뭐 그래도 볼만한 최신작들은 전부 밤 11시 쯤, 그러니까 집에서 자기 직전의 시간대에 배치하다 보니...시간 맞추기 자체는 힘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지인들하고 함께 보고 난 직후에 애니 감상으로 떠드는 느낌도 신선하니 좋은 느낌이고요.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이런 짓이 가능했겠지...음...

역시 세상은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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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가노소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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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하/아키라 루트.

화제의 요스가노소라, AK루트까지 클리어. N루트(안경가슴누님)에만 관심이 있었기에, 작품의 독특한 구성(히로인 루트별로 세이브/로드)도 있어 N루트만 보려다 그냥 처음부터 다 봤는데...어...음...미묘하네요. 아니 솔직히 재미없엉(...)

작화는 좋음. 진짜 좋음. 야껨원작주제에 최고급. 여자아이를 어떻게 그리면 야하게 보일지 제작진이 너무 잘 안다. 나오씨 가슴 짱 예쁘고, 소라는 모든 장면이 진짜 신이 내린 느낌이고, 오프닝 엔딩 다 영상미 쩌는데...센스 있는데...솔직히 그게 전부 같...

진지한 스토리, 러브코메적인 캐릭터의 매력, 그 어느쪽도 함량미달로 느껴졌어요. 짧고 굵게 전개를 할 거면 히로인들 개성의 강조가 확실해야 했을 텐데...뭐야 왜 이리 밋밋해! 얘네가 어떤 캐릭터인지 전혀 감이 안 잡혀요. 루트를 끝내고 나서도 아키라와 카즈하가 뭐 하는 애들인지 모르겠음...=_=

스토리도 진짜 아무래도 좋은 수준이었고. 완전 수면계. 이런 막장 설정으로 이렇게 평탄하니 긴장감 없는 스토리를 보여주기도 힘들겠다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본편보다 서비스신과 개그로 점철된 모토카 루트(C파트)가 재미있었네요. 성인 메이드 누나의 바보 에로 개그라는 확실한 캐릭터로 개그를 빵빵 터트리는 게 아주...ㅋㅋㅋ 병맛개그 속성이지만 나름 스토리도 제대로 있고 말이지! 하얀 가터벨트 메이드라니...하아하아. 정말 건진 건 모토카 하나네요

음...무미건조한 스토리따위 팍 줄이고, 이챠이챠하는 모습을 좀 더 늘렸다면 훨씬 재밌었을지도? 아키라와 같이 목욕하는 이벤트 같은 것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으니까요.

사실 재미없게 본 이유에는,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고 봤다는 것도 클 겁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부터 봤다면 나름 충격을 줬을만한 부분들을, 다 알고 봤으니까요. 루트 선택 시스템, 야애니급 수위 등은 첫 방영 당시에는 아무런 전조도 없었기에 좋은 의미에서 충격과 공포였겠지요.



영상미는 진짜 좋았음.



나오 루트.

AK루트는 진짜 별로였는데, 나오 루트 꽤 재미있었네요. AK 루트와 달리 나오와는 과거에 찐한 것이 존재하는지라, 작품 특유의 압축된 초전개에도 불구하고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히로인이...예뻐~

가슴! 육덕! 안경! 야호! 뒷머리만 뾰족뾰족 세우지 않고, 단정하게 내렸으면 진짜 완벽했는데! 히로인에 대한 호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제야 좀 연애물 같이 달달하고 두근거리는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막장스러운 전개의 자극성도 좋았고...ㅋㅋㅋ



폭풍 섹스 중에 걸리는 장면에서, 내 심장도 쫄깃해지는 것이...어휴! 하지만 그런 자극성을 빼면, 솔직히 스토리는 여전히 좋다고 하긴 좀...너무 빨리 하루카와 나오가 맺어져서 대체 어떻게 진행될까 싶었더니, 이건 하루가 안경거유를 꼬시는 이야기가 아니라, 거유안경이 질투 쩌는 브라콘 시누이를 육탄돌격으로 함락시키는 이야기였어...그 과정이 좀 더 익사이팅 했으면 좋았겠지만...되게...뻔하고 무난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제가 기대한 것은 나오의 과거의 '죄'로 인해 서로간에 호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꼬이면서, 되게 질척앵슷한 치정극을 보여주는 거였거든요. 근데...어...음...솔직히 죄 자체도 그걸 죄라고 하기도 의문인 레벨에서 끝이네요. 실망. 난 뭐 또 강제로 역강간이라도 했다가 동네방네 다 소문난 레벨인 줄 알았잖...막장극 주제에 더 막나가지 그랬니...피해입은 당사자도 전혀 신경을 안 쓰는 눈치고...죄로 느껴지지 않다 보니, 나오의 죄책감 같은 게 그다지 설득력 있게 느껴지지 않고, 그냥 소심한 것 같아 짜증만 났습니다. 이 작품은 AK도 그러더니 히로인들이 다들 궁상력이 제법 있...

뭐 그래도 AK루트에 비해서는, 훨씬 볼 맛 나는 이야기였지만요. 나오와 하루가 이챠이챠하는 것도 되게 귀여웠고 말이지! 막 얼굴이 풀어졌음요...흐뭇. 특히 마지막의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하는 야외 플레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우니 흐뭇해서...ㅋㅋㅋ

근데 소라는...현재로서는 솔직히 좀...비호감이네요. 방해질이 여자로서의 질투라기 보다, 어째 동생에게 부모 관심을 뺐긴 어린애의 질투 같은 느낌으로, 참 꼬꼬마스럽게 그려져서...예쁘긴 참 예쁜데, 하는 짓만 보면 되게...번거로운 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대놓고 "나야 저년이야"를 시전 했는데, 그 상황이 "학교가면 나오, 집에서 히키짓하면 내 편"이니...거기서 학교 안 가고 히키짓 하겠소를 선택하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얼마나 있겠니...너무 균형 안 맞는 선택지라 진짜 꼬마가 때 쓰는 것 같았...ㅋㅋㅋ

여자라기 보다, 자꾸 돌봐야 할 어린애로만 느껴지더라고요~

그나저나 NS2는 공통루트인데...공통루트에서 화해하고 키스하고 섹스 직전까지 가버린 것이 좀...불안합니다. 이렇게 되면 소라루트는 나오 입장에서 NTR 쩔겠...마음을 재확인하고 과거의 응어리를 풀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며 기운내자마자 NTR...아...으아아아아아.....보기 전부터 나오의 팬으로서 되게...가슴이 아파 오네요.....



소라 루트.



이 애니의 진정한 가치라고 하는, 소문의 폭풍근친 루트, 소라 루트 완감.

다들 소라가 짱이라고 했지만...어...음...저는 그냥 나오 루트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ㅠㅠㅠㅠ NS2화를 보고 "이거 나중에 소라루트 들어가면 진짜 가슴 찢어지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후...

무엇보다 하루가 너무 개새끼...로 느껴져서 몰입이 잘 안 되더라고요. 소라는 참 요망하달까...사랑에 목숨 걸고 달려드는 대담한 빗치라는 느낌이 참 ㅋㅋㅋ스러우면서도 좋았는데, 하루가 하는 짓이 너무...나오에 대해 제대로 죄책감조차 안 느끼는 개새끼라서 -_-;;

나오가 등장할 때마다 제 가슴은 찌릿찌릿했긔...

소라는 참 귀여웠지만! "사랑하는 소녀는 무적이야!"라며 치녀짓 폭발하는 모습이 아주 리비도 폭발이였지만! 하루에 대한 짜증 때문에 자꾸 리미터가 걸려서...흑흑. 갈등 폭발해야 할 부분에서 나오를 너무 성녀로 만들어서 대충 넘겨버린 것도 마음에 안 들었고 말이죠...그래서 금단이라는 소재는 굉장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최종 평가에서는 나오에게 그만 밀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요...저는 버림받은 피해자들의 편이니까요!

겨, 결코 슴가와 안경의 편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니까!(...)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차라리 에로 외에도 막장으로 확 달리며 진정한 막장드라마를 찍는 쪽이 제 취향에 맞았을 것 같습니다. 설정에서 진짜 어둠다크한 포텐셜 넘쳤잖아요!

온 동네에 근친섹스 소문이 퍼지며 탄압 받고, 그로 인해 자기들끼리 더욱 뭉치고...그렇게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썩어가다가 파국을 맞는다는 전개도 좋겠고...

전개편의를 위해 생불이 되기를 강요당한 나오가, 그냥 인간답게 질투에 제대로 빡이 돌아서...소라와 다이다이 배틀 → 말리던 하루에게 나오 푹.찍.악. → 둘이 도망가다 막다른 곳에 몰림 → 파국. 동반자살. 둘의 시체에 침을 뱉는 마을 사람들.

뭐 이런 전개였어도 대단히 취향이였...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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