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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 속권 감상 - 귀축미학3, 로큐브9, 하늘토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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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용사의 귀축미학 3 - 6점 (3/5)
우에스 테츠토 지음, 윤영준 옮김, 타마고노 키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L노벨)

진짜 우리나라 판타지네요...

이런 전형적인 먼치킨 판타지는 기본적인 퀄만 되면 사실 꽤나 좋아하는 편이고, 문체도 술술 읽히는 것이 나쁘지 않은 느낌인지라, 그 전형성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기는 했습니다만...역시 내용 전개나 심리 묘사가 너무 뻔하고 늘어지는 감이 있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중간보스전이 너무 길잖아!

히로인인 미우가 완전히 마음을 연다는, 나름 내용상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있기는 하지만...역시 그놈의 전투가 너무 길었어요. 이 작품, 주인공의 시원시원한 먼치킨 짓에 즐거움을 느끼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사실 액션신의 묘사 자체는 딱히 뛰어난 편이 아니니까요. 마지막의 일도양단 자체는 꽤 타오르는 전개였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너무 길었...

1권의 패기와 속도감이 아쉽네요 ‘~’




그래도 미우를 주인공이 설득해내는 과정이 꽤 뻔하지만 좋아하는 로맨틱 시츄라 점수를 주고 싶음요. 미우가 땅파는 것이 답답하지만 이해는 갔었고, 그래서 미우의 존재 자체가 폐가 된다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낼까 했는데...너를 위한 고생은 고생이 아니라는 식의, 존재자체에 대한 절대적 긍정. 불안을 애정으로, 키스를 통해 덧씌우는 전개.

뻔하긴 하지만, 이런 거야 원래 감정문제니까요...딱히 논리적 답이 없으니까요...결국 한 쪽이 포기하고 고집을 꺾는 수밖에 없으니, 이렇게 막무가내로 진정성을 보이며 몰아붙이는 것이 답. 키스에서 한술 더 떠서, 마구 주물럭거리며 에로 개그로 나간 것도, 이 작품다운 장점이라 좋았고...ㅋㅋㅋ



근데 문제의 중간보스는 좀...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필의 최종 형태가 용이라는 전개인데...

전 그 “소리소문 없이 강자가 뚝 떨어졌다.”는 것 때문에 불쌍한 인간이 용에게 잡아먹혀 이용당했다 뭐 이런 걸 예상했거든요? 자연스러운 전개는 그런 것밖에 없잖아요?

근데...그딴 거 없어요. 용 자체가 아닌, 어디까지나 인간. 용과 계약을 해 한 몸이 됐다는 설정입니다. 근데 용의 정체를 한껏 거창하게(자하크=아지다하카=신성을 가진 악룡) 설정해 놓은 주제에, 그런 거창하신 분과 계약했다는 놈이 너무...찌질하고요...그런 행동원리에 대한 어떤 제대로 된 설명도 없어요...얘 뭐임? 용은 왜 얘랑 계약했음? 그러고 보니 그 자하크라는 높으신 분의 자아는 편린도 보이지 않네?!?!

진짜 허탈합니다. 설명을 할 생각이 없으면, 차라리 용에게 먹혀서 이용당하는 걸로 하던가...그렇게나 거창한 배경설정과 힘을 붙여 놓고는, 이렇게까지 아무런 행동원리에 대한 묘사고 뭐고 없이 엑스트라 취급하는 것은 좀...맥이 많이 빠지잖...

역자 후기에도 나오듯, 중간보스의 설정이 자하카 전설(영웅 흉내를 내서 숭배를 받고 폭정을 펼친 악마)의 적절한 변용이라는 점 자체는 꽤 좋았습니다만...어떤 사정을 거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주인공 앞에 서게 된 것인지에 대한 묘사가 너무 빈약했습니다.



로큐브! 9 - 6점 (3/5)
아오야마 사구 지음, 정지오 옮김, 팅클 그림 / 학산문화사(X노벨)

초반은 언제나 잉여취급당하던 불쌍한 소꿉친구 아오이가, 드디어 좀 메인으로서 조명을 받는 이야기입니다만...

아오이...미안...

언제나 NTR당하는 소꿉이들에게 무한한 동정심을 갖고 있는 저입니다만, 아오이와 주인공 둘만 있으니 진짜 재미없더라고요. 이게 다 작가 때문입니다. 작가를 욕하세요. 작가가 능력부족이라 이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이가 설마 자신과 있으면 재미없는 거냐고 불안에 떨며 주인공에게 물어볼 때, 동정심과는 별개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주인공의 눈치 없는 호구짓 + 아오이의 몰개성한 츤데레짓에 의한 답답함으로 만들어지는 작위적인 갈등구조가 너무 뻔해서 재미없어요. 진짜 싸구려틱함. 10권 가까이 시리즈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오이가 자신만의 확실한 매력을 뽐낸 장면도 없었다 보니, 애정도 보정도 안 들어가고...답이 없음(...)



덕분에 초반 100페이지 정도는 “이 작품도 슬슬 약빨이 다했나...” 막 이런 생각을 하며 투덜거렸는데, 놀랍게도 로리들이 등장하자마자 바로 텐션이 수직으로 급상승!

역시 이 작품은 로리랑 우하우하할 운명인가 봅니다...ㅋㅋㅋ

침대에서 부비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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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히카루 겐지 비디오 찍기"였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주인공의 상황이 진짜 히카루 겐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짱 웃겨...ㅋㅋㅋ

겐지 이야기는 자세히는 모르고 대충 인기짱 호색한이 로리를 키워 먹는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이번 이야기 덕분에 어떤 이야기인지 대충은 알게 됐네요. 겐지...이 정도로 나쁜 남자일 줄은...천벌 받을 놈...

///

온천여행이라는 설정부터 서비스 티를 풀풀 냈지만, 아이리 일러 같은 부분을 빼면 의외로 내용 자체는 딱히 별 거 없었네요. 막판에 어떻게든 스포츠물로서 생색은 낸 것까지 보면 그냥 언제나의 로큐브였습니다.



주인공의 애들에게 너무 무르다 못해 호구스러운 부처님 근성은 답답해서 짜증이 나면서도 살짝 존경이 들 정도. 부모라도 저렇게 부처님 짓은 못하겠다...주인공 타케나카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진짜? 초글링를 팍팍내는 건방진 쇼타에게 이렇게나 무한한 애정을 보일 수 있는 형님이라니...얘 너무 대인배...잘났...ㅠㅠㅠㅠ

타케나카만 그 장면에서 확 걸리길 기대했는데...큭...역시 작가는 쇼타콘도 겸하는 듯 -_-





초등학생입니다.

대학생 아닙니다.

지금까지 애들 벗겨봤자 눈도 깜짝 안 했는데, 이건...위험하잖...아, 아이리...



하늘에 토끼가 떠오를 때 3 - 8점 (4/5)
히라사카 요미 지음, 이원명 옮김, 미나토 히로무 그림 / 에이케이(AK노벨)

여전히 마음에 들어 죽을 것 같네요! 죽겠네요! 책날개부터 병신 같아 긔엽긔! 막장 에로 코메디가 진짜 신나서 돌아가시겠긔! 야호! 축제다!!...란 느낌으로 좋아 날뛰었습니다만, 이게 다음 4권으로 완결이라니. 완결이라니...

저는 오늘밤도 취향과 세계의 괴리에 배겟잎을 눈물로 적시우는 것이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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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탈 내용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일러스트레이터 복도 없었던 것 맞지 않나요? 흑... IF 망상따위 무의미한 자위에 불과하겠습니다만, 독기를 버리기 이전의 요미땅이, 연속된 삽화 저주 없이 브리키 같은 일류 삽화가를 초기에 만났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같은 생각 정도는 해도 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편집부 뻐큐머겅 ㅗ



원래도 막나갔지만, 이번 권으로 아예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는 느낌. 한술 더 뜨네요. 작가 지인들이 "한국 라노베에서는 젖이라는 표현 못씀요...규제당함요...투덜투덜" 막 이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번역작이라지만 그딴 거 씹어 먹고 시작부터 훤히 보이는 젖 드립을 치는데.....이, 이거! 패기! 언리미티드 패기!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자후기를 보니 이 막나가는 작품을 순화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하셨다고 하던데...굿잡! 잘했습니다 번역자님. 그 젖 드립 외에도 여러모로 단어선정센스가 막장이에요 막장. 돌이킬 수 없는 막장!

히로인 묘사에 발정난 개 같다는 표현 쓰지 마ㅋㅋㅋㅋㅋㅋㅋSM신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맠ㅋㅋㅋㅋㅋㅋㅋ로리 주제에 fuck이니 보●니 하지맠ㅋㅋㅋㅋㅋㅋ꼴리잖아 이 치녀형 엥겔계수 증가기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러브코메가 아닙니다. 에로코메입니다(...)



이런 저질 막장 에로 개그 좋아합니다.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무지 재밌게 보긴 했는데,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인 "안티러브코메"로서의 독기랄까...그런 건 이번엔 거의 보이지 않네요? 있을 땐 너무 심하다고 눈쌀을 찌푸렸었는데, 없으니 또 뭔가 아쉽...ㅋ...

뭐 상하권의 상권이라 딱히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 않은 탓도 크겠지요. 복선 자체는 오히려 넘치게 뿌려졌습니다. 초반부터 젖 패기를 뿌린 치녀 아가씨의 정체라던가...

문제는...이 작품은 다음 권인 4권으로 끝이에요. 끝. 연중이라고요....더러운 세상...ㅠㅠ

부디 다음 권이, 가능한 덜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무난한 마무리를 보여 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쩌겠나요. 연중작인 것을 알면서도, 빠심에 지른 제가 죄인이지. 이렇게 좋아 죽겠다며 희희덕거린 이상, 이 작품을 지른 것에 일절의 후회도 없...!

제게 연중작을 지르게 만드는 작가는, 이 양반 하나 뿐입니다.

아, 똘끼 넘치는 과거작품 한정. 나친적이 연중된다면 그건 팔아버릴 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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