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양부가 “슬슬 재미없어지니 한 달 안에 무조건 정답을 골라라!”며 폭탄선언을 하기에, 3권 완결에 걸맞는 폭풍 급전개를 보여줄 줄 알고 기대감을 마구 끌어올렸더니...에게? 결국에는 앞권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1권 1히로인 공략?
좀 실망했네요...‘~’
그것도 모자라 하필이면 그 히로인이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였던 로리...위엄넘치는 슴가의 우뉴다 씨라던가, 1권부터 존재감 쩔었지만 2권에서는 아예 끈 비키니로 색기까지 폭발시킨 메이드(충격발언에 급전개를 예상하며 얘가 히로인이 될 줄 알았...) 같은 다른 좋은 캐릭터도 많잖아! 꼭 빈유를 내보내고 싶었다면 차라리 침묵 컨셉 로리가 더 웃기고 좋았는데 왜 이런 개성이고 뭐고 없는 애를...아오. 좌절감이 크네요.
다음 권이 완결이니 히로인 공략 이런 건 힘들 텐데, 마지막으로 선택받아 자기 스토리를 가진 것이 이 로리라니...제 취향상으로 너무나 혹독한 결과인 것입니다.
슴가 무시하지마라...작가!
2권 자체의 퀄리티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1권에 비해서는 몰입도 면에서 좀 아쉬운 감이 있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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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반전은 허술했다며 실망한 지인도 있었습니다만, 작중에서 직접 구차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운운하며 나름 그럴듯한 변명을 하고 있기도 하고...애초에 1권부터 저는 게임메이커 온도바루 짓지로가 설령 자신이 지더라도 그런 자신에게 이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바보 같은 계약을 그대로 수행할만한 인격자는 아니라고 생각했던지라...뭐 만족. 함정에 빠지는 전개 자체는 나름 뒤통수를 치는 것인지라 꽤 마음에 들기도 했고 말이지요.
1권만큼의 기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여전히 캐릭터 모에에 있어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쉬웠습니다만, 마지막 반전만큼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3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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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슴조보다 더 불쌍한 것은 복근소녀 이이코.
얜 그냥 공기고...마지막까지도 계속 공기일 것 같은 게 참 -_-;;
히로인 별 에피소드를 하나씩 수록하고는 마지막에 정리를 하는, 사실상의 단편집. 원래 가벼운 러브코메를 지향하는 작품이니만큼 무난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습니다.
일단 열혈 요소가 더 이상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이 아쉽더라고요. 빵 터트리려면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과정이 필요한데, 단편은 그런 준비기간이 없으니...갈수록 줄어들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권을 계기로 아예 사라진 느낌.
덕분에 온리 러브코메 속성입니다만, 그 러브코메 단편들의 퀄리티도 좀...들쭉날쭉? 대충 반반? 좋은 편은 좋았는데, 별로인 편은 영 별로였네요. 마지막 에피소드가 가장 좋은 에피소드였기에 눈속임이 됐지만, 솔직히 전체 평균은 영... -ㅠ-
마스즈 편이 제일 좋았고, 무난하게 볼만했던 것이 아이편.
히메편은 영 애매했고...치와편은 아웃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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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작가가 마스즈 vs 치와로 구도를 굳힐 작정인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치와의 매력이 너무 부족. 참 착한 아이긴 합니다만...자기만의 무언가가 없고, 무엇보다 같이 있을 때 즐겁지가 않아요! 감동적인 과거사 하나만으로는 무리라고!
그에 비해 마스즈는 갈수록 물이 오르는 느낌? 사실 마스즈는 지금까지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어? 아이의 바보스러운 매력 상당수를 마스즈가 강탈?! 어어어어? 아이 팬으로서는 참...미묘한 기분이네요...뭐 아이는 애초부터 가능성이 부족한 아이였지만요...솔직히 기대도 안 했지만요...그래도 이런 식으로 앞권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노골적인 너프는...지나치잖...이젠 그냥 정신나간 망상녀 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마스즈의 바뀐 모습이...막 애간장을 녹이는 걸! 이젠 연애 안티라는 소리는 하지도 못하겠구만! 이 독살맞은 폭언녀가 어느새 이렇게 귀엽게 변한 거래요? ㅠㅠㅠㅠ 모뇨라니...모뇨모뇨라니...이 귀여운 생물은 대체 어디서 갑자기 뿅하고...크흑...ㅠㅠㅠㅠㅠㅠ 허세문자도 짱 귀엽고...아...이젠 어쩔 수 없음. 귀여워 죽을 것 같네요. 마스즈 네가 짱이다!! 헉헉...뭐...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이제부터는 마스즈파로 당적 변경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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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렌렌을 년단위로 쓰러트려 놓고 있는 원한,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으니까!
블로그에 달린 레네시클 주인공은 대체 언제까지 죽어있을지 모르겠다는 리플을 보고, 저는 눈에서 육수를 흘리는 것이였습니다...ㅠ_ㅠ
이젠 동시 연재는 바라지도 않으니, 수라장 완결나면 레네시클도...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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