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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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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속권 감상 - 2012년 3월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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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로커 키리에와 봉함사 2 - 6점 (3/5)
이케다 아사카 지음, 장세연 옮김, 산바 소우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여전히 부드럽고 목가적인 느낌이 좋은 판타지.

특출난 점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술술 읽힙니다. 딱히 어두운 감정들을 의식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열등감, 질투, 복수심과 같은 감정들의 묘사를 피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게 목가적인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이 참...신기하네요.

덕분에 가벼운 러브코메와는 다른 의미로 속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느낌? 부담이 없어요 부담이.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 중에 한 번 읽기로 마음먹는데 각오가 필요한, 부담이 강한 작품들이 많은 것과는 별개로, 부담 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라...좋네요!

스토리 면에서는 1권에 비해 스토리성은 약했지만, 추가된 각종 떡밥들의 이후 활용이 기대되는 수준. 뭔가 캐릭터도 늘어나고 새로운 설정도 여러 가지 등장했지요~


◇ ◆ ◇


그나저나 주인공의 가카에 대한 감정이 의외로...기대이상으로 로맨틱하고 집착 쩌는 것이라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던 탑 속의 여왕님과의 로맨스라인이 기대되네요! 도망가는 장난감은 부순다느니 어쩌느니 얀끼를 보인 것은 좀 무서웠지만...뭐...점점 애착이 강해져 가고 있기도 하니...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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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히로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가카의 과거가 궁금합니다!

...왜 배신한 걸까요? 1권에서의 적은 당하는 게 당연한 레벨의 악당이었지만, 이번의 "큰오빠"는 아직까지도 "막내여동생"이 배신했다는 것을 믿기 어려워 할 정도로...교분이 두터웠는데...성격도 착해 보이는데...

뭐 1권에서의 적의 사고방식을 보면, 그런 것들이 횡행하도록 자체정화를 안 한 죄만으로도 당할 이유는 충분합니다만...워낙 "최초의 봉함사"의 제자들 간의 사이가 가족 같았던 것으로 보이는지라...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가장 사랑받는 막내가, 자신의 남매와 부모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배신하게 된 것인지 궁금함...

◇ ◆ ◇


근데 이거 다음 권 완결이래요. 처음 이 작품 나올 때만 해도 3권이 곧 나온다...는 정도였는데, 그 3권이 완결이었어!! 그저 깔끔한 마무리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ㅠㅠㅠㅠ 한참 더 뻗어나갈 줄 알았는데...뭔가 뒤통수 맞은 기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히 완결권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호의적인 평이 많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임;;






내 여동생은 한자를 읽을 수 있다 2 - 4점 (2/5)
카지이 타카시 지음, 엄태진 옮김, 미나무라 하루키 그림 / 영상노트(노블엔진)

상식붕괴의 부조리 개그에 중점을 둔 1권과 달리, 스토리 수습에 집중한 2권. 덕분에 무난하게 두 권에 걸친 이야기는 매듭지어졌지만...좀 더 문학론을 찐하게 밀어 붙이는 독기를 보여주는 쪽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부조리 개그를 줄이고 만들어낸 "스토리"가 영 마음에 차는 수준이 아니었거든요.

라노베는 이련 경우가 많단 말이지요...패기 넘치는 설정에 감격해서 구입하고, 그 설정을 이용한 단발성 드립들엔 꽤 만족감을 느꼈지만, 이야기로서 마무리를 짓기 위해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면...망...ㅠㅠㅠㅠ 왜 그때까지의 패기가 눈 녹듯 사라지는 걸까요! 평범무난진부한 모습만을 보여주게 되는 걸까요!!

뭐 솔직히 왜 그렇게 됐는지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패기 넘치는 참신한 소재는, 그만큼 소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까요. 발상은 뛰어났지만, 그것을 소화시킬 작가적 역량은...불행히도 그만큼 뛰어나지 못했던 것이겠지요....ㅠㅠㅠㅠㅠㅠ

결과적으로는 "그럭저럭 좋은 이야기.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진 만큼, 딱히 팔아치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선 패기 부족. 다음 권은 안 살듯." 정도가 되겠네요!






단장의 그림 15 - 6점 (3/5)
코다 가쿠토 지음, 유정한 옮김, 미카즈키 카케루 그림 / 대원씨아이(NT노벨)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대격변의 시작. 클라이맥스의 개막. 대놓고 작품을 정체시키고 있었던 작가에게 굉장히 유감이 많았는데, 슬슬 한계에 달했는지 이제야 뭔가 변화가 생기네요.

하지만 그래봤자 아오이는 평생 동정이겠지...

그러고 보니 미싱도 마지막까지 플라토닉 러브였고요...심지어 짝사랑이였고요...코다...당신...ㅠㅠㅠㅠ

어째 상황이 몰살엔딩이 뜨더라도 이상치 않은데, 최소한 키스 정도는 하게 해달라고요! 동정탈출은 바라지도 않아 이 악당아!! 15권인데 '손을 잡고', '히로인이 주인공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인식'하는 걸로 대격변이라는 것이 참...진짜 참...코다 이 개새끼야(...)

◇ ◆ ◇


어쨌든 학수고대하던 대격변 덕분에 작품의 몰입감은 진짜 쩔었네요. 팍팍 읽혔습니다. 읽혔는데...사실 이야기 자체의 평가는 개인적으로는 좀 미묘.

반전이 들어가며 희생자들의 비중이 팍 줄었고, 덕분에 희생자들을 이용한 “읽는 독자의 가슴을 찢는, 비극적인 드라마”가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그 대신 비중을 차지한 것이 “대격변”으로 인한 각종 변화겠습니다만...그게...이번 권 내에서 전혀 마무리 되지 않은지라...

시리즈 전체의 클라이맥스가 시작된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권이겠습니다만, 권 자체의 완성도만 따지자면 솔직히 높은 평가를 줄 수가 없더라고요. 여기서 최소한 카가리야와 유우지 중 한 명은 죽었어야 비극성이 팍 사는데...큿!

그게 아니라면 [아버지의 사랑의 결과를 어떻게든 좀 희망적으로 바꿔 보던가요...희망고문만 하더니, 기사라고 잔뜩 치켜세워주더니, 결과가...결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결국 목표는 전부 실패, 온 가족 전부 사망이냐아아아아! 이 피도 눈물도 없는 결말은 뭔데! 진정한 기사라며! 최소한 가족 중 한명이라도 건졌어야지...이래서는 진짜 결과만 따지면 그냥 개죽음이잖.....ㅠㅠㅠㅠ

카가리야의 역습에, 여러모로 손해(픽션상 비중의 감소 + 유키노의 아오이를 위한 후퇴)를 많이 본 가족이었습니다...쯧쯧.
]

◇ ◆ ◇


그나저나 이 작품은 보면 볼수록 병원이 무서워지게 만드네요...왜 맨날 병원인가...저번의 뒤집어진 세카이물만큼 압도적인 잔혹함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이번의 인간지네...아니 인간나무도 참...감사합니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다 이 양반 병원 진짜 좋아한다니까요...소설 배경이라는 의미에서.

사실 인간 나무 보다는 물고기 인간 쪽이 더 그로테스크하고 무섭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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