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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ReSET의 「일단은 GO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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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제로 완결 감상. 23~25화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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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부인 1기 때에는 그저 핥핥거렸었는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2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오히려 짜게 식은 작품. 액션 연출은 나쁘지 않았지만, 각본이나 연출 같은게 참...기대에 비해 별로더라고요. 매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소설을 그대로 애니로 옮긴 주제에, 소설의 최대 장점인 치열한 내적갈등 같은 심리묘사는 싹 빠지니, 화려한 액션 같은 볼거리를 빼면 이야기로서는 너무...밍숭맹숭해져서 -_-a

뭐 그래도 초반에 너무 기대를 크게 해서 그렇지, 평타는 친 것 같습니다 평타는. 달 작품들의 애니화 평균 퀄리티가 지독한 것도 있어서, 사실 페제 정도면 달빠애니들 중에서는 그래도 꽤 상급임. 초반에 워낙 기대를 크게 해서 그렇지 (2).

...다크 나이트?

(풉)

ㅅㅂ...아오키 에이 너...어딜 감히 위대한 다크나이트님에게 주제파악 못하고 기어오르려 드나며 많은 사람들이 콩 까듯 깔 때, 목표를 높게 두는 게 뭐가 나쁘냐며...아직 작품이 나온 것도 아닌 데 너무 닥나 신성시 하는 것 아니냐며 실드쳐줬었는데...배, 배신이야...ㅠ_ㅠ

닥나가 떠오른 부분은, 마지막 결투장 세트 외에는...없었.....( -_)

///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달빠를 위한 최고의 달빠 애니는 카니발 판타즘, 평범하게 애니로서 가장 나은 퀄리티를 보이는 것은 공의 경계가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




23화.

사실 페제의 아쳐 vs 라이더 신은 과도한 금삐까 버프와 허무한 전투 연출 때문에 원작에서부터 그다지 좋아하는 장면이 아니었던지라…솔직히 기대하는 게 없어서 주변 달빠 지인들처럼 딱히 실망감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그럼에도 실망;;

유일하게 건졌다고 느낀 장면은, 에아 소환신. 건검까지 묘사될 줄은 몰랐습니다. 자줏빛으로 빛나다 번쩍하고 소환되는 것이 꽤 간지더라고요.

다만...정작 그 에아를 "사용하는" 장면 자체는 진짜...맥빠져서...ㅠㅠㅠㅠ

아니 이번 화 액션 연출 왜 이렇게 전체적으로 힘이 없음? 라이더의 질주도 막 푹푹 찔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야성, 남자의 의지, 뭐 그런 마초스러운 멋이 느껴졌어야 할 장면인데...이상하게 폼이 안 나더라고요. 덕분에 라이더가 사나이의 의지를 드러내고, 거기에 아처가 감탄을 한다는 상황이...확 죽어버렸습니다. 라이더가 지나치게 약해 보였음;;

내용전개상으로는 분명 한창 클라이막스인데, 갈수록 불타올라야 하는데, 묘하게도 시청자인 제 마음은 갈수록 식어가는 중이고요...후...1기 때가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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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서는 오너빙의 스멜까지 느껴지던 우로부치의 금삐까가, 프리퀄이라는 한계 때문에 나스의 금삐까가 되어 어떤 궁상을 보여주는지를 생각해 보면…나름의 묘미가 있지 않나요? "왕년에 아무리 날고 기어 봤자, 넌 안돼."라는 느낌? ㅋㅋㅋ 쌤통이다!

솔직히 우로부치의 금삐까는 개인적으로 너무 잘난 임금님 모습만 보여주는 게 좀 빈정상한다고나 할까…원작 버전의 "왜 토키오미에게 소환되었는지 절절히 느껴지는 병신 같은 방심 종특"이 완전히 거세되어 있어 마음에 안 듭니다.

금삐까는 병신이여야 제맛이다~



24화.

제 주변에서는 다들 엄청 욕했는데, 이미 기대를 낮춘지 오래인지라 그냥저냥 보았음요. 하지만 클라이맥스라 감정이 폭발해야만 함에도 불구하고, 시큰둥하니 전혀 움직이지가 않아...진짜 이 작품 심리연출 망...버서커가 짤리고 이런 건 근본문제가 아님 ㅠㅠ

니코동이 아니라 애니플러스에서 큰 화면과 제대로 된 자막으로 보았다면 좀 더 제대로 몰입할 수 있었을까요? 모르겠네요...그래도 세이버 당하는 얼굴은 좀 귀여웠음 'ㅅ'*

에로게였다면 여기서 세이버 능욕신이 들어간 타이밍이였....!(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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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금삐까 진짜 너무 버프받는 거 아닌가요...세이버vs길의 묘사가 완전 꼴통마초가 순진한 여염집 처녀를 납치해 조교하는 스멜. 세이버 진짜 약해 보였음. 지금까진 남들이 다 호구라고 해도 전 괜찮았는데, 이번엔 진짜 나약해 보였습니다...아이고 왕님아 ㅠㅠ

근데 조, 좀 꼴릿하긴 했어요(핥)



25화.

페제 완결. 기대를 버린지 오래라 그런지 생각보다 무난하게 재미있었네요. 솔직히 1쿨 때 워낙 기대치를 올려놔서 그렇지, 원작을 생각하지 않으면 뭐...평타는 친 것 같아요. 아쉬운 것은 아쉬운 거지만 -ㅍ-

일단 잘린 줄 알았던 버서커 대사가 마지막 화에 세이버의 회상 형식으로 들어간 점이 기뻤음. 그렇죠...이게 잘리면 안 되죠! 다만 솔직히 바꿔서 뭔가 더 좋아졌다 이런 느낌은 솔직히 그닥...뭔가 이유가 있으니 옮겼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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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쿠라와 카리야 뭔가요. 이 묘사 뭔가요. 싹뚝 잘려나간 것은 둘째치고 사쿠라 눈...눈이...유포터블 이 새끼들이? 그렇지 않아도 미움 받는 사쿠라인데, 완전히 안티 양성시킬 기세네? 이건 나스의 반대로 흑역사로 묻힌 그 환상의 엔딩급이잖아아아아아!

사쿠라와 카리야 둘 다 안쓰럽게 여기며 나름 애정을 가진 캐릭터들이였던지라...이 쓰잘데기없는 오리지널 현시창 플러스에 저는 그저 눈물만 나고요...와 이 부분 다시 생각해도 빡치네...유퍼터블 개객긔야! 네놈들의 피는 무슨 색이냐! ㅠㅠㅠㅠ

틀렸어...마토가에는 꿈도 희망도 없어...

카리야도 솔직히 그 정도 이기심은 인간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동정심만 들더라고요. 정말로 순수하게 짝사랑 상대의 딸만 구하겠다는...그런 비인간적 선량함 따위,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 거 인간이 아니라고! 정말 그런 게 있다면 기분 나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딱 딱 나뉘는 게 아니잖아요...아름다운 사람과 저열한 육욕 그런 것이 함께 뭉뚱그려져 있는 것이 사람이져...나쁜 쪽만 끄집어 내서 그게 전부라고 해버리면, 이 세상에 순수한 사랑따위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네요!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내심 토키오미의 자리를 차지하는 꿈을 안 꾸는 쪽이 이상한 것 아님? 그게 불가능하다고 자각하고 옳지 않다고 자제하는 것이 인간일 뿐이지, 그런 은밀한 욕망을 품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고 인간으로서 당연스럽져...!! 게다가 카저씨는 계속되는 육체적 고통으로 제정신도 아니잖아요...긴병에 성자없고 효자도 없는 것이 인간인 만큼, 이런 극한상황에서 삐뚤어지는 인간에 대해서는 좀 더 동정적이 되어도 좋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 동정심과는 달리, 페제 제작진은 카리야에게 진짜 애정이 없었나 봅니다...시발...나쁜 새끼들...카저씨는 상황을 생각하면 그 정도면 오히려 굉장히 잘 참은 좋은 남자라 생각하건만...ㅠㅠㅠㅠ 어라 난 왜 이리 길게 카저씨 옹호론을 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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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 말인데...길 너 너 너 이 새낔ㅋㅋㅋㅋㅋㅋㅋ격하게 뿜었네요. 아 진짜 유포터블의 길가 너무 게이 돋지 않나요? 뭔 누드야...어디의 길덩국이냐고 진짜...성배도 혐오하는 원초의 게이 드립에 니코동에서 보다가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의미없는 누드 포즈 대체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저 거만한 놈이 일일이 그 폐허를 뒤져대며 키레이 찾아다니는 꼴을 상상해 보니 절로 웃음이 새어 나와서...왜 이리 뿜기니 너. 아 진짜 길덩국 이새끼 키레이 너무 좋아하지 않나요? 눈빛이 완전 대놓고 색기 쫙쫙 뿜어내는 게 유혹할 기분 만만인데...솔직히 애니만 보면 길덩국은 세이버보다 키레이 더 좋아하는 것 같음.

세이버는 솔까말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것 같은데, 조교하며 갖고 놀다 질리면 버릴 육노예 취급인 것 같은데, 키레이는 완전...후...

그러고 보니 고대에서는, 여성은 비천한 존재이기에 남녀간으로는 진정한 사랑은 할 수 없고, 완성된 존재인 남성끼리만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다는...그런 게이 돋는 사상을 가진 곳도...있었지요...후...길덩국 이 녀석, 어디까지 마초일 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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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저만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아닌지, 이런 팬픽(픽시브 링크)도 있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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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깨알같은 리즈시절(고딩) 타이가가 슬쩍 지나가는 것이나, 쇼타 시로 같은...바람직한 팬서비스가 인상 깊었네요. 고딩 타이가 좀 더 클로즈업 해주길 바랐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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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리츠구와 시로의 그 대사는 만족하는 분들도 많지만, 전 좀;

제 기억으로는 죽을 때가 다 됐었던가, 아예 그 장면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며 키리츠구가 죽는 걸로 알고 있는데...그런 저주에 의한 쇠약사의 묘사가 전혀 없었죠. 페제 애니만 보면 키리츠구 언제 죽는지 알 수가 없...비장감 없어!

그나저나 타입문 전통의 "아─달이─아름답─다─" 드립을, "죽이는 달"로 번역한 센스 뭨ㅋㅋㅋ 오랫만에 자막으로 확 뿜었네요! 처음에만 화제였고 그 이후로는 평범하게 완성도 낮은 자막이라 좀 실망스러웠는데, 막판에 크게 해주네 이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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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졌으니 이쯤에서. 그러니까 결론은, 여기서 HF 애니화로 이어지면 완벽하다는 겁니당. 니코동 HF애니화 염원 탄막중에 제 것도 있음(...)

페이트 전 루트중 HF를 가장 좋아하는 내가 여기에 있다!

솔직히 페이트 제로 - 헤븐즈 필이, 최고로 어울리지 않나요? 개인적으로는 노멀엔딩 지지파지만, 그래서는 너무 보상이 없는 전개고...HF 굿엔딩의 지나치게 편의적인 해피엔딩을 좀 손봐주면, 굿엔딩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세이버를 살려주는 것도 뭐 나쁘지 않겠고요...그대로 흑화한 채로 내버려 두기엔 얘도 너무 불쌍하지...( '')

하여간 HF로 그랜드 피날레 똷! 은 제 꿈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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