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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복수 사무소 1 - Image may be NS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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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가람 지음, Nardack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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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가람 지음, Nardack 그림
※ 이 감상은 시드노벨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작가가 항상 똑같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들었는데...인정!
확실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과 마찬가지라는 소리도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이 정도면 충분히 많이 바뀐 것 같네요. 이 이상 바뀌라고 강요하는 것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갈아치우라고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런 것 같긔...
선량하고 순수한 기본적 감수성은 여전하지만, 시리어스 파트를 다루는 방법이 훨씬 세련되어졌어요! 류은가람이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데 오글거리지가 않아! 막판 급전개가 아니라고! 과거에 비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미리 복선도 깔고 분위기도 잡고...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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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인 하늬도 참 귀여웠고요. 야자유 때의 노리 선배도 그렇고, 요새 나이 값 못하는 얼치기 누님(합법 로리)가 왜 이리 많음? 악마의 유혹이다...으으...츄, 츄파! 핥짝! 하악!!
작가가 러브코메를 진짜 열심히 수련한 것 같음요. 솔직히 소나기는 개웃기긴 했지만, 히로인 모에는 0에 가까웠었죠... 보통 정히로인은 잘 안 빠는데, 하늬는 나르닥님의 일러 버프도 있겠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그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너무...귀여워 죽겠네!
대놓고 고백은 안 하지만, 행동으로 주인공이 좋아 죽는 티를 내는데...그게...진짴ㅋㅋㅋ
하늬쨩 살을 가지고 문질거리며 놀고 싶습니다...츄파츄파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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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국작품이라는 것을 확 보여주는 각종 한국적인 개드립이나 어미도 포인트고요. 하늬와 주인공이 소박하게 뻘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마음이 훈훈해지덥니다...
치유계 러브코메라는 느낌? 그런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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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아쉽지만 솔까말 전 소나기가 더 좋았음요. 소나기와 소복사를 비교하면 소복사 쪽이 더 팔릴 것 같고, 완성도도 높다고 보지만...개선된 단점에 비해, 깎여나간 장점이 못내 아쉽네요. 소복사는 작가 최고의 장점으로 생각한 하이텐션 막장 개그가 많이 죽은 느낌이라, 취향은 덜 타겠지만 제게는 좀...심심했거든요. 저는 여캐 몸매든 이야기든 오만난폭한 곡선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쪽이 더 좋다능?
개그 센스 자체는 소복사만을 봐도 충분히 수준급이긴 합니다만...역시 소복사는 소나기에 비해 너무 말로만 한다고나 할까...안 망가진다고나 할까...소나기 때의 그 미친 듯한 속도감이, 치고 박고 난리도 아니었던 액션 쩌는 몸개그가 사라져서 슬퍼요...
좋은 주먹 두고 너네 왜 말로만 하니!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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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소나기 때의 그 유령 드립 같은, 떠올리기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무리수와 비교하면...소복사쪽이 월등하게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복선이나 이런 것도 차근차근 회수하고 있고, 시리어스를 전반적으로 고르게 넣어서 후반에 시리어스를 몰아 넣으며 생기던 급전개의 스멜도 이번엔 안 풍기고...
근데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 옴니버스가 참 싫어요.
가끔 외전으로 나오는 정도라면 모를까, 1권이 옴니버스라면 기본적으로 제 취향에 페널티가 큽니다. 제가 옴니버스를 좋게 보는 경우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지금까지의 옴니버스 에피소드들은 다 이것을 위해서였다!”라고 외치며 하나로 묶어 승화시키는 경우 뿐인데...대부분의 작품들은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병렬적으로 늘어놓을 뿐, 그렇게 하나로 묶어내는데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이 작품도 그런 경우는 아니였고.
그래서 일단 감점.
그리고 스토리의 소재가 너무 사람 사는 여상스러운 이야기라고나 할까...자극이 부족하다고나 할까...뭐 그런 느낌인 것도 취향 밖이었네요.
전 좀 더 자극적이고 비일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하거든요.
개그씬에서의 소박하고 훈훈한 분위기는 충분히 즐거웠지만, 솔직히 시리어스 신은 꽤...지겨운 경우가 많았어요. 이번엔 시리어스를 후반에 몰아넣지 않고, 작품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넣었는데...급전개라는 느낌은 덕분에 사라졌지만, 문제는 시리어스 신이 재미없는 것은 전작과 다를 바가 없어서, 재미없는 부분의 양 자체는 오히려 늘어나 버렸음(...)
개그씬에서 즐겁게 웃고, 모에씬에서 하늬에게 빠져 히죽거렸지만, 시리어스씬에서는...
설득력과는 별개로, 여전히 시리어스씬은 제 마음에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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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2화.
복수극을 즐기는데 있어 “정당성”은 가장 필수적인 요소고, 1화를 보고는 그런 정당성을 “우연이 돌고 돌아 무슨 짓을 해도 모두에게 행복한 결과만이 나오는, 따스한 코메디물” 스타일로 확보해 나갈 줄 알았는데...2화 시작부터 이 작품에 있어 가장 약점인 부분(=현실적으로 모든 복수의뢰자가 공감해 줄 만한 정당성을 가질 리는 없다)을 찔러버리더라고요.
오오 패기...마음에 들어!!
패기로만 끝났다면 곤란했겠지만, 마무리까지 좀 모가 나기는 했어도 그럭저럭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말이죠. 너무 선의로만 가득차 있다, 무리수인 전개 아닌가, 막 이러면서 중간에 투덜거리고 있었는데...막판에 설마라고 생각하던 부분을 정말로 저질러 버리더니, 마지막의 뒤통수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에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예측하지 못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점수 높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주인공의 성격변화나 이런 게 무리가 좀 많긴 했는데, 마무리가 워낙 마음에 들어서...자신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 지나치게 무리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꽤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였네요.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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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3화가 모든 면에서 제가 참 싫어하는 이야기였다는 것이 문제. 이 에피소드를 통해 이 작품의 시리어스가 재미없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상황설정이고 전개고 참 제가 싫어하는 의미로 한국 드라마스러워서...가족애라는 소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자신을 배반하는 전 가족에게 그래도 가족이라며 날 버리지 말라며 호구처럼 매달린다는 설정이...너무...답답하고 짜증이 나서...내가 이런 게 싫어서 한드를 안 보는 건데...으아아아아아아아! 아무리 생각해도 스트레스만 쌓이는 설정 아님? 대체 무슨 메리트가 있음? 저 이런 이야기 싫어요 ㅠㅠㅠㅠ 깝깝하고 짜증만 나는데 또 이 에피소드는 시리어스로만 도배가 돼서, 작품의 장점이라고 느낀 모에나 코메디...없어...ㅠㅠㅠㅠ
그리고 2화와는 달리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리”가 3화에서는 좀 안 좋게 작용한 감도 있었고요. 뻔한 한드와 다른 루트를 타기 위해 노력을 하긴 했는데, “널 사랑하기에 떠나는 거야~” 같은 이야기, 현실에서든 픽션에서든 용납 안 하고 진짜 싫어하고 이해 못 하는 사람인지라...마지막은 차라리 뻔한 엔딩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중간 과정도 참 답답하고 지루하니 영 아니었는데, 마지막까지 그렇게 끝나니 힘이...빠진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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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화는 과거편. 그냥 뭐 무난했네요. 하늬의 과거 모습도 나름 신선하고 귀여웠고.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로서의 “승화”의 역할을 거의 수행하지 못했다는 문제와, “세상에 대한 복수”라는 것에 대해 공감이 잘 안 갔던 점이...아쉽습니다...
피바람 일당은 묘하게 안쓰럽고 귀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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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그러니까 결론을 내자면, 멋진 개드립 센스와 하늬의 귀여움으로 번 점수를, 지나치게 일상적인 스토리, 한드스러운 감수성, 옴니버스 구성이 깎아먹었다는 느낌?
물론 제가 단점이라 느낀 부분을, 장점이라고 느끼실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참 잘 맞는 작품이 되겠지요. 앞서 말했듯이 작위적인 후반 시리어스 전개의 개선 등, 객관적으로는 더 매끈한 작품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하지만 제겐 역시 이 놈의 시리어스가 좀...하늬랑 노닥거리는 장면은 진짜 좋았는데...으음;;
tag : 라이트노벨, 소심한복수사무소, 류은가람, 시드노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