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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읽은 라노베 감상 #1 - DxD4, 흑역사7, 인류쇠퇴6, 문소삽화4(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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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DxD 4 - 6점 (3/5)
이시부미 이치에이 지음, 곽형준 옮김, 미야마 제로 그림 / 영상노트(노블엔진)

러브코메 면에서는 작품 특유의 섹드립을 통한 포장으로도 커버가 안 될 만큼, 유치한 패턴이 너무 자주 보여서 아쉬웠습니다만...언제나처럼 막판 클라이막스에서 점수를 확 따네요! 병신 같지만 멋...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병신 같은데, 그게 또 패기가 느껴지는 게...저 이런 병신 아주 좋아하는지라 ㅋㅋㅋ 육덕당원으로서 잇세 이 자식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네요 ㅋㅋㅋ

이런 종류의 “병신 같고도 또 병신 같은” 종류의 개그는, 작품에 몰입하지 못하면 진짜 찬바람 휭휭 날리며 민망함 쩌는 상황이 연출됩니다만...저는 이런 종류의 병신 같이 막 나가는 패기 좋아하니까요! 좋아하니까요! 이 작품에 항상 호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보기도 했었고...그래서 참 유쾌하게 볼 수 있었네요.

그렇습니다. 이성의 가슴은 좋은 거죠. 큰 가슴은 더 좋은 거고요. 가슴...만세...




주인공이 히로인들의 적극적인 어필에 겁을 내며 몸을 빼는 이유로 레이나레(1권에서 주인공을 희롱한 타천사)를 드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만...문제는...너무 늦었다는 것. 1권부터 강한 트라우마를 묘사하며 어필했다면 몰라도, 이제 와서 그런 변명을 해봤자 땜질로 밖에 안 느껴지죠...처음부터 써먹었다면 대단히 유효했을 텐데 아쉬운 부분.

그래서 결국 주인공의 현 상태는, 말로는 온갖 섹드립을 다하면서, 정작 대주면 겁나서 쫄아드는...제대로 치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코피는 너무 시대착오적인 반응 아니니 너! 여전히 배틀물의 주인공으로서는 믿음직하지만, 하렘 러브코메의 주인공으로서는 못미더운 모습을 보여주는 잇세이...--



그래도 하렘물? 어디가? 라고 코웃음을 치게 만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히로인의 매력 어필 자체는 제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누님들 에로해요 누님들 헉헉. 간지러울 정도로 노골적인 성적 판타지인데, 주인공의 솔직한 성격이나 경쾌한 작품 분위기 때문에 좀 이건 도가 지나치게 유치한 것 아니냐고 ㅋㅋㅋ 거리면서도 아직까진 진지하게 반감을 가지고 까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네요. 에로하렘 즐거웡...

솔직히 까다롭게 츤츤거려봤자 자기 즐길 수 있는 작품만 줄어들며 인생에 손해를 보는 거고요...그래서 노골적임에도 반감보다는 재미를 먼저 느낄 수 있는 이런 대리만족물은 인생을 윤택하게 해줍니다...소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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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하렘, 성별을 가리지 않으려는 기미가...

왜 친해진 미남은 항상 호모계열로 희화화가 되는 것인까요...이번 신 캐릭터인 오토코노코는 넘기더라도...키바...너 임마...ㅠㅠㅠㅠ 그나마 주인님이 다른 사지가 좀 정상적인 친구;;



그나저나 파워 인플레가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요...재밌게 보곤 있지만 솔직히 좀 막장임. 리아스는 이제 완전히 구출을 기다리는 공주님 포지션이네요. 주인공이 불면 날아갈 듯.

5권 광고를 보니 자신이 너무 약하다며 수련하겠다고 코네코가 안달을 하던데...아냐 네코쨩...그건 리아스가 할 말이야...주인님이 최약체...



막판에 좋은 의미로 병맛 폭발을 받아들인 덕에 다 좋게 좋게 봐주고 넘어갔지만, 솔직히 이번 권 스토리 히로인...들 공략도 그렇고, 회의에서의 악역집단들의 선역으로의 전환도 그렇고 너무 나쁜 의미로 소년만화적인 안일함이 팍팍 느껴졌죠. 그렇게나 천사고 타천사고 개새끼 취급하더니, 이제 와서 이러면 어쩌자고 ㅋㅋㅋ 관료제냐! 관료제의 폐해인 거냐! 높으신 분들은 제정신인데 밑에 놈들이 속을 못 차려서 그런 것뿐이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자젤 선생님은 꽤 마음에 드는 캐릭터지만요. 리아스가 존경할만한 선생님 위치에서 완전히 끌어내려진 이상, 멘토는 필요했음 ‘~’



혹은 현재진행형의 흑역사 7 - 4점 (2/5)
아와무라 아카미츠 지음, 구자용 옮김, refeia 그림 / 영상노트(노블엔진)

학생회 시리즈 5권과 같은 꼴이라 하면 알 사람은 알 듯? 개그물이 주제 파악 못하고 진지빨다 오그라들어 망하는...그런 전형적인 루트를 밟았습니다. 앞 권들은 진지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권은 진짜 제대로 망했음. 그래도 오그라드는 진부함을 막판이라며 어떻게든 납득했더니...어? 완결권 아니라고 하네요? 투 비 컨티뉴?!?!

작가 미쳤나...............................................



하이텐션의 기운 넘치는 개드립 연발 코메디, 몽실몽실 에로틱 모에 할렘 코미디 등이 장점이었던 작품인잖아요? 그런 모에 파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시리어스 파트에 의한 급박한 상황 설정 때문에...평소처럼 마냥 히죽거리며 즐기기가 너무 빡세서 의미가 없더라고요. 대놓고 한 때의 꿈 취급을 하는데 몰입이 되겠냐고요...

진짜 시리어스 역량이 모에 역량에 비해 너무 부족해요. 작품 성격상 히로인들 부활도 뻔하고...히로인들과 순서대로 시간을 보내는 구성도 너무 뻔하고...진부하고...오글거려...



그래도 여기서 끝냈다면 막판 시리어스 오글거리긴 했어도 뭐 괜찮게 끝난 듯. 우리들의 하렘 우하우하는 계속된다. 안이하지만 뭐 어때! 원래 그런 작품이었는 걸! 얏호! 하고 가뿐하게 책을 덮었을 텐데...아니 여기서 왜 또 흑막...또 뭘로 끌어나가려고 그래...

걱정이 크네요...일단 다음 권도 살 생각이기는 합니다만...다음 권도 이 모양이면, 이번 7권을 마지막 권으로 생각하고 포기해야. 흑막 떡밥 같은 건 없었어! 없는 거야!! 하고...ㅋ...



인류는 쇠퇴했습니다 6 - 6점 (3/5)
다나카 로미오 지음, 토베 스나호 그림, 곽형준 옮김 / 서울문화사(J노벨)

내용자체는 그럭저럭 유쾌. 즐겁습니다.

하지만 가슴 찡한 감동의 드라마와 패기 넘치는 유쾌한 발상을 보여준 5권과 비교하면...실망스러운 것도 사실. 매권 조금씩 밝혀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던 세계의 진실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쉬어가는 이야기임. 볼륨도 빈약하고...실시간으로 2년간 쉬었으면 충분하잖아 로미오 이 양반아! ㅠㅠㅠㅠ

이 권 자체만 보면 무난하게 귀염귀염하고 즐거운 블랙 코메디지만...권수가 쌓여갈수록 무게감이 느껴지던 작품이었으니까요...저는 블랙코미디 쪽은 그다지 취향이 아닌지라, 블랙코미디 성분만 강조된 이번 권은 기대에서 많이 어긋나는 것이었습니다...



정발판은 이번 6권에서 처음으로 토베 스나호의 일러스트로 바뀌었는데요(워낙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6권부터 일러가 바뀌며 1~5권도 일본은 신장판이 새로 나왔지요), 예전 일러스트가 더 좋았다는 분도 많지만, 저는 지금 일러스트도 굉장히...좋네요!

항상 “삽화는 인물치기만 하지 말고, 배경의 묘사를 통해 좀 더 풍부한 정보량을, 이야기를 삽화 자체로도 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지라...솔직히 오히려 지금이 더 좋음요 헤헿. 흑백삽화도 선으로 명암이 표시되어 있어! 배경이 깨알 같이 묘사되어 있다고! “나” 예뻐! 작품의 아스트랄한 분위기가 아주 잘 살아있어! 야호!! 아주 만족스러움 >_<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주인공인 “나”가 요정을 어느새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 완전 요정술사네요 요정술사. 그냥 막 나가네요 아주. 은근슬쩍 먼치킨 등극...

해! 결! (가로로 피스 마크)

...그래서 그런지 바로 다음 에피소드에서 만화 속에서 작가가 굴려버렸습니다만 ㅋ



그나저나 5권에서 만들어진 신기한 지하왕국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합니다만...

저질러 놓고 그런 일 없었다는 식으로 무시하는 방법 치사함!



문학소녀와 사랑하는 삽화집 4 - 4점 (2/5)
노무라 미즈키 지음, 김예진 옮김, 타케오카 미호 그림 / 학산문화사(X노벨)

솔직히 100페이지가 넘어갈 때까지 읽어도, 참 지루하니 아무래도 좋은 단편들만 이어져서...막 되게 실망하고 그랬었는데...중반 이후 빛을 발하네요. 이 작가 외전은 초반 죽쓰고 중반 이후 빛을 발하는 경우가 너무 많...

뭐 이건 시점이 미래인 에필로그형 단편을 좋아하고, 과거 시점의 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토오코 버프 단편도 별로...라는 제 취향 기준의 이야기지만요!



어쨌든 중반 이후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외받은 히로인들 모두의 미래가 그려지는데 후흥...그래! 이래야 에필로그지! 마무리용 외전집이지! 야호! 그랜드 피날레! 낚시에 쓰인 청춘(과 NTR)의 풍미가 물씬 풍기던 여동생의 이야기라던가, 미우와 나나세 각자의 커플링 이야기, 생각지도 못했던 미래인 호타루Mk.2(...)의 이야기 등등...미래시점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모두 다 좋았네요.

그렇습니다. 과거도 좋지만 사람은 미래, 미래를 보고 살아야 하는 것이죠...!

솔직히 그랜드 피날레라고 하기엔 뭔가 쌉싸름한 이야기(여동생 나쁨 ㅠㅠㅠㅠ 처음에는 NTR스러운 반감을 느끼다가 막판에 진짜...아...이 순정남아 ㅠㅠㅠㅠ)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 분위기 있고 좋았던 것 같아요.

누군가는 말했습니다.

NTR이니까 청춘이라고!

폭발해라! 청춘!! 파이어!!!



그나저나 이 작품 읽으며 처음으로, 이제와서야 인용된 작품을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네요...타고르의 "백년 후"가 너무...멋있어서...뭔가 가슴에 뭉클하고 와 닿는 것이 있어서...찡했음. 이런 분위기 있는 시 너무 좋아요. 도서관에서 한 번 찾아봐야지...!

초반만 해도 “진짜 노무라 미즈키 작품 이제 안 사 아오 ㅅㅂ” 막 이랬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게 마무리 되어서 다행입니다 ㅋㅋㅋ 근데 너무 배부른 느낌이라, 이대로는 진짜 마지막인 반숙작가가 나와도 뭔가 망설일 것 같네요...ㅋ...이 시리즈 본편은 10권도 안 되면서, 외전 합치면 대체 총 몇권의 장기 시리즈가 되는 거야!



단편모음인 삽화집도 이걸로 끝이군요. 결과적으로 꽤 만족스럽게 읽긴 했습니다만...음...역시 초반 100여 페이지가 너무 지루했던 만큼 별점은 좀 깎아야 할 것 같네요...

역시 삽화집에서는 클라라가 선(...) 2권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역시 이야기는 단편 보다는 장편이고, 과거 보다는 미래를 봐야죠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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